가자미가 된 남자
윤진모 수필집
저자 윤진모의『가자미가 된 남자』은 크게 5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무엇이 먼저였을까. '나이롱 뻥'인지 '나이롱'이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나이롱'이 득세하는 세상이다. 의사도 나이롱, 환자도 나이롱, 정치가도 나이롱……, 나이롱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있는가. 믿을 수가 없다. 세상이 '나이롱'이다. '뻥'이다.… 오늘 마침 지방 주민의 대표를 뽑는 선거일이다. 이 중에도 '나이롱'이 있으리라. 차라리 어디 가서 나이롱 뻥이나 했으면 좋겠다. 나이롱 뻥 하는 곳 어디 없소 -「나이롱 뻥 하는 곳 어디요」 중에서-
자신의 감추고 싶은 인생 경험에서부터 아버지 어머니 아내 등 보통사람의 평범하지만 특별한 삶, 낡고 오래된, 대단한 가치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 물건, 달빛 개 이구아나 같은 자연, 동식물에 이르기까지, 소박하지만 공들여서 가지치기한 듯 잘 다듬어진 문장에 풍자나 해학 때로는 서정을 담은 글솜씨가 일품이다.
…아내는 달빛이다. 그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간다. 그늘진 곳에서 품어주길 좋아한다. 자기를 앞세우지 않는 밤하늘의 여왕이다. 오늘 밤 달빛 속에서 그녀와 함께 수성못 자락길을 걷고 싶다. 그리움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다. 높은 곳과 먼 곳을 바라보다 눈앞에 있는 참 행복을 내던지지는 않았는지, 보름달만이 달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마음이 가는 곳에 빛이 있다. -「달빛 연가」 중에서-
"오빠- 건강하지라우?" 안부 전화가 왔다. 50여 년이 지났지만 변함이 없다. 그러고 보니 나도 나이 70이 넘었지만, 그녀도 70이 코앞이구나. "아직 괜찮아."단순히 육신의 건강만을 묻는 안부가 아닌 것 같다. 사실 어딘가 몸이 아프고 마음이 불편하더라도 어찌 그 이야기를 다 할 수 있는가. 그저 서로 평안하기를 바랄 뿐이지. 한겨울을 이겨낸 동백꽃이 봄을 향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오빠! 건강하지라우」중에서-
편 편의 작품에서 각기 다른 재미와 의미를 주는 『가자미가 된 남자』 특별한 것 없는 삶의 희로애락 인생의 면면을 남다른 시선으로 관찰하고 다양한 수필의 기법으로 풍성하게 그려낸 작가의 글에 대해 곽흥렬 수필가는 "세상에 수필가는 많지만 참 수필가는 드물다. 세상에 수필집은 쏟아져 나오지만 옳은 수필집은 쌀에 뉘처럼 귀하다.…윤진모의 수필집 『가자미가 된 남자』에 실린 편 편들을 일별하면서 … 확신한다. 한 사람이 썼으되 열 사람, 백 사람이 쓴 것 같은 수필들이 독자들에게 재미와 의미, 거기다 감동까지 안겨준다."라고 찬사를 보내고 있다.
…가자미는 이빨이 없어 먹이를 씹거나 끊어 먹지 않고 삼킨다. 치어일 때는 상층부에서 돌아다니지만, 성어가 되면서 바다 밑 모래더미 속에 파묻혀 살아간다. 사람이 나이가 들어 노화 현상을 보이는 것도 가자미와 별반 다를 게 없다 싶다. 늙어서도 천방지축 날뛰면 노망이 든 것으로 보아리라. 영원한 침묵의 세계로 들어가기에 앞서 낮은 곳에서 지난날을 되돌아봐야 하는 나! 이제 더 이상 고등어가 아니었다. 앞으로는 가자미처럼 살아가는 삶에 길들여져야겠다며 마음을 다진다. -「가자미가 된 남자」 중에서-
목차
목차
1부 엄마, 달이 떴어요
설령 내일이 없다 해도 / 달빛 연가 / 골마리 이생 / 첫 출항 / 개 어르신 / 엄마, 달이 떴어요 / 가슴에 품은 자물쇠 / 엄마의 메아리 / 하늘에서 고기를 잡다 / 어떻게 보내요
2부 카페 37.5℃
재롱이를 찾습니다 / 저도 아기를 갖고 싶어요 / 덕순이의 죽음 / 골목길 / 카페 37.5℃ / 나이롱 뻥 하는 곳 어디요 / 설거지 / 차순이의 남자 친구 / 다리미, 날아오르다 / 괴물 천지
3부 모루
아버지의 바이올린 / 버스 안에서 / 아내의 선택 / 거북바위 / 악수의 악수 / 신부님 믿지 마이소 / 벵기똥 / 모루 / 내가 아끼는 골동품 / 지금도 목이 마르다 / 화개장터
4부 봉할매
오빠! 건강하지라우 / 무학사의 봄, 여름 / 무학사를 떠나며 / 함께 산다 / 시들지 않는 꽃 / 자비를 베푸소서 / 착각 / 그냥 가면 어떡해 / 봉할매 /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
5부 가자미가 된 남자
말이 많으면 쓸 말이 적다 / 사랑하기 좋은 나인데 / 맷돌은 노래하고 싶다 / 아내의 성 / 가자미가 된 남자 / 아내의 손 / 어떤 꽃으로 피어날까 / 나의 로망 / 미련 없이 미쳐보자 / 죄송합니다, 아버지
│발문|곽흥렬 - 돈키호테적 삶의 에너지, 그 수필적 승화
저자
저자
-대구에서 초중고등학교 마치고 영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중고등학교에서 국어교사로 34년간 봉직
-2007년 8월 정년 2년 앞두고 명예퇴직
-2018년 8월 ≪한국수필≫ 신인상 수상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21기 수료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수필연구반 2년 수강
-한국수필가협회, 대구수필가협회, 대구문인협회, 포곡수필연구반에서 활동
-제5회 시니어문학상 수필 당선
-제3회 포항스틸에세이 수필 입상
-제34회 매일 한글글짓기 경북공모전에서 일반부 산문 차상
-제12회 경북문화체험 수필대전 입선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