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산책을 좋아했지(깃털문고 1)(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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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키우던 강아지를 수레에 태우고 다니는 사람은 아름답다.”
서울 근교의 커다란 공원이 보인다. 그곳을 자신의 강아지와 산책 나온 아이의 모습이 들어온다. 책은 “던져! 어서 던지라고, 우리 여기서 신나게 뛰어놀았잖아.” 이렇게 시작된다. 그런데 그림엔 두 마리 강아지와 노는 아이의 모습이 나오기에, 이런 말투가 좀 어색하다고 느껴진다. 그런데 그다음 이야기도 이런 화법으로 진행된다. “그렇지. 잘 숨어봐. 너와 함께한 숨바꼭질 놀이, 언제나 재미있었어.” 분명 그림 속에는 두 마리의 강아지와 함께 노는 아이의 모습이 나오는데, 이 책의 내레이션은 과거형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그림을 자세히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의 주인공 아이는 두 마리의 새끼 강아지 외에도 한 마리의 늙고 병든 강아지를 수레에 태우고 공원 산책을 나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이 수레에 실린 거동이 불편한 강아지의 회상과 추억의 목소리였던 것이다. 아이는 자신이 아주 어린 아가였을 때부터 키우던 이 ‘은비’라는 강아지와 늘 이곳 공원을 찾아 산책을 즐겼던 모양이다. 그런다가 이 은비는 새끼 두 마리를 낳고, 아이가 4학년이 된 지금 초라하게 늙고 병이 든 것이다. 그래도 이 아이는 은비를 수레에 태우고 새끼 강아지와 함께하는 공원 산책을 늘 같이한다. “너와 함께하는 이 산책을 잊지 않을 거야.” 은비는 이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속삭인다.
에필로그
예원이가 태어나던 해에 입양해 온 은비는 예원이가 4학년이 되던 해부터 거동이 힘들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예원이는 은비를 수레에 태우고 다니며, 은비가 그토록 좋아하던 산책을 늘 같이 했습니다. 예원이의 어린 시절 동안 그 생을 온전히 함께한 은비는 이제 두 마리 새끼를 남기고 저 세상으로 떠났답니다.
‘그동안 나 즐겁게 해줬으니까 나도 너 즐겁게 해줄게. 진짜 진짜 고마워 은비야. 사랑해.’ -예원이의 일기 중에서
서울 근교의 커다란 공원이 보인다. 그곳을 자신의 강아지와 산책 나온 아이의 모습이 들어온다. 책은 “던져! 어서 던지라고, 우리 여기서 신나게 뛰어놀았잖아.” 이렇게 시작된다. 그런데 그림엔 두 마리 강아지와 노는 아이의 모습이 나오기에, 이런 말투가 좀 어색하다고 느껴진다. 그런데 그다음 이야기도 이런 화법으로 진행된다. “그렇지. 잘 숨어봐. 너와 함께한 숨바꼭질 놀이, 언제나 재미있었어.” 분명 그림 속에는 두 마리의 강아지와 함께 노는 아이의 모습이 나오는데, 이 책의 내레이션은 과거형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그림을 자세히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의 주인공 아이는 두 마리의 새끼 강아지 외에도 한 마리의 늙고 병든 강아지를 수레에 태우고 공원 산책을 나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이 수레에 실린 거동이 불편한 강아지의 회상과 추억의 목소리였던 것이다. 아이는 자신이 아주 어린 아가였을 때부터 키우던 이 ‘은비’라는 강아지와 늘 이곳 공원을 찾아 산책을 즐겼던 모양이다. 그런다가 이 은비는 새끼 두 마리를 낳고, 아이가 4학년이 된 지금 초라하게 늙고 병이 든 것이다. 그래도 이 아이는 은비를 수레에 태우고 새끼 강아지와 함께하는 공원 산책을 늘 같이한다. “너와 함께하는 이 산책을 잊지 않을 거야.” 은비는 이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속삭인다.
에필로그
예원이가 태어나던 해에 입양해 온 은비는 예원이가 4학년이 되던 해부터 거동이 힘들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예원이는 은비를 수레에 태우고 다니며, 은비가 그토록 좋아하던 산책을 늘 같이 했습니다. 예원이의 어린 시절 동안 그 생을 온전히 함께한 은비는 이제 두 마리 새끼를 남기고 저 세상으로 떠났답니다.
‘그동안 나 즐겁게 해줬으니까 나도 너 즐겁게 해줄게. 진짜 진짜 고마워 은비야. 사랑해.’ -예원이의 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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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이제 반려견 없는 삶은 생각할 수조차 없는 인구가 많아졌습니다. 평생을 식구처럼 함께 살다가 생을 마감하는 반려견들의 라이프사이클은 대부분 주인인 우리 인간들의 삶 안에서 먼저 이루어집니다. 우리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 입양해 온 어떤 강아지들은 아이들이 아직 어릴 때 그 수명이 다하기도 합니다. 이 책도 그런 강아지와 함께하는 한 아이의 모습을 담은 것입니다.
어느 날 공원에서 나이 들고 병든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를 수레에 태우고 다니는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까? 참으로 이상한 일입니다. 인터넷 세상에는 키우는 반려견들의 온갖 귀엽고 활달한 모습들이 넘쳐나지만, 정작 이 수명이 인간보다 짧은 반려견들의 마지막 모습들-병들거나 쇄약 해져서 거동이 불편한 모습들-은 누구나 알고 있는 모습이지만 대중들이 서로 위로해 주거나 공감하며 지켜보는 이미지로는 찾기가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아마도 이런 모습 속에서 우리가 반려견과 함께하는 목적과 삶의 지향점이 어떤 것들인지 짐작하게 됩니다.
선진국일수록 길거리에서 많은 장애우들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길거리의 안전이라든가 대중교통의 공학적 설계가 장애를 갖은 이들을 배려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불편함 없이 다닐 수 있고, 이런 사람들과 같이 살아가는 일에 대중들도 동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의 진짜 모습은 어찌 보면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보다는 안 보여 주려는 것, 개인들이 떠안고 사회로부터 격리된 수많은 부조리 속에 숨겨져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늙고 병든 자신의 강아지를 수레에 태우고 공원을 산책하는 아이를 본 적이 있나요? 그런 모습은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 정화하는 모습일 것입니다.
어느 날 공원에서 나이 들고 병든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를 수레에 태우고 다니는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까? 참으로 이상한 일입니다. 인터넷 세상에는 키우는 반려견들의 온갖 귀엽고 활달한 모습들이 넘쳐나지만, 정작 이 수명이 인간보다 짧은 반려견들의 마지막 모습들-병들거나 쇄약 해져서 거동이 불편한 모습들-은 누구나 알고 있는 모습이지만 대중들이 서로 위로해 주거나 공감하며 지켜보는 이미지로는 찾기가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아마도 이런 모습 속에서 우리가 반려견과 함께하는 목적과 삶의 지향점이 어떤 것들인지 짐작하게 됩니다.
선진국일수록 길거리에서 많은 장애우들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길거리의 안전이라든가 대중교통의 공학적 설계가 장애를 갖은 이들을 배려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불편함 없이 다닐 수 있고, 이런 사람들과 같이 살아가는 일에 대중들도 동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의 진짜 모습은 어찌 보면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보다는 안 보여 주려는 것, 개인들이 떠안고 사회로부터 격리된 수많은 부조리 속에 숨겨져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늙고 병든 자신의 강아지를 수레에 태우고 공원을 산책하는 아이를 본 적이 있나요? 그런 모습은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 정화하는 모습일 것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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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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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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