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이 된 친구들(개정판 2판)(양장본 Hardcover)
한글 속 자음과 모음은 처음엔 그저 모양에 불과했습니다.
서로 흩어졌다 다시 모여 글이 되기 전까지는 말이죠.
줄거리
첫 페이지를 넘기면 먼저 노란 이응(ㅇ)과 빨강 치읓(ㅊ)이 만나 이응이 즉, ‘사람’의 형상이 보이는데, “너는 누구니?”하고 묻습니다. 다음 페이지를 넘기면 ‘이(ㅣ)’‘이응(ㅇ)’‘키윽(ㅋ)’으로 만들어진 토끼가 깡충깡충 뛰어나옵니다. 이응이는“어, 누구지?”하고 놀란 모양입니다. 이런 모습으로 강아지, 나비, 잠자리, 고양이, 다람쥐, 새, 오리, 여우, 아기 곰 따위가 연달아 등장하고, 이들은 나란히 어깨동무를 하고 줄을 지어 랄랄랄~ 즐거운 소풍을 갑니다. 그런데 “이건 또 뭐지?” 자세히 보니 엄청 큰 황소입니다.
이쯤 되면 아이들은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이리저리 어울려 동물의 형상을 이룬다는 데에 놀라고, 한편으로는 호기심에 달떠서 눈을 반짝이며 연신 감탄사를 내뱉겠지요. 이번에는 어디선가 달콤한 향기가 솔솔 나는데 해바라기, 민들레, 칸나, 패랭이꽃 등이 만발한 예쁜 꽃밭이 나타납니다. 꽃밭을 지나서 기다란 기차를 타고 칙칙폭폭 어디로인지 달려가고, 기차에서 내려서는 엄청 큰 풍선을 타고 하늘 높이 날아오릅니다.
그런데 어어~ 어찌된 일일까요. 고무풍선이 터지기라도 한 것일까요? 이응이도 미음이도 피읖이도 히읗이 들도 모두모두 흩어져 둥둥 떠다닙니다. 이제는 모두들 다시 무엇인가가 되고 싶어질 것입니다. 아마 여기까지 오면 똑똑한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 한글을 깨우치게 됨은 물론 한글이 갖는 구조적인 조형미까지 터득하게 될 것입니다. 나아가 최고의 디자인 감각으로 만든 한글자모의 형태를 가지고 노는 동안 예술적 지능지수(A’Q)도 향상될 것이라 믿어집니다. 요즈음은 디자인 감각을 익혀 예술적 지능지수를 높이는 것도 교육 프로그램 중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답니다.
한글 속에는 세계에서 가장 ‘심플한’ 모양의 음성 기호들이 들어있습니다. 이들 모양이 소리를 갖기 전 그저 모양으로써 재미난 그림의 소재가 되고, 가지고 놀다 보면 그 모양이 친근해지며, 자연스레 한글의 특장과 개성을 느끼게 하도록 설계된 책입니다.
재미마주에서 지난 2009년에 초판본을 낸 이후로 이 책의 이야기는 한글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어린이 그림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초판본과 지난 2014년 개정판에는 있었던 아틀리에 부록 파트를 없애고, 소프트한 질감의 고급 종이에 인쇄하여 천연 펄프의 느낌을 살렸습니다. 이야기를 감상한 후에 아이들과 함께 한글 모양 그리기 놀이를 할 수 있는 아틀리에 제안과 한글 자모 모양 틀을 책 말미에 달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이 책에서 얻은 상상력의 자극으로 재미난 한글 그림 놀이가 이어지면서 이 책의 역할은 책 밖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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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한글이 된 친구들"
세계에서 가장 빼어난 소리글자- 한글과 쉽게 사귀기
한글을 깨우치고 디자인 감각을 키우는 예술 감성 놀이책
아이들에게 우리 글(한글)을 어떻게 가르칠까? 엄마들은 아이들이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부터 애면글면 애를 태우곤 합니다. 언어전문가들은 아이들이 말귀를 알아듣는 두서너 살 때부터 글자를 가르치라고 충고하지만, 그것이 너무 늦은 것은 아닌지, 또 일반 서점에는 마땅한 교재나 학습지가 나와 있는지 두루 궁금하고 근심걱정이 생기기도 합니다.
다만 우리 세종대왕께서 창제하신 한글(훈민정음)이 세상에서 가장 빼어난 소리글자인 데다가, 그 원리가 아주 단순하고 과학적이어서 다행이라는 게 엄마들이 느끼는 공통적인 생각인 것 같습니다. 한글은 자음과 모음이 모두 24자로 이루어진 데다가 하나하나의 낱글자에서 하나의 뜻을 지닌 낱말이 되고, 또 그것이 모여 어떤 생각이나 느낌을 나타내는 문장이 되기 때문에 성미 급한 엄마들은 자기 아이들의 머릿속에 무엇보다도 'ㄱ,ㄴ, ㄷ,ㄹ...'과 같은 자음과 'ㅏ,ㅑ,ㅓ, ㅕ...'와 같은 모음을 우선 익히도록 해야 하는 건 아닌지 궁금해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아이들은 그것이 학습 프로그램으로 다가오면 싫증을 내거나 두려워하지는 않을까요? 이호백의『한글이 된 친구들』은 바로 이런 생각에서 만든 책입니다. 어느 나라 글자나 마찬가지겠지만 그것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는 그것이 글자라는 개념보다는 단지 하나의 사물이며 그림으로 인식하고 있는 게 보통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한글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신나는 놀이를 하는 가운데 학습이 되는 방법을 찾은 것이 바로 이 책 『한글이 된 친구들』입니다. 이 그림책에서는 우리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소리글자 이전에 각각 독특한 개성을 지닌 하나의 장난감 블록으로 인식하여 그것들이 서로 만나서 엉뚱한 사물을 만들어내는, 흥미진진한 감각적 놀이를 하는 가운데 자연스레 한글을 깨치도록 설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이들은 빨강, 노랑, 파랑, 검정 등의 색깔로 디자인된 한글 자모가 마치 블록 놀잇감처럼 이리 붙이고 저리 옮기며 놀 수 있는 모양이란 것을 보며, 재미있게 책을 보다가 자연스레 우리 한글을 깨치고, 또 그 과정에서 한글이 지닌 구조적인 아름다움과 질서를 느끼면서 21세기가 요구하는 창조적 인간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 분명합니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만나면 무엇이 될까? 이제 한글의 자음과 모음은 글자의 체계를 떠나서 각각이 하나의 독특한 놀잇감이 되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상상 놀이를 하면서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즈음에는 자연스레 자음과 모음을 익히고 마침내 한글을 깨치게 될 것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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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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