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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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에서 피어난 눈물, 삶이 선사한 어여쁜 선물
시인에게 시란 마음속 허공에서 들려오는 '소리 없는 소리'이자 기쁨과 두려움, 격려와 찬미를 동시에 주는 존재였다. 비록 삶의 고비마다 먹구름이 드리우고 힘에 부치는 순간들이 많았지만, 시인은 그 모진 풍파 속에서도 이따금 웃을 수 있었던 자신의 삶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선물'로 받아들이며 감사해한다. 시집의 중심을 관통하는 정서는 떠나간 이들과 부모님을 향한 사무치는 그리움이다. 성모님을 엄마라 부르며 마음의 평온을 찾으려는 오랜 기도 끝에는 멀어져 간 이들을 향한 아픔과 보고픔이 서려 있으며, 시인은 목이 메어 차마 말하지 못하는 심정을 시에 기대어 풀어낸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언제나 현재형으로 존재한다. 자신은 굶으면서 아들에게 짜장면을 사주던 젊은 어머니의 실루엣이나 꿈속에서 이슬처럼 아스라하게 사라지는 아름다운 여인으로서의 어머니를 아련하게 추억한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발 디딜 틈 없는 극장에서 어린 아들을 단숨에 목말 태워주던 청년 아버지에게 향해 있다. 아들에게 제대로 된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정작 본인은 스크린이 보이지 않았을 아버지의 헌신을 떠올리며, 시인은 영화 내용보다 아버지의 어깨와 등, 팔뚝의 선명한 감촉을 더 또렷하게 기억해낸다.
시인에게 시란 마음속 허공에서 들려오는 '소리 없는 소리'이자 기쁨과 두려움, 격려와 찬미를 동시에 주는 존재였다. 비록 삶의 고비마다 먹구름이 드리우고 힘에 부치는 순간들이 많았지만, 시인은 그 모진 풍파 속에서도 이따금 웃을 수 있었던 자신의 삶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선물'로 받아들이며 감사해한다. 시집의 중심을 관통하는 정서는 떠나간 이들과 부모님을 향한 사무치는 그리움이다. 성모님을 엄마라 부르며 마음의 평온을 찾으려는 오랜 기도 끝에는 멀어져 간 이들을 향한 아픔과 보고픔이 서려 있으며, 시인은 목이 메어 차마 말하지 못하는 심정을 시에 기대어 풀어낸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언제나 현재형으로 존재한다. 자신은 굶으면서 아들에게 짜장면을 사주던 젊은 어머니의 실루엣이나 꿈속에서 이슬처럼 아스라하게 사라지는 아름다운 여인으로서의 어머니를 아련하게 추억한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발 디딜 틈 없는 극장에서 어린 아들을 단숨에 목말 태워주던 청년 아버지에게 향해 있다. 아들에게 제대로 된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정작 본인은 스크린이 보이지 않았을 아버지의 헌신을 떠올리며, 시인은 영화 내용보다 아버지의 어깨와 등, 팔뚝의 선명한 감촉을 더 또렷하게 기억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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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시인은 자기 자신을 길가에 외롭게 서 있는 '빨간 우체통'에 비유하며 가장(家長)으로서 짊어져야 했던 삶의 무게를 고백한다. 다리가 뿌리가 되어 한자리에 고정된 우체통처럼 스스로를 견뎌내느라 얼마나 고달팠는지, 때로는 '내 안의 나'와 갈등하며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는 헛된 생각에 힘겨웠음에도 그 무거운 책무를 한시도 내려놓지 않고 묵묵히 다 지고 왔음을 털어놓는다. 세월의 풍파 속에 눈물마저 말라버린 상태에서도 회한과 서러움은 활화산처럼 아른거리며, 아무리 시어를 고르고 골라 시를 써보아도 정작 하고 싶은 말들은 목에 걸려 다 토해내지 못하는 언어의 한계와 이중의 슬픔을 겪기도 한다.
그럼에도 시인이 절망에만 머무르지 않고 일상에서 사랑과 구원의 순간을 발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예당저수지의 동틀 무렵, 호수에 뒤척이는 나무를 보며 두 손을 모으는 시인은 "얘야, 힘들었지"라고 말 없는 말로 전해오는 따뜻한 위로의 음성을 듣는다. 세월은 한참 흘러갔지만 늦은 봄날 홀로 걷는 길 위에서 나비 한 쌍을 마주하며 혼자여도 외롭지 않은 다정함을 느끼고, 비바람에 옷이 다 찢긴 허수아비를 보며 그 고달픔을 알아봐주는 따뜻한 시선을 유지한다. 온갖 회한과 슬픔을 안고 엉금엉금 기어온 시인의 삶이, 마침내 도달한 일상의 풍경 속에서 "천국이 이러하려나" 하는 벅찬 감동과 마주하는 구원의 과정을 아름답게 보여준다.
그럼에도 시인이 절망에만 머무르지 않고 일상에서 사랑과 구원의 순간을 발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예당저수지의 동틀 무렵, 호수에 뒤척이는 나무를 보며 두 손을 모으는 시인은 "얘야, 힘들었지"라고 말 없는 말로 전해오는 따뜻한 위로의 음성을 듣는다. 세월은 한참 흘러갔지만 늦은 봄날 홀로 걷는 길 위에서 나비 한 쌍을 마주하며 혼자여도 외롭지 않은 다정함을 느끼고, 비바람에 옷이 다 찢긴 허수아비를 보며 그 고달픔을 알아봐주는 따뜻한 시선을 유지한다. 온갖 회한과 슬픔을 안고 엉금엉금 기어온 시인의 삶이, 마침내 도달한 일상의 풍경 속에서 "천국이 이러하려나" 하는 벅찬 감동과 마주하는 구원의 과정을 아름답게 보여준다.
목차
목차
自序
사랑은 추억이 되고
성모님을 엄마라 부르다
내 안의 나와 걸으며
동해에서
선물
평화
삶의 한 자락
새와 바람
흘릴 눈물이 없다
시와 놀고 싶다
슬픔에 슬픔이 겹쳐
아픔을 함께하지 않았는데
그림자를 쓸어내다
이젠 알겠어요
당신의 노을
눈물은 사치였다
싸락눈
핑계 김에
노옹의 눈에 어린 것은
마음을 다잡으며
춤
제비꽃
홍시
흐름이 잠시 멈춘 곳에서
봄바람
백수
달빛 밟고 가는 길
메아리
어머니의 꽃밭
어서 오세요
길에 버려진 꽃
세월이 흘러
이슬을 보면서
무동
기도
우약정(雨若亭)에서
폐가에서
자장가 소리
나이 듦이 때론 행복
아기 천사
빨간 우체통
저승길
아름다운 여인이 되신 어머니
자연은 내 차지라네
벚꽃을 보며
뭐랄까
허수아비의 옷
추억으로 남은 이야기
잠자는 호수
찔레꽃 향기
고등어
새와 조우하다
가을과 작별하다
고백성사
황혼 속에서
그리움이 없다면
잠든 아내 옆에서
아내의 품
빗속에서 낚시를 하며
올레길
사랑은 느낌
그렇게 가시려거든
마름의 노래
호반새
배꽃
세상이 아름다운 것은
봉선화
호수에 거꾸로 선 나무를 보며
망중한
아침에 눈을 뜬 매미
햇살은 나비처럼 춤추고
인형을 업은 노파
하늘이 운다
하늘로 오르는 빛
세월은 내 것이 아니다
알알이 박혀 있는 세월
별을 헤다
돈을 세고 계신 어머니
골목길
낙엽이 냇물에게 길을 묻다
용서
고백
말 없는 말
짜장면
내가 나를 부르다
슬픔은 이어지고
노옹의 노래
사랑한다는 말을 못했는데
수채화
피서지의 밤
정자 앞 느티나무
가을이 오는 소리에
호수의 탄식
꿈의 정원
그림자
잠이 들어
찔레꽃
어제의 영화는
인연은 아픔으로 남고
어느 여름
허수아비
물수제비 뜨는 강변
해제: 하염없는 마음, 엉금엉금 기어가는 삶 | 김원
사랑은 추억이 되고
성모님을 엄마라 부르다
내 안의 나와 걸으며
동해에서
선물
평화
삶의 한 자락
새와 바람
흘릴 눈물이 없다
시와 놀고 싶다
슬픔에 슬픔이 겹쳐
아픔을 함께하지 않았는데
그림자를 쓸어내다
이젠 알겠어요
당신의 노을
눈물은 사치였다
싸락눈
핑계 김에
노옹의 눈에 어린 것은
마음을 다잡으며
춤
제비꽃
홍시
흐름이 잠시 멈춘 곳에서
봄바람
백수
달빛 밟고 가는 길
메아리
어머니의 꽃밭
어서 오세요
길에 버려진 꽃
세월이 흘러
이슬을 보면서
무동
기도
우약정(雨若亭)에서
폐가에서
자장가 소리
나이 듦이 때론 행복
아기 천사
빨간 우체통
저승길
아름다운 여인이 되신 어머니
자연은 내 차지라네
벚꽃을 보며
뭐랄까
허수아비의 옷
추억으로 남은 이야기
잠자는 호수
찔레꽃 향기
고등어
새와 조우하다
가을과 작별하다
고백성사
황혼 속에서
그리움이 없다면
잠든 아내 옆에서
아내의 품
빗속에서 낚시를 하며
올레길
사랑은 느낌
그렇게 가시려거든
마름의 노래
호반새
배꽃
세상이 아름다운 것은
봉선화
호수에 거꾸로 선 나무를 보며
망중한
아침에 눈을 뜬 매미
햇살은 나비처럼 춤추고
인형을 업은 노파
하늘이 운다
하늘로 오르는 빛
세월은 내 것이 아니다
알알이 박혀 있는 세월
별을 헤다
돈을 세고 계신 어머니
골목길
낙엽이 냇물에게 길을 묻다
용서
고백
말 없는 말
짜장면
내가 나를 부르다
슬픔은 이어지고
노옹의 노래
사랑한다는 말을 못했는데
수채화
피서지의 밤
정자 앞 느티나무
가을이 오는 소리에
호수의 탄식
꿈의 정원
그림자
잠이 들어
찔레꽃
어제의 영화는
인연은 아픔으로 남고
어느 여름
허수아비
물수제비 뜨는 강변
해제: 하염없는 마음, 엉금엉금 기어가는 삶 | 김원
저자
저자
김병일 1945년 출생해 청운중학교와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64년 중앙대학교 수학과에 입학했다. 동 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받고 1979년부터 청주대학교 교수로 재직한 뒤 1986년 9월부터 중앙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2011년 2월 정년 퇴임해 지금은 충청남도 홍성군 내포신도시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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