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된 입술들
진주현 소설
한 대학의 정신 의학과에서 근무하는 의사인 나는 하루에도 몇십 명의 환자들을 만난다.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약을 처방하며 바쁘게 지내지만 어렸을 때의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환자가 찾아온다. 자발성 함구증을 지닌 그녀는 방어적인 태도로 마음을 털어놓지 않고 세 번의 만남 이후로는 만날 수 없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나는 대학 병원을 그만두고 새로운 곳에서 심리 상담소 겸 거처를 마련하고 새로운 환자를 맞으며 지낸다. 그러던 중 우연하게도 다시 자발성 함구증을 가진 그녀를 만나게 되고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여러 가지 일들이 꿈과 현실로 어지럽게 엮어진다. 이 소설은 말이 주는 지독한 상처와 어쩔 수 없는 침묵 속에 갇힌 자들의 그 사이, 의 심정들을 어렵게 전한다. 구원을 바라지 않는다고 표명했어도 아픈 것들, 침묵을 수행해도 나아지지 않는 것들, 그리고 작은 정직과 온기가 얼마나 거대한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도 성찰해보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말에 또는 침묵에 상처받은 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래도 같이 버티자고 침묵으로 말하는 마음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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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말의 우주가 있다면 침묵의 우주도 있다. 침묵에도 냄새와 결이 있다.' _ 작가 진주현.
목차
목차
02 F 329, F 388 20
03 침묵의 냄새 32
04 지독한 하나의 문장 38
05 언어들의 무덤 56
06 종이로 만든 집 64
07 바다, 그리고 또 바다 82
08 4월의 폭풍 94
09 우연의 파장 104
10 영원한 아이 110
11 반의 것들 124
12 다시, 지독한 문장 138
13 망각을 원하는 자들 148
14 M 160
15 Z 174
16 그녀의 이야기 182
17 험악한 소유와 기척의 진 194
18 침범 200
19 나르시시스트와 에고이스트 208
20 침범 2 216
21 살아남기 위해 224
22 극복하지 않는 것들 240
23 고백의 요소 252
24 모호한 것들 256
25 부서지는 양피지 266
작가의 말 275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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