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전집 세트(양장본 Hardcover)(전1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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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 이 시대의 언어로 번역한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은 부처님의 깨달음과 보살의 삶을 가장 장엄하게 펼쳐 보이는 경전이다. 동시에 그 방대한 분량과 복잡한 구성으로 인해, 수행자들조차 쉽게 끝까지 읽기 어려운 경전으로 여겨져 왔다. 이번에 출간된 「대방광불화엄경」 완역본은 이러한 한계를 넘어, 스님과 일반 불자 모두가 경전의 흐름을 따라 읽을 수 있도록 새롭게 번역, 편집한 전집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화엄경 본래의 흐름을 살린 구성이다. 세세한 구분보다는 큰 흐름과 전개를 중심에 두어, 한 품 한 품이 끊기지 않는 호흡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그 결과 독자는 화엄경 전체가 펼쳐 보이는 장엄한 세계를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다.
또 하나의 중요한 특징은 '7처 9회 법회'를 중심으로 경전을 엮었다는 점이다. 화엄경은 부처님께서 일곱 곳에서 아홉 차례에 걸쳐 법회를 열어 설하신 가르침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본래의 구조를 충실히 살려, 독자가 마치 주인공이 된 듯 아홉 번의 법회에 차례로 들어가 가르침을 듣도록 구성했다. 부처님의 장엄한 세상을 보고 환희심과 신심을 내며, 보살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배우고, 나아가 선재 동자가 되어 선지식을 찾아다니며 깨달음에 이르는 여정을 끝까지 함께할 수 있다.
제1권에는 화엄경 전체의 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7처 9회 법회' 표를 수록해, 방대한 경전을 처음 접하는 독자도 길을 잃지 않도록 했다. 또한 '화엄경 약찬게'를 함께 실어, 경전 전체의 뜻과 흐름을 간결하게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화엄경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송 역시 이 전집의 중요한 특징이다. 원순 스님의 게송 번역은 뜻을 충실히 살리면서도 운율을 더해, 독자가 화엄경이 펼쳐 보이는 부처님의 세계를 머리로 이해하기보다 가슴으로 받아들이도록 이끈다. 수많은 불보살의 한문 명호 또한 아름다운 우리말로 풀어 써, 경전의 장엄함을 한글의 깊이로 전한다.
편집에서도 독자를 배려했다. 왼쪽에는 한문 원문을, 오른쪽에는 한글 번역을 배치한 좌우 대조 편집으로 원문과 번역을 함께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어려운 한문 표현은 번역문 안에서 자연스럽게 풀어 설명해 불필요한 사전식 각주를 줄였다. 그로써 독자는 해설에 방해받지 않고 경전의 흐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총 12권으로 이루어진 이 전집은 출가 수행자뿐만 아니라, 화엄경을 삶의 경전으로 읽고자 하는 일반 불자 나아가 세상 사람 모두에게도 열려 있다. 한 품 한 품 읽어 가며 부처님의 세상에 동화되고, 보살의 삶을 자신의 일상생활 속에서 새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끝까지 함께 걸어갈 수 있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 부처님의 세상을 품고 살아가는 삶
원순 스님은 화엄경을 펴내며 이렇게 말한다.
"화엄경에서는 정말 이런 세상이 있을까 싶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 광경이 겹겹으로 서로 거두어 품으면서 끝없이 온 우주 공간에 펼쳐지는데, 이 광경을 내 견해로 헤아리지 않고 텅 빈 마음으로 믿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화엄경의 방대한 내용을 세세히 분석하며 이리저리 따질 것이 아니라, 그냥 묵직하게 차근차근 화엄경을 수지독송하시기를 권합니다. 한 품 한 품 읽어가면서, 부처님 세상에 동화되어 그 세상에서 빛나는 주인공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보살이 원력을 일으킬 때 여러분도 원력을 일으키고, 선재 동자가 차별 없이 모든 선지식을 존경하고 헌신할 때, 여러분도 이웃 사람, 주변 사람, 나아가 모든 사람을 선지식으로 지극정성 받들어 모시고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살아가며 경을 수지독송하는 그 삶 자체가 참 수행이니, 이 수행으로 어두운 세상의 밝은 횃불이 된다면, 그대가 밝게 빛나는 이 시대의 진정한 선재 동자입니다."
◎ 원순 스님 소개
원순 스님은 1982년 해인사 백련암에서 성철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해인사, 송광사, 봉암사 등 여러 선방에서 정진했으며 1994년 운성 스님으로부터 강맥, 2005년 보성 스님으로부터 율맥을 이어받았다. 조계종 교재 편찬위원장을 지냈으며 2003년 행원문화상 역경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명추회요」를 번역한 「마음을 바로 봅시다」 대혜 스님 서장을 번역한 「禪 스승의 편지」, 「한글원각경」, 「선요」, 「몽산법어」, 「도서」, 「육조단경」, 「돈황법보단경 강설」, 「연꽃법화경」, 「선가귀감」, 「신심명 강설」, 「돈오입도요문 강설」, 「금강경오가해설의」를 저자별로 번역한 여섯 권의 금강경과 선가귀감을 강설한 「선 수행의 길잡이」 등 다수의 불서를 펴냈다.
칠 년에 걸친 작업 끝에 「대방광불화엄경」 전 12권 완역을 이루었으며, 현재 실상사 구산선문 달빛재에서 안거 중이다.
◎ 대방광불화엄경 전12권 구성
1권: 세주묘엄품, 여래현상품
2권: 보현삼매품, 세계성취품, 화장세계품 비로자나품, 여래명호품, 사성제품
3권: 광명각품, 보살문명품, 정행품, 현수품, 승수미산정품, 수미정상게찬품, 십주품, 범행품
4권: 초발심공덕품, 명법품, 승야마천궁품, 야마궁중게찬품, 십행품, 십무진장품, 승도솔천궁품, 도솔궁중게찬품
5권: 십회향품
6권: 십지품
7권: 십정품, 십통품, 십인품, 아승지품
8권: 여래수량품, 제보살주처품, 불부사의법품, 여래십신상해품, 여래수호광명공덕품, 보현행품, 여래출현품
9권: 이세간품
10권: 입법계품
11권: 입법계품
12권: 입법계품, 보현행원품
※참고자료
◎ 화엄경 역자 서문_ 부처님의 마음자리 빛으로 드러나니
부처님의 눈으로 보면, 모든 중생은 본래 성불해 있어 온 누리가 부처님의 세상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성불하여 연꽃이 되니, 이 꽃으로 세상 전체를 아름답게 드러내는 것이 '화장세계(華藏世界)'입니다.
알음알이를 넘어 깨달음으로 들어가면, 오고 감에 경계가 없고 움직임과 멈춤도 하나의 근원임을 알게 됩니다. 온갖 미묘한 도리를 품고 있으면서 여유가 있으며, 말과 생각을 뛰어넘어 되돌아올 수 있는 것도, 오직 깨달음의 마음자리 법계뿐입니다.
깊고 미묘한 뜻을 낱낱이 비추고, 이치와 성품이 인과로 드러나 서로 품으며, 텅 빈 마음자리에 빛으로서 온갖 것을 다 갖추고 있는 가르침이 바로 이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입니다.
분명하게 알고 보니 그 무엇 없고
부처님도 없으면서 중생도 없어
대천세계 남김없이 바다의 거품
이 자리에 모든 성현 번갯불 같네.
마음 아니 아는 마음 무심이어라
그곳에서 빛이 나는 깊고 깊은 뜻
생사 바다 연꽃 장엄 바다가 되니
온 우주에 깨달음이 가득하여라.
비로자나 빛의 꽃으로 장엄한 바다가 모든 곳에 두루 하니, 이 모든 법을 대방광불화엄경이 아우르고 있습니다. 온갖 아름다움으로 장엄하는 부처님 세상을 눈앞에서 펼쳐 보입니다.
이런 부처님의 마음은 중생의 마음으로는 알 수가 없습니다. 식전일보(識前一步), 곧 중생의 알음알이가 일어나기 이전에 내딛는 그 한 걸음이 바로 부처님의 걸음입니다. 오염된 견해로 분별하기 전, 감정을 덧붙여 판단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삶, 그 자리가 곧 화장세계이며 부처님 세상입니다.
화엄경에서는 정말 이런 세상이 있을까 싶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 광경이 겹겹으로 서로 거두어 품으면서 끝없이 온 우주 공간에 펼쳐지는데, 이 광경을 내 견해로 헤아리지 않고 텅 빈 마음으로 믿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화엄경의 방대한 내용을 세세히 분석하며 이리저리 따질 것이 아니라, 그냥 묵직하게 차근차근 화엄경을 수지독송하시기를 권합니다. 한 품 한 품 읽어가면서, 부처님 세상에 동화되어 그 세상에서 빛나는 주인공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보살이 원력을 일으킬 때 여러분도 원력을 일으키고, 선재 동자가 차별 없이 모든 선지식을 존경하고 헌신할 때, 여러분도 이웃 사람, 주변 사람, 나아가 모든 사람을 선지식으로 지극정성 받들어 모시고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살아가며 경을 수지독송하는 그 삶 자체가 참 수행이니, 이 수행으로 어두운 세상의 밝은 횃불이 된다면, 그대가 밝게 빛나는 이 시대의 진정한 선재 동자입니다.
화엄경을 통해 부처님의 세상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은 그 삶 그대로 극락정토입니다. 허깨비 같은 세상의 거짓 굴레를 벗어난 모든 사람이 연꽃으로 피어나니, 온 누리가 행복하고 아름다운 화장세계입니다.
그대 분명 부처님의 진실한 법기
온갖 법을 빠짐없이 다 갖추고서
반듯하고 아름답게 살아 나가니
보살행의 모든 원력 충만하여라.
불 속에서 하얀 연꽃 피는 것처럼
예나 지금 빛이 나는 지극한 도리
깊은 이치 다한 곳에 자비가 넘쳐
허공의 삶 맑은 바람 영원하리라.
2025년 지리산 실상사
달빛 도량 인월행자 두 손 모음
「대방광불화엄경」은 부처님의 깨달음과 보살의 삶을 가장 장엄하게 펼쳐 보이는 경전이다. 동시에 그 방대한 분량과 복잡한 구성으로 인해, 수행자들조차 쉽게 끝까지 읽기 어려운 경전으로 여겨져 왔다. 이번에 출간된 「대방광불화엄경」 완역본은 이러한 한계를 넘어, 스님과 일반 불자 모두가 경전의 흐름을 따라 읽을 수 있도록 새롭게 번역, 편집한 전집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화엄경 본래의 흐름을 살린 구성이다. 세세한 구분보다는 큰 흐름과 전개를 중심에 두어, 한 품 한 품이 끊기지 않는 호흡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그 결과 독자는 화엄경 전체가 펼쳐 보이는 장엄한 세계를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다.
또 하나의 중요한 특징은 '7처 9회 법회'를 중심으로 경전을 엮었다는 점이다. 화엄경은 부처님께서 일곱 곳에서 아홉 차례에 걸쳐 법회를 열어 설하신 가르침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본래의 구조를 충실히 살려, 독자가 마치 주인공이 된 듯 아홉 번의 법회에 차례로 들어가 가르침을 듣도록 구성했다. 부처님의 장엄한 세상을 보고 환희심과 신심을 내며, 보살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배우고, 나아가 선재 동자가 되어 선지식을 찾아다니며 깨달음에 이르는 여정을 끝까지 함께할 수 있다.
제1권에는 화엄경 전체의 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7처 9회 법회' 표를 수록해, 방대한 경전을 처음 접하는 독자도 길을 잃지 않도록 했다. 또한 '화엄경 약찬게'를 함께 실어, 경전 전체의 뜻과 흐름을 간결하게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화엄경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송 역시 이 전집의 중요한 특징이다. 원순 스님의 게송 번역은 뜻을 충실히 살리면서도 운율을 더해, 독자가 화엄경이 펼쳐 보이는 부처님의 세계를 머리로 이해하기보다 가슴으로 받아들이도록 이끈다. 수많은 불보살의 한문 명호 또한 아름다운 우리말로 풀어 써, 경전의 장엄함을 한글의 깊이로 전한다.
편집에서도 독자를 배려했다. 왼쪽에는 한문 원문을, 오른쪽에는 한글 번역을 배치한 좌우 대조 편집으로 원문과 번역을 함께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어려운 한문 표현은 번역문 안에서 자연스럽게 풀어 설명해 불필요한 사전식 각주를 줄였다. 그로써 독자는 해설에 방해받지 않고 경전의 흐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총 12권으로 이루어진 이 전집은 출가 수행자뿐만 아니라, 화엄경을 삶의 경전으로 읽고자 하는 일반 불자 나아가 세상 사람 모두에게도 열려 있다. 한 품 한 품 읽어 가며 부처님의 세상에 동화되고, 보살의 삶을 자신의 일상생활 속에서 새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끝까지 함께 걸어갈 수 있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 부처님의 세상을 품고 살아가는 삶
원순 스님은 화엄경을 펴내며 이렇게 말한다.
"화엄경에서는 정말 이런 세상이 있을까 싶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 광경이 겹겹으로 서로 거두어 품으면서 끝없이 온 우주 공간에 펼쳐지는데, 이 광경을 내 견해로 헤아리지 않고 텅 빈 마음으로 믿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화엄경의 방대한 내용을 세세히 분석하며 이리저리 따질 것이 아니라, 그냥 묵직하게 차근차근 화엄경을 수지독송하시기를 권합니다. 한 품 한 품 읽어가면서, 부처님 세상에 동화되어 그 세상에서 빛나는 주인공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보살이 원력을 일으킬 때 여러분도 원력을 일으키고, 선재 동자가 차별 없이 모든 선지식을 존경하고 헌신할 때, 여러분도 이웃 사람, 주변 사람, 나아가 모든 사람을 선지식으로 지극정성 받들어 모시고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살아가며 경을 수지독송하는 그 삶 자체가 참 수행이니, 이 수행으로 어두운 세상의 밝은 횃불이 된다면, 그대가 밝게 빛나는 이 시대의 진정한 선재 동자입니다."
◎ 원순 스님 소개
원순 스님은 1982년 해인사 백련암에서 성철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해인사, 송광사, 봉암사 등 여러 선방에서 정진했으며 1994년 운성 스님으로부터 강맥, 2005년 보성 스님으로부터 율맥을 이어받았다. 조계종 교재 편찬위원장을 지냈으며 2003년 행원문화상 역경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명추회요」를 번역한 「마음을 바로 봅시다」 대혜 스님 서장을 번역한 「禪 스승의 편지」, 「한글원각경」, 「선요」, 「몽산법어」, 「도서」, 「육조단경」, 「돈황법보단경 강설」, 「연꽃법화경」, 「선가귀감」, 「신심명 강설」, 「돈오입도요문 강설」, 「금강경오가해설의」를 저자별로 번역한 여섯 권의 금강경과 선가귀감을 강설한 「선 수행의 길잡이」 등 다수의 불서를 펴냈다.
칠 년에 걸친 작업 끝에 「대방광불화엄경」 전 12권 완역을 이루었으며, 현재 실상사 구산선문 달빛재에서 안거 중이다.
◎ 대방광불화엄경 전12권 구성
1권: 세주묘엄품, 여래현상품
2권: 보현삼매품, 세계성취품, 화장세계품 비로자나품, 여래명호품, 사성제품
3권: 광명각품, 보살문명품, 정행품, 현수품, 승수미산정품, 수미정상게찬품, 십주품, 범행품
4권: 초발심공덕품, 명법품, 승야마천궁품, 야마궁중게찬품, 십행품, 십무진장품, 승도솔천궁품, 도솔궁중게찬품
5권: 십회향품
6권: 십지품
7권: 십정품, 십통품, 십인품, 아승지품
8권: 여래수량품, 제보살주처품, 불부사의법품, 여래십신상해품, 여래수호광명공덕품, 보현행품, 여래출현품
9권: 이세간품
10권: 입법계품
11권: 입법계품
12권: 입법계품, 보현행원품
※참고자료
◎ 화엄경 역자 서문_ 부처님의 마음자리 빛으로 드러나니
부처님의 눈으로 보면, 모든 중생은 본래 성불해 있어 온 누리가 부처님의 세상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성불하여 연꽃이 되니, 이 꽃으로 세상 전체를 아름답게 드러내는 것이 '화장세계(華藏世界)'입니다.
알음알이를 넘어 깨달음으로 들어가면, 오고 감에 경계가 없고 움직임과 멈춤도 하나의 근원임을 알게 됩니다. 온갖 미묘한 도리를 품고 있으면서 여유가 있으며, 말과 생각을 뛰어넘어 되돌아올 수 있는 것도, 오직 깨달음의 마음자리 법계뿐입니다.
깊고 미묘한 뜻을 낱낱이 비추고, 이치와 성품이 인과로 드러나 서로 품으며, 텅 빈 마음자리에 빛으로서 온갖 것을 다 갖추고 있는 가르침이 바로 이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입니다.
분명하게 알고 보니 그 무엇 없고
부처님도 없으면서 중생도 없어
대천세계 남김없이 바다의 거품
이 자리에 모든 성현 번갯불 같네.
마음 아니 아는 마음 무심이어라
그곳에서 빛이 나는 깊고 깊은 뜻
생사 바다 연꽃 장엄 바다가 되니
온 우주에 깨달음이 가득하여라.
비로자나 빛의 꽃으로 장엄한 바다가 모든 곳에 두루 하니, 이 모든 법을 대방광불화엄경이 아우르고 있습니다. 온갖 아름다움으로 장엄하는 부처님 세상을 눈앞에서 펼쳐 보입니다.
이런 부처님의 마음은 중생의 마음으로는 알 수가 없습니다. 식전일보(識前一步), 곧 중생의 알음알이가 일어나기 이전에 내딛는 그 한 걸음이 바로 부처님의 걸음입니다. 오염된 견해로 분별하기 전, 감정을 덧붙여 판단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삶, 그 자리가 곧 화장세계이며 부처님 세상입니다.
화엄경에서는 정말 이런 세상이 있을까 싶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 광경이 겹겹으로 서로 거두어 품으면서 끝없이 온 우주 공간에 펼쳐지는데, 이 광경을 내 견해로 헤아리지 않고 텅 빈 마음으로 믿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화엄경의 방대한 내용을 세세히 분석하며 이리저리 따질 것이 아니라, 그냥 묵직하게 차근차근 화엄경을 수지독송하시기를 권합니다. 한 품 한 품 읽어가면서, 부처님 세상에 동화되어 그 세상에서 빛나는 주인공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보살이 원력을 일으킬 때 여러분도 원력을 일으키고, 선재 동자가 차별 없이 모든 선지식을 존경하고 헌신할 때, 여러분도 이웃 사람, 주변 사람, 나아가 모든 사람을 선지식으로 지극정성 받들어 모시고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살아가며 경을 수지독송하는 그 삶 자체가 참 수행이니, 이 수행으로 어두운 세상의 밝은 횃불이 된다면, 그대가 밝게 빛나는 이 시대의 진정한 선재 동자입니다.
화엄경을 통해 부처님의 세상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은 그 삶 그대로 극락정토입니다. 허깨비 같은 세상의 거짓 굴레를 벗어난 모든 사람이 연꽃으로 피어나니, 온 누리가 행복하고 아름다운 화장세계입니다.
그대 분명 부처님의 진실한 법기
온갖 법을 빠짐없이 다 갖추고서
반듯하고 아름답게 살아 나가니
보살행의 모든 원력 충만하여라.
불 속에서 하얀 연꽃 피는 것처럼
예나 지금 빛이 나는 지극한 도리
깊은 이치 다한 곳에 자비가 넘쳐
허공의 삶 맑은 바람 영원하리라.
2025년 지리산 실상사
달빛 도량 인월행자 두 손 모음
목차
목차
저자
저자
원순
원순 스님은 1982년 해인사 백련암에서 성철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해인사, 송광사, 봉암사 등 제방선원에서 정진했으며 1994년 운성 스님으로부터 강맥, 2005년 보성 스님으로부터 율맥을 이어받았다. 조계종 교재 편찬위원을 지냈으며 2003년 행원문화상 역경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명추회요」를 번역한 「마음을 바로 봅시다」 대혜 스님 서장을 번역한 「禪 스승의 편지」, 「한글원각경」, 「선요」, 「몽산법어」, 「도서」, 「연꽃법화경」, 「선가귀감」, 「금강경오가해설의」를 저자별로 번역한 여섯 권의 금강경과 선가귀감을 강설한 「선 수행의 길잡이」 등 다수의 불서를 펴냈다.
십여 년에 걸친 작업 끝에 「대방광불화엄경」 전 12권 완역을 이루었으며, 현재 실상사 구산선문에서 안거 중이다.
「명추회요」를 번역한 「마음을 바로 봅시다」 대혜 스님 서장을 번역한 「禪 스승의 편지」, 「한글원각경」, 「선요」, 「몽산법어」, 「도서」, 「연꽃법화경」, 「선가귀감」, 「금강경오가해설의」를 저자별로 번역한 여섯 권의 금강경과 선가귀감을 강설한 「선 수행의 길잡이」 등 다수의 불서를 펴냈다.
십여 년에 걸친 작업 끝에 「대방광불화엄경」 전 12권 완역을 이루었으며, 현재 실상사 구산선문에서 안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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