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길을 지우는 방식(시결시인선 1)
송삼용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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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과 장면이 품고 있는 침묵에 귀를 기울이고
길이 사라진 자리에서 다른 차원의 감각이 열리는 詩
송삼용의 시는 눈과 바다, 참나무와 감나무, '덴마'라는 작은 배와 미역귀, 리어카와 장독대, 초인종과 지하철 같은 구체적 대상들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이 시편들이 궁극적으로 향하는 곳은 풍경의 제시나 대상의 묘사에 머물지 않는다. 시인은 사물을 오래 바라보고, 장면을 충분히 견디며, 그로부터 서둘러 의미를 추출하기보다 그 사물과 장면이 품고 있는 침묵에 귀를 기울인다. 그래서 송삼용의 시에는 '무슨 일이 있었다'는 정보보다 '그 일이 지나간 뒤 무엇이 남는가?'라는 물음이 더 중요하다. 이 지워진 자리에 남는 것이 고요가 아닌가 한다.
표제작 「눈이 길을 지우는 방식」은 이 시집 전체를 이해하는 하나의 관문이다. 시인은 "밤새 세상은/ 말을 지웠다"고 적는다. 눈이 지우는 것은 길만이 아니다. 길은 인간이 이동의 방향을 새겨 놓은 자취이고, 말은 인간이 세계를 해석하고 질서화하기 위해 마련한 통로이다. 그런데 시인은 눈 내리는 세계를 통해 그 길과 말을 함께 지워 버린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방향 감각과 의미 감각이 동시에 중단되는 순간이다. 말이 멈추고 길이 사라진 자리에서 비로소 다른 차원의 감각이 열린다. 송삼용은 바로 그 자리, 인간의 언어와 습관이 잠시 무력해지는 자리에서 고요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 황정산(시인, 문학평론가)
길이 사라진 자리에서 다른 차원의 감각이 열리는 詩
송삼용의 시는 눈과 바다, 참나무와 감나무, '덴마'라는 작은 배와 미역귀, 리어카와 장독대, 초인종과 지하철 같은 구체적 대상들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이 시편들이 궁극적으로 향하는 곳은 풍경의 제시나 대상의 묘사에 머물지 않는다. 시인은 사물을 오래 바라보고, 장면을 충분히 견디며, 그로부터 서둘러 의미를 추출하기보다 그 사물과 장면이 품고 있는 침묵에 귀를 기울인다. 그래서 송삼용의 시에는 '무슨 일이 있었다'는 정보보다 '그 일이 지나간 뒤 무엇이 남는가?'라는 물음이 더 중요하다. 이 지워진 자리에 남는 것이 고요가 아닌가 한다.
표제작 「눈이 길을 지우는 방식」은 이 시집 전체를 이해하는 하나의 관문이다. 시인은 "밤새 세상은/ 말을 지웠다"고 적는다. 눈이 지우는 것은 길만이 아니다. 길은 인간이 이동의 방향을 새겨 놓은 자취이고, 말은 인간이 세계를 해석하고 질서화하기 위해 마련한 통로이다. 그런데 시인은 눈 내리는 세계를 통해 그 길과 말을 함께 지워 버린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방향 감각과 의미 감각이 동시에 중단되는 순간이다. 말이 멈추고 길이 사라진 자리에서 비로소 다른 차원의 감각이 열린다. 송삼용은 바로 그 자리, 인간의 언어와 습관이 잠시 무력해지는 자리에서 고요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 황정산(시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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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시인의 말
1부 눈이 길을 지우는 방식
눈이 길을 지우는 방식
관념의 족쇄를 풀면
만학晩學
만학의 고행, 무엇을 통과하는가
생각은 눈처럼
흔적 없는 숨결
눈이 지나간 자리에서
둥근달을 기르는 밤
고목古木의 합장合掌
자석과 철의 하루
참나무, 고요한 결
문턱의 숨
적멸의 밤, 산사는 말이 없다
2부 1호선, 해연 아래서
신입사원
1호선, 해연 아래서
사랑에도 등급이 있나요
이유 있는 고집
삶을 실은 바퀴
눈 끝의 허기
비문증, 그 떠다니는 점
흘러가는 밤의 틈
초인종의 온기
어스름이 아침을 스칠 때
장무상망長毋相忘
목멱, 수행의 기록
먼 별에서 보내는 안부
3부 기침으로 남은 사랑
어머니의 부엌
어머니의 귀
아버지의 망치
비 스미는 장독대
명치끝의 장맛비
밤새 안녕이라더니
기댔던 사람
누님은 먼저 내리는 사람이었다
같은 흙 위에서
가을 하늘, 당신에게
아버님 전상서
기침으로 남은 사랑
부치지 못한 편지
4부 백도, 고독이 하얗게 쌓인 섬
덴마, 바다 위의 숨
바다를 밭 삼아 1
바다를 밭 삼아 2
바다를 밭 삼아 3
바다를 밭 삼아 4
바다를 밭 삼아 5
바닷가에는
포구의 시인
가냘픈 기적
양미리의 도시, 속초
국물로 남은 꿈
능파대
백도, 고독이 하얗게 쌓인 섬
■ 작품 해설
이 지워진 자리에서 고요를 배우는 일 | 황정산(시인, 문학평론가)
1부 눈이 길을 지우는 방식
눈이 길을 지우는 방식
관념의 족쇄를 풀면
만학晩學
만학의 고행, 무엇을 통과하는가
생각은 눈처럼
흔적 없는 숨결
눈이 지나간 자리에서
둥근달을 기르는 밤
고목古木의 합장合掌
자석과 철의 하루
참나무, 고요한 결
문턱의 숨
적멸의 밤, 산사는 말이 없다
2부 1호선, 해연 아래서
신입사원
1호선, 해연 아래서
사랑에도 등급이 있나요
이유 있는 고집
삶을 실은 바퀴
눈 끝의 허기
비문증, 그 떠다니는 점
흘러가는 밤의 틈
초인종의 온기
어스름이 아침을 스칠 때
장무상망長毋相忘
목멱, 수행의 기록
먼 별에서 보내는 안부
3부 기침으로 남은 사랑
어머니의 부엌
어머니의 귀
아버지의 망치
비 스미는 장독대
명치끝의 장맛비
밤새 안녕이라더니
기댔던 사람
누님은 먼저 내리는 사람이었다
같은 흙 위에서
가을 하늘, 당신에게
아버님 전상서
기침으로 남은 사랑
부치지 못한 편지
4부 백도, 고독이 하얗게 쌓인 섬
덴마, 바다 위의 숨
바다를 밭 삼아 1
바다를 밭 삼아 2
바다를 밭 삼아 3
바다를 밭 삼아 4
바다를 밭 삼아 5
바닷가에는
포구의 시인
가냘픈 기적
양미리의 도시, 속초
국물로 남은 꿈
능파대
백도, 고독이 하얗게 쌓인 섬
■ 작품 해설
이 지워진 자리에서 고요를 배우는 일 | 황정산(시인, 문학평론가)
저자
저자
송삼용 강원도 고성 출생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학과(석사) 졸업
한국생활문학 신인상
(사)한국문인협회 부천지부 회원
부천문인회 회원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학과(석사) 졸업
한국생활문학 신인상
(사)한국문인협회 부천지부 회원
부천문인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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