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세월도 시가 되더라(2022 제이비 시선)
사실 시라는 말을 꺼내는 것도 어줍다.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없다. 다만, 그렇게 생각하기에도 흘러간 것에 대한 추억이 아름답건 그렇지 않건 가슴에만 간직하며 두고 싶지는 않았다. 아프기 때문이다. 그 아픈 곳을 치유하기 위한 대안으로 그럴듯하게 가리기보다는 기억했던 것들을 햇살에 내놓기로 했다. 움이 트고 봉오리가 되고 만개를 하는 과정에서 벌레도 먹었을 지난 자취라는 것도 뒤로 두고 싶지 않다. 한번쯤 아프지 않을 삶은 없을 것이며 이에 대한 푸념이라고 해도 개의치 않기로 했다. 이 졸저는 그것이다. 다 아는 것처럼 그렇다. 큰 꽃은 크고 예쁘게 필 것이다. 무리하게 큰 것을 따르기보다 작으나 필자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기로 하였다. 밤하늘에 무수한 빛을 쏟아내는 별은 각기 자기의 빛의 농도와 채도만큼 빛날 것이다. 이를 바라보는 이들은 그 별빛에 대하여 각기 자기 안으로 받아들이면서 각자의 상념으로 포용할 것이다. 승화는 아니어도 증발시키지 않으려 했다. 아니 그럴 이유는 없다. 이런 면에서 졸저, 『초하(草河)의 뜰에서 피어난 향기 지나간 세월도 시(詩)가 된다』는 자의적 투사를 통한 내적 고찰로 보면 무리가 없다. 큰 꽃이 많은 향기를 내어준다면 작은 꽃은 그만큼의 향기를 품어낼 것이다. 그래서 그랬다. 그 작은 향이어도 밉지 않았고 주어진 자리에 나의 꽃을 지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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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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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테마 2... 황혼의 뒤안길에서
테마 3... 아픈 기억도 그리움이 더라
테마 4... 마음 울적한 날에는
테마 5... 모두가 사랑이더라
테마 6... 삶의 야불딱에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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