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동물, 어휘 속에 담긴 역사와 문화(경성대학교 한국한자연구소 어휘문화총서 2)(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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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를 사이에 두고 중국과,
남해와 동해를 사이에 두고 일본과 교류해온 한국. 인간에게는 교류의 경로이자 때로는 장애물이었던 그 바다를 자유롭게 오갔던 동물들의 이름과 그 이름이 가진 상징은 그 생태와 습성을 얼마나 담고 있을까?
한중일 삼국의 문자 및 문화 교류는 그 이름과 상징에 어떤 흔적을 남겼을까?
도서출판 따비의 신간 『바다동물, 어휘 속에 담긴 역사와 문화』는 한자어의 미묘한 차이와 그 복잡성을 고려한 국가 간 비교 연구를 통해 동아시아 삼국의 문화적 특성을 조명하고, 서양 어휘 문화와 비교함으로써 동서양 어휘 문화의 상호작용과 이에 대한 다양한 통찰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성대학교 한국한자연구소 ‘어휘문화총서’의 두 번째 책이다.
이름을 보면 그 동물이 보인다
바다에는 인간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수많은 동물이 존재하고 있지만, 인간이 잘 알고 어떤 방식으로든 관계를 맺어온 동물도 많다. 인간이 그 동물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가 바로 인간이 붙인 ‘이름[物名]’에 담겨 있다. 예를 들어, 우리 조상들은 상어를 한자로 ?魚(사어)로 표기했다. 최세진(崔世珍)의 『훈몽자회(訓蒙字會)』에 의하면 ?는 沙魚를 하나로 합친 글자로 ‘상어’를 나타낸다고 했다. 상어 가죽에 모래알처럼 생긴 돌기가 붙어 있어 이런 이름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입이 큰 대구(大口), 몸이 뱀처럼 긴 장어(長魚)도 그 외형적 특징을 담은 물고기 이름이다. 물론 한자 이름만 그런 것은 아니어서, 영어 jellyfish는 해파리의 투명하고 흐물흐물한 몸체를 잘 표현한 이름이다. 그런가 하면 동물의 생태를 반영한 이름도 있다. 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에는 연어를 표기할 때 年魚와 ?魚가 혼재해 등장한다. 年魚는 봄에 바다로 나가 가을에 강으로 돌아오는 연어의 생태를, ?魚는 떼를 이루어 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의 습성(連魚를 합쳐 ?이 되었다)을 담고 있는 이름이다.
한편,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속담과 비유에도 각 동물의 특징이 반영되어 있다. 실제로 어장에 해파리가 들끓어 손해를 본 어부들의 경험을 반영한 한국 속담 ‘어장이 안 되려면 해파리만 끓는다.’는 물건을 사지 않는 사람들만 많이 드나들어 손해를 보는 가게의 상황을 비유하게 되었고, ‘게는 구멍을 파도 자기의 몸 크기만큼 판다[蟹は甲羅に似せて穴を掘る].’는 일본 속담은 사람은 제 분수에 맞게 살아야 한다는 교훈과 함께, 일본 사회 특유의 직업적 소명의식을 보여준다. 고리대금업자를 가리키는 영어 loan shark에는 포악하며 공격적인 상어의 이미지가 들어 있으며, 중국어로 문어를 가리키는 별칭인 바좌위[八爪魚]는 여러 다리를 걸치는 바람둥이를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이름과 표현에 담긴 인간의 생각을 더듬는다
이처럼 각 문화권에는 바다동물들 자체의 특성으로 만들어진 숙어나 전설들이 다양하며, 그런 이야기는 사람들이 그 동물과 맺은 관계가 내재화된 결과물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자료들을 통해 거꾸로 그 말을 만들었던 사람들의 생각과 삶 속에 들어가 그들의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바다동물, 어휘 속에 담긴 역사와 문화』가 언어를 통해 그 생각과 문화를 더듬어 살펴보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남해와 동해를 사이에 두고 일본과 교류해온 한국. 인간에게는 교류의 경로이자 때로는 장애물이었던 그 바다를 자유롭게 오갔던 동물들의 이름과 그 이름이 가진 상징은 그 생태와 습성을 얼마나 담고 있을까?
한중일 삼국의 문자 및 문화 교류는 그 이름과 상징에 어떤 흔적을 남겼을까?
도서출판 따비의 신간 『바다동물, 어휘 속에 담긴 역사와 문화』는 한자어의 미묘한 차이와 그 복잡성을 고려한 국가 간 비교 연구를 통해 동아시아 삼국의 문화적 특성을 조명하고, 서양 어휘 문화와 비교함으로써 동서양 어휘 문화의 상호작용과 이에 대한 다양한 통찰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성대학교 한국한자연구소 ‘어휘문화총서’의 두 번째 책이다.
이름을 보면 그 동물이 보인다
바다에는 인간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수많은 동물이 존재하고 있지만, 인간이 잘 알고 어떤 방식으로든 관계를 맺어온 동물도 많다. 인간이 그 동물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가 바로 인간이 붙인 ‘이름[物名]’에 담겨 있다. 예를 들어, 우리 조상들은 상어를 한자로 ?魚(사어)로 표기했다. 최세진(崔世珍)의 『훈몽자회(訓蒙字會)』에 의하면 ?는 沙魚를 하나로 합친 글자로 ‘상어’를 나타낸다고 했다. 상어 가죽에 모래알처럼 생긴 돌기가 붙어 있어 이런 이름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입이 큰 대구(大口), 몸이 뱀처럼 긴 장어(長魚)도 그 외형적 특징을 담은 물고기 이름이다. 물론 한자 이름만 그런 것은 아니어서, 영어 jellyfish는 해파리의 투명하고 흐물흐물한 몸체를 잘 표현한 이름이다. 그런가 하면 동물의 생태를 반영한 이름도 있다. 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에는 연어를 표기할 때 年魚와 ?魚가 혼재해 등장한다. 年魚는 봄에 바다로 나가 가을에 강으로 돌아오는 연어의 생태를, ?魚는 떼를 이루어 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의 습성(連魚를 합쳐 ?이 되었다)을 담고 있는 이름이다.
한편,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속담과 비유에도 각 동물의 특징이 반영되어 있다. 실제로 어장에 해파리가 들끓어 손해를 본 어부들의 경험을 반영한 한국 속담 ‘어장이 안 되려면 해파리만 끓는다.’는 물건을 사지 않는 사람들만 많이 드나들어 손해를 보는 가게의 상황을 비유하게 되었고, ‘게는 구멍을 파도 자기의 몸 크기만큼 판다[蟹は甲羅に似せて穴を掘る].’는 일본 속담은 사람은 제 분수에 맞게 살아야 한다는 교훈과 함께, 일본 사회 특유의 직업적 소명의식을 보여준다. 고리대금업자를 가리키는 영어 loan shark에는 포악하며 공격적인 상어의 이미지가 들어 있으며, 중국어로 문어를 가리키는 별칭인 바좌위[八爪魚]는 여러 다리를 걸치는 바람둥이를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이름과 표현에 담긴 인간의 생각을 더듬는다
이처럼 각 문화권에는 바다동물들 자체의 특성으로 만들어진 숙어나 전설들이 다양하며, 그런 이야기는 사람들이 그 동물과 맺은 관계가 내재화된 결과물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자료들을 통해 거꾸로 그 말을 만들었던 사람들의 생각과 삶 속에 들어가 그들의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바다동물, 어휘 속에 담긴 역사와 문화』가 언어를 통해 그 생각과 문화를 더듬어 살펴보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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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발간사 | 〈어휘문화총서〉를 펴내며 5
들어가며 12
제1장 바닷속 최상위 포식자 ?상어
모래 같은 껍질로 인해 붙여진 이름, 사어 20
상어 껍질은 고급 가죽 21
바닷속 늑대, 상어 23
고급 식재료, 상어지느러미 26
수족관의 인기 어종, 상어 27
토끼에게 속아 넘어간 일본 설화 속 상어 29
포식자: 인간과 상어 31
신화, 소설, 영화 속 상어 34
제2장 입이 큰 물고기 ?대구
입이 커서 붙여진 이름 '대구' 41
한국 고유의 한자, ? 43
조선에 요구한 생선, 대구 44
첫눈이 내린 이후에 가장 맛있는 대구 46
어류의 보편적 명칭 cod 48
바이킹시대부터 '매사추세츠의 신성한 대구'까지 49
제3장 바다와 민물을 오가는 ?장어
뱀처럼 긴 물고기, 장어 56
약효와 맛으로 인정받은 장어 58
특징에 따라 다양한 장어의 이름 59
링만[靈鰻]과 링만징[靈鰻井]의 전설 61
교토의 가게가 장어의 잠자리처럼 좁은 까닭 62
네 차례 변태를 겪는 장어 65
제4장 강에서 태어나 강으로 돌아오는 ?연어
봄에 바다로 나가 가을에 강으로 돌아오니 年魚,
떼를 이루어 올라오니 連魚 74
다양한 쓰임새로 대접받은 물고기 75
연어는 알[卵]이 아니라 씨앗[?]을 낳는다? 77
사케(さけ)인가 샤케(しゃけ)인가, 일본의 연어 79
salmon, 연어, 연어 색 그리고 감자 84
지혜와 존경의 상징이자 '최초의 음식'인 연어 86
제5장 여덟 개의 다리를 가진 연체동물 ?문어
무늬가 있는 물고기, 문어 91
먹어본 사람만 아는 문어의 맛 94
싸움 걸기를 좋아하는 바다의 강호 97
바좌위[八爪魚]는 여러 다리를 걸치는 사람 98
일본인들에게 친숙한 요리 재료, 문어 99
다리가 여덟 개라 octopus 101
문어의 상징성과 과학 102
제6장 먹물을 쏘고 달아나는 ?오징어
오징어의 옛 명칭, 오적어 110
믿지 못할 약속: 오적어 묵계(烏賊魚 墨契) 111
못생긴 사람이 오징어? 113
검은 먹물을 쏘고 도망가는 창우제이[槍烏賊\] 114
해고를 당하면 오징어처럼 오그라든다 116
오징어 뼈보다는 연공서열 118
squid는 오징어, Squid는 박격포 121
소설 속 대왕오징어 122
제7장 바닷속의 투명한 달 ?해파리
원시생물 해파리 129
다양한 이름의 해파리 130
해파리의 눈은 새우? 133
말도 안 되는 사건의 비유, 해파리의 뼈 136
젤리, 거품, 고래 지방 그리고 해파리 139
해파리의 독성과 신화 141
제8장 옆으로 기어도 장원급제의 상징 ?게
예로부터 인기 있었던 게 맛 147
장원급제의 부적, 게 149
옆으로 움직이기에 '팡셰[?蟹]' 151
해음 때문에 더 좋아하는 게 154
게는 구멍을 파도 분수에 맞게 판다 155
반품하는 책과 역행 캐논 159
게 성운, 게 별자리, 게 신화 161
제9장 값진 보물과 미의 여신을 낳는 ?조개
모든 백성의 음식, 조개 167
문학 작품 속 조개 170
"물가에서는 그저 조개나 먹으세" 175
조개로 처벌을 면한 의관과 조개 속에서 나온 나한상 176
대합조개의 오줌은 일품 육수? 179
행복, 불운 그리고 클램 차우더 182
조개· 고둥 관련 신화와 상징성 184
제10장 굽은 허리와 긴 수염을 가진 ?새우
옛 문헌 속 새우 191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195
노을 빛처럼 붉은 새우 196
새우와 게는 오합지졸 197
세상을 주유하려다 허리가 굽은 새우 200
shrimp와 prawn 203
새우의 상징성과 새우 성운 206
참고 문헌 208
그림 출처 218
들어가며 12
제1장 바닷속 최상위 포식자 ?상어
모래 같은 껍질로 인해 붙여진 이름, 사어 20
상어 껍질은 고급 가죽 21
바닷속 늑대, 상어 23
고급 식재료, 상어지느러미 26
수족관의 인기 어종, 상어 27
토끼에게 속아 넘어간 일본 설화 속 상어 29
포식자: 인간과 상어 31
신화, 소설, 영화 속 상어 34
제2장 입이 큰 물고기 ?대구
입이 커서 붙여진 이름 '대구' 41
한국 고유의 한자, ? 43
조선에 요구한 생선, 대구 44
첫눈이 내린 이후에 가장 맛있는 대구 46
어류의 보편적 명칭 cod 48
바이킹시대부터 '매사추세츠의 신성한 대구'까지 49
제3장 바다와 민물을 오가는 ?장어
뱀처럼 긴 물고기, 장어 56
약효와 맛으로 인정받은 장어 58
특징에 따라 다양한 장어의 이름 59
링만[靈鰻]과 링만징[靈鰻井]의 전설 61
교토의 가게가 장어의 잠자리처럼 좁은 까닭 62
네 차례 변태를 겪는 장어 65
제4장 강에서 태어나 강으로 돌아오는 ?연어
봄에 바다로 나가 가을에 강으로 돌아오니 年魚,
떼를 이루어 올라오니 連魚 74
다양한 쓰임새로 대접받은 물고기 75
연어는 알[卵]이 아니라 씨앗[?]을 낳는다? 77
사케(さけ)인가 샤케(しゃけ)인가, 일본의 연어 79
salmon, 연어, 연어 색 그리고 감자 84
지혜와 존경의 상징이자 '최초의 음식'인 연어 86
제5장 여덟 개의 다리를 가진 연체동물 ?문어
무늬가 있는 물고기, 문어 91
먹어본 사람만 아는 문어의 맛 94
싸움 걸기를 좋아하는 바다의 강호 97
바좌위[八爪魚]는 여러 다리를 걸치는 사람 98
일본인들에게 친숙한 요리 재료, 문어 99
다리가 여덟 개라 octopus 101
문어의 상징성과 과학 102
제6장 먹물을 쏘고 달아나는 ?오징어
오징어의 옛 명칭, 오적어 110
믿지 못할 약속: 오적어 묵계(烏賊魚 墨契) 111
못생긴 사람이 오징어? 113
검은 먹물을 쏘고 도망가는 창우제이[槍烏賊\] 114
해고를 당하면 오징어처럼 오그라든다 116
오징어 뼈보다는 연공서열 118
squid는 오징어, Squid는 박격포 121
소설 속 대왕오징어 122
제7장 바닷속의 투명한 달 ?해파리
원시생물 해파리 129
다양한 이름의 해파리 130
해파리의 눈은 새우? 133
말도 안 되는 사건의 비유, 해파리의 뼈 136
젤리, 거품, 고래 지방 그리고 해파리 139
해파리의 독성과 신화 141
제8장 옆으로 기어도 장원급제의 상징 ?게
예로부터 인기 있었던 게 맛 147
장원급제의 부적, 게 149
옆으로 움직이기에 '팡셰[?蟹]' 151
해음 때문에 더 좋아하는 게 154
게는 구멍을 파도 분수에 맞게 판다 155
반품하는 책과 역행 캐논 159
게 성운, 게 별자리, 게 신화 161
제9장 값진 보물과 미의 여신을 낳는 ?조개
모든 백성의 음식, 조개 167
문학 작품 속 조개 170
"물가에서는 그저 조개나 먹으세" 175
조개로 처벌을 면한 의관과 조개 속에서 나온 나한상 176
대합조개의 오줌은 일품 육수? 179
행복, 불운 그리고 클램 차우더 182
조개· 고둥 관련 신화와 상징성 184
제10장 굽은 허리와 긴 수염을 가진 ?새우
옛 문헌 속 새우 191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195
노을 빛처럼 붉은 새우 196
새우와 게는 오합지졸 197
세상을 주유하려다 허리가 굽은 새우 200
shrimp와 prawn 203
새우의 상징성과 새우 성운 206
참고 문헌 208
그림 출처 218
저자
저자
기유미
(奇唯美)
중국 베이징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경성대학교 한국한자연구소 HK+사업단에서 HK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전공은 현대한어(現代漢語)이며, 최근에는 중국 70년사 표어 연구, 중국 정부 공문서의 정책 공약 표제 및 줄임말 연구를 비롯해 언어 현상과 사회문화적 현상을 복합적으로 바라보는 응용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한중국학회 학술위원회 실무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경성대학교 한국한자연구소 HK+사업단에서 HK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전공은 현대한어(現代漢語)이며, 최근에는 중국 70년사 표어 연구, 중국 정부 공문서의 정책 공약 표제 및 줄임말 연구를 비롯해 언어 현상과 사회문화적 현상을 복합적으로 바라보는 응용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한중국학회 학술위원회 실무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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