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우리 통영 가요(걷는사람 시인선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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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사람 시인선 85
조명희 『언니, 우리 통영 가요』 출간
“치마에서 도깨비바늘을 떼 주던 사람이
손바닥을 펴 오래 쥐었던 섬을 보여 준다”
개인적이고도 보편적인 신화의 탄생
발칙하고 섬뜩한 위트에 담긴 한 편의 드라마
조명희 『언니, 우리 통영 가요』 출간
“치마에서 도깨비바늘을 떼 주던 사람이
손바닥을 펴 오래 쥐었던 섬을 보여 준다”
개인적이고도 보편적인 신화의 탄생
발칙하고 섬뜩한 위트에 담긴 한 편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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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걷는사람 시인선 85번째 작품으로 조명희 시인의 『언니, 우리 통영 가요』가 출간되었다.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2012년 《시사사》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인은 시집 『껌 좀 씹을까』를 묶으며 자신의 시세계를 활발히 펼쳐 보였다. 개인적이고도 보편적인 "사람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내면서도 서늘한 위트를 잃지 않는 조명희의 매력적인 시집이 다시 한번 우리에게로 당도한 것이다.
조명희는 유머러스한 태도와 예리한 시선으로 자신이 지나온 생애를 훑는다. 이때 첫 수록작이 시인의 탄생을 알리는 신화의 서막으로 동원된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시집에는 "나도 엄마 배 속에 세 들어 살았단다 사글세란 그렇단다 주거니 받거니 하다 줄 수 없으면 방 빼는 거란다"(「세」)라는 표현처럼 시인의 생애를 톺아보게 하는 핍진한 시편이 거듭 등장하는데, 조명희의 재치에 무르익은 필력이 더해져 시집을 아우르는 분위기와 상징에 힘을 싣는다. 가령, "내 이름은 두 개다"라는 의미심장한 선언이 "아버지 술 드시고 출생 신고 하러 가 면서기랑 농담 따먹기 하다 한자의 획을 잘못 그어"라는 반전으로 이어지는가 하면, "쟈와 갸는 서로에게 들키는 일이 없었다//가끔 대신 살긴 했지만"(「쟈가 갸」)라는 능청스러운 결말로 귀결되는 것이다. "나도 환장한단다"(「세」)라는 시인의 독백이 그의 이야기를 따라가던 독자의 감탄으로 번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인지도 모른다.
시인은 생명과 사물이 가진 고유성을 적극 활용하여 독자를 과거의 한 장면으로 건너가게 하는 일에도 능숙하다. 독자는 "신발보다 싸다는 타이어뱅크 앞으로 지나칠까 온누리통신 쪽으로 갈까" 고민하는 시인을 따라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입춘」) 속에 섞여드는가 하면, "저세상도 일찍 넘"보는 "양계장 집 막내딸"(「미란이」) 미란이를 회고하는 동창회에 초대받기도 하고, "첫눈 오는 날"에 "언니,/우리 통영 가요"(「도다리쑥국」)라는 제안을 받으며 지나간 사랑의 씁쓸함과 입안에 요동치는 바다를 곱씹어 보기도 한다. 이렇듯 사랑과 우정, 탄생과 죽음 등 인간사에 깃든 오묘한 무늬가 켜켜이 쌓여 조명희만이 선보일 수 있는 무한한 신화로 완성된다.
조성국 시인은 해설을 통해 "조명희 시인의 방 불빛은 항상 다소곳했지만, 이제야 생각하니 그렇지 않았다. 내가 주눅 들 만치 "인생을 즐기는 챔피언"이었다."라고 말하며 시집의 고요함이 내포한 "발칙한 섬뜩함"에 주목한다. 또한 "역마살 낀 듯이 돌아다닌 곳곳마다 서사의 형상이 그려지듯 빚어져서 그닥 낯설지 않았다. 무슨 말이냐면 사람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뜻이다."라고 짚어내며 조명희의 행보를 지지한다.
추천사를 쓴 손미 시인은 조명희 시에 드러나는 과감하고도 다정한 면에 주목한다. 특히 "시인의 세계 속에서 마지막 문장을 밟으면 직각으로 떨어지며 투신한 얼굴을 만나게 된다. 아직 발각되지 않은 은밀한 살갗, 그래서 더욱 그립고 무서운 나의 뒷면. 꺼져 있던 그곳에 조명희의 문장이 반짝하고 불을 켠다."라고 진단한다. 이 시집에 담긴 드라마를 펼쳐 본다면, "끝나는 지점에서 다시 시작되"(손미)는 무궁무진한 하나의 생애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조명희는 유머러스한 태도와 예리한 시선으로 자신이 지나온 생애를 훑는다. 이때 첫 수록작이 시인의 탄생을 알리는 신화의 서막으로 동원된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시집에는 "나도 엄마 배 속에 세 들어 살았단다 사글세란 그렇단다 주거니 받거니 하다 줄 수 없으면 방 빼는 거란다"(「세」)라는 표현처럼 시인의 생애를 톺아보게 하는 핍진한 시편이 거듭 등장하는데, 조명희의 재치에 무르익은 필력이 더해져 시집을 아우르는 분위기와 상징에 힘을 싣는다. 가령, "내 이름은 두 개다"라는 의미심장한 선언이 "아버지 술 드시고 출생 신고 하러 가 면서기랑 농담 따먹기 하다 한자의 획을 잘못 그어"라는 반전으로 이어지는가 하면, "쟈와 갸는 서로에게 들키는 일이 없었다//가끔 대신 살긴 했지만"(「쟈가 갸」)라는 능청스러운 결말로 귀결되는 것이다. "나도 환장한단다"(「세」)라는 시인의 독백이 그의 이야기를 따라가던 독자의 감탄으로 번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인지도 모른다.
시인은 생명과 사물이 가진 고유성을 적극 활용하여 독자를 과거의 한 장면으로 건너가게 하는 일에도 능숙하다. 독자는 "신발보다 싸다는 타이어뱅크 앞으로 지나칠까 온누리통신 쪽으로 갈까" 고민하는 시인을 따라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입춘」) 속에 섞여드는가 하면, "저세상도 일찍 넘"보는 "양계장 집 막내딸"(「미란이」) 미란이를 회고하는 동창회에 초대받기도 하고, "첫눈 오는 날"에 "언니,/우리 통영 가요"(「도다리쑥국」)라는 제안을 받으며 지나간 사랑의 씁쓸함과 입안에 요동치는 바다를 곱씹어 보기도 한다. 이렇듯 사랑과 우정, 탄생과 죽음 등 인간사에 깃든 오묘한 무늬가 켜켜이 쌓여 조명희만이 선보일 수 있는 무한한 신화로 완성된다.
조성국 시인은 해설을 통해 "조명희 시인의 방 불빛은 항상 다소곳했지만, 이제야 생각하니 그렇지 않았다. 내가 주눅 들 만치 "인생을 즐기는 챔피언"이었다."라고 말하며 시집의 고요함이 내포한 "발칙한 섬뜩함"에 주목한다. 또한 "역마살 낀 듯이 돌아다닌 곳곳마다 서사의 형상이 그려지듯 빚어져서 그닥 낯설지 않았다. 무슨 말이냐면 사람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뜻이다."라고 짚어내며 조명희의 행보를 지지한다.
추천사를 쓴 손미 시인은 조명희 시에 드러나는 과감하고도 다정한 면에 주목한다. 특히 "시인의 세계 속에서 마지막 문장을 밟으면 직각으로 떨어지며 투신한 얼굴을 만나게 된다. 아직 발각되지 않은 은밀한 살갗, 그래서 더욱 그립고 무서운 나의 뒷면. 꺼져 있던 그곳에 조명희의 문장이 반짝하고 불을 켠다."라고 진단한다. 이 시집에 담긴 드라마를 펼쳐 본다면, "끝나는 지점에서 다시 시작되"(손미)는 무궁무진한 하나의 생애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목차
1부 치마에서 도깨비바늘을 떼 주던 사람
세
미란이
입춘
삭히지 않은
도로 폭 좁아짐
가파도
쟈가 갸
천등
망해사
80A
팝콘
번개탄
산딸기는 떨어져도 그만
인생 즐기는 니가 챔피언
2부 남녘은 많은 핑계가 따뜻해지는 곳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스라이
부족
월령리
환장
독수리 오형제
하나 마나 바나나
땅끝 해안도로
압록
이치
잠깐만
되돌아온 말
이이불이
폭탄세일
내변산
자서전
스프링은 스프링
3부 생선이 비린 맛 빼면 뭐 있나
#2580#
간혹
통갈치조림
도다리쑥국
광명역
카공족
용도 변경
꽃문살
파문
인경이가 신호등을 건넌다
닮았대요
하마터면
고군산 군도
다육 식물
돌비 서라운드
4부 봄이 오려면 얼마나 걸려?
배달의 민족
대처 방법
쌍무지개 차차차
꽃차는 잘 받았습니다만
회복
삼례
바글바글
음악 분수쇼
18
일요일엔 믿고 싶었다
3분 미역국
테트라포드
사랑합니다
조강지처
해설
유머로 자신을 바로 세우는 시인
-조성국(시인)
세
미란이
입춘
삭히지 않은
도로 폭 좁아짐
가파도
쟈가 갸
천등
망해사
80A
팝콘
번개탄
산딸기는 떨어져도 그만
인생 즐기는 니가 챔피언
2부 남녘은 많은 핑계가 따뜻해지는 곳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스라이
부족
월령리
환장
독수리 오형제
하나 마나 바나나
땅끝 해안도로
압록
이치
잠깐만
되돌아온 말
이이불이
폭탄세일
내변산
자서전
스프링은 스프링
3부 생선이 비린 맛 빼면 뭐 있나
#2580#
간혹
통갈치조림
도다리쑥국
광명역
카공족
용도 변경
꽃문살
파문
인경이가 신호등을 건넌다
닮았대요
하마터면
고군산 군도
다육 식물
돌비 서라운드
4부 봄이 오려면 얼마나 걸려?
배달의 민족
대처 방법
쌍무지개 차차차
꽃차는 잘 받았습니다만
회복
삼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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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분수쇼
18
일요일엔 믿고 싶었다
3분 미역국
테트라포드
사랑합니다
조강지처
해설
유머로 자신을 바로 세우는 시인
-조성국(시인)
저자
저자
조명희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2012년 《시사사》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껌 좀 씹을까』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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