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의 꿈(걷는사람 테마 시선 11)
박영근 추모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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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한 시인을 기억하는 우정의 시집
시인 박영근의 곡진한 삶의 자취 더듬은 추모시편들
“박영근 시에 대한 어떤 규정이 내려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노동 시인이냐, 노동자 시인이냐, 나는 그런 게 중요하지 않고 그냥 시인이었어요. 좋은 시인이지.”
-소설가 현기영(‘시인 박영근을 기억하다’ 영상 인터뷰 중)
시인 박영근은 잘 알지 못해도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로 이어지는 노래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아마 모르는 이가 드물 것이다. 이 노래의 원작시를 쓴 주인공은 시인 박영근(1958~2006). 슬프고 암담한 현실 속에서도 민주화를 향한 열망을 품으며, 민중이 억압받지 않는 세상을 꿈꾸던 시인은 2006년 5월 11일 지병으로 홀연히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2014년 뜨거웠던 그의 삶을 기억하고자 ‘박영근시인기념사업회’가 발족되었으며, 2023년 5월 11일, 박영근 시인의 17주기에 즈음하여 44명의 시인이 참여한 추모시집 『꿈속의 꿈』이 출간되었다.
박영근시인기념사업회 회장을 맡고 있는 서홍관 시인은 서문을 통해 “들에 피어난 풀꽃이나 여치나 잠자리 같은 풀벌레들도 지구라는 별에 살다 간 자취가 역력할진대 하물며 우리 시대를 48년간 뜨겁게 살아간 시인의 삶의 자취가 어찌 간단할 수 있겠는가. (중략) 그가 하늘에서 이 시집을 읽으며, 가끔 웃고, 가끔 눈물짓고, 가끔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잠길 것이라 믿는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추모시집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박수연은 “시인들의 언어가 모여 애도 시집이 되었다면, 애도 또한 박영근이라는 기표가 그들의 앞자리에 남겨 놓은 텍스트 연쇄의 회집”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박영근이라는 기표의 의미를 넘어, 박영근의 흔적에 의해 불러일으켜졌으되 박영근을 향해서만 환원되지 않고, 혹은 박영근으로 환원될 수 없이 무한한 의미 구성으로 시인들이 퍼져 나가는 자리”라고 이번 시집의 의미를 해석한다.
동료 시인들은 김치칼국수를 먹다가, 술잔을 들다가, 그리고 부지불식간에 울리는 전화 벨 소리에 천생 시인이었던 박영근을 떠올린다.
“동네 분식집에서 혼자 김치칼국수를 먹는데/갑자기 붉은 국물 위로 박영근 시인 생각이 나는 거라/그는 지금쯤 어딜 가고 있을까/술 깬 아침이면 작은 손으로 야무지게 밥그릇을 비우던 그.” -박철, 「박영근 생각」 부분.
“허름한 식당 밖으로는 삼월인데도 함박눈이 쏟아져/몇 군데 술자리를 더 돌다가/너는 기어코 꾸역꾸역 울음을 쏟아 놓았다.” -도종환, 「못난 꽃」 부분.
“창밖의 희붐한 빛살을 타고/취한 시인의 목소리가 건너왔다/20여 년 서울 생활에/지금도 갈 곳이 없다는 시인의 말이/예전엔 은유로 들렸던 그 말이/이젠 그대로 슬픔으로 온다/슬픔의 그림자까지 그대로 따라온다.” -박두규, 「시인의 전화」 부분.
박영근은 「절규」라는 시에서 “저렇게 떨어지는 노을이 시뻘건 피라면 너는 믿을 수 있을까”라고 노래했다. 박영근의 벗들이 절절히 써 내려간 이 한 권의 시집을 통해 박영근이 부른 모든 노래와 몸부림과 막무가내는 모두 “순결의 절규”였음을 우리는 새삼 다시 확인하게 된다. 숭고한 노동과 민중의 삶을 누구보다도 사랑한 그의 자취를 더듬는 시간이다.
시인 박영근의 곡진한 삶의 자취 더듬은 추모시편들
“박영근 시에 대한 어떤 규정이 내려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노동 시인이냐, 노동자 시인이냐, 나는 그런 게 중요하지 않고 그냥 시인이었어요. 좋은 시인이지.”
-소설가 현기영(‘시인 박영근을 기억하다’ 영상 인터뷰 중)
시인 박영근은 잘 알지 못해도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로 이어지는 노래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아마 모르는 이가 드물 것이다. 이 노래의 원작시를 쓴 주인공은 시인 박영근(1958~2006). 슬프고 암담한 현실 속에서도 민주화를 향한 열망을 품으며, 민중이 억압받지 않는 세상을 꿈꾸던 시인은 2006년 5월 11일 지병으로 홀연히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2014년 뜨거웠던 그의 삶을 기억하고자 ‘박영근시인기념사업회’가 발족되었으며, 2023년 5월 11일, 박영근 시인의 17주기에 즈음하여 44명의 시인이 참여한 추모시집 『꿈속의 꿈』이 출간되었다.
박영근시인기념사업회 회장을 맡고 있는 서홍관 시인은 서문을 통해 “들에 피어난 풀꽃이나 여치나 잠자리 같은 풀벌레들도 지구라는 별에 살다 간 자취가 역력할진대 하물며 우리 시대를 48년간 뜨겁게 살아간 시인의 삶의 자취가 어찌 간단할 수 있겠는가. (중략) 그가 하늘에서 이 시집을 읽으며, 가끔 웃고, 가끔 눈물짓고, 가끔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잠길 것이라 믿는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추모시집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박수연은 “시인들의 언어가 모여 애도 시집이 되었다면, 애도 또한 박영근이라는 기표가 그들의 앞자리에 남겨 놓은 텍스트 연쇄의 회집”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박영근이라는 기표의 의미를 넘어, 박영근의 흔적에 의해 불러일으켜졌으되 박영근을 향해서만 환원되지 않고, 혹은 박영근으로 환원될 수 없이 무한한 의미 구성으로 시인들이 퍼져 나가는 자리”라고 이번 시집의 의미를 해석한다.
동료 시인들은 김치칼국수를 먹다가, 술잔을 들다가, 그리고 부지불식간에 울리는 전화 벨 소리에 천생 시인이었던 박영근을 떠올린다.
“동네 분식집에서 혼자 김치칼국수를 먹는데/갑자기 붉은 국물 위로 박영근 시인 생각이 나는 거라/그는 지금쯤 어딜 가고 있을까/술 깬 아침이면 작은 손으로 야무지게 밥그릇을 비우던 그.” -박철, 「박영근 생각」 부분.
“허름한 식당 밖으로는 삼월인데도 함박눈이 쏟아져/몇 군데 술자리를 더 돌다가/너는 기어코 꾸역꾸역 울음을 쏟아 놓았다.” -도종환, 「못난 꽃」 부분.
“창밖의 희붐한 빛살을 타고/취한 시인의 목소리가 건너왔다/20여 년 서울 생활에/지금도 갈 곳이 없다는 시인의 말이/예전엔 은유로 들렸던 그 말이/이젠 그대로 슬픔으로 온다/슬픔의 그림자까지 그대로 따라온다.” -박두규, 「시인의 전화」 부분.
박영근은 「절규」라는 시에서 “저렇게 떨어지는 노을이 시뻘건 피라면 너는 믿을 수 있을까”라고 노래했다. 박영근의 벗들이 절절히 써 내려간 이 한 권의 시집을 통해 박영근이 부른 모든 노래와 몸부림과 막무가내는 모두 “순결의 절규”였음을 우리는 새삼 다시 확인하게 된다. 숭고한 노동과 민중의 삶을 누구보다도 사랑한 그의 자취를 더듬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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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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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강형철 / 고무신 술꾼-故 박영근 시인에게
고영서 / 지워진 이름이
고형렬 / 죽음에 부쳐진 자-박영근 시인에게
너의 취업 공고판 뒤에서
곽현숙 / 박영근 시인의 시를 읽다
박영근 / 추모제를 보면서
권화빈 / 최후의 詩-故 박영근 시인에게
김사인 / 봄밤
박영근
김영환 / 박영근 시인을 보내며
김왕노 / 문상-박영근 생각
박영근 생각
김용락 / 박영근 시인의 1달러
김주대 / 시인 박영근 방문기
김해자 / 놓친 손
김해화 / 사랑은 함께 길을 가는 것-박영근에게
김환영 / 진실
도종환 / 못난 꽃-박영근에게
류 명 / 자물쇠 저편-인천 부펑구 부평4동 10-22 최병은 씨 댁 옆집, 박영근
문동만 / 배웅
박두규 / 시인의 전화
박라연 / 우연히 들른
박상률 / 박영근을 만나다
안부-시인 박영근의 전화
박일환 / 최병은 씨 댁 옆집-박영근 시인을 생각하며
박정근 / 영산홍-박영근 2주기를 기념하여 쓴 시
박영근 시인 3주기에 붙여
박 철 / 박영근 생각
백무산 / 몸이 빈 손님
헛된 꿈을 접을 시간이다-박영근 시인의 영전에
서정홍 / 그대로 둔다
서홍관 / 갯벌같이 넓고 질기고 깊던 사내-영근이를 추억하며
메시지로 남겨 주세요
성효숙 / 꿈속의 꿈
작별
손세실리아 / 부음(訃音)
별사(別辭)-고 박영근 시인께
신현수 / 박영근
안상학 / 박영근 이후
양은숙 / 해식(海蝕)
오철수 / 꿈속의 사랑-박영근 시인이 죽었다
유용주 / 머나먼 항해
유종순 / 이별
윤관영 / 밥, 밥, 밥
이경림 / 오늘은 비가 와서
이승철 / 변산바다에 와서-박영근 시인에게
이시영 / 박영근 시인
이재무 / 봄밤
정세훈 / 오월 흰 구름
정용국 / 그대 불편했던 자리 버리고
정우영 / 건듯건 듯-박영근
정희성 / 시인 박영근
조영관 / 꽃을 던지며 울다-박영근 시인을 기리며
하종오 / 박영근 시인의 주소
해설 / 박영근은 박영근이다
수록 시인 소개
박영근 연보
고영서 / 지워진 이름이
고형렬 / 죽음에 부쳐진 자-박영근 시인에게
너의 취업 공고판 뒤에서
곽현숙 / 박영근 시인의 시를 읽다
박영근 / 추모제를 보면서
권화빈 / 최후의 詩-故 박영근 시인에게
김사인 / 봄밤
박영근
김영환 / 박영근 시인을 보내며
김왕노 / 문상-박영근 생각
박영근 생각
김용락 / 박영근 시인의 1달러
김주대 / 시인 박영근 방문기
김해자 / 놓친 손
김해화 / 사랑은 함께 길을 가는 것-박영근에게
김환영 / 진실
도종환 / 못난 꽃-박영근에게
류 명 / 자물쇠 저편-인천 부펑구 부평4동 10-22 최병은 씨 댁 옆집, 박영근
문동만 / 배웅
박두규 / 시인의 전화
박라연 / 우연히 들른
박상률 / 박영근을 만나다
안부-시인 박영근의 전화
박일환 / 최병은 씨 댁 옆집-박영근 시인을 생각하며
박정근 / 영산홍-박영근 2주기를 기념하여 쓴 시
박영근 시인 3주기에 붙여
박 철 / 박영근 생각
백무산 / 몸이 빈 손님
헛된 꿈을 접을 시간이다-박영근 시인의 영전에
서정홍 / 그대로 둔다
서홍관 / 갯벌같이 넓고 질기고 깊던 사내-영근이를 추억하며
메시지로 남겨 주세요
성효숙 / 꿈속의 꿈
작별
손세실리아 / 부음(訃音)
별사(別辭)-고 박영근 시인께
신현수 / 박영근
안상학 / 박영근 이후
양은숙 / 해식(海蝕)
오철수 / 꿈속의 사랑-박영근 시인이 죽었다
유용주 / 머나먼 항해
유종순 / 이별
윤관영 / 밥, 밥, 밥
이경림 / 오늘은 비가 와서
이승철 / 변산바다에 와서-박영근 시인에게
이시영 / 박영근 시인
이재무 / 봄밤
정세훈 / 오월 흰 구름
정용국 / 그대 불편했던 자리 버리고
정우영 / 건듯건 듯-박영근
정희성 / 시인 박영근
조영관 / 꽃을 던지며 울다-박영근 시인을 기리며
하종오 / 박영근 시인의 주소
해설 / 박영근은 박영근이다
수록 시인 소개
박영근 연보
저자
저자
강형철
1985년 『민중시』로 등단했으며, 시집 『해망동 일기』, 『도선장 불빛 아래 서 있다』, 『환생』 등과 평론집 『시인의 길 사람의 길』, 『발효의 시학』 등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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