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 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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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정신세계를 재구축하는 플랫폼의 정치적 양극화
이제 정치와 SNS는 뗄 수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소셜 미디어, 정확히는 트위터를 정치적 도구로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갈라치기(divide and rule)라는 고대 전략에 따라 가짜뉴스를 적극 유포한다. SNS 사용자들은 트럼프의 주장에 격하게 반응한다. 지지자든, 반대자든 마찬가지다.
여기서 중요한 건 미디어 자체다. 객관적 입장을 추구해야 할 소셜 미디어가 유권자들의 당파성을 강화하고 있다. 듀크대학교의 양극화 연구소 책임자 크리스 베일은 바로 이 문제에 주목했다. 그에 따르면, SNS에 사람들이 사로잡히는 이유는 쉽게 자신의 정체성을 연출하고, 사람들의 반응을 얻어내며, 이로 인해 소속감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에서는 은둔형 외톨이일지라도 온라인에서는 성공한 CEO로 포장할 수 있다. 온라인이 거짓 정체성을 주장하게 만든다는 것만이 아니다. 현실에서는 자신의 정치색을 감추고 살아가더라도 온라인에서는 마음껏 정치적 프로파간다를 외칠 수 있다. 자신을 지지하고, 인정해주는 사람들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언뜻 생각하면 소셜미디어가 자신의 정체성(나는 누구인가)과 사회적 위치를 보여주는 거울로 기능할 것 같다. 많은 이들이 자신과 타인을 소셜 미디어에 비친 모습을 통해 인식한다. 하지만 실상 소셜 미디어는 프리즘이다. 특정한 관점을 중심으로 보게 한다는 뜻이겠지만, 실상은 그런 과정에서 시선이 왜곡될 수밖에 없다. 현실의 복잡성을 단순하게 만들어버리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타인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왜곡시키고 만다. 신형철 교수의 말마따나 나는 복잡하게 좋은 사람이지만, 타인은 단순하게 나쁜 사람인 것이다.
결과적으로 소셜 미디어의 구부러진 시선에 자신 또한 맞추어 살아가며 거기에 중독되는 것이 많은 현대인들의 실상이다. 정치적 양극화와 다른 여러 문제가 여기서 비롯된다. 소셜 미디어에 투영되는 모습에 사로잡혀서 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극단주의자들은 온라인 상에서 얻는 하찮은 인정에 목을 매단다. 그들이 여기서 받는 존중은 현실에서 얻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온건주의자들은 그렇게 온라인에 매달리지 않는다. 온라인에서 돌 하나 던지는 행위가 현실에서 커다란 영향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온라인 공간은 극단적인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 독점한다.
지금의 SNS에서 정상적인 토론과 논의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 있다. 저자 크리스 베일이 진행하는 실험들, 즉 반대되는 진영의 주장에 좀 더 균등하게 노출되도록 설계된 실험의 여러 안타까운 사례들이 이를 잘 보여준다. 코로나 사태로 말미암은 사회적 거리두기는 그 반대급부로 SNS에 더 매달리게 해 이를 악화시키고 있다. SNS는 정상적인 소통 공간으로서 기능을 거의 상실하고, 왜곡된 이미지가 기승을 떨치게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크리스 베일의 답변은 무엇인가? 우리와 다른 정치적 입장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중간 지대를 만들자는 것이다. 극단적 주장이 주변화되고 보수와 진보 모두에게 호소력 있는 콘텐츠가 주목받는 방식으로 디자인하자고 그는 주장한다.
크리스 베일의 주장은 정치적 양극화가 미국 이상으로 극심한 우리 사회에서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다. 이에 대한 우리의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본서가 기초를 제공해줄 것이다. 무엇보다도 소셜 미디어가 우리 삶을 지배하는 방식에 관심있는 이들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우리 시대의 정치가 어떻게 전개되고 확산되는 지를 알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이제 정치와 SNS는 뗄 수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소셜 미디어, 정확히는 트위터를 정치적 도구로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갈라치기(divide and rule)라는 고대 전략에 따라 가짜뉴스를 적극 유포한다. SNS 사용자들은 트럼프의 주장에 격하게 반응한다. 지지자든, 반대자든 마찬가지다.
여기서 중요한 건 미디어 자체다. 객관적 입장을 추구해야 할 소셜 미디어가 유권자들의 당파성을 강화하고 있다. 듀크대학교의 양극화 연구소 책임자 크리스 베일은 바로 이 문제에 주목했다. 그에 따르면, SNS에 사람들이 사로잡히는 이유는 쉽게 자신의 정체성을 연출하고, 사람들의 반응을 얻어내며, 이로 인해 소속감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에서는 은둔형 외톨이일지라도 온라인에서는 성공한 CEO로 포장할 수 있다. 온라인이 거짓 정체성을 주장하게 만든다는 것만이 아니다. 현실에서는 자신의 정치색을 감추고 살아가더라도 온라인에서는 마음껏 정치적 프로파간다를 외칠 수 있다. 자신을 지지하고, 인정해주는 사람들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언뜻 생각하면 소셜미디어가 자신의 정체성(나는 누구인가)과 사회적 위치를 보여주는 거울로 기능할 것 같다. 많은 이들이 자신과 타인을 소셜 미디어에 비친 모습을 통해 인식한다. 하지만 실상 소셜 미디어는 프리즘이다. 특정한 관점을 중심으로 보게 한다는 뜻이겠지만, 실상은 그런 과정에서 시선이 왜곡될 수밖에 없다. 현실의 복잡성을 단순하게 만들어버리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타인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왜곡시키고 만다. 신형철 교수의 말마따나 나는 복잡하게 좋은 사람이지만, 타인은 단순하게 나쁜 사람인 것이다.
결과적으로 소셜 미디어의 구부러진 시선에 자신 또한 맞추어 살아가며 거기에 중독되는 것이 많은 현대인들의 실상이다. 정치적 양극화와 다른 여러 문제가 여기서 비롯된다. 소셜 미디어에 투영되는 모습에 사로잡혀서 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극단주의자들은 온라인 상에서 얻는 하찮은 인정에 목을 매단다. 그들이 여기서 받는 존중은 현실에서 얻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온건주의자들은 그렇게 온라인에 매달리지 않는다. 온라인에서 돌 하나 던지는 행위가 현실에서 커다란 영향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온라인 공간은 극단적인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 독점한다.
지금의 SNS에서 정상적인 토론과 논의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 있다. 저자 크리스 베일이 진행하는 실험들, 즉 반대되는 진영의 주장에 좀 더 균등하게 노출되도록 설계된 실험의 여러 안타까운 사례들이 이를 잘 보여준다. 코로나 사태로 말미암은 사회적 거리두기는 그 반대급부로 SNS에 더 매달리게 해 이를 악화시키고 있다. SNS는 정상적인 소통 공간으로서 기능을 거의 상실하고, 왜곡된 이미지가 기승을 떨치게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크리스 베일의 답변은 무엇인가? 우리와 다른 정치적 입장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중간 지대를 만들자는 것이다. 극단적 주장이 주변화되고 보수와 진보 모두에게 호소력 있는 콘텐츠가 주목받는 방식으로 디자인하자고 그는 주장한다.
크리스 베일의 주장은 정치적 양극화가 미국 이상으로 극심한 우리 사회에서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다. 이에 대한 우리의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본서가 기초를 제공해줄 것이다. 무엇보다도 소셜 미디어가 우리 삶을 지배하는 방식에 관심있는 이들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우리 시대의 정치가 어떻게 전개되고 확산되는 지를 알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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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크리스 베일은 얇지만 묵직한 본서를 통해 SNS에 대한 강력한 문제제기를 한다. 진보든 보수든 정치적으로 극단적인 목소리만 울려퍼지고 있는 소셜 미디어의 상황을 그는 우려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소셜 미디어의 진짜 쓰임새
첫째로, 소셜 미디어가 이토록 혼란스러운 장이 된 이유를 보여준다. 크리스 베일에 따르면, 이는 소셜 미디어가 활용되는 진짜 목적과 연결된다.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를 찾는 진짜 이유는 인정 욕구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현실의 처지와 무관한 새로운 정체성과 새로운 사회적 지위를 얻고자 한다. 온라인 공간 안에서만이라도 인정받는 사회적 지위를 얻고 싶어서다. 나를 존중해주는 사람을 가장 쉽게 얻는 방법은 SNS를 이용하는 것이다. 온라인 공간에서의 모습과 현실에서의 모습 사이에 종종 괴리가 발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정받고 싶은 사람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악플이 아니라 무플이다. 과장과 허위를 주저하지 않는 이유다. 날조와 선동으로 승부하는 것이 당연하다. 사실과 논리로 따지는 경우가 외려 드물다. 심심하고 재미없다. 즉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고, 관심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뜻이다. 적의 주장이 사실에 기초하거나 논리적일지라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단지 우리 편 주장이 아니므로 우리 쪽을 공격한다는 것으로만 받아들인다. 지금의 SNS에서 정상적인 토론과 논의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다.
SNS에 자신을 허위 혹은 과장으로 포장한 거짓 이미지를 진열하고 사람들의 인정을 갈구하는 이들이 많은 것과 정치적으로 허위 혹은 과장으로 가득한 목소리가 넘치는 것은 궤를 같이 하는 현상이다. 심심한 이미지가 주목받을 수 없는 것처럼, (좌나 우로 치우치지 않은) 담백한 주장들은 온라인 공간 안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닿지 못한다. 페이스북에서 '좋아요'가 많이 눌리는 게시물이나 카카오톡에서 주로 퍼지는 뉴스들이 어떤 건지를 생각해보라.
소셜 미디어는 정치적 극단주의가 주목받게 하고, 나아가 이를 증폭시킨다. 이로 인해 많은 정치적 유권자들이 모두 당파적으로 치우치게 된다. 그런 목소리에 노출되고, 이에 가담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것은 한국의 여러 플랫폼에서도 마찬가지다.
정치적 영역은 이제 SNS로부터 떨어질 수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활용이 좋은 예시다. 그는 자극적인 가짜뉴스를 쏟아냈다. 하지만 자극적인 만큼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사람들이 여기에 열렬하게 반응했다(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그저 정치적 목소리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젠더 갈등이나 세대 갈등의 경우는 어떤가? 소셜 미디어는 이제 정상적인 교류의 장이 아니라 투쟁의 장이 되었다.
날조와 선동을 사랑하는 소셜 미디어를 바꾸려면
둘째로, 소셜 미디어를 바꿀 수 있는 길을 보여준다.
객관적이고 균형잡힌 소셜 미디어를 찾을 수가 없는 이유는 여기서 인정받고자 무리수를 두기 때문이다. 이미 말한 것처럼, 많은 이들이 SNS에서 목적의식, 공동체, 자아존중감을 얻고자 하지만, 실상 현실과의 간극이 크다. 현실에서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해 온라인 상에서 고인물로 세컨드 라이프를 살아가는 것이다.
현실은 극단적인 태도를 불편하게 여기는 평범한 이들이 대부분이다. 현실에 잃을 것이 많다면, 소셜 미디어에서 그렇게까지 과격한 목소리를 내며, 사람들의 인정을 갈구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지금의 소셜 미디어는 극단적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독점하고 있다. 상식적이고 균형잡힌 목소리는 아무리 귀를 기울여도 들리지 않는다.
현실과 다르게 소셜 미디어에서는 극단적인 목소리만 들리는 현 상황에 대한 크리스 베일의 답변은 무엇인가? 그는 우리와 다른 정치적 입장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중간 지대를 만들고자 한다. 이는 반드시 그가 했던 것처럼, 새로운 SNS를 만드는 것만 아니라 기존 SNS를 재구성하는 것을 포함한 것이다. 극단적 주장이 주변화될 수 있게 새롭게 디자인하고, 진보와 보수 양 진영에게 설득력있는 목소리가 잘 들릴 수 있게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인정을 받고자 하는 목적을 정상적인 방식으로 성취할 수 있게 하자는 뜻이다.
우리는 크리스 베일의 연구를 그저 서구에 한정된 논의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지금 정치적 양극화는, 정당 정치나 세대 갈등, 그리고 계층 갈등, 젠더 갈등 등 거의 모든 면에서 미국 이상으로 극심한 실정이다. 거의 모든 영역에서 과격하게 충돌하는 두 극단적 입장들이 충돌한다. 모두가 내 편이냐 아니냐로 갈리는 판국이다.
소셜 미디어의 위기는 곧 사회의 위기다. 이미 소셜 미디어가 우리의 현실을 뒤덮었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핸드폰을 열어 SNS를 확인하는 것이 우리의 일상 아닌가. 그 과정에서 우리의 특정 포지션(세대, 계층, 젠더, 정당)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세상을 보고 있다. 극단주의자들이 어느새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표준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크리스 베일의 연구를 우리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21세기 한국을 살아가는 우리가 세상을 바로 보기 위해 본서를 디딤돌로 삼을 필요가 있다.
소셜 미디어의 진짜 쓰임새
첫째로, 소셜 미디어가 이토록 혼란스러운 장이 된 이유를 보여준다. 크리스 베일에 따르면, 이는 소셜 미디어가 활용되는 진짜 목적과 연결된다.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를 찾는 진짜 이유는 인정 욕구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현실의 처지와 무관한 새로운 정체성과 새로운 사회적 지위를 얻고자 한다. 온라인 공간 안에서만이라도 인정받는 사회적 지위를 얻고 싶어서다. 나를 존중해주는 사람을 가장 쉽게 얻는 방법은 SNS를 이용하는 것이다. 온라인 공간에서의 모습과 현실에서의 모습 사이에 종종 괴리가 발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정받고 싶은 사람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악플이 아니라 무플이다. 과장과 허위를 주저하지 않는 이유다. 날조와 선동으로 승부하는 것이 당연하다. 사실과 논리로 따지는 경우가 외려 드물다. 심심하고 재미없다. 즉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고, 관심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뜻이다. 적의 주장이 사실에 기초하거나 논리적일지라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단지 우리 편 주장이 아니므로 우리 쪽을 공격한다는 것으로만 받아들인다. 지금의 SNS에서 정상적인 토론과 논의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다.
SNS에 자신을 허위 혹은 과장으로 포장한 거짓 이미지를 진열하고 사람들의 인정을 갈구하는 이들이 많은 것과 정치적으로 허위 혹은 과장으로 가득한 목소리가 넘치는 것은 궤를 같이 하는 현상이다. 심심한 이미지가 주목받을 수 없는 것처럼, (좌나 우로 치우치지 않은) 담백한 주장들은 온라인 공간 안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닿지 못한다. 페이스북에서 '좋아요'가 많이 눌리는 게시물이나 카카오톡에서 주로 퍼지는 뉴스들이 어떤 건지를 생각해보라.
소셜 미디어는 정치적 극단주의가 주목받게 하고, 나아가 이를 증폭시킨다. 이로 인해 많은 정치적 유권자들이 모두 당파적으로 치우치게 된다. 그런 목소리에 노출되고, 이에 가담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것은 한국의 여러 플랫폼에서도 마찬가지다.
정치적 영역은 이제 SNS로부터 떨어질 수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활용이 좋은 예시다. 그는 자극적인 가짜뉴스를 쏟아냈다. 하지만 자극적인 만큼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사람들이 여기에 열렬하게 반응했다(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그저 정치적 목소리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젠더 갈등이나 세대 갈등의 경우는 어떤가? 소셜 미디어는 이제 정상적인 교류의 장이 아니라 투쟁의 장이 되었다.
날조와 선동을 사랑하는 소셜 미디어를 바꾸려면
둘째로, 소셜 미디어를 바꿀 수 있는 길을 보여준다.
객관적이고 균형잡힌 소셜 미디어를 찾을 수가 없는 이유는 여기서 인정받고자 무리수를 두기 때문이다. 이미 말한 것처럼, 많은 이들이 SNS에서 목적의식, 공동체, 자아존중감을 얻고자 하지만, 실상 현실과의 간극이 크다. 현실에서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해 온라인 상에서 고인물로 세컨드 라이프를 살아가는 것이다.
현실은 극단적인 태도를 불편하게 여기는 평범한 이들이 대부분이다. 현실에 잃을 것이 많다면, 소셜 미디어에서 그렇게까지 과격한 목소리를 내며, 사람들의 인정을 갈구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지금의 소셜 미디어는 극단적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독점하고 있다. 상식적이고 균형잡힌 목소리는 아무리 귀를 기울여도 들리지 않는다.
현실과 다르게 소셜 미디어에서는 극단적인 목소리만 들리는 현 상황에 대한 크리스 베일의 답변은 무엇인가? 그는 우리와 다른 정치적 입장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중간 지대를 만들고자 한다. 이는 반드시 그가 했던 것처럼, 새로운 SNS를 만드는 것만 아니라 기존 SNS를 재구성하는 것을 포함한 것이다. 극단적 주장이 주변화될 수 있게 새롭게 디자인하고, 진보와 보수 양 진영에게 설득력있는 목소리가 잘 들릴 수 있게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인정을 받고자 하는 목적을 정상적인 방식으로 성취할 수 있게 하자는 뜻이다.
우리는 크리스 베일의 연구를 그저 서구에 한정된 논의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지금 정치적 양극화는, 정당 정치나 세대 갈등, 그리고 계층 갈등, 젠더 갈등 등 거의 모든 면에서 미국 이상으로 극심한 실정이다. 거의 모든 영역에서 과격하게 충돌하는 두 극단적 입장들이 충돌한다. 모두가 내 편이냐 아니냐로 갈리는 판국이다.
소셜 미디어의 위기는 곧 사회의 위기다. 이미 소셜 미디어가 우리의 현실을 뒤덮었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핸드폰을 열어 SNS를 확인하는 것이 우리의 일상 아닌가. 그 과정에서 우리의 특정 포지션(세대, 계층, 젠더, 정당)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세상을 보고 있다. 극단주의자들이 어느새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표준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크리스 베일의 연구를 우리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21세기 한국을 살아가는 우리가 세상을 바로 보기 위해 본서를 디딤돌로 삼을 필요가 있다.
목차
목차
1. 반향실의 전설
ㆍ 반향실에 관한 반향실
ㆍ 양극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2. 반향실을 부술 수는 없을까
ㆍ 반향실 부수기
ㆍ 나쁜 봇, 좋은 봇
ㆍ 퍼즐 맞추기
3. 반향실을 부수면 어떻게 될까
ㆍ 패티, 정당 충성도를 키우다
ㆍ 재닛
ㆍ 옳은 편에 서는 게 좋아
ㆍ 다시 시작하기
4. 소셜 미디어 프리즘
ㆍ 비이성적인 대중
ㆍ 소셜 미디어와 지위
ㆍ 프리즘의 영향력
5. 프리즘이 극단주의를 유도하는 방식
ㆍ 외로운 트롤
ㆍ 당신이 몰랐던 트롤
ㆍ 극단주의라는 광신적 종교 집단
ㆍ 프리즘을 통해 바라본 극단주의
6. 프리즘이 온건주의자의 입을 닫게 하는 법
ㆍ 다수인 온건주의자
ㆍ 극단주의자와의 만남
ㆍ 잃을 것이 많은 온건주의자
ㆍ 희망을 잃은 온건주의자
ㆍ 사라진 온건주의자
7. 계정을 지워야 할까
ㆍ 이별은 어렵다
ㆍ 플랫폼이 우리를 살리지 못하는 이유
ㆍ 결국은 우리에게 달렸다
8. 프리즘 파헤치기
ㆍ 인식 차이 줄이기
ㆍ 프리즘 보기
ㆍ 프리즘으로 자기 자신 바라보기
ㆍ 프리즘 깨기
9. 더 나은 소셜 미디어
ㆍ 코로나19 시대의 소셜 미디어
ㆍ 새로운 플랫폼
ㆍ 목적이 있는 플랫폼
부록 연구 방법
ㆍ 양적 연구 봇 실험
ㆍ 질적 연구 봇 실험
ㆍ 가상 소셜 미디어 플랫폼 실험
감사의 말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
ㆍ 반향실에 관한 반향실
ㆍ 양극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2. 반향실을 부술 수는 없을까
ㆍ 반향실 부수기
ㆍ 나쁜 봇, 좋은 봇
ㆍ 퍼즐 맞추기
3. 반향실을 부수면 어떻게 될까
ㆍ 패티, 정당 충성도를 키우다
ㆍ 재닛
ㆍ 옳은 편에 서는 게 좋아
ㆍ 다시 시작하기
4. 소셜 미디어 프리즘
ㆍ 비이성적인 대중
ㆍ 소셜 미디어와 지위
ㆍ 프리즘의 영향력
5. 프리즘이 극단주의를 유도하는 방식
ㆍ 외로운 트롤
ㆍ 당신이 몰랐던 트롤
ㆍ 극단주의라는 광신적 종교 집단
ㆍ 프리즘을 통해 바라본 극단주의
6. 프리즘이 온건주의자의 입을 닫게 하는 법
ㆍ 다수인 온건주의자
ㆍ 극단주의자와의 만남
ㆍ 잃을 것이 많은 온건주의자
ㆍ 희망을 잃은 온건주의자
ㆍ 사라진 온건주의자
7. 계정을 지워야 할까
ㆍ 이별은 어렵다
ㆍ 플랫폼이 우리를 살리지 못하는 이유
ㆍ 결국은 우리에게 달렸다
8. 프리즘 파헤치기
ㆍ 인식 차이 줄이기
ㆍ 프리즘 보기
ㆍ 프리즘으로 자기 자신 바라보기
ㆍ 프리즘 깨기
9. 더 나은 소셜 미디어
ㆍ 코로나19 시대의 소셜 미디어
ㆍ 새로운 플랫폼
ㆍ 목적이 있는 플랫폼
부록 연구 방법
ㆍ 양적 연구 봇 실험
ㆍ 질적 연구 봇 실험
ㆍ 가상 소셜 미디어 플랫폼 실험
감사의 말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자
저자
크리스 베일
Chris Bail
듀크 대학교에서 사회학과 공공정책학을 가르치며 양극화연구소의 책임자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공포: 주류가 된 반이슬람주의 과격 단체들 Terrified: How Anti-Muslim Fringe Organizations Became Mainstream》이 있다.
듀크 대학교에서 사회학과 공공정책학을 가르치며 양극화연구소의 책임자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공포: 주류가 된 반이슬람주의 과격 단체들 Terrified: How Anti-Muslim Fringe Organizations Became Mainstream》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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