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과 먼지
김정숙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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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덮어쓴 몸으로도 마음은 이슬을 꿈꾼다."
딸, 아내, 엄마, 이웃 그리고 시인…
생활이라는 무게를 짊어지고 오늘도 글을 쓰는
한 60대 여성 작가의 삶 이야기
이 책의 보도자료를 읽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러니까 지금 이 글자들에 눈길을 주는 당신은 누구일까요? 인터넷서점에서 어떤 책을 고를까 눈여겨보는 독자인가요? 비슷한 도서의 보도자료를 참고하려는 동료 편집자인가요? 혹시라도 책을 어딘가에 소개하기 위해 관심을 가진 사람인가요?
"어느 잎사귀에라도/ 답장이 올 것이니 기다려보자/ 마음 다잡고 우리 한 철 잘 살아보자" 김정숙의 시 「앵두」 부분(『구석을 보는 사람』 수록)입니다. 책은 저자가 독자에게 띄우는 편지입니다. 보도자료는 저자가 답장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책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가닿을 수 있도록, 편집자가 쓰는 또 하나의 편지인지도 모릅니다. 그 생각 끝에 보도자료를 이렇게 새로운 형태로 써봅니다. AI 시대에 인간이 쓰는 보도자료임을 티 내고 싶은 마음인지도 모르겠네요.
『이슬과 먼지』는 저의 엄마 김정숙의 첫 산문집입니다. 첫 시집 『햇살은 물에 들기 전 무릎을 꿇는다』와 두 번째 시집 『구석을 보는 사람』에 이어서 제가 세 번째로 편집한 엄마의 책이기도 합니다. 책은 총 네 부로 구성되었습니다. '1부. 환한 빛'에서는 어린 시절의 기억과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2부. 나의 자리'에서는 아내로서 엄마로서 살아가는 모습이, '3부. 생각들'에서는 취향과 이웃에 대한 기억이, '4부. 쓰는 삶'에서 작가로서의 경험이 담겼습니다.
"당신의 시가 영혼을 담는지 사람을 담는지 모르지만
안 밴 애를 낳듯이 억지로 쓰면 안 돼."
고단한 일상을 정직하게 응시하면서
끝내 환한 빛을 향하는 시인의 태도가 미덥다.
온 마음을 다해 삶을 살아내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문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인 김정숙의 시선 안에서는 지독한 가난도 시간의 풍화작용에 애틋한 풍경이 됩니다. 시인의 문장들을 편집하면서 눈이 맑아지고 때 묻은 영혼이 헹구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방울이 뚝뚝 듣는 금방 씻은 상춧잎 같은 글을 쓰고 싶다"고 말하는 그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십 분간 글쓰기'를 하는 모습은 애잔하면서도 존경스럽습니다.
"시신들을 시인들로 읽었다/ ―내 삶은 오타가 아니지/ (…) 피었으니 질 것이다/ 떨어져도 다시 필 것이다" 김정숙의 시 「잎이 피고 잎이 지고」 부분((『햇살은 물에 들기 전 무릎을 꿇는다』 수록)입니다. 본문에서 저자의 남편이자 저의 아빠는 "안 밴 애를 낳듯이 억지로 쓰면 안 돼." 하고 말하는데요. 그 표현을 빌려 말하자면, 저자의 글은 '억지로'가 아니라 '저절로' 세상에 태어난 것 같습니다. 자신 안에 쌓이고 쌓여서,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어서, 저자는 숨 쉬듯 쓰고 또 썼으니까요.
저자는 "빛과 어둠이 번갈아 왕래하는 길 같은 시간 위에서 나는 먼지처럼 하찮은 존재거나 하루살이처럼 미미한 몸짓 같았으나, 글쓰기를 통하여 길어 올리는 마음 자락들은 맑은 이슬방울이길 꿈꾸었다"며 "삶이 먼지의 궤적 같아서 먼지 무더기 속에서 이슬을 건진다는 것이 쉽진 않았다. '둔필승총'이란 말을 떠올리며 쓰고 또 썼다"고 고백합니다. 둔필승총(鈍筆勝聰). 무딘 붓이 총명함을 이긴다지요. 가족, 가난, 노동, 창작, 연대, 죽음을 아우르며 꾹꾹 눌러쓴 책 『이슬과 먼지』의 매력이 부디 당신에게도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딸, 아내, 엄마, 이웃 그리고 시인…
생활이라는 무게를 짊어지고 오늘도 글을 쓰는
한 60대 여성 작가의 삶 이야기
이 책의 보도자료를 읽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러니까 지금 이 글자들에 눈길을 주는 당신은 누구일까요? 인터넷서점에서 어떤 책을 고를까 눈여겨보는 독자인가요? 비슷한 도서의 보도자료를 참고하려는 동료 편집자인가요? 혹시라도 책을 어딘가에 소개하기 위해 관심을 가진 사람인가요?
"어느 잎사귀에라도/ 답장이 올 것이니 기다려보자/ 마음 다잡고 우리 한 철 잘 살아보자" 김정숙의 시 「앵두」 부분(『구석을 보는 사람』 수록)입니다. 책은 저자가 독자에게 띄우는 편지입니다. 보도자료는 저자가 답장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책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가닿을 수 있도록, 편집자가 쓰는 또 하나의 편지인지도 모릅니다. 그 생각 끝에 보도자료를 이렇게 새로운 형태로 써봅니다. AI 시대에 인간이 쓰는 보도자료임을 티 내고 싶은 마음인지도 모르겠네요.
『이슬과 먼지』는 저의 엄마 김정숙의 첫 산문집입니다. 첫 시집 『햇살은 물에 들기 전 무릎을 꿇는다』와 두 번째 시집 『구석을 보는 사람』에 이어서 제가 세 번째로 편집한 엄마의 책이기도 합니다. 책은 총 네 부로 구성되었습니다. '1부. 환한 빛'에서는 어린 시절의 기억과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2부. 나의 자리'에서는 아내로서 엄마로서 살아가는 모습이, '3부. 생각들'에서는 취향과 이웃에 대한 기억이, '4부. 쓰는 삶'에서 작가로서의 경험이 담겼습니다.
"당신의 시가 영혼을 담는지 사람을 담는지 모르지만
안 밴 애를 낳듯이 억지로 쓰면 안 돼."
고단한 일상을 정직하게 응시하면서
끝내 환한 빛을 향하는 시인의 태도가 미덥다.
온 마음을 다해 삶을 살아내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문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인 김정숙의 시선 안에서는 지독한 가난도 시간의 풍화작용에 애틋한 풍경이 됩니다. 시인의 문장들을 편집하면서 눈이 맑아지고 때 묻은 영혼이 헹구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방울이 뚝뚝 듣는 금방 씻은 상춧잎 같은 글을 쓰고 싶다"고 말하는 그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십 분간 글쓰기'를 하는 모습은 애잔하면서도 존경스럽습니다.
"시신들을 시인들로 읽었다/ ―내 삶은 오타가 아니지/ (…) 피었으니 질 것이다/ 떨어져도 다시 필 것이다" 김정숙의 시 「잎이 피고 잎이 지고」 부분((『햇살은 물에 들기 전 무릎을 꿇는다』 수록)입니다. 본문에서 저자의 남편이자 저의 아빠는 "안 밴 애를 낳듯이 억지로 쓰면 안 돼." 하고 말하는데요. 그 표현을 빌려 말하자면, 저자의 글은 '억지로'가 아니라 '저절로' 세상에 태어난 것 같습니다. 자신 안에 쌓이고 쌓여서,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어서, 저자는 숨 쉬듯 쓰고 또 썼으니까요.
저자는 "빛과 어둠이 번갈아 왕래하는 길 같은 시간 위에서 나는 먼지처럼 하찮은 존재거나 하루살이처럼 미미한 몸짓 같았으나, 글쓰기를 통하여 길어 올리는 마음 자락들은 맑은 이슬방울이길 꿈꾸었다"며 "삶이 먼지의 궤적 같아서 먼지 무더기 속에서 이슬을 건진다는 것이 쉽진 않았다. '둔필승총'이란 말을 떠올리며 쓰고 또 썼다"고 고백합니다. 둔필승총(鈍筆勝聰). 무딘 붓이 총명함을 이긴다지요. 가족, 가난, 노동, 창작, 연대, 죽음을 아우르며 꾹꾹 눌러쓴 책 『이슬과 먼지』의 매력이 부디 당신에게도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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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작가의 말
1부. 환한 빛
내가 태어나던 날
김경득
이순임
국민학교 1학년 때
풋복숭아 품평회
아버지의 연적
기승밥
좋은 법문
그림자 사관(史觀)
비녀
돌의 울음
복숭아의 신생(新生)
외할머니 삼대
2부. 나의 자리
빗소리를 들으며
족쇄
기저귀들의 펄럭임
가계부
갈무리
규언 선생과 로비 부인
불빛
사람을 찾습니다
내시경
사랑의 지름길
노래의 향기
말의 함정
인연
세상에서 가장 잘한 일
3부. 생각들
오 분
빛깔 없는 사랑
청색 정장과 분홍색 한복 사이
날개
자리
찢을 수 없는 초상화
보리밟기
환생
코로나블루
꽃밥
4부. 쓰는 삶
네잎클로버 찾기
컴퓨터
글쓰기의 유혹
커피옷
2006년 6월 3일 오전 05:35, 십 분간 글쓰기
초야(初夜)
맨얼굴로 웃는 삶
나는 거기서 무엇이었나요?
십 년 후
1부. 환한 빛
내가 태어나던 날
김경득
이순임
국민학교 1학년 때
풋복숭아 품평회
아버지의 연적
기승밥
좋은 법문
그림자 사관(史觀)
비녀
돌의 울음
복숭아의 신생(新生)
외할머니 삼대
2부. 나의 자리
빗소리를 들으며
족쇄
기저귀들의 펄럭임
가계부
갈무리
규언 선생과 로비 부인
불빛
사람을 찾습니다
내시경
사랑의 지름길
노래의 향기
말의 함정
인연
세상에서 가장 잘한 일
3부. 생각들
오 분
빛깔 없는 사랑
청색 정장과 분홍색 한복 사이
날개
자리
찢을 수 없는 초상화
보리밟기
환생
코로나블루
꽃밥
4부. 쓰는 삶
네잎클로버 찾기
컴퓨터
글쓰기의 유혹
커피옷
2006년 6월 3일 오전 05:35, 십 분간 글쓰기
초야(初夜)
맨얼굴로 웃는 삶
나는 거기서 무엇이었나요?
십 년 후
저자
저자
김정숙 경북 김천 출생. 2020년 「숲의 잠상」으로 직지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 『햇살은 물에 들기 전 무릎을 꿇는다』와 『구석을 보는 사람』을 출간했다. 이 책은 첫 산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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