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향집(서정시학 시인선 221)(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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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청빈한 언어를 읽는다. 언어의 주인은 마음이다. 마음이 사는 "몸은 이미 헌 집"이다. 언어의 몸을 어루만진다. '나'는 "길 걸어 잠그고 / 나를 내 안에서 피우려 한다 / 얼음장 밑 물살처럼"(「물살」). 마음의 유로流路를 응시한다. 뼈 속의 피 같은 물살의 소리를 듣는다. 귀는 동결 파쇄했다. 청빙廳氷. 얼음 아래 꿈틀거리는 힘이 있다. 비릿한 울음이 차오른다. "엄마가 자신의 몸에서 / 엄마를 다 꺼내 써버린 것"(「매미 껍질」)이라고 비탄하는 시인이 있다. (......) 모자母子가 살고 있는 「서향집」 안으로 들어간다. 키우던 소를 "읍내장에 내다" 팔았던 적이 있었다. "소 장수 손에 끌려가던 소가 / 뒤돌아 허공에 큰 울음 띄"웠다. 소가 살던 외양간 너머에 지금도 "저녁 해만 한 소 울음이 떠 있"다. 팔려간 소는 죽었을 것이고, 완전히 해체되어 사람들의 식량이 되었을 것이고, 그 소는 돈으로 돌아와 한 가족을 먹여 살렸을 것이다. 시인은 '서향집'에 감춰진 서사를 한 문장으로 응축하여 "그런 집을 나는 살았다"고 발화한다. 무의식이 가둬버린, 몸에 내장된, 먼 과거의 사건이 드러난다. '나는 그런 집에 살았다'가 아니라 '나는 그런 집을 살았다.' 삶을 산 것이 아니라 집을 살았다. 공간이 집 안에 살았던 주체의 삶을 대체한다. 목적어와 서술어의 호응을 깨트릴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시인의 마음에 잠재한 설움과 울음과 그리움이 노래처럼 터져 나온다.
- 장석원(시인, 광운대 교수)
- 장석원(시인, 광운대 교수)
목차
목차
시인의 말 | 5
1부
월하정인月下情人 | 13
먹 | 14
나의 발목은 | 15
언 강을 마주하고 | 16
가을을 밀고 가는 울음 | 17
전입신고 | 18
암벽 경전 | 19
밤 보초 | 20
물살 | 21
흰 발자국 | 22
싸락눈 | 23
동혈사東穴寺 | 24
둥구나무 울음 | 25
새파란 귀 | 26
흰 고무신 | 28
마음 개인 날 | 29
시월 | 30
2부
섬 등대 | 33
매미 껍질 | 34
가을 수묵 | 35
서향집 | 36
봄의 사투리 | 37
그늘 정원 | 38
산 번지에 와서 | 39
진눈깨비의 집 | 40
하얀 시 | 41
섬 동백 | 42
상강霜降 | 43
겨울 삼탄역 | 44
나의 근력운동 | 45
장작개비 | 46
역驛 | 47
헌 거적대기 | 48
3부
겨울 통영 | 51
막힌 길 | 52
별 | 54
다시, 물살 | 55
이슬의 묘비명 | 56
분홍의 속도 | 57
하얀 생화 | 58
푸른 바위 | 59
밤 문상問喪 | 60
팔을 위한 소나타 | 61
흰 구름 | 62
봄 마중 | 63
수련이 피는 법 | 64
꽃 안경 | 65
시의 기척 | 66
헌 빗자루 | 67
성냥개비 | 68
4부
무인도 | 71
산 꽃들 | 72
흰 붓 | 73
눈 마중 | 74
백비白碑 앞에서 | 75
겨울 정원에서 | 76
시서루詩棲樓 | 78
민들레 걸음 | 79
먼 불빛 | 80
밤의 출토 | 81
처서 근처 | 82
우리는 서로 | 83
하품과 시 | 84
허허벌판 | 85
팔 | 86
유리병 편지 | 88
해설┃동파凍破의 시 | 장석원 | 89
1부
월하정인月下情人 | 13
먹 | 14
나의 발목은 | 15
언 강을 마주하고 | 16
가을을 밀고 가는 울음 | 17
전입신고 | 18
암벽 경전 | 19
밤 보초 | 20
물살 | 21
흰 발자국 | 22
싸락눈 | 23
동혈사東穴寺 | 24
둥구나무 울음 | 25
새파란 귀 | 26
흰 고무신 | 28
마음 개인 날 | 29
시월 | 30
2부
섬 등대 | 33
매미 껍질 | 34
가을 수묵 | 35
서향집 | 36
봄의 사투리 | 37
그늘 정원 | 38
산 번지에 와서 | 39
진눈깨비의 집 | 40
하얀 시 | 41
섬 동백 | 42
상강霜降 | 43
겨울 삼탄역 | 44
나의 근력운동 | 45
장작개비 | 46
역驛 | 47
헌 거적대기 | 48
3부
겨울 통영 | 51
막힌 길 | 52
별 | 54
다시, 물살 | 55
이슬의 묘비명 | 56
분홍의 속도 | 57
하얀 생화 | 58
푸른 바위 | 59
밤 문상問喪 | 60
팔을 위한 소나타 | 61
흰 구름 | 62
봄 마중 | 63
수련이 피는 법 | 64
꽃 안경 | 65
시의 기척 | 66
헌 빗자루 | 67
성냥개비 | 68
4부
무인도 | 71
산 꽃들 | 72
흰 붓 | 73
눈 마중 | 74
백비白碑 앞에서 | 75
겨울 정원에서 | 76
시서루詩棲樓 | 78
민들레 걸음 | 79
먼 불빛 | 80
밤의 출토 | 81
처서 근처 | 82
우리는 서로 | 83
하품과 시 | 84
허허벌판 | 85
팔 | 86
유리병 편지 | 88
해설┃동파凍破의 시 | 장석원 | 89
저자
저자
이관묵
1947년 충남 공주 출생.
1978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 『수몰지구』, 『변형의 바람』, 『저녁비를 만나거든』, 『가랑잎 경』, 『시간의 사육』, 『동백에 투숙하다』, 『반지하』 등.
1978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 『수몰지구』, 『변형의 바람』, 『저녁비를 만나거든』, 『가랑잎 경』, 『시간의 사육』, 『동백에 투숙하다』, 『반지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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