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위험하면 뻐끔거려(시인의일요일시집 43)
이적온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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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의 하이브리드 상상력
기성과 전통을 넘어서는 미지의 감각
㈜시인의일요일이 이적온 시인의 첫 시집 『이제부터 위험하면 뻐끔거려』를 출간했다. 관례적인 등단 절차를 거부하고, 이 시집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는 이적온 시인은 올해 스물다섯 살이다. 총 39편의 시편으로 구성된 이번 시집은 스물다섯 살의 날카로운 언어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의 파열된 감각과 존재의 혼란을 포착한다. 기성과 전통을 넘어서는 독자적인 미학적 시도를 통해 독자들에게 익숙한 세계를 낯선 시선으로 마주하게 하며, 깊은 사유와 새로운 정서적 경험을 선사한다.
이 시집은 ‘탈(脫)’의 시학을 통해 현대인의 삶을 깊이 탐색한다. 기존의 견고한 서정적 틀을 깨고 언어와 사물, 주체와 세계의 경계를 넘나들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관계망과 유동하는 윤리 속에서 인간 실존의 의미를 되묻는다. “잘못 쓰는 것 같다”는 시인의 자조적 고백처럼, 이적온 시인은 정답 없는 세계에서 끊임없이 흔들리고 질문하며, 때로는 뒤틀리고 혼란스러운 현실을 직시하는 시적 태도를 견지한다. 이러한 접근은 독자들이 일상의 익숙함을 벗어나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열도록 이끌며, 자신과 세계를 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집 『이제부터 위험하면 뻐끔거려』는 파편화된 언어와 비일상적인 이미지를 통해 독특한 서정성을 구축한다. 특히 '플래시(Flash)'와 '플레시(Flesh)'의 중의적 의미를 담은 'Fla(e)sh', 'Fle(a)sh'라는 조어(造語)에서 볼 수 있듯이, 섬광처럼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이미지와 인간 본연의 날것 그대로의 감각을 직조하며 삶과 죽음, 존재와 상실의 경계를 탐구한다. 시집은 독자들이 언어가 지닌 다층적인 의미를 경험하고, 파열된 관계와 모순적인 현실 속에서 새로운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하도록 이끈다.
시집 곳곳에서 발견되는 날카로운 구절들은 독자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전한다. “이제부터 위험하면 뻐끔거려”라는 시집 제목이자 시구는 경고와 순응, 그리고 언어가 지닌 본질적인 한계를 동시에 드러내며 현대 사회의 모순을 응축한다. “나는 발목에 불을 댕긴다 불붙은 뼛조각이 뿌리로 옮으면서 엉킨다 탁탁 뿌리가 발목이 되어간다”라는 시구(「환영사」)는 시적 주체의 깊은 고뇌와 자기 파괴적 인식을 보여주며, “네가 안으로 들어가면 여기도 조각나기 시작할 테니까”라는 구절(「당신의 입장이 나의 입장」)은 관계 속에서 변화하는 존재의 유동성을 예리하게 짚어낸다. 또한 “우린 가족이잖아 지금도”라는 구절(「Fle(a)sh」)은 액체 현대 사회에서 새로운 형태의 연대와 유대감을 탐색하는 시인의 시선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시구들은 독자들이 시집이 제시하는 감각적이고 사유적인 세계에 몰입하게 하는 중요한 단초가 된다.
「탈」에서 화자의 목소리를 빌려 고백하였듯 시인 이적온은 “새벽처럼 비가 내리는 땅 위로 거꾸로 매달린 도마뱀과 같은 비일상적인 풍경 속에서 언어적, 신체적 탈피를 시도”하고 있다. 그의 시는 이러한 비일상성을 통해 현실을 재구성하고 독자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묘한 매력을 발산 중이다.
기성과 전통을 넘어서는 미지의 감각
㈜시인의일요일이 이적온 시인의 첫 시집 『이제부터 위험하면 뻐끔거려』를 출간했다. 관례적인 등단 절차를 거부하고, 이 시집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는 이적온 시인은 올해 스물다섯 살이다. 총 39편의 시편으로 구성된 이번 시집은 스물다섯 살의 날카로운 언어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의 파열된 감각과 존재의 혼란을 포착한다. 기성과 전통을 넘어서는 독자적인 미학적 시도를 통해 독자들에게 익숙한 세계를 낯선 시선으로 마주하게 하며, 깊은 사유와 새로운 정서적 경험을 선사한다.
이 시집은 ‘탈(脫)’의 시학을 통해 현대인의 삶을 깊이 탐색한다. 기존의 견고한 서정적 틀을 깨고 언어와 사물, 주체와 세계의 경계를 넘나들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관계망과 유동하는 윤리 속에서 인간 실존의 의미를 되묻는다. “잘못 쓰는 것 같다”는 시인의 자조적 고백처럼, 이적온 시인은 정답 없는 세계에서 끊임없이 흔들리고 질문하며, 때로는 뒤틀리고 혼란스러운 현실을 직시하는 시적 태도를 견지한다. 이러한 접근은 독자들이 일상의 익숙함을 벗어나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열도록 이끌며, 자신과 세계를 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집 『이제부터 위험하면 뻐끔거려』는 파편화된 언어와 비일상적인 이미지를 통해 독특한 서정성을 구축한다. 특히 '플래시(Flash)'와 '플레시(Flesh)'의 중의적 의미를 담은 'Fla(e)sh', 'Fle(a)sh'라는 조어(造語)에서 볼 수 있듯이, 섬광처럼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이미지와 인간 본연의 날것 그대로의 감각을 직조하며 삶과 죽음, 존재와 상실의 경계를 탐구한다. 시집은 독자들이 언어가 지닌 다층적인 의미를 경험하고, 파열된 관계와 모순적인 현실 속에서 새로운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하도록 이끈다.
시집 곳곳에서 발견되는 날카로운 구절들은 독자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전한다. “이제부터 위험하면 뻐끔거려”라는 시집 제목이자 시구는 경고와 순응, 그리고 언어가 지닌 본질적인 한계를 동시에 드러내며 현대 사회의 모순을 응축한다. “나는 발목에 불을 댕긴다 불붙은 뼛조각이 뿌리로 옮으면서 엉킨다 탁탁 뿌리가 발목이 되어간다”라는 시구(「환영사」)는 시적 주체의 깊은 고뇌와 자기 파괴적 인식을 보여주며, “네가 안으로 들어가면 여기도 조각나기 시작할 테니까”라는 구절(「당신의 입장이 나의 입장」)은 관계 속에서 변화하는 존재의 유동성을 예리하게 짚어낸다. 또한 “우린 가족이잖아 지금도”라는 구절(「Fle(a)sh」)은 액체 현대 사회에서 새로운 형태의 연대와 유대감을 탐색하는 시인의 시선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시구들은 독자들이 시집이 제시하는 감각적이고 사유적인 세계에 몰입하게 하는 중요한 단초가 된다.
「탈」에서 화자의 목소리를 빌려 고백하였듯 시인 이적온은 “새벽처럼 비가 내리는 땅 위로 거꾸로 매달린 도마뱀과 같은 비일상적인 풍경 속에서 언어적, 신체적 탈피를 시도”하고 있다. 그의 시는 이러한 비일상성을 통해 현실을 재구성하고 독자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묘한 매력을 발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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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디지털 시대, 새로운 서정의 실험
이적온 시인의 첫 시집 『이제부터 위험하면 뻐끔거려』는 39편의 시로 이루어져 있다. 처음에는 그 적은 시편이 다소 아쉽게 보일지 모르지만, 읽을수록 그러한 우려는 무의미해진다. 이 시집은 분량의 한계를 사유의 밀도와 산문적 시쓰기로 전복하면서, 응축된 언어와 자유로운 형식 속에서 고유한 리듬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산문적 호흡 속에서도 시어는 긴장을 잃지 않고, 절제된 어조는 끝내 깊은 사변의 울림으로 번져간다. 이적온의 첫 시집은 바로 이 반전과 여운 속에서 시가 도달할 수 있는 사유의 두께를 한껏 증명해 보인다.
이적온의 시를 끝까지 읽고 나면 그의 시세계가 무엇보다도 21세기 'Flash'의 세계를 살아가는 실존(Flesh)들의 고독과 고통, 무의미와 상실, 그리고 애도의 정동을 숨김없이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끝내 삶 쪽으로 몸을 기울이려는 움직임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삶과 죽음의 현장에서 처음 맞닥뜨린 실존의 어색한 몸짓과 말을 비추어보면서, 그는 그 나름의 방식으로 애쓰는 개별적 목소리가 다시 획득되는 지점을 더듬어간다. 애도와 공감, 연대의 순간이 빠르게 소비되고 사라지는 시대 속에서도 일종의 '반딧불의 잔존'(위베르만)처럼 끝내 소멸하지 않는 어떤 빛이 여전히 남아있음을 조용히 암시한다. 삶의 곤궁함 속에서 영혼은 한곳에 정박하지 못한 채 표류하지만, 그럼에도 몇 퍼센트의 긍정이라도 기어이 받아들이려는, 삶을 향한 미세한 기울기를 끝내 놓치지 않으려는 결심이 이 시편들의 바닥에서 은근하면서도 단단한 빛으로 번지고 있다.
진지한 고민이 없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불통의 글쓰기다, 시가 쓸데없이 길다, 잔뜩 멋부린다, 초현실적 글쓰기, 몽타주를 빌어 막 쓴다, 음악을 잃었다는 등의 혹평은 어쩌면 이러한 시를 끝까지 따라가려는 진지한 비평의 시간이 아직 충분히 축적되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속도의 사회에서 "미친 듯이 발광하는 새벽빛을 외면하고 잠들 수 있을까/단잠일까"(0)라고 자문하는 화자의 목소리는, 오히려 현실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문학의 오래된 기능을 새로운 방식으로 떠맡으려는 '아이(i)'의 고뇌에 가깝다. 이적온의 시는 그 고뇌를 통해, 이미 견고하게 소비된 세계 속에서도 다시 안부를 묻고, 말의 자리를 내어주며, 하이브리드 상상력으로 충만한 독자적인 미학적 '시도(詩圖)'를 그리며 오늘의 감수성이 도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문턱을 조심스럽게 두드리고 있다.
이적온 시인의 첫 시집 『이제부터 위험하면 뻐끔거려』는 39편의 시로 이루어져 있다. 처음에는 그 적은 시편이 다소 아쉽게 보일지 모르지만, 읽을수록 그러한 우려는 무의미해진다. 이 시집은 분량의 한계를 사유의 밀도와 산문적 시쓰기로 전복하면서, 응축된 언어와 자유로운 형식 속에서 고유한 리듬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산문적 호흡 속에서도 시어는 긴장을 잃지 않고, 절제된 어조는 끝내 깊은 사변의 울림으로 번져간다. 이적온의 첫 시집은 바로 이 반전과 여운 속에서 시가 도달할 수 있는 사유의 두께를 한껏 증명해 보인다.
이적온의 시를 끝까지 읽고 나면 그의 시세계가 무엇보다도 21세기 'Flash'의 세계를 살아가는 실존(Flesh)들의 고독과 고통, 무의미와 상실, 그리고 애도의 정동을 숨김없이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끝내 삶 쪽으로 몸을 기울이려는 움직임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삶과 죽음의 현장에서 처음 맞닥뜨린 실존의 어색한 몸짓과 말을 비추어보면서, 그는 그 나름의 방식으로 애쓰는 개별적 목소리가 다시 획득되는 지점을 더듬어간다. 애도와 공감, 연대의 순간이 빠르게 소비되고 사라지는 시대 속에서도 일종의 '반딧불의 잔존'(위베르만)처럼 끝내 소멸하지 않는 어떤 빛이 여전히 남아있음을 조용히 암시한다. 삶의 곤궁함 속에서 영혼은 한곳에 정박하지 못한 채 표류하지만, 그럼에도 몇 퍼센트의 긍정이라도 기어이 받아들이려는, 삶을 향한 미세한 기울기를 끝내 놓치지 않으려는 결심이 이 시편들의 바닥에서 은근하면서도 단단한 빛으로 번지고 있다.
진지한 고민이 없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불통의 글쓰기다, 시가 쓸데없이 길다, 잔뜩 멋부린다, 초현실적 글쓰기, 몽타주를 빌어 막 쓴다, 음악을 잃었다는 등의 혹평은 어쩌면 이러한 시를 끝까지 따라가려는 진지한 비평의 시간이 아직 충분히 축적되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속도의 사회에서 "미친 듯이 발광하는 새벽빛을 외면하고 잠들 수 있을까/단잠일까"(0)라고 자문하는 화자의 목소리는, 오히려 현실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문학의 오래된 기능을 새로운 방식으로 떠맡으려는 '아이(i)'의 고뇌에 가깝다. 이적온의 시는 그 고뇌를 통해, 이미 견고하게 소비된 세계 속에서도 다시 안부를 묻고, 말의 자리를 내어주며, 하이브리드 상상력으로 충만한 독자적인 미학적 '시도(詩圖)'를 그리며 오늘의 감수성이 도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문턱을 조심스럽게 두드리고 있다.
목차
목차
1부 빛과일
脫 / 음- / 우리 어른 정상영업 합니다 / Fla(e)sh / 편집점 / Fle(a)sh / 이름은 비워둘 수 없습니다 / Berry / 삼중 추돌 / 선물
2부 눈치 못 채겠지 내 강아지나 좀 이상하게 볼 뿐
환영사 / 당신의 입장이 나의 입장 / 양 / 환승역을 점거한 파이 광신도와 오늘의 메뉴 / ESG(Eco-friendly, Socialized Geeks) / 흔 / 잔문통 / 슬픔의 유전적 클리셰 / EX / 꿰맴: 시침질 / 눈사람 소조 / 꿰맴: 홈질 / 풍경風磬 / 핑거 스냅 / 꿰맴: 박음질
3부 평발이거나 다지증인 천사도 있습니까?
Outro / 종의 묵음 / from: since: until: / 부고 / 부고장 / 인스턴트 / 아우로라 / 유레카를 외치지 않고서야 물이 넘치는 슬픔을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 / 칼레이도스코프 / 아우로라 / 나의 영혼은 노스탤지어를 표류하고 / 원더풀 마이 라이프 / (0) / 아직 이 개 같은
해설 하이브리드 상상력으로 충만한 독자적인 미학적 시도詩圖 | 염선옥(문학평론가)
脫 / 음- / 우리 어른 정상영업 합니다 / Fla(e)sh / 편집점 / Fle(a)sh / 이름은 비워둘 수 없습니다 / Berry / 삼중 추돌 / 선물
2부 눈치 못 채겠지 내 강아지나 좀 이상하게 볼 뿐
환영사 / 당신의 입장이 나의 입장 / 양 / 환승역을 점거한 파이 광신도와 오늘의 메뉴 / ESG(Eco-friendly, Socialized Geeks) / 흔 / 잔문통 / 슬픔의 유전적 클리셰 / EX / 꿰맴: 시침질 / 눈사람 소조 / 꿰맴: 홈질 / 풍경風磬 / 핑거 스냅 / 꿰맴: 박음질
3부 평발이거나 다지증인 천사도 있습니까?
Outro / 종의 묵음 / from: since: until: / 부고 / 부고장 / 인스턴트 / 아우로라 / 유레카를 외치지 않고서야 물이 넘치는 슬픔을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 / 칼레이도스코프 / 아우로라 / 나의 영혼은 노스탤지어를 표류하고 / 원더풀 마이 라이프 / (0) / 아직 이 개 같은
해설 하이브리드 상상력으로 충만한 독자적인 미학적 시도詩圖 | 염선옥(문학평론가)
저자
저자
이적온
겨울에 전부 두고 왔다. 시집 『이제부터 위험하면 뻐끔거려』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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