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아리랑(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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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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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우리나라'의 주인이야!"
6월 23일 날씨 맑음
오늘은 기분이 나빴다. 윤빈이가 한글도 못 쓰는 '고려인'이라고 놀렸기 때문이다. 고려인이라고 부르는 건 별로다. 마치 '바보, 멍청이'라고 하는 것 같아서다. 하지만 집으로 오는 길에 우즈베키스탄 할머니가 나를 위로해 주셨다. 왜 놀림을 받으면서까지 한국에서 살아야 하느냐고 투정하는 나에게 할머니는 한국이 고려인들의 진짜 '우리나라'이기 때문이라고 알려 주셨다.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할머니와 함께 고려 아리랑을 부르고 나자 마음이 좀 풀렸다. 윤빈이가 고려인이라고 놀리지 않으면 좋을 텐데. 하지만 이제 윤빈이가 놀려도 아무렇지 않을 것 같다. 내일 만나면 이렇게 말해 줄 거다.
"나도 '우리나라'의 주인이야!"
■ 고려인의 슬픈 역사
위의 글은 카자흐스탄에서 엄마 아빠를 따라 한국에 온 고려인 소녀 알리사가 쓴 일기다. 한국말이 서툴고 한글도 잘 못 쓴다고 놀림을 받아 주눅이 들고 속이 상한 마음이 잘 드러난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고려인 할머니로부터 고려인의 역사에 대해 듣고, 같이 고려 아리랑을 부르고 나서는 고려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된다. 고려 아리랑은 고려인들이 애국가처럼 부르는 노래다.
이 책은 조선 말기 러시아 연해주로의 이주를 시작으로, 독립운동과 스탈린 정권의 강제이주, 이후 한국으로의 귀환까지 이어지는 160여 년의 슬프고도 강인한 고려인의 역사를 담고 있다. 먹고 살기 위해 남의 나라로 옮겨가고, 정착했나 했더니 터무니없는 이유로 낯설고 황폐한 땅으로 강제로 쫓겨난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끊임없이 조국으로 돌아오려 애쓴 고려인들의 이야기가 소녀의 눈을 통해 펼쳐진다. 흔히 '디아스포라'라는 말로 표현되는, 살던 곳을 떠나 정착하기까지 경험하는 험난한 유랑 생활의 실상이 펼쳐지는 것이다. 고려인 소녀는 조상들의 어려웠던 삶을 깨닫고, 자신이 고려인임을 부끄러워하는 대신 당당하게 살아갈 힘을 갖게 된다.
■ 거장들의 만남
이 책은 2025년 광복절 80주년을 맞이하여 광주 고려인 마을을 취재하면서 시작되었다. 광주 고려인 마을은 우리나라에서 고려인들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곳으로, 최근 들어 고려인들의 색다른 생활과 음식문화, 역사 체험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그동안 역사와 인권, 평화를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며 100여 권의 책을 낸 홍종의 작가는 고려인 마을을 취재하고 나서 고려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글을 썼다. 그리고 고려인 마을에 거주하는 세계적인 고려인 화가 문빅토르 화백과 힘을 합쳐 고려인의 삶과 역사를 담은 책을 내기로 했다. 고려인 3세로서 고려인 사회가 겪은 강제이주의 아픔과 민족의 기억을 작품에 담아 온 문빅토르 작가는 특유의 선 굵은 그림으로 고려인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었다.
책 말미에는 고려인의 역사와 광주 고려인 마을에 대한 정보를 담아 고려인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했고, 표지의 큐알코드를 스캔하면 고려 아리랑 노래도 들을 수 있다.
6월 23일 날씨 맑음
오늘은 기분이 나빴다. 윤빈이가 한글도 못 쓰는 '고려인'이라고 놀렸기 때문이다. 고려인이라고 부르는 건 별로다. 마치 '바보, 멍청이'라고 하는 것 같아서다. 하지만 집으로 오는 길에 우즈베키스탄 할머니가 나를 위로해 주셨다. 왜 놀림을 받으면서까지 한국에서 살아야 하느냐고 투정하는 나에게 할머니는 한국이 고려인들의 진짜 '우리나라'이기 때문이라고 알려 주셨다.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할머니와 함께 고려 아리랑을 부르고 나자 마음이 좀 풀렸다. 윤빈이가 고려인이라고 놀리지 않으면 좋을 텐데. 하지만 이제 윤빈이가 놀려도 아무렇지 않을 것 같다. 내일 만나면 이렇게 말해 줄 거다.
"나도 '우리나라'의 주인이야!"
■ 고려인의 슬픈 역사
위의 글은 카자흐스탄에서 엄마 아빠를 따라 한국에 온 고려인 소녀 알리사가 쓴 일기다. 한국말이 서툴고 한글도 잘 못 쓴다고 놀림을 받아 주눅이 들고 속이 상한 마음이 잘 드러난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고려인 할머니로부터 고려인의 역사에 대해 듣고, 같이 고려 아리랑을 부르고 나서는 고려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된다. 고려 아리랑은 고려인들이 애국가처럼 부르는 노래다.
이 책은 조선 말기 러시아 연해주로의 이주를 시작으로, 독립운동과 스탈린 정권의 강제이주, 이후 한국으로의 귀환까지 이어지는 160여 년의 슬프고도 강인한 고려인의 역사를 담고 있다. 먹고 살기 위해 남의 나라로 옮겨가고, 정착했나 했더니 터무니없는 이유로 낯설고 황폐한 땅으로 강제로 쫓겨난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끊임없이 조국으로 돌아오려 애쓴 고려인들의 이야기가 소녀의 눈을 통해 펼쳐진다. 흔히 '디아스포라'라는 말로 표현되는, 살던 곳을 떠나 정착하기까지 경험하는 험난한 유랑 생활의 실상이 펼쳐지는 것이다. 고려인 소녀는 조상들의 어려웠던 삶을 깨닫고, 자신이 고려인임을 부끄러워하는 대신 당당하게 살아갈 힘을 갖게 된다.
■ 거장들의 만남
이 책은 2025년 광복절 80주년을 맞이하여 광주 고려인 마을을 취재하면서 시작되었다. 광주 고려인 마을은 우리나라에서 고려인들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곳으로, 최근 들어 고려인들의 색다른 생활과 음식문화, 역사 체험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그동안 역사와 인권, 평화를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며 100여 권의 책을 낸 홍종의 작가는 고려인 마을을 취재하고 나서 고려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글을 썼다. 그리고 고려인 마을에 거주하는 세계적인 고려인 화가 문빅토르 화백과 힘을 합쳐 고려인의 삶과 역사를 담은 책을 내기로 했다. 고려인 3세로서 고려인 사회가 겪은 강제이주의 아픔과 민족의 기억을 작품에 담아 온 문빅토르 작가는 특유의 선 굵은 그림으로 고려인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었다.
책 말미에는 고려인의 역사와 광주 고려인 마을에 대한 정보를 담아 고려인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했고, 표지의 큐알코드를 스캔하면 고려 아리랑 노래도 들을 수 있다.
목차
목차
저자
저자
홍종의 초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작가가 꿈이었고, 1996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철조망 꽃〉이 당선되어 그 꿈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계몽아동문학상, 대전일보문학상, 아르코창작기금, 윤석중문학상, 방정환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어느 날 걱정나무가 뽑혔다》를 비롯하여 《대장 멧돼지 곳니》, 《아버지의 하얀 이꽃》, 《칼을 이긴 큰 붓》, 《공평한 저울 세상》, 《다 살린다, 아가새돌봄단》 등 100여 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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