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협화음의 화성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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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의 바깥에서 생성되고, 시스템의 바깥을 지향하는
운동으로서의 문학에 대한 성찰"
도서출판 b에서 문학평론가 김대현의 문학비평집 〈불협화음의 화성학〉을 출간하였다. 그동안 〈서정주라는 문학적 사건〉(최현식), 〈키워드로 읽는 SF〉(복도훈), 〈문학의 중력〉(고명철) 등 묵직한 비평집들로 비평계에 존재감을 드리웠던 도서출판 b의 비평집 목록에 문학과 시대, 시스템 사이의 '불협화음'을 주장하는 한 권의 비평서가 상재된 것이다.
"문학은 매끄러운 일치가 아니라, 서로 다른 질감을 가진 소리들이 충돌하며 만들어 내는 불협화음이다"(11). 다름과 충돌과 불협화음을 강조하는 김대현의 비평집은 도발적인 질문에서 출발한다. '문학이 세계를 바꾼다는 말을 아무도 믿지 않는데, 우리는 왜 여전히 읽고 쓰는가?' 이에 대한 저자의 대답은 명확하다. 문학은 시스템 바깥으로 나가기 위해 아무런 대가 없이 주고받는 선물이라는 것. 문학에 대한 이 믿음이 이 책 전체의 출발점이자 도착점이다.
제1부 '문학이라는 커먼즈'는 문학장을 '커먼즈(공동자원)'라는 렌즈로 다시 읽는다. 표절 사태와 미투, 페미니즘, 퀴어 담론을 통과하며 저자는 문학이 한국 사회의 가치들이 충돌하는 마당이자 우리 모두의 공동 자원임을 '문학의 민주주의' 논의와 연동한다.
제2부 '다른 얼굴의 기억'은 말과 사물의 불일치 앞에 선 시인들을 읽는다. 장무령, 김언, 김참, 태형, 이재훈, 권민경, 윤선 시인 등 명명의 불가능성을 알면서도 기어이 그 공백을 보충하려는 노력을 새기려는 시도가 이 부의 공통 분모다.
제3부 '사랑, 입니다'는 박혜지, 이준희, 김저운, 김소윤 소설에 대한 비평을 묶었다. 사랑, 애도, 기억의 윤리와 고통의 연대에 관한 글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저자 스스로 여기 실린 소설에 대한 기술들이 "내가 지금 견지하고 있는 소설론"이라 밝힌다.
제4부 '육화된 서정'은 서정을 현실 회피의 양식으로 여기는 통념에 정면으로 반대한다. 김성백, 문동만, 손택수, 피재현의 시를 경유하며 저자는 아도르노의 말대로 '인간적인 것을 증명하는 가장 절박한 양식'으로서의 서정을 복원한다.
제5부 '불협화음의 화성학'은 시대와 조응하는 시인의 책무를 묻는다. 투쟁의 시대에 전사의 역할을 선택한 시인과 환상을 통해 시스템에 균열을 내거나 아예 시스템의 바깥으로 자리를 이동한 시인들에 대한 글이 문학에 대한 저자의 주제 의식과 조응한다.
이론적 담론에서 출발해 개별 작품론을 거쳐 다시 문학인의 책무로 돌아오는 구성은 단단하다. 지젝과 아도르노, 이글턴, 레비나스, 벤야민, 랑시에르, 아렌트 등의 이론을 폭넓게 경유하면서도 문장은 인용의 무게에 눌리지 않고, 표절 사태나 혐오 표현 논란 같은 구체적 사건에서 논의를 시작하는 방식은 독자를 어렵지 않게 사유의 한복판으로 데려간다. 무엇보다 이 책은 자신이 "단일한 기획에 따라 기술된 것이 아니라 그때의 필요에 따라 분산된, 때로는 상충되는 생각들의 모음"임을 숨기지 않는다. 그 불일치를 결함이 아니라 방법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불협화음의 화성학'이라는 제목은 이 책의 내용인 동시에 형식이다. 이 비평집은 문학의 쇠퇴가 습관처럼 이야기되는 시대에, 그럼에도 읽고 쓰기를 멈추지 않는 이들에게 건네는 성실하고 뜨거운 응답이다.
운동으로서의 문학에 대한 성찰"
도서출판 b에서 문학평론가 김대현의 문학비평집 〈불협화음의 화성학〉을 출간하였다. 그동안 〈서정주라는 문학적 사건〉(최현식), 〈키워드로 읽는 SF〉(복도훈), 〈문학의 중력〉(고명철) 등 묵직한 비평집들로 비평계에 존재감을 드리웠던 도서출판 b의 비평집 목록에 문학과 시대, 시스템 사이의 '불협화음'을 주장하는 한 권의 비평서가 상재된 것이다.
"문학은 매끄러운 일치가 아니라, 서로 다른 질감을 가진 소리들이 충돌하며 만들어 내는 불협화음이다"(11). 다름과 충돌과 불협화음을 강조하는 김대현의 비평집은 도발적인 질문에서 출발한다. '문학이 세계를 바꾼다는 말을 아무도 믿지 않는데, 우리는 왜 여전히 읽고 쓰는가?' 이에 대한 저자의 대답은 명확하다. 문학은 시스템 바깥으로 나가기 위해 아무런 대가 없이 주고받는 선물이라는 것. 문학에 대한 이 믿음이 이 책 전체의 출발점이자 도착점이다.
제1부 '문학이라는 커먼즈'는 문학장을 '커먼즈(공동자원)'라는 렌즈로 다시 읽는다. 표절 사태와 미투, 페미니즘, 퀴어 담론을 통과하며 저자는 문학이 한국 사회의 가치들이 충돌하는 마당이자 우리 모두의 공동 자원임을 '문학의 민주주의' 논의와 연동한다.
제2부 '다른 얼굴의 기억'은 말과 사물의 불일치 앞에 선 시인들을 읽는다. 장무령, 김언, 김참, 태형, 이재훈, 권민경, 윤선 시인 등 명명의 불가능성을 알면서도 기어이 그 공백을 보충하려는 노력을 새기려는 시도가 이 부의 공통 분모다.
제3부 '사랑, 입니다'는 박혜지, 이준희, 김저운, 김소윤 소설에 대한 비평을 묶었다. 사랑, 애도, 기억의 윤리와 고통의 연대에 관한 글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저자 스스로 여기 실린 소설에 대한 기술들이 "내가 지금 견지하고 있는 소설론"이라 밝힌다.
제4부 '육화된 서정'은 서정을 현실 회피의 양식으로 여기는 통념에 정면으로 반대한다. 김성백, 문동만, 손택수, 피재현의 시를 경유하며 저자는 아도르노의 말대로 '인간적인 것을 증명하는 가장 절박한 양식'으로서의 서정을 복원한다.
제5부 '불협화음의 화성학'은 시대와 조응하는 시인의 책무를 묻는다. 투쟁의 시대에 전사의 역할을 선택한 시인과 환상을 통해 시스템에 균열을 내거나 아예 시스템의 바깥으로 자리를 이동한 시인들에 대한 글이 문학에 대한 저자의 주제 의식과 조응한다.
이론적 담론에서 출발해 개별 작품론을 거쳐 다시 문학인의 책무로 돌아오는 구성은 단단하다. 지젝과 아도르노, 이글턴, 레비나스, 벤야민, 랑시에르, 아렌트 등의 이론을 폭넓게 경유하면서도 문장은 인용의 무게에 눌리지 않고, 표절 사태나 혐오 표현 논란 같은 구체적 사건에서 논의를 시작하는 방식은 독자를 어렵지 않게 사유의 한복판으로 데려간다. 무엇보다 이 책은 자신이 "단일한 기획에 따라 기술된 것이 아니라 그때의 필요에 따라 분산된, 때로는 상충되는 생각들의 모음"임을 숨기지 않는다. 그 불일치를 결함이 아니라 방법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불협화음의 화성학'이라는 제목은 이 책의 내용인 동시에 형식이다. 이 비평집은 문학의 쇠퇴가 습관처럼 이야기되는 시대에, 그럼에도 읽고 쓰기를 멈추지 않는 이들에게 건네는 성실하고 뜨거운 응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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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ㅣ책머리에ㅣ 9
제1부 문학이라는 커먼즈
문학이라는 커먼즈 17
조직된 취향과 서사 공동체 45
-탈근대 문화산업의 정치학
현실에 대한 책임 형식으로의 문학 63
-소설과 르포의 교호성
무해함의 요청과 표현의 자유 87
제2부 다른 얼굴의 기억
차브 라차브, 카브 라카브, 제에르 샴 113
장무령, 「모르는 입술」
말과 사물, 불안과 고통의 좌표 133
김언, 김참, 김태형, 이재훈의 최근 시
다른 얼굴의 기억과 감각의 논리 155
권민경, 「베개는 얼마나 많은 꿈을 견뎌냈나요」
귓속의 시인 177
윤선, 「별들의 구릉 어디쯤 낙타는 나를 기다리고」
제3부 사랑, 입니다
사랑, 입니다 201
박혜지, 「사랑, 입니까」
기억의 윤리학 223
이준희, 「평행우주 고양이」
말 없음의 내부에서 말하기 241
김저운, 「누가 무화과나무 꽃을 보았나요」
출구 없는 지옥의 문을 나서기 257
김소윤, 「밤의 나라」
제4부 육화된 서정
그늘의 계보학 277
김성백, 「그늘흔」
육화된 서정 301
문동만의 시
기원의 시학 325
손택수, 「눈물이 움직인다」
우리를 위한 진혼곡 343
피재현, 「원더우먼 윤채선」
제5부 불협화음의 화성학
그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363
김남주 시가 가지는 동시대성
불협화음의 화성학 383
진은영의 시와 시인의 책무
시보다 먼저 살아야 할 일 405
송경동,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알고리즘과 그 바깥 423
김용만, 임성용의 시
ㅣ발표 지면ㅣ 446
제1부 문학이라는 커먼즈
문학이라는 커먼즈 17
조직된 취향과 서사 공동체 45
-탈근대 문화산업의 정치학
현실에 대한 책임 형식으로의 문학 63
-소설과 르포의 교호성
무해함의 요청과 표현의 자유 87
제2부 다른 얼굴의 기억
차브 라차브, 카브 라카브, 제에르 샴 113
장무령, 「모르는 입술」
말과 사물, 불안과 고통의 좌표 133
김언, 김참, 김태형, 이재훈의 최근 시
다른 얼굴의 기억과 감각의 논리 155
권민경, 「베개는 얼마나 많은 꿈을 견뎌냈나요」
귓속의 시인 177
윤선, 「별들의 구릉 어디쯤 낙타는 나를 기다리고」
제3부 사랑, 입니다
사랑, 입니다 201
박혜지, 「사랑, 입니까」
기억의 윤리학 223
이준희, 「평행우주 고양이」
말 없음의 내부에서 말하기 241
김저운, 「누가 무화과나무 꽃을 보았나요」
출구 없는 지옥의 문을 나서기 257
김소윤, 「밤의 나라」
제4부 육화된 서정
그늘의 계보학 277
김성백, 「그늘흔」
육화된 서정 301
문동만의 시
기원의 시학 325
손택수, 「눈물이 움직인다」
우리를 위한 진혼곡 343
피재현, 「원더우먼 윤채선」
제5부 불협화음의 화성학
그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363
김남주 시가 가지는 동시대성
불협화음의 화성학 383
진은영의 시와 시인의 책무
시보다 먼저 살아야 할 일 405
송경동,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알고리즘과 그 바깥 423
김용만, 임성용의 시
ㅣ발표 지면ㅣ 446
저자
저자
김대현 문학평론가, 2011년 플랫폼 문화비평상, 2012년 실천문학 평론 신인상을 수상하며 비평을 시작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웹진 〈A SQUARE〉 편집위원장, 계간 〈청색종이〉 편집주간을 지냈고 지은 책으로 〈당신의 징표-이름의 존재론과 성의 정치학〉, 〈불온한 제국〉, 〈법정에서 만난 역사〉(공저) 등이 있다. 현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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