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분열
1054년, 동서교회 갈등과 충돌의 역사
1054년,
교회사에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건가?
그들은
왜, 이토록 죽으라고 싸웠던 것인가?
기독교 역사를 통틀어 1204년의 약탈만큼 인류에 대한 범죄는 없었다.
이것은 동방과 서방 사이의 분열을 영구적으로 고착시켰고,
수 세기에 걸쳐 쌓아온 공존의 희망을 완전히 파괴한 비극적 전환점이었다.
역사상 동방과 서방 기독교의 분열을 안타까워하는 발언은 수없이 많았다.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등장하는 순수한 청년 알료샤 카라마조프의 실제 모델이었고, 레프 톨스토이에게 깊은 문학적 영감을 제공했던 러시아의 플라톤으로 불리던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는 러시아 정교회 소속이었음에도 가톨릭과 정교회의 통합에 평생을 바쳤다. 솔로비요프는 기독교 세계가 조직과 질서가 특징인 로마 가톨릭, 정신과 신비를 강조하는 정교회로 나뉜 것을 ‘문명의 절단’, 그러니까 영성적 고통으로 간주했다. 그는 동서 교회 분열이 인류 문명 전체에 도덕적 위기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이런 말을 남겼다. “동방과 서방의 분열은 기독교의 유기적 일체성을 파괴한 영적 재앙이다. 이 거대한 분열이 치유되지 않는 한 기독교 문명은 세상을 변화시킬 진정한 힘을 회복할 수 없다.” 분열 이후의 역사를 아는 이라면 누구도 솔로비요프의 우려에 이의를 달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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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복잡한 신학적 교리 논쟁과 외교적 술책을
마치 한 편의 소설처럼 명쾌하게 읽히도록 엮어진 비범한 책!"
이 책의 저자 역시 이른바 대분열(Great Schism), 곧 동서 교회의 분열을 기독교 세계의 정신적 단절이자 문명사적 비극으로 규정한다. 런시먼은 대분열의 이유를 단지 행정 절차나 교리 차이에 따른 결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는 이 책뿐만 아니라 여러 강연에 나설 때마다 기독교의 대분열은 흔히 알고 있듯이 1054년 하기아 소피아 대성당에서 있었던 훔베르토 추기경의 파문 선언과 그에 따른 동방 교회의 격렬한 반발이 유일한 원인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서 교회의 상호 파문보다는 오히려 1204년 4차 십자군의 콘스탄티노플 폭력적 약탈 사건을 대분열을 가져온 진정한 비극의 기점으로 제시한다. "기독교 역사를 통틀어 1204년의 약탈만큼 인류에 대한 범죄는 없었다. 이것은 동방과 서방 사이의 분열을 영구적으로 고착시켰고, 수 세기에 걸쳐 쌓아온 공존의 희망을 완전히 파괴한 비극적 전환점이었다."
아울러서 런시먼은 대분열의 본질 역시 성령 발출과 같은 교리 문제, 그러니까 필리오케('그리고 아들로부터')라는 표현을 신경에 추가하는 문제를 놓고 다투는 신학 논쟁보다 동방과 서방의 민족적 경쟁심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평가한다. 런시먼이 이 책 마지막에서 결론짓듯이 분열은 11, 12세기의 다양한 정치 사건에서 비롯된 동방과 서방 세계 구성원의 반감에 기초했다("비극은 양측이 서로 다른 언어를 쓰고 있었다는 점이 아니라 서로의 영적 언어를 번역하려는 의지조차 상실했다는 데 있다"). 달리 말해서 노르만족의 군사적 침략, 이탈리아 해양 도시들의 상업적 침략, 그리고 아주 그럴듯한 명분으로 시작했으나 야만적으로 진행된 십자군 운동 전체가 타오르는 분열의 불길이었다면, 서방의 법률 중심적이고 경직된 사고와 동방 비잔티움 제국의 신비주의적이고 유연한 사고가 화합하지 못한 채 충돌해 거기에 기름을 끼얹었다. 이와 같은 시각에서 런시먼은 대분열로 표출된 동서 교회 갈등과 충돌의 역사를 11세기와 12세기를 중심으로 이 책에서 설득력 있게, 그러면서도 아주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간다.
목차
목차
프롤로그 _ 분열을 넘어서
Section 1. 대분열
- 분열 원인
- 갈등하는 동서 교회
- 사르디카와 칼케돈 공의회
- 로마 교황과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
- 총대주교 포티오스
Section 2. 미카엘 케룰라리오스
- 필리오케 논쟁
- 공무원, 케룰라리오스
- 두 통의 편지
- 교황의 사절단
- 파국
- 분열의 주모자
Section 3. 1054년부터 1차 십자군까지
- 새로운 돌파구
- 황제 알렉시오스
- 계속되는 갈등
- 동방의 상황
- 예루살렘과 러시아 교회
- 우르바노와 안셀무스
Section 4. 교회와 십자군
- 십자군과 비잔티움의 갈등
- 갈등의 주역들
- 주인 없는 성도(聖都), 예루살렘
- 안티오키아의 분열
- 봉합되지 않은 상처
Section 5. 외교와 논쟁
- 갈등의 배경
- 알렉시오스 황제와 교황들
- 안나 콤니니의 알렉시아스
- 계속되는 논쟁
- 외교의 성과
Section 6. 적대감의 확산
- 2차 십자군 원정
- 콘스탄티노플 대학살 사건
- 두 황제
- 악당, 발사몬
- 평행선
Section 7. 4차 십자군
- 어긋난 기대
- 콘스탄티노플 공방
- 십자군의 약탈
- 깊게 팬 상처
- "당신들도 이단이다!"
Section 8. 분열의 시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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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저자
글쓴이 스티븐 런시먼 경은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 교수(펠로우)를 역임했다. 2차대전 당시에는 불가리아와 이집트에 외교관으로 파견되었고, 이스탄불대학과 그리스대학에서 비잔티움과 지중해 역사를 강의했다. 주요 저서는 「십자군 전쟁사」, 「1453 콘스탄티노플 함락」, 「비잔티움 문명」, 「시칠리아의 저녁 기도」를 비롯해 18권이 있다. 프린스턴대학과 시카고대학 등 전 세계 10여 개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고, 3부작 「십자군 역사」의 집필 공로를 인정받아 기사 작위와 영연방 최고 명예 훈장(Order of the Companions of Honour, CH)을 수여 받은 20세기 영국의 대표적인 역사학자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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