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로 읽는 백여덟 해의 지도(끌림 작가선 4)
명은 타고나되 운은 다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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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명리를 다룬 책은 많지만 대부분은 불친절하다. 한 문장을 이해하려면 열 개의 낱말을 먼저 외워야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 삶에 관한 일인데도 남의 입을 빌리러 가고, 몇 마디 말에 한 해를 저당 잡힌다. 저자가 오래 마음에 걸려 했던 것이 그 풍경이다. 제목이 예언서가 아니라 지도를 표방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예언은 건네받는 것이지만, 지도는 각자가 손에 들고 읽는 것이다.
이 책의 첫 번째 미덕은 번역이다. 저자는 오행과 십성이라는 낯선 격자를 걷어내지 않으면서도 일상의 말로 옮겨 놓는다. 관성은 나를 억누르고 규제하는 힘이고, 식상은 안의 것을 밖으로 끄집어내는 힘이다. 그다음부터는 이론이 아니라 사람 이야기가 이어진다. 모임마다 회장과 총무 자리에 각기 다른 기질이 앉는 까닭, 비어 있던 곳간이 어느 해 단 한 번의 충돌로 열리는 순간까지, 명리가 사변이 아니라 관찰의 언어임이 문장마다 드러난다.
두 번째 미덕은 목소리다. 저자는 자신을 높이지 않는다. 스스로를 부족한 점쟁이라 부르고, 정신이 흐린 날에는 사주를 거꾸로 읽기도 한다고 고백한다. 무산자로 살았고 절제보다 방탕에 가까웠다고 말하며, 시대의 탁류를 보면서도 안온한 자리에 앉아 있었던 침묵에 대해서는 용서를 구한다. 예언하는 자의 권위 대신 자기를 먼저 펼쳐 보이는 정직함이 있고, 그 정직함이 독자로 하여금 이 사람의 말을 믿어 보게 만든다.
세 번째는 백여덟이라는 숫자가 열어 놓는 자리다. 육주십이자 만세력은 전통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그 위에 한 층을 더 얹는 방식이며, 백 세를 넘어 사는 일이 예외가 아닌 시대에 대한 응답이다. 그러나 이 확장이 향하는 곳은 더 긴 예언이 아니다. 저자는 죽음의 날짜를 계산하는 일보다 남은 날들을 어떻게 쓸 것인가가 먼저라고 거듭 말한다. 숙명은 바꿀 수 없어도 운명은 다듬을 수 있다는 것, 5부의 제목이 「스스로에게 쓰는 부적」인 까닭도 여기에 있다. 부적은 남이 써 주는 것이 아니다.
명리를 믿는 사람에게는 오래 곱씹을 임상 기록이고,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한 사람이 자기 생을 끝까지 응시한 기록이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때 손에 남는 것은 정답이 아니라 한 장의 지도이며, 그 지도를 길로 만드는 일은 온전히 읽는 이의 몫이다.
이 책의 첫 번째 미덕은 번역이다. 저자는 오행과 십성이라는 낯선 격자를 걷어내지 않으면서도 일상의 말로 옮겨 놓는다. 관성은 나를 억누르고 규제하는 힘이고, 식상은 안의 것을 밖으로 끄집어내는 힘이다. 그다음부터는 이론이 아니라 사람 이야기가 이어진다. 모임마다 회장과 총무 자리에 각기 다른 기질이 앉는 까닭, 비어 있던 곳간이 어느 해 단 한 번의 충돌로 열리는 순간까지, 명리가 사변이 아니라 관찰의 언어임이 문장마다 드러난다.
두 번째 미덕은 목소리다. 저자는 자신을 높이지 않는다. 스스로를 부족한 점쟁이라 부르고, 정신이 흐린 날에는 사주를 거꾸로 읽기도 한다고 고백한다. 무산자로 살았고 절제보다 방탕에 가까웠다고 말하며, 시대의 탁류를 보면서도 안온한 자리에 앉아 있었던 침묵에 대해서는 용서를 구한다. 예언하는 자의 권위 대신 자기를 먼저 펼쳐 보이는 정직함이 있고, 그 정직함이 독자로 하여금 이 사람의 말을 믿어 보게 만든다.
세 번째는 백여덟이라는 숫자가 열어 놓는 자리다. 육주십이자 만세력은 전통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그 위에 한 층을 더 얹는 방식이며, 백 세를 넘어 사는 일이 예외가 아닌 시대에 대한 응답이다. 그러나 이 확장이 향하는 곳은 더 긴 예언이 아니다. 저자는 죽음의 날짜를 계산하는 일보다 남은 날들을 어떻게 쓸 것인가가 먼저라고 거듭 말한다. 숙명은 바꿀 수 없어도 운명은 다듬을 수 있다는 것, 5부의 제목이 「스스로에게 쓰는 부적」인 까닭도 여기에 있다. 부적은 남이 써 주는 것이 아니다.
명리를 믿는 사람에게는 오래 곱씹을 임상 기록이고,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한 사람이 자기 생을 끝까지 응시한 기록이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때 손에 남는 것은 정답이 아니라 한 장의 지도이며, 그 지도를 길로 만드는 일은 온전히 읽는 이의 몫이다.
목차
목차
머리말 지도 한 장을 건네며 004
1부 별빛 아래의 지도
스스로를 읽다 013 | 맑음과 흐림 사이 016
하늘과 땅이 만나는 자리 019 | 유유상종의 오행 022
백여덟 해의 지도 025 | 천기 앞의 고해 028
삶의 굴레에서 031 | 상상이 빚는 운명 034
숙명과 운명 사이 038 | 기호로 여는 문 041
광수사의 낙엽 044 | 욕망의 윤회 047 | 신의 흔적 050
태람죽정太濫竹亭이라는 이름 052 | 별의 수레바퀴 055
내 명을 스스로 읽다 057 | 벤허의 눈물 061
예단豫斷의 무게 064 | 지도와 계절 067
순順과 역逆 070 | 명조를 펼치는 밤 073
일억오천만 가지의 다름 076 | 부딪힘의 이치 079
삶의 열두 계절 082
2부 격格, 타고난 무늬
선도 악도 흐른다 087 | 향기 없는 꽃 090
별빛 위의 소낙비 093 | 끼리끼리는 흐른다 096
왕좌의 고독 099 | 격이 완성되다 102
방탕과 절제 사이 104 | 상극을 안고 사는 법 107
기울지 않는 자리 110 | 감성을 태우다 113
굳어가는 격格 116 | 격格으로 살다 119
물러서지 못하는 천성 122 | 어린 날의 거친 별 125
혀 끝의 혁명 128 | 같은 별 아래 131
칼을 다듬는 불 134 | 스스로를 태우는 빛 137
넘침과 비움 139 | 방탕한 호상 142 | 잔잔한 연못 145
미완의 격 148
3부 흐르는 계절
기운의 계절 155 | 꿈은 오행으로 말한다 158
갱년기라는 이름 161 | 관성의 그늘 164
신살의 길 위에서 167 | 꿈은 천성을 따른다 170
조상의 방위 173 | 저마다의 가을 176
귀문이 열리는 밤 179 | 관성의 욕망 181
꿈이라는 거울 184 | 귀도와 학문 사이 186
떠나지 못한 발 189 | 대운의 계절 192
흔들리는 저울 195 | 흙의 창고가 열릴 때 198
운이라는 계절 201 | 청룡이 추락한 자리에서 204
별과 칼 사이 207 | 씨앗과 비 210 | 빈 자리의 별빛 213
치우침과 어우러짐 217 | 관살이 오는 날 220
밥을 짓는 마음 223
4부 재財와 인연
넘침과 모자람 229 | 꽃은 향기로 부른다 232
재財와 재災 235 | 비어 있는 곳간 238
자식은 아비의 살을 먹고 자란다 241 | 손주라는 황금 245
수전노를 넘어서 248 | 서로를 깎는 사이 251
벌레비 내리는 밤 254 | 화계살과 첫사랑 257
어머니는 영원한 용신 260 | 잡히지 않는 재물 263
재물 너머 266 | 어머니의 기운 269
표고버섯과 어머니 272 | 빈자리의 갈망 274
창고가 열릴 때 277 | 쓸 줄 아는 부자 280
칼날의 무게 283 | 욕망의 충극 286
봄비가 내리면 그녀가 온다 289 | 절제라는 칼 292
바람의 명조 295 | 비어 있는 자리 298
5부 스스로에게 쓰는 부적
마른 들판의 별빛 303 | 바람의 처방 306
떠나야 사는 팔자 309 | 운을 그리다 312
함께 떠날 사람을 찾으며 315 | 숙명 위의 걸음 318
스스로에게 쓰는 부적 322 | 운을 묶는 그림 325
오행이 빚는 몸 329 | 만추의 노을 332
길 위의 명운 335 | 혀가 멈출 때 338
벗에게 보내는 부적 341 | 곰과 매의 자리 344
늦은 방랑 347 | 절지에서 다시 태어나다 350
역마살의 가을 353 | 묘지 속의 버킷리스트 356
별이 지는 자리 359 | 숨은 합의 자리 362
비어 있는 자리 365 | 창고에 익는 것들 368
기운을 그리다 370
부록 명리학 용어 풀이 373
1부 별빛 아래의 지도
스스로를 읽다 013 | 맑음과 흐림 사이 016
하늘과 땅이 만나는 자리 019 | 유유상종의 오행 022
백여덟 해의 지도 025 | 천기 앞의 고해 028
삶의 굴레에서 031 | 상상이 빚는 운명 034
숙명과 운명 사이 038 | 기호로 여는 문 041
광수사의 낙엽 044 | 욕망의 윤회 047 | 신의 흔적 050
태람죽정太濫竹亭이라는 이름 052 | 별의 수레바퀴 055
내 명을 스스로 읽다 057 | 벤허의 눈물 061
예단豫斷의 무게 064 | 지도와 계절 067
순順과 역逆 070 | 명조를 펼치는 밤 073
일억오천만 가지의 다름 076 | 부딪힘의 이치 079
삶의 열두 계절 082
2부 격格, 타고난 무늬
선도 악도 흐른다 087 | 향기 없는 꽃 090
별빛 위의 소낙비 093 | 끼리끼리는 흐른다 096
왕좌의 고독 099 | 격이 완성되다 102
방탕과 절제 사이 104 | 상극을 안고 사는 법 107
기울지 않는 자리 110 | 감성을 태우다 113
굳어가는 격格 116 | 격格으로 살다 119
물러서지 못하는 천성 122 | 어린 날의 거친 별 125
혀 끝의 혁명 128 | 같은 별 아래 131
칼을 다듬는 불 134 | 스스로를 태우는 빛 137
넘침과 비움 139 | 방탕한 호상 142 | 잔잔한 연못 145
미완의 격 148
3부 흐르는 계절
기운의 계절 155 | 꿈은 오행으로 말한다 158
갱년기라는 이름 161 | 관성의 그늘 164
신살의 길 위에서 167 | 꿈은 천성을 따른다 170
조상의 방위 173 | 저마다의 가을 176
귀문이 열리는 밤 179 | 관성의 욕망 181
꿈이라는 거울 184 | 귀도와 학문 사이 186
떠나지 못한 발 189 | 대운의 계절 192
흔들리는 저울 195 | 흙의 창고가 열릴 때 198
운이라는 계절 201 | 청룡이 추락한 자리에서 204
별과 칼 사이 207 | 씨앗과 비 210 | 빈 자리의 별빛 213
치우침과 어우러짐 217 | 관살이 오는 날 220
밥을 짓는 마음 223
4부 재財와 인연
넘침과 모자람 229 | 꽃은 향기로 부른다 232
재財와 재災 235 | 비어 있는 곳간 238
자식은 아비의 살을 먹고 자란다 241 | 손주라는 황금 245
수전노를 넘어서 248 | 서로를 깎는 사이 251
벌레비 내리는 밤 254 | 화계살과 첫사랑 257
어머니는 영원한 용신 260 | 잡히지 않는 재물 263
재물 너머 266 | 어머니의 기운 269
표고버섯과 어머니 272 | 빈자리의 갈망 274
창고가 열릴 때 277 | 쓸 줄 아는 부자 280
칼날의 무게 283 | 욕망의 충극 286
봄비가 내리면 그녀가 온다 289 | 절제라는 칼 292
바람의 명조 295 | 비어 있는 자리 298
5부 스스로에게 쓰는 부적
마른 들판의 별빛 303 | 바람의 처방 306
떠나야 사는 팔자 309 | 운을 그리다 312
함께 떠날 사람을 찾으며 315 | 숙명 위의 걸음 318
스스로에게 쓰는 부적 322 | 운을 묶는 그림 325
오행이 빚는 몸 329 | 만추의 노을 332
길 위의 명운 335 | 혀가 멈출 때 338
벗에게 보내는 부적 341 | 곰과 매의 자리 344
늦은 방랑 347 | 절지에서 다시 태어나다 350
역마살의 가을 353 | 묘지 속의 버킷리스트 356
별이 지는 자리 359 | 숨은 합의 자리 362
비어 있는 자리 365 | 창고에 익는 것들 368
기운을 그리다 370
부록 명리학 용어 풀이 373
저자
저자
신원식 아호는 태람죽정(太濫竹亭)이다. 크게 넘치는 지혜를 품고자 하는 바람에, 나무 곁에서 보낸 세월과 자주 술잔을 비우던 습관을 대나무 정자 하나로 눌러 앉힌 이름이다. 대전에서 나고 자랐다. 대흥초등학교와 대전중학교, 대신고등학교를 거쳐 대전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한때 국어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고, 이후 웰컴콘도와 현대목재, 주식회사 성조를 거치며 사회의 여러 자리를 두루 밟았다. 그 뒤로는 오래 나무와 함께 살았다. 신원제재소와 신원종합상사를 세워 이끌었고, 선명종합건설과 대림엔지니어링에서 대표와 전무이사를 지냈다. 죽은 나무를 켜고 다듬어 파는 일로 수십 년 밥을 벌었으니, 돌이켜보면 나무의 결을 읽으며 보낸 세월이었다. 그 세월의 한편에서 사람의 결을 읽는 일에 매달렸다. 기문둔갑을 익히고 명리의 이치를 파고들며 수많은 이의 명운을 들여다본 끝에, 네 기둥 여덟 글자를 여섯 기둥 열두 글자로 넓힌 육주십이자(六柱十二字)의 틀을 세웠다. 발간 저서로 『명리로 읽는 백여덟 해의 지도』(2026)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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