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수 10개에 학원 7개 다니는 박이도 이야기(곰세마리 저학년 문고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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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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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무엇을 좋아하니?"
아무도 이도에게 묻지 않은 질문
"이건 꼭 해야 해."
이도는 어른들이 좋다는 것은 무엇이든 배웠습니다. 한자도, 한글도, 줄넘기도, 종이접기도, 영어도. 문화센터와 학원을 오가며 누구보다 성실하게 급수를 쌓았고, 어느새 이도는 '급수 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도는 알고 있었습니다. 급수가 하나씩 늘어난다고 해서, 무엇이든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요.
급수는 있지만,
자신은 없는 아이
줄넘기 학원에서 미리 5급을 따 둔 이도. 선생님과 친구들은 그런 이도를 반 대항 줄넘기 대회의 반 대표로 추천합니다. 급수가 있으니 당연히 잘할 거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기대는 이도에게 기쁨보다 걱정을 안겨 줍니다. 대회가 다가올수록 마음은 무거워지고, 급기야 배가 아프고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아파 옵니다. 병원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도 말이죠. 그리고 대회 날, 급수까지 있다던 이도는 금세 탈락하고 맙니다. 사실 그 급수는 잘해서 받은 게 아니라,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성실히 출석하면 받을 수 있는 것이었으니까요.
그날 처음으로, 이도는 학원에 가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알지만,
무엇을 하고 싶은지는 모르는 아이들
요즘 아이들은 참 많은 것을 배웁니다. 무엇이 도움이 되는지, 무엇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지, 어떤 경험이 필요한지는 어른들이 먼저 알려 줍니다. 아이들은 그 길을 성실하게 따라갑니다.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은 하나둘 늘어나지만, 정작 '나는 무엇을 좋아하지?'라는 질문은 늘 뒷전이 됩니다.
처음으로 학원에 가지 않은 날, 이도는 방에 앉아 작은 지우개 하나를 꺼냅니다. 급수도 없고, 시험도 없고, 정답도 없는 시간. 문구용 칼로 글자를 새기다 손가락이 빨개지고 물집이 잡혀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처음으로 스스로 선택한 시간이었습니다.
작가가 이도에게 선물하고 싶었던 것
양연주 작가는 생일마다 취향대로 도장을 모아왔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문득, 그 수많은 도장 어디에서도 '자기만의 냄새'를 느낄 수 없었다고 합니다. 모두 견본 중에서 고른 기성품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후 직접 전각을 배우기 시작했고, 조금은 어설퍼도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나만의 도장'을 얻었을 때, 작가는 흡족했다고 합니다.
작가는 그때의 그 도장을 다시 들여다보며 이도에게 지우개 도장을 파는 시간을 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급수와 자격증을 쌓느라 가져본 적 없던, 처음으로 스스로 선택하는 기쁨을 만나는 시간 말입니다.
세상에는 급수나 자격증으로 얻을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친구와 마음껏 웃는 일. 엉뚱한 상상을 하는 일.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해 보는 일. 그리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일. 『급수 10개에 학원 7개 다니는 박이도 이야기』는 학원을 그만두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묻습니다. 급수를 하나 더 따기 전에, 우리 아이에게 "너는 무엇을 좋아하니?"라고 물어본 적 있으신가요? 어쩌면 그 질문 하나가 열 개의 급수보다 오래 남을지도 모릅니다.
아무도 이도에게 묻지 않은 질문
"이건 꼭 해야 해."
이도는 어른들이 좋다는 것은 무엇이든 배웠습니다. 한자도, 한글도, 줄넘기도, 종이접기도, 영어도. 문화센터와 학원을 오가며 누구보다 성실하게 급수를 쌓았고, 어느새 이도는 '급수 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도는 알고 있었습니다. 급수가 하나씩 늘어난다고 해서, 무엇이든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요.
급수는 있지만,
자신은 없는 아이
줄넘기 학원에서 미리 5급을 따 둔 이도. 선생님과 친구들은 그런 이도를 반 대항 줄넘기 대회의 반 대표로 추천합니다. 급수가 있으니 당연히 잘할 거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기대는 이도에게 기쁨보다 걱정을 안겨 줍니다. 대회가 다가올수록 마음은 무거워지고, 급기야 배가 아프고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아파 옵니다. 병원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도 말이죠. 그리고 대회 날, 급수까지 있다던 이도는 금세 탈락하고 맙니다. 사실 그 급수는 잘해서 받은 게 아니라,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성실히 출석하면 받을 수 있는 것이었으니까요.
그날 처음으로, 이도는 학원에 가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알지만,
무엇을 하고 싶은지는 모르는 아이들
요즘 아이들은 참 많은 것을 배웁니다. 무엇이 도움이 되는지, 무엇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지, 어떤 경험이 필요한지는 어른들이 먼저 알려 줍니다. 아이들은 그 길을 성실하게 따라갑니다.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은 하나둘 늘어나지만, 정작 '나는 무엇을 좋아하지?'라는 질문은 늘 뒷전이 됩니다.
처음으로 학원에 가지 않은 날, 이도는 방에 앉아 작은 지우개 하나를 꺼냅니다. 급수도 없고, 시험도 없고, 정답도 없는 시간. 문구용 칼로 글자를 새기다 손가락이 빨개지고 물집이 잡혀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처음으로 스스로 선택한 시간이었습니다.
작가가 이도에게 선물하고 싶었던 것
양연주 작가는 생일마다 취향대로 도장을 모아왔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문득, 그 수많은 도장 어디에서도 '자기만의 냄새'를 느낄 수 없었다고 합니다. 모두 견본 중에서 고른 기성품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후 직접 전각을 배우기 시작했고, 조금은 어설퍼도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나만의 도장'을 얻었을 때, 작가는 흡족했다고 합니다.
작가는 그때의 그 도장을 다시 들여다보며 이도에게 지우개 도장을 파는 시간을 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급수와 자격증을 쌓느라 가져본 적 없던, 처음으로 스스로 선택하는 기쁨을 만나는 시간 말입니다.
세상에는 급수나 자격증으로 얻을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친구와 마음껏 웃는 일. 엉뚱한 상상을 하는 일.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해 보는 일. 그리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일. 『급수 10개에 학원 7개 다니는 박이도 이야기』는 학원을 그만두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묻습니다. 급수를 하나 더 따기 전에, 우리 아이에게 "너는 무엇을 좋아하니?"라고 물어본 적 있으신가요? 어쩌면 그 질문 하나가 열 개의 급수보다 오래 남을지도 모릅니다.
목차
목차
1. 남다른 이도 - 06
2. 가족회의 - 17
3. 급수 왕이 될 이도 - 27
4. 칭찬 왕 이도 - 39
5. 급수 왕 이도 - 51
6. 반 대표 이도 - 63
7. 0급 이도 ? 77
2. 가족회의 - 17
3. 급수 왕이 될 이도 - 27
4. 칭찬 왕 이도 - 39
5. 급수 왕 이도 - 51
6. 반 대표 이도 - 63
7. 0급 이도 ? 77
저자
저자
양연주 문학과 아동문학을 전공했고 1998년 MBC창작동화 대상 수상으로 작가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한양여대 문창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이야기 짓는 밝은 할머니로 늙어 가는 것이 꿈입니다. 쓴 책으로는 『이상한 나의, 가족』, 『우리 엄마 김광남전』, 『꼬마 사서 두보』 등이 있고, 함께 쓴 책으로는 『어린이를 위한 흑설공주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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