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재도 세 집(초록달팽이 동시집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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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바람이 말을 걸고, 갯벌이 들려준 이야기
『만재도 세 집』은 평생 아이들에게 '읽고 쓰는 기쁨'을 나누어 온 나정자 시인이 남도의 섬들을 직접 걸으며 쓴 첫 동시집입니다. 바닷바람이 건넨 말에 귀를 기울이고, 갯벌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눈을 맞추며 완성한 시들이 싱그러운 바다 냄새를 풍기며 독자들을 찾아옵니다. 겨울이면 모두 육지로 떠나 빈집이 되었다가 봄이면 새싹이 돋듯 빨랫줄에 알록달록 옷이 걸리는 만재도의 풍경(「만재도 세 집」)부터, 밤이면 섬사람들의 목숨을 살려주는 고마운 다리 이야기(「다리」), 일을 더 하고 싶어도 집으로 가라며 정확한 시간에 내려앉는 다정한 땅거미(「땅거미 고것, 참」)까지. 섬사람들의 구수한 사투리와 삶의 지혜가 고스란히 동시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어린이 독자에게는 미지의 섬마을 골목길을 모험하는 설렘을, 어른 독자에게는 비릿하고 짭조름한 고향의 온기를 선물하는 다정한 동시집입니다.
『만재도 세 집』은 평생 아이들에게 '읽고 쓰는 기쁨'을 나누어 온 나정자 시인이 남도의 섬들을 직접 걸으며 쓴 첫 동시집입니다. 바닷바람이 건넨 말에 귀를 기울이고, 갯벌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눈을 맞추며 완성한 시들이 싱그러운 바다 냄새를 풍기며 독자들을 찾아옵니다. 겨울이면 모두 육지로 떠나 빈집이 되었다가 봄이면 새싹이 돋듯 빨랫줄에 알록달록 옷이 걸리는 만재도의 풍경(「만재도 세 집」)부터, 밤이면 섬사람들의 목숨을 살려주는 고마운 다리 이야기(「다리」), 일을 더 하고 싶어도 집으로 가라며 정확한 시간에 내려앉는 다정한 땅거미(「땅거미 고것, 참」)까지. 섬사람들의 구수한 사투리와 삶의 지혜가 고스란히 동시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어린이 독자에게는 미지의 섬마을 골목길을 모험하는 설렘을, 어른 독자에게는 비릿하고 짭조름한 고향의 온기를 선물하는 다정한 동시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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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섬마을 골목길에서 만난 자연과 사람, 그리고 삶의 온기
나정자 시인의 시선이 머무는 섬마을은 박제된 관광지가 아닙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쓸쓸해진 섬의 현실을 슬픔에 머무르게 두지 않고, 특유의 단단하고 다정한 생명력으로 채워 넣습니다.
정심이네
대철이네
삼순이네
만재도 세 집
겨울 되면
서울 사는 대철이한테
목포 사는 정심이네로
부산 사는 삼순이네로
다 떠나 빈집
봄이 되면 새싹 돋듯
빨랫줄에 옷 걸리는 만재도 세 집
-「만재도 세 집」전문
겨울철 텅 빈 집들을 '버려진 공간'이 아니라 봄이 되면 새싹이 돋아나듯 다시 사람이 찾아올 '기다림의 공간'으로 묘사한 표제작 「만재도 세 집」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우렁이와 갯벌 땅이 함께 벼를 키워내고(「갯벌에 여문 쌀」), 태풍이 불어오면 바다를 싹 청소해 주어 고맙다며 한숨 푹 쉬어가는 상생과 순응의 공간입니다.
휘리릭~ 휘리릭~
"휘몰아치면서 쳐들어온당께
저놈의 태풍 지긋지긋혀"
"그렇게 말하면 안 되제"
"바다를 뒤집어 싹 청소해 준께
우리가 사요안, 살어!
누가 저 넓은 바다를
해마다 청소하것소"
"아따! 태풍이 쉬게까지 해준께
오늘 한 번 푹 쉬어봅시다"
-「태풍」전문
시인은 섬에서 혼자 사는 할머니의 가장 큰 효자가 무릎에 바르는 파스나 효자손이 아니라, 세찬 바람을 막아주어 농사를 짓게 해주는 돌울타리 '우실'이라는 점을 따뜻하게 포착해 내며(「비금도의 효자」), 평생 갯벌로 출근하며 "내 몸이 곧 물때"라고 말하는 할머니들의 단단한 노동을 통해, 정년 없는 삶의 숭고함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웅숭깊은 언어로 들려줍니다(「어찌 아요?」).
그리고 이 동시집의 가장 큰 문학적 성취는 구수한 남도 사투리가 만들어내는 입체적인 리듬감에 있습다. "비금댁, 아직까장 뭣허요?"(「땅거미 고것, 참」)와 같은 날것의 언어들은 세련된 표준어가 담지 못하는 섬사람들의 삶의 궤적을 생생하게 복원합니다. 여기에 채승연 작가의 유머러스하고 푸른 일러스트가 앙상블을 이루며 시의 해학을 극대화했습니다. 책을 덮고 나면 비릿하고 짭조름한 바닷바람이 마음속에 기분 좋게 머무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나정자 시인의 시선이 머무는 섬마을은 박제된 관광지가 아닙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쓸쓸해진 섬의 현실을 슬픔에 머무르게 두지 않고, 특유의 단단하고 다정한 생명력으로 채워 넣습니다.
정심이네
대철이네
삼순이네
만재도 세 집
겨울 되면
서울 사는 대철이한테
목포 사는 정심이네로
부산 사는 삼순이네로
다 떠나 빈집
봄이 되면 새싹 돋듯
빨랫줄에 옷 걸리는 만재도 세 집
-「만재도 세 집」전문
겨울철 텅 빈 집들을 '버려진 공간'이 아니라 봄이 되면 새싹이 돋아나듯 다시 사람이 찾아올 '기다림의 공간'으로 묘사한 표제작 「만재도 세 집」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우렁이와 갯벌 땅이 함께 벼를 키워내고(「갯벌에 여문 쌀」), 태풍이 불어오면 바다를 싹 청소해 주어 고맙다며 한숨 푹 쉬어가는 상생과 순응의 공간입니다.
휘리릭~ 휘리릭~
"휘몰아치면서 쳐들어온당께
저놈의 태풍 지긋지긋혀"
"그렇게 말하면 안 되제"
"바다를 뒤집어 싹 청소해 준께
우리가 사요안, 살어!
누가 저 넓은 바다를
해마다 청소하것소"
"아따! 태풍이 쉬게까지 해준께
오늘 한 번 푹 쉬어봅시다"
-「태풍」전문
시인은 섬에서 혼자 사는 할머니의 가장 큰 효자가 무릎에 바르는 파스나 효자손이 아니라, 세찬 바람을 막아주어 농사를 짓게 해주는 돌울타리 '우실'이라는 점을 따뜻하게 포착해 내며(「비금도의 효자」), 평생 갯벌로 출근하며 "내 몸이 곧 물때"라고 말하는 할머니들의 단단한 노동을 통해, 정년 없는 삶의 숭고함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웅숭깊은 언어로 들려줍니다(「어찌 아요?」).
그리고 이 동시집의 가장 큰 문학적 성취는 구수한 남도 사투리가 만들어내는 입체적인 리듬감에 있습다. "비금댁, 아직까장 뭣허요?"(「땅거미 고것, 참」)와 같은 날것의 언어들은 세련된 표준어가 담지 못하는 섬사람들의 삶의 궤적을 생생하게 복원합니다. 여기에 채승연 작가의 유머러스하고 푸른 일러스트가 앙상블을 이루며 시의 해학을 극대화했습니다. 책을 덮고 나면 비릿하고 짭조름한 바닷바람이 마음속에 기분 좋게 머무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목차
목차
시인의 말
1부 비금도 소년
만재도 세 집 13 | 땅거미 고것, 참 14 | 다리 15 | 태풍 16 | 비금도 소년 18 | 다리는 다리 값 19 | 은혜 20 | 딱 한 집 22 | 가로등 23 | 민어를 보고 25 | 빨랫줄 26 | 김 28 | 순돌이 29 | 갯벌에 여문 쌀 30 | 가란도 할머니 31
2부 천사의 다리
나한송 35 | 숫양파 36 | 웃는 게 37 | 섬 속의 섬 38 | 민어의 다른 이름 40 | 천사의 다리 42 | 홍도 43 | 키운 맛 44 | 향수 45 | 섬티아고 순례길 46 | 종이 한 장 48 | 단골 50 | 팔금 충혼탑 51
3부 어찌 아요?
할머니 신발 55 | 어찌 아요? 56 | 갯벌 57 | 1일 염부 체험 58 | 지도향교 59 | 꽃소금 60 | 갯바위 61 | 영산도 돌미역 62 | 서쪽 끝 64 | 할아버지와 손자 65 | 구경 오시오 66 | 비금도의 효자 67 | 할머니들의 자랑 70 | 장산도 71 | 홍도여라우 72 | 홍어사랑 73
4부 도초도 자랑
테트라포드 76 | 장마 77 | 건축가 농게 78 | 소원 이뤘네 79 | 선왕산을 자주 가는 이유 80 | 둔장 어촌체험 81 | 공부 좀 해라 84 | 팔금 삼층석탑 86 | 소금 88 | 도초도 자랑 90 | 플라타너스 91 | 도창리 명물 92 | 바닷가 보름달 93
1부 비금도 소년
만재도 세 집 13 | 땅거미 고것, 참 14 | 다리 15 | 태풍 16 | 비금도 소년 18 | 다리는 다리 값 19 | 은혜 20 | 딱 한 집 22 | 가로등 23 | 민어를 보고 25 | 빨랫줄 26 | 김 28 | 순돌이 29 | 갯벌에 여문 쌀 30 | 가란도 할머니 31
2부 천사의 다리
나한송 35 | 숫양파 36 | 웃는 게 37 | 섬 속의 섬 38 | 민어의 다른 이름 40 | 천사의 다리 42 | 홍도 43 | 키운 맛 44 | 향수 45 | 섬티아고 순례길 46 | 종이 한 장 48 | 단골 50 | 팔금 충혼탑 51
3부 어찌 아요?
할머니 신발 55 | 어찌 아요? 56 | 갯벌 57 | 1일 염부 체험 58 | 지도향교 59 | 꽃소금 60 | 갯바위 61 | 영산도 돌미역 62 | 서쪽 끝 64 | 할아버지와 손자 65 | 구경 오시오 66 | 비금도의 효자 67 | 할머니들의 자랑 70 | 장산도 71 | 홍도여라우 72 | 홍어사랑 73
4부 도초도 자랑
테트라포드 76 | 장마 77 | 건축가 농게 78 | 소원 이뤘네 79 | 선왕산을 자주 가는 이유 80 | 둔장 어촌체험 81 | 공부 좀 해라 84 | 팔금 삼층석탑 86 | 소금 88 | 도초도 자랑 90 | 플라타너스 91 | 도창리 명물 92 | 바닷가 보름달 93
저자
저자
나정자 전남 함평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청소년 시기를 보냈는데 그 시절의 경험이 문학적 힘이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독서 논술, 한국사를 지도하며 '읽고 쓰는 기쁨'을 나누어 왔습니다. 2002년 동시 『쥐똥나무』로 한국아동문학연구회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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