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별(인문학 시인선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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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김춘호 시인의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가슴이 먹먹해 옴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읽다가 시집을 덮어 놓기도 했고, 고의로 읽는 속도를 늦추어 보기도 했다.
가장인 필자와 또 다른 이웃하는 소시민으로서의 가장들의 삶을 반추하면서 김춘호 시인의 생애와 그 삶의 씨줄과 날줄로 엮은 숨 막힌 고백들을 가슴으로 들으면서 위안과 힘과 동병상련의 지독한 아픔을 나눌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의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기도 했다.
이는 단연코 시문학이 아니면 그려낼 수 없는 시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며 동시에 생명력인 셈이다. 시인의 작품들이 그리고 그 작품이 그려낸 소재와 주제들 속에서 시인의 맑은 영성과 열심 있는 삶의 태도가 그랬고, 끊임없이 자신을 달련시키고 비워내는 기도의 생활로 인해서 죄짓지 않고 순수 신앙인의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면서 살아오신 시인의 삶을 존경한다. 언론인과 출판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한 그 모습을 녹여내어 한 권의 시집을 집필한 삶에 감동했다. (문학평론가 이충재)
가장인 필자와 또 다른 이웃하는 소시민으로서의 가장들의 삶을 반추하면서 김춘호 시인의 생애와 그 삶의 씨줄과 날줄로 엮은 숨 막힌 고백들을 가슴으로 들으면서 위안과 힘과 동병상련의 지독한 아픔을 나눌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의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기도 했다.
이는 단연코 시문학이 아니면 그려낼 수 없는 시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며 동시에 생명력인 셈이다. 시인의 작품들이 그리고 그 작품이 그려낸 소재와 주제들 속에서 시인의 맑은 영성과 열심 있는 삶의 태도가 그랬고, 끊임없이 자신을 달련시키고 비워내는 기도의 생활로 인해서 죄짓지 않고 순수 신앙인의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면서 살아오신 시인의 삶을 존경한다. 언론인과 출판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한 그 모습을 녹여내어 한 권의 시집을 집필한 삶에 감동했다. (문학평론가 이충재)
목차
목차
저자의 말
1
북한강 애가 마지막 잎새 42,195!-소설가 고 정동수 님을 추모하며끈그래도 가던 길을 멈추지 않겠다 실향오소서 빛, 나의 동반귀뚜라미마로니에 연가민들레 여정눈물의 빛깔 밤길 속죄분수 고향길
2
홀로 걷는 길 둘레 밥상 꿈 비혼 허니문입춘 편지진흙탕 속 꽃 한 송이 반세기만에 읽는 시집 행복 알바트로스 앵무새 성체를 모시며황혼 질경이꽃 검은 꽃할미꽃석별사모곡주전자맹꽁이도라지꽃
3
첫사랑 뒷모습베로니카 3 해바라기천호동 어머니 맹동 자작나무물망초파도석모도 소야곡 볼 수 없어도 만져지는 꽃잎자화상 꾸르실료 산수유
4
불구경보리밭손금초동 친구응봉동 달동네 보릿고개아버지도 울 수 있다
선인장꽃밥풀꽃 빈 배흉터바스락 바스락고별평설
언어와 글의 집을 짓고 영혼 깊이 삶의 풍경을 노래하다/이충재
본문일부
마지막 잎새 가는 길을 아는 사람은 돌아오는 길도 알고 있다들에 핀 꽃들이 어떻게 지는지가르쳐 주지 않아도 열매를 맺듯새들도 저마다 날고 제집에 든다 무서리 내린 늦가을과수원 낙엽더미 속의 속삭임울지 마라 소곤소곤아기처럼 포옹을 풀지 않는다 첫눈 내릴 날은 멀리 있는데찬란한 때때옷 벗어놓고뇌우에 떨고 있는 마지막 잎새엽서인 듯 바람에 흐느낀다끈
한 탯줄이 아니면서도 나무인 듯 그림자인 듯너와 나는 절친 교정에서고궁에서 성당에서조약돌 같은 인연 청춘도 사랑도인생마저 나란히맞물린 이 끈 누가 끊으랴그래도 가던 길을 멈추지 않겠다 지난 날 나의 어머니등잔불 밑 바느질로 한 땀 한 땀땅에 떨어진 모이를 쪼는 새처럼찢어진 나의 바짓단을 살려내셨다 보일 듯, 아니 보일 듯눈길 위 작은 새 발자국 따라앙증스런 부리로 찍은 모이로깜찍하고 아름다운한 편의 노래를 만들어 볼까 낙엽 깔린 새벽 산책에서 본동사한 참새 한 마리잠시 발길 멈춰 서서곱씹어보는 연도 그래도 가던 길을 멈추지 않겠다 실향날이 갈수록 생명이 죽어가고농촌마저 도시계획 확대로옛집은 무너지고 마을 사랑 앞 느티나무도 뿌리 뽑혀 새들도 노래를 멈춘 고향을 떠난다 몇 푼 보상금을 손에 쥐고동으로혹은 남으로눈을 돌려보고 또 돌아봐도 발 내디딜 땅 한 평이 없다 노상 카페 막걸리 한 잔에 취해저승을 가는가구름 위를 걷는 듯 길이 아닌 길 위에 서서잃어버린 백구의 행방을 쫓는다 .오소서 나의 빛, 나의 동반나는 몰랐네 정말 몰랐네하나뿐인 내 몸의 문에 대못이 박혀고통 속에 피 흘리며 십 수 년 끝내 실명의 진단이 내려졌을 때세상 밝히던 빛은 사라지고칠흑의 터널이 가로막혔다 태어날 때부터 등불이었던 내 영혼의 창문모든 꿈이며 소망이 사라졌다 평생 빛을 향해 나아가는 삶이제 꽉 막힌 터널 뚫는 꿈을 안고나는 또다시 빛으로 태어나야 하리 귀뚜라미술래처럼 숨은 그대먼 하늘 별빛같은무지개를 그린다 지나간 날들의모진 생각과 말과 행동회한 가득 품은 침상 한여름 밤 홀로 뒷뜨락에 몸을 감춰득음 수련중인가 봐
아버지도 울 수 있다
어느 날
아버지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50을 넘기시면서
고혈압
당뇨병
전립선
약을 달고 사신지 십수 년
회갑을 건너 일흔
여든을 넘기시며
고관절
어깨, 허리의 통증이 깊어가고
살아 있다는 것이 형벌이란 넋두리
노인으로 하루를 넘긴다는 것
너무도 무료하고 지루한 시간
부질없는 수염 깎기
무의식중 콧물… 낙밥
참을 수 없는 배뇨 공포
생리적 노인 냄새 없애려고
매일 머리 감고 샤워할 때
팔과 다리 마디마디 분해되는 통증
아내, 자식도 모르게 흐느끼는 아픔
소천을 예고하는 연옥 수련중이랄까
선인장꽃아름다운 장미꽃 가시가시인 릴케의 사인이 될줄누가 알았을까 험상궂은 얼굴의 선인장저토록 요염한 미소누가 보내줬을까 석류, 모과의 질투인가어쩜 그렇게 예쁜 얼굴누구의 작품일까
1
북한강 애가 마지막 잎새 42,195!-소설가 고 정동수 님을 추모하며끈그래도 가던 길을 멈추지 않겠다 실향오소서 빛, 나의 동반귀뚜라미마로니에 연가민들레 여정눈물의 빛깔 밤길 속죄분수 고향길
2
홀로 걷는 길 둘레 밥상 꿈 비혼 허니문입춘 편지진흙탕 속 꽃 한 송이 반세기만에 읽는 시집 행복 알바트로스 앵무새 성체를 모시며황혼 질경이꽃 검은 꽃할미꽃석별사모곡주전자맹꽁이도라지꽃
3
첫사랑 뒷모습베로니카 3 해바라기천호동 어머니 맹동 자작나무물망초파도석모도 소야곡 볼 수 없어도 만져지는 꽃잎자화상 꾸르실료 산수유
4
불구경보리밭손금초동 친구응봉동 달동네 보릿고개아버지도 울 수 있다
선인장꽃밥풀꽃 빈 배흉터바스락 바스락고별평설
언어와 글의 집을 짓고 영혼 깊이 삶의 풍경을 노래하다/이충재
본문일부
마지막 잎새 가는 길을 아는 사람은 돌아오는 길도 알고 있다들에 핀 꽃들이 어떻게 지는지가르쳐 주지 않아도 열매를 맺듯새들도 저마다 날고 제집에 든다 무서리 내린 늦가을과수원 낙엽더미 속의 속삭임울지 마라 소곤소곤아기처럼 포옹을 풀지 않는다 첫눈 내릴 날은 멀리 있는데찬란한 때때옷 벗어놓고뇌우에 떨고 있는 마지막 잎새엽서인 듯 바람에 흐느낀다끈
한 탯줄이 아니면서도 나무인 듯 그림자인 듯너와 나는 절친 교정에서고궁에서 성당에서조약돌 같은 인연 청춘도 사랑도인생마저 나란히맞물린 이 끈 누가 끊으랴그래도 가던 길을 멈추지 않겠다 지난 날 나의 어머니등잔불 밑 바느질로 한 땀 한 땀땅에 떨어진 모이를 쪼는 새처럼찢어진 나의 바짓단을 살려내셨다 보일 듯, 아니 보일 듯눈길 위 작은 새 발자국 따라앙증스런 부리로 찍은 모이로깜찍하고 아름다운한 편의 노래를 만들어 볼까 낙엽 깔린 새벽 산책에서 본동사한 참새 한 마리잠시 발길 멈춰 서서곱씹어보는 연도 그래도 가던 길을 멈추지 않겠다 실향날이 갈수록 생명이 죽어가고농촌마저 도시계획 확대로옛집은 무너지고 마을 사랑 앞 느티나무도 뿌리 뽑혀 새들도 노래를 멈춘 고향을 떠난다 몇 푼 보상금을 손에 쥐고동으로혹은 남으로눈을 돌려보고 또 돌아봐도 발 내디딜 땅 한 평이 없다 노상 카페 막걸리 한 잔에 취해저승을 가는가구름 위를 걷는 듯 길이 아닌 길 위에 서서잃어버린 백구의 행방을 쫓는다 .오소서 나의 빛, 나의 동반나는 몰랐네 정말 몰랐네하나뿐인 내 몸의 문에 대못이 박혀고통 속에 피 흘리며 십 수 년 끝내 실명의 진단이 내려졌을 때세상 밝히던 빛은 사라지고칠흑의 터널이 가로막혔다 태어날 때부터 등불이었던 내 영혼의 창문모든 꿈이며 소망이 사라졌다 평생 빛을 향해 나아가는 삶이제 꽉 막힌 터널 뚫는 꿈을 안고나는 또다시 빛으로 태어나야 하리 귀뚜라미술래처럼 숨은 그대먼 하늘 별빛같은무지개를 그린다 지나간 날들의모진 생각과 말과 행동회한 가득 품은 침상 한여름 밤 홀로 뒷뜨락에 몸을 감춰득음 수련중인가 봐
아버지도 울 수 있다
어느 날
아버지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50을 넘기시면서
고혈압
당뇨병
전립선
약을 달고 사신지 십수 년
회갑을 건너 일흔
여든을 넘기시며
고관절
어깨, 허리의 통증이 깊어가고
살아 있다는 것이 형벌이란 넋두리
노인으로 하루를 넘긴다는 것
너무도 무료하고 지루한 시간
부질없는 수염 깎기
무의식중 콧물… 낙밥
참을 수 없는 배뇨 공포
생리적 노인 냄새 없애려고
매일 머리 감고 샤워할 때
팔과 다리 마디마디 분해되는 통증
아내, 자식도 모르게 흐느끼는 아픔
소천을 예고하는 연옥 수련중이랄까
선인장꽃아름다운 장미꽃 가시가시인 릴케의 사인이 될줄누가 알았을까 험상궂은 얼굴의 선인장저토록 요염한 미소누가 보내줬을까 석류, 모과의 질투인가어쩜 그렇게 예쁜 얼굴누구의 작품일까
저자
저자
김춘호
단국대학교 국문학과 졸업('60학번) '충청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1962)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1973)학생잡지 '여학생' 대중잡지 '아리랑'
서울신문사 '선데이서울' '서울평론' 기자
'주부생활' '샘터' 편집부장
'여원' 편집국장도서출판 '제삼기획' 설립 운영, 단행본 300여 종 발간(1982-2000) 한국가톨릭언론출판문화대상 출판 부문(1990), '단국문학상'(2006) 수상 '단국문인회' 회장(2003)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1973)학생잡지 '여학생' 대중잡지 '아리랑'
서울신문사 '선데이서울' '서울평론' 기자
'주부생활' '샘터' 편집부장
'여원' 편집국장도서출판 '제삼기획' 설립 운영, 단행본 300여 종 발간(1982-2000) 한국가톨릭언론출판문화대상 출판 부문(1990), '단국문학상'(2006) 수상 '단국문인회' 회장(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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