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너무나 개인적인(인문학 시인선 54)
민윤기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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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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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아름다운 문장으로 꾸며진 시보다, 투박한 문장 뒤에 숨겨진 진실이 더 큰 울림을 줄 때가 있다. 민윤기 시인의 시집 개인적인, 너무나 개인적인 은 시라기보다 온몸으로 통과해온 '생의 보고서'에 가깝다. 시인은 자신의 삶을 화려하게 포장하는 대신, 차마 들여다보기 힘든 아픈 구석들을 하나하나 꺼내어 놓는다.
?
시인의 침묵 뒤에는 서늘한 슬픔이 고여 있었다. 시인은 그동안 어머니에 대한 추억을 쉽게 꺼내지 못했다. 시, 어머니의 죽음에 따르면, 전쟁의 허기를 달래기 위해 드셨던 고깃국이 개고기였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어머니는 생을 놓아버리셨다. 어머니와 두 살 아래 남동생을 연이어 보낸 그 비극적인 사건은 시인의 가슴에 지워지지 않는 낙인이 되었다. 시인이 성인이 되어서도 "개고기는 안 먹어!"라고 외치는 고집은,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해 아들이 지킬 수 있는 마지막이자 최소한의 예의였던 셈이다.
?
시인의 삶은 늘 벼랑 끝을 걷는 듯 위태로웠다. 사업의 실패로 억대의 어음을 막지 못해 한강 변에서 유서를 쓰려 했던 순간, 눈물 때문에 채워지지 않는 백지는 역설적으로 얼마나 치열하게 가족과 삶을 사랑했는지를 보여준다. "죽을 생각이라면 무슨 짓인들 못 하겠냐"라는 내면의 호통은 절망의 끝에서 다시 일으켜 세웠고, 비로소 죽음 대신 다시 삶을 선택하는 용기를 냈다.
?
이제 시인은 완벽한 삶을 꿈꾸지 않는다. 아버지가 고집했던 배추 농사가 실패했을 때도 가족 누구도 탓하지 않았던 것처럼, 실패와 좌절조차 삶의 한 과정으로 껴안는다. "하늘과 땅 사람과 사랑 빈틈이 있으면 어떠랴"라고 노래하는 시에서, 비로소 숨 쉴 구멍을 발견한다.
시인은 이제 마침표를 찍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그것은 비극적인 과거에 매몰되지 않고, 앞으로도 세상의 근육과 살과 뼈를 어루만지며 계속해서 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것이다.
?
시를 읽으며 가슴이 먹먹해지는 이유는, 시인이 겪은 고통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그 고통을 견디고 살아남아 우리 곁에서 "당신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라고 낮은 목소리로 속삭여주기 때문이다.
시인의 선언대로 본문과 서문을 찬찬히 살펴보면, 문장 끝에 놓여야 할 마침표들이 기분 좋게 생략되었다. 이것은 독자를 향한 열린 초대일까? 마침표가 없는 문장 끝에는 시인이 남겨둔 '틈'이 존재한다. 그 빈 공간에 우리네 감상과 삶을 채워 넣을 자리를 내어준 셈이다
?
그런데 "가묘 앞에서"를 읽다가 단호한 마침표 하나를 발견했다. 그 마침표는 결국 '맞이하는 것'과 '잘 죽어야지'라는 두 문장을 완성하기 위한 생의 정점이었던 것 같다.
?
민윤기 시인의 시집 "개인적인, 너무나 개인적인"을, 가슴 먹먹한 슬픔부터 비우는 삶의 지혜까지 술술 읽히는 이 생의 기록들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김종숙 시인의 서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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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침묵 뒤에는 서늘한 슬픔이 고여 있었다. 시인은 그동안 어머니에 대한 추억을 쉽게 꺼내지 못했다. 시, 어머니의 죽음에 따르면, 전쟁의 허기를 달래기 위해 드셨던 고깃국이 개고기였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어머니는 생을 놓아버리셨다. 어머니와 두 살 아래 남동생을 연이어 보낸 그 비극적인 사건은 시인의 가슴에 지워지지 않는 낙인이 되었다. 시인이 성인이 되어서도 "개고기는 안 먹어!"라고 외치는 고집은,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해 아들이 지킬 수 있는 마지막이자 최소한의 예의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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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삶은 늘 벼랑 끝을 걷는 듯 위태로웠다. 사업의 실패로 억대의 어음을 막지 못해 한강 변에서 유서를 쓰려 했던 순간, 눈물 때문에 채워지지 않는 백지는 역설적으로 얼마나 치열하게 가족과 삶을 사랑했는지를 보여준다. "죽을 생각이라면 무슨 짓인들 못 하겠냐"라는 내면의 호통은 절망의 끝에서 다시 일으켜 세웠고, 비로소 죽음 대신 다시 삶을 선택하는 용기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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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인은 완벽한 삶을 꿈꾸지 않는다. 아버지가 고집했던 배추 농사가 실패했을 때도 가족 누구도 탓하지 않았던 것처럼, 실패와 좌절조차 삶의 한 과정으로 껴안는다. "하늘과 땅 사람과 사랑 빈틈이 있으면 어떠랴"라고 노래하는 시에서, 비로소 숨 쉴 구멍을 발견한다.
시인은 이제 마침표를 찍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그것은 비극적인 과거에 매몰되지 않고, 앞으로도 세상의 근육과 살과 뼈를 어루만지며 계속해서 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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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으며 가슴이 먹먹해지는 이유는, 시인이 겪은 고통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그 고통을 견디고 살아남아 우리 곁에서 "당신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라고 낮은 목소리로 속삭여주기 때문이다.
시인의 선언대로 본문과 서문을 찬찬히 살펴보면, 문장 끝에 놓여야 할 마침표들이 기분 좋게 생략되었다. 이것은 독자를 향한 열린 초대일까? 마침표가 없는 문장 끝에는 시인이 남겨둔 '틈'이 존재한다. 그 빈 공간에 우리네 감상과 삶을 채워 넣을 자리를 내어준 셈이다
?
그런데 "가묘 앞에서"를 읽다가 단호한 마침표 하나를 발견했다. 그 마침표는 결국 '맞이하는 것'과 '잘 죽어야지'라는 두 문장을 완성하기 위한 생의 정점이었던 것 같다.
?
민윤기 시인의 시집 "개인적인, 너무나 개인적인"을, 가슴 먹먹한 슬픔부터 비우는 삶의 지혜까지 술술 읽히는 이 생의 기록들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김종숙 시인의 서평 중에서
목차
목차
독자에게
1 2010~2024
시 없는 간판 없고 간판 없는 시 없다
개인적인, 너무나 개인적인
오빠들
내가 즐겨 부르는 노래
왜
스물다섯 해
딸이 둘이지요
구경꾼이 되고 말았구나
굳이 취향을 말씀드리자면
세상은 치명적으로 병이 깊어져도??
살아 · 보고서
때가 있다는 말을 믿으니까
고래사냥
나도 시인이라고
사랑도 정기구독이 되나요?
나는 국수주의자
모두들 굿바이
나는 서울의 유목민이다
우선멈춤
개뿔
행복
틈
착각과 편견
책 읽는 버릇
공병우 타자기
사전私典
2 1990~2009
막장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하산하려면 갈 길이 많이 남았다
한 장 남은 패
그 대신 지금 나는
옷이 너무 많다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자유민주주의를 위하여
아직도 태극기가 휘날린다
이름처럼 예쁘게 자라다오
아가씨
자살에 실패하였다
내 인생 전반전
막내에게
3 1980~1989
가묘 앞에서
마흔 살 때 청자를 버렸다
천경자 여사의 봄
통행금지 해제 이후
여자는 한 달에 두 번 태어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고 말하랴
미친 청년 하용수
국수가 파마를 하면
하늘을 왜 희망이라고 생각하세요?
요와 오 아와 이
누구나
정오의 음모
아빠가 미안하구나
4 1970~1979
70년대식
캠퍼스는 망명정부
첫 취직
사람에게는 때가 있다니까
첫 시집
파병열차
부산 제3부두
절망의 무게
호송 트럭을 타고
우기의 고보이
한국계 미국인이 될 뻔
5 1950~1960
어머니의 죽음
보리가 팰 무렵
내 고향은 가래비
형이 돌아왔다
창동의 추억
콩팥 팔아요
도로꼬징 부대로 모이세요
그 해 사월
아버지의 배추농사
만리동을 아세요?
소리도
느이들이 명동을 샀냐?
의지판매점
동명고강
해설 대신
'시인'으로 살아온 나의 삶과 나의 꿈과 나의 시/민윤기
1 2010~2024
시 없는 간판 없고 간판 없는 시 없다
개인적인, 너무나 개인적인
오빠들
내가 즐겨 부르는 노래
왜
스물다섯 해
딸이 둘이지요
구경꾼이 되고 말았구나
굳이 취향을 말씀드리자면
세상은 치명적으로 병이 깊어져도??
살아 · 보고서
때가 있다는 말을 믿으니까
고래사냥
나도 시인이라고
사랑도 정기구독이 되나요?
나는 국수주의자
모두들 굿바이
나는 서울의 유목민이다
우선멈춤
개뿔
행복
틈
착각과 편견
책 읽는 버릇
공병우 타자기
사전私典
2 1990~2009
막장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하산하려면 갈 길이 많이 남았다
한 장 남은 패
그 대신 지금 나는
옷이 너무 많다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자유민주주의를 위하여
아직도 태극기가 휘날린다
이름처럼 예쁘게 자라다오
아가씨
자살에 실패하였다
내 인생 전반전
막내에게
3 1980~1989
가묘 앞에서
마흔 살 때 청자를 버렸다
천경자 여사의 봄
통행금지 해제 이후
여자는 한 달에 두 번 태어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고 말하랴
미친 청년 하용수
국수가 파마를 하면
하늘을 왜 희망이라고 생각하세요?
요와 오 아와 이
누구나
정오의 음모
아빠가 미안하구나
4 1970~1979
70년대식
캠퍼스는 망명정부
첫 취직
사람에게는 때가 있다니까
첫 시집
파병열차
부산 제3부두
절망의 무게
호송 트럭을 타고
우기의 고보이
한국계 미국인이 될 뻔
5 1950~1960
어머니의 죽음
보리가 팰 무렵
내 고향은 가래비
형이 돌아왔다
창동의 추억
콩팥 팔아요
도로꼬징 부대로 모이세요
그 해 사월
아버지의 배추농사
만리동을 아세요?
소리도
느이들이 명동을 샀냐?
의지판매점
동명고강
해설 대신
'시인'으로 살아온 나의 삶과 나의 꿈과 나의 시/민윤기
저자
저자
민윤기
중앙대 국문학과 졸업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1966)
베트남 파병 맹호부대 병사로 종군
시집『우기雨期의 시』『유민流民』『시는 시다』
『삶에서 꿈으로』『사랑하자』『홍콩』『무궁화꽃이 피었습니까』
『서서, 울고 싶은 날이 많다』
공동시집 『평생 시를 쓰고 말았다』
문화비평서『그래도 20세기는 좋았다』『이야기 청빈사상 전3권』『일본이 앞에서 뛰고 있다』『다음 생에 만나고 싶은 시인을 찾아서』
평전『소파 방정환 평전』
산문집『산애山愛미친』『나도 잘 쓴 한 페이지가 있다』
엮은책 박인환 전시집『검은 준열峻烈의 시대』
발굴수필집 노천명『이기는 사람들의 얼굴』『우장雨裝』
방정환『우습거나 슬프거나』『가난한 자의 행복』
경제경영서『이건희의 말』
청춘소설『사랑 먼저 할래요』
현재 서울시인협회 회장
《월간시인》발행인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1966)
베트남 파병 맹호부대 병사로 종군
시집『우기雨期의 시』『유민流民』『시는 시다』
『삶에서 꿈으로』『사랑하자』『홍콩』『무궁화꽃이 피었습니까』
『서서, 울고 싶은 날이 많다』
공동시집 『평생 시를 쓰고 말았다』
문화비평서『그래도 20세기는 좋았다』『이야기 청빈사상 전3권』『일본이 앞에서 뛰고 있다』『다음 생에 만나고 싶은 시인을 찾아서』
평전『소파 방정환 평전』
산문집『산애山愛미친』『나도 잘 쓴 한 페이지가 있다』
엮은책 박인환 전시집『검은 준열峻烈의 시대』
발굴수필집 노천명『이기는 사람들의 얼굴』『우장雨裝』
방정환『우습거나 슬프거나』『가난한 자의 행복』
경제경영서『이건희의 말』
청춘소설『사랑 먼저 할래요』
현재 서울시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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