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처방합니다
삶을 다시 일으키는 미적 경험 너머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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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 수면, 운동, 자연과 함께
예술은 뇌와 몸, 결국 삶을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WHO와 유네스코가 동시에 선택한 과학자,
데이지 팬코트가 밝혀낸 예술의 효능
개인의 건강에서부터 사회 전체의 보건 증진까지,
이보다 '가성비' 좋은 처방은 없다!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사는 법에 관한 목록에 '음악을 들어라', '춤을 춰라', '미술관에 가라', '책을 읽어라'가 들어간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어떤 약도 효과가 없던 뇌졸중 환자가 미술 수업에 꾸준히 참여한 후 일상을 되찾았고, 아흔네 살의 치매 환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인지 기능이 살아나는 경험을 했고, 뇌성마비로 한쪽 팔을 제대로 쓰지 못하던 소년이 마술을 배운 이후로 신체 기능을 회복하고 정식 마술사가 되었다면 어떤가? 이 책은 "예술은 우리에게 유익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현대 과학의 답변이다. 예술은 은유로서가 아니라 실제로 사람을 살린다. 예술은 기억을 되살리고, 통증을 완화하며, 운동 능력을 끌어올리고, 뇌의 성장과 회복을 촉진한다. 나아가 사회적 관계를 개선하고 개인과 공동체에 유익한 행동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책은 예술이 어떻게 건강을 증진하고, 질병을 예방하며, 더 오래도록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지 과학의 눈으로 세밀하게 들여다본다. 또한 예술 덕분에 새로운 삶을 얻은 이들의 생생한 증언을 함께 소개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과학자 가운데 한 명인 저자는 예술과 과학 사이 인과관계가 명확한 결론만 다듬어낸다. 음악으로 암세포를 사멸시킨다거나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성적이 오른다는 등의 예술에 관한 잘못된 상식, 비과학적 주장, 허술한 상관관계 등은 정교하게 도려낸다. 신화와 미신, 착시현상 등을 깔끔하게 걷어내지만, 예술의 힘은 여전히 놀랍고 강력하다. 또한 저자는 과학자에만 머물지 않는다. 축소되는 예술 분야 예산, 뒷전으로 물러난 예술 교육, 소외당하고 사실상 착취당하는 예술가들의 삶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들을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정책적 제안도 아끼지 않는다. 철저하게 과학에 근거한 저자의 메시지는 예술의 침체와 위기가 초래할 문제에 대해 경종을 울린다. 저자가 예술의 과학을 통해 전하려는 메시지는 또렷하다. 우리가 예술을 살릴 수 있다면, 예술은 우리를 살릴 것이다.
예술은 뇌와 몸, 결국 삶을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WHO와 유네스코가 동시에 선택한 과학자,
데이지 팬코트가 밝혀낸 예술의 효능
개인의 건강에서부터 사회 전체의 보건 증진까지,
이보다 '가성비' 좋은 처방은 없다!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사는 법에 관한 목록에 '음악을 들어라', '춤을 춰라', '미술관에 가라', '책을 읽어라'가 들어간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어떤 약도 효과가 없던 뇌졸중 환자가 미술 수업에 꾸준히 참여한 후 일상을 되찾았고, 아흔네 살의 치매 환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인지 기능이 살아나는 경험을 했고, 뇌성마비로 한쪽 팔을 제대로 쓰지 못하던 소년이 마술을 배운 이후로 신체 기능을 회복하고 정식 마술사가 되었다면 어떤가? 이 책은 "예술은 우리에게 유익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현대 과학의 답변이다. 예술은 은유로서가 아니라 실제로 사람을 살린다. 예술은 기억을 되살리고, 통증을 완화하며, 운동 능력을 끌어올리고, 뇌의 성장과 회복을 촉진한다. 나아가 사회적 관계를 개선하고 개인과 공동체에 유익한 행동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책은 예술이 어떻게 건강을 증진하고, 질병을 예방하며, 더 오래도록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지 과학의 눈으로 세밀하게 들여다본다. 또한 예술 덕분에 새로운 삶을 얻은 이들의 생생한 증언을 함께 소개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과학자 가운데 한 명인 저자는 예술과 과학 사이 인과관계가 명확한 결론만 다듬어낸다. 음악으로 암세포를 사멸시킨다거나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성적이 오른다는 등의 예술에 관한 잘못된 상식, 비과학적 주장, 허술한 상관관계 등은 정교하게 도려낸다. 신화와 미신, 착시현상 등을 깔끔하게 걷어내지만, 예술의 힘은 여전히 놀랍고 강력하다. 또한 저자는 과학자에만 머물지 않는다. 축소되는 예술 분야 예산, 뒷전으로 물러난 예술 교육, 소외당하고 사실상 착취당하는 예술가들의 삶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들을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정책적 제안도 아끼지 않는다. 철저하게 과학에 근거한 저자의 메시지는 예술의 침체와 위기가 초래할 문제에 대해 경종을 울린다. 저자가 예술의 과학을 통해 전하려는 메시지는 또렷하다. 우리가 예술을 살릴 수 있다면, 예술은 우리를 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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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우리가 예술을 만드는 순간, 예술도 우리를 새롭게 만든다."
★★★★ 이정모, 장동선, 묵인희, 이소영 추천 ★★★★
예술이 알약이라면?
'활성 성분'과 '기전' 관점에서 살펴본 예술
예술은 어떻게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가? 저자는 '성분'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한다. 예술은 사실 수많은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미술 작품은 색상, 조명, 질감, 놓인 위치의 공간감, 물감과 종이의 은은한 냄새 등의 성분을 가지고 있다. 한편 춤은 음악의 멜로디, 리듬, 소리의 크기, 신체 활동, 함께 춤을 추는 파트너 등의 성분을 가지고 있다. 이런 성분들의 조합에 상상력, 창의성, 감정, 미적 표현 등의 요소가 더해지면 우리가 '예술'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탄생하는 것이다. 저자는 여기서 건강에 영향을 미칠 만한 성분에 관심을 두고, 이를 '활성 성분'이라 설명한다. 비유하자면 알약 형태의 해열제에서 보존제, 착색제 등을 제외하고 실제로 열을 내리게 하는 효과가 있는 물질이 활성 성분이다. 활성 성분이 예술의 '무엇'이라면, 기전(메커니즘)은 '어떻게'다. 예술과 건강을 잇는 기전은 지금까지 수백 가지가 확인되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예술이 우리의 생각, 감정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심리적), 뇌와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생물학적), 타인과 관계 맺는 방식을 어떻게 바꾸는지(사회적) 등에 관한 수많은 연구가 이 책에서 폭넓게 소개된다.
다만 여기에 '하나의 깔끔한 답은 없다'는 것을 저자는 짚고 넘어간다. 예술은 한순간에 여러 가지의 기전을 동시에 일으키고, 그물처럼 복합적인 무늬를 이루며, 건강이라는 효과를 낸다. 예술과 건강을 잇는 그물의 가닥 중에 엄밀한 것, 정확한 것만 추려내기 위해 저자는 인터뷰, 임상 시험, 환자들의 사적인 기록, 뇌 영상, 대규모 코호트 연구 자료 등 방대하고도 다양한 자료 사이를 종횡무진 탐험한다. 저자는 수백 피스에 달하는 퍼즐 맞추기를 하듯 서로 다른 설계로 얻은 결과를 차곡차곡 맞춰가며, 각 연구의 약점을 상쇄하는 방식으로 정제된 주장만을 이 책에 담았다.
음악의 구조로 세포를 분석하던 피아니스트,
세계적인 과학자이자 예술-건강 분야의 권위자로
'영국 최고의 신예 과학자',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과학자', '차세대 사상가'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는 저자 데이지 팬코트의 이력에는 특별한 면이 있다. 저자는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음악을 전공했다. 라디오 방송국의 방송이나 행사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기도 했는데, 당시에 저자는 과학에 대한 집념을 떨쳐버리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수학 공식으로 음악을 분석하려 시도했고, 음악 구조를 생물의 세포와 비교하는 에세이를 쓰기도 했던 저자는, 어느 날 소아과 병원에서 예술 분야 워크숍의 진행을 담당하는 인턴십에 주저 없이 지원했다. 이후 병원에서 공연 예술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했는데, 공황을 멈추고 통증을 줄이며 혈압까지 내려주는 예술의 힘을 이곳에서 직접 목격하게 된다. 이후 저자는 본격적으로 과학의 길로 들어서서 심리학, 면역학, 통계학 등에 몰두했고,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에서 정신신경면역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UCL의 심리생물학 및 역학 교수로 재직하며 두 곳의 국제기구,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네스코(UNESCO)에서 예술 및 건강 분야를 담당하는 직책까지 함께 맡고 있다.
신화, 마법이 아닌 실재하는 힘으로서 예술
절망의 한가운데서 예술을 붙잡은 이들의 이야기
이 책의 미덕은 예술을 둘러싼 신화와 미신을 걷어내고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과학적으로 알려주는 데 있다. 앞서 강조했듯이, 다각적인 연구를 통해 밝혀진 것에 대해서만 말할 뿐 아니라 예술의 힘을 깊이 경험한 사람들의 증언을 과학적 근거와 함께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 또한 그 주인공이기도 하다. 저자는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 안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딸 다프네의 이야기를 꺼낸다. 수막염과 사투를 벌이는 아이를 보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무력감에 빠졌을 때, 저자는 아이에게 노래를 불러주기 시작했다. 기계음 가득한 병실에서 들려준 엄마의 노래는 다프네의 심박수를 안정시켰고 산소포화도를 높였다. 이런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들을 소개하며 소음 완화, 신경학적 자극, 인간적 접촉 등의 요인이 작용했다는 걸 설명한다.
이뿐 아니라 '예술 처방'을 받은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뇌졸중으로 쓰러져 걷지도 말하지도 못하게 된 전기공 러셀 헤인스는 의사로부터 약물 대신 미술 수업을 처방받았다.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지만, 다른 이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며 그는 삶을 회복했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 그는 거대 초상화로 유명한 화가가 되어 예술이 자신을 살렸다고 증언한다. 엄마를 떠나보내고 우울의 늪으로 빠질 거라 믿었던 샤이 리틀존은 음악적 몰입 덕에 상실의 고통을 견뎌냈다고 고백한다. 그녀는 현직 변호사이자 경영전략가, 뮤직 아티스트로서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뇌성마비로 한쪽 팔을 쓰지 못해 괴롭힘을 당하던 조시 파슨스는 마술 캠프를 통해 기적을 경험했다. 마술 트릭을 익히는 과정은 정교한 물리치료의 연장선에 있었고, 신체 기능뿐 아니라 자존감까지 회복한 그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마술 협회인 '매직서클'의 정식 회원이 되었다.
예술 처방의 가치는 '무엇이 문제인가'가 아니라 '무엇이 필요한가'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데 있다. 러셀, 샤이, 조시의 사례만이 아니다. '다른 어떤 것으로도 이룰 수 없었던 일을 이루게 해준 도구'로서 예술을 경험한 이들의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그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했던 것을 심리적, 생물학적, 사회적 기전을 통해 예술이 채워준 것이다.
과학의 결론에 역행하는 제도와 정책들에 맞서
창조적이고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제언들
과학은 분명히 말한다. 예술이 우리를 살릴 것이라고. 하지만 우리 사회는 이 메시지와 정확하게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다. 저자는 영국, 미국 등의 사례를 들어 예술이 지워져가는 현실을 보여준다. 영국의 여러 지방의회는 파산 위기에 직면해 예술 분야 예산을 전액 삭감했고, 학생 1인당 학교의 예술 분야 1년 예산은 단 9.40파운드로 학생 1인당 전체 예산 7460파운드의 0.1퍼센트에 그친다. 미국에서는 2024년 여름, 플로리다주가 3200만 달러에 이르는 예술 예산을 전액 삭감했고, 휴스턴시는 공공 예술 예산을 1000만 달러 줄였다. 예술 교육 기회를 전혀 제공하지 않는 미국의 학교는 약 5000곳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의 사정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줄곧 한길을 파고들었다. 예술이 개인의 건강과 사회 전체의 건강에 미치는 놀라운 영향력을 과학적 근거와 함께 온 세상에 알리는 것, 정책을 결정하고 제도와 법을 세우는 이들을 끈덕지게 설득하여 모든 사람이 예술의 혜택을 더 많이 누리도록 하는 것. 이 책은 어느 과학자의 일생을 건 비전이자 인류 전체의 더 나은 삶을 향한 의지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자신 있게 말한다. 조금 더 귀를 기울여서 음악을 듣고, 직접 그림을 그리고, 시간을 내어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방문하고, 고대했던 공연과 콘서트를 관람하는 것처럼 일상에서의 작은 실천이 더 건강한 개인의 삶을 빚어내고, 창조적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된다고. 누구나 아주 조금만 노력하면 할 만한 것들이고, 그런 소소한 실천들이 모여서 더 나은 삶, 더 나은 사회를 이룩할 수 있다고 한다면 꽤 매력적으로 들리지 않는가. 저자는 이런 작은 흐름이 모여서 이뤄낼 사회적 혁신을 꿈꾸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행동할 때라고 주저 없이 말한다. 질병과 싸우기 위해서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도, 우리 모두의 삶을 위해서도.
[추천사 이어서]
이 책은 하나의 전환점이다. 예술이 왜, 그리고 어떻게 우리의 건강과 웰빙에 필수적인지 명확하고, 열정적이며, 과학적으로 설명해준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모든 지역사회가 예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촉구하는 강력한 논거도 담고 있기에, 모든 정책결정자와 정치인이 반드시 읽어야 한다.
_매들린 번팅 前 BBC 칼럼니스트, 《사랑의 노동》 저자
엄밀한 연구와 과학적 통찰이 빼곡히 담긴 이 책은 누구에게나 예술 참여가 얼마나 값진 일인지 확실한 증거를 통해 보여준다. 예술이 건강에 미치는 혁신적 효과에서 시작해 일상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다양한 관련 이점을 짚어내며, 실용적인 해결책과 실제 사례까지 제시한다. 이보다 더 시의적절할 수 없으며, 예술을 우리 공동체의 중심에 두어야 한다는 주장을 이보다 더 강력하고 절박하게 펼친 책도 없다.
_멜빈 브래그 前 BBC 방송인, 작가
이 책은 예술 참여가 그저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니라 측정 가능한 건강 중재 요법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자신이 진행한 다수의 연구를 포함한 수십 년간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음악, 시각 예술, 춤, 공연이 스트레스와 우울을 줄이고, 기억력을 강화하며, 뇌 건강을 돕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직접 창작하든 그저 지켜보든 결과는 같다. 이와 함께 단순한 즐거움뿐 아니라 웰빙을 위해 예술을 일상에 들여놓는 실용적인 방법도 함께 제시한다.
_《오프라 데일리》
이 책은 의학을 바라보는 관점을 신체에만 한정하지 않고, 사람과 지역사회로 넓혀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창의성과 자아 정체성, 삶의 목적이 그 어떤 약물만큼이나 생물학적 조건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따뜻하고도 설득력 있게 논증한다.
_《가디언》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의 건강과 웰빙을 향상시키기 위한 해결책의 일부로 예술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설득력 있게 펼친다. 그녀의 접근 방식은 고도로 융합적이며, 경계를 허물고 인구 집단 수준에서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총체적인 해법을 제공한다.
_《사이언스》
이 책은 저자의 독특한 이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 클래식 라디오 방송국의 피아니스트로도 활동했던 그녀는 이후 한 병원의 공연 예술 프로그램을 총괄하며 창작 활동이 환자들의 회복을 어떻게 돕는지 직접 목격했다. 현재 그녀의 연구는 예술이 신체의 주요 기능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과학적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_《네이처》
★★★★ 이정모, 장동선, 묵인희, 이소영 추천 ★★★★
예술이 알약이라면?
'활성 성분'과 '기전' 관점에서 살펴본 예술
예술은 어떻게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가? 저자는 '성분'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한다. 예술은 사실 수많은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미술 작품은 색상, 조명, 질감, 놓인 위치의 공간감, 물감과 종이의 은은한 냄새 등의 성분을 가지고 있다. 한편 춤은 음악의 멜로디, 리듬, 소리의 크기, 신체 활동, 함께 춤을 추는 파트너 등의 성분을 가지고 있다. 이런 성분들의 조합에 상상력, 창의성, 감정, 미적 표현 등의 요소가 더해지면 우리가 '예술'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탄생하는 것이다. 저자는 여기서 건강에 영향을 미칠 만한 성분에 관심을 두고, 이를 '활성 성분'이라 설명한다. 비유하자면 알약 형태의 해열제에서 보존제, 착색제 등을 제외하고 실제로 열을 내리게 하는 효과가 있는 물질이 활성 성분이다. 활성 성분이 예술의 '무엇'이라면, 기전(메커니즘)은 '어떻게'다. 예술과 건강을 잇는 기전은 지금까지 수백 가지가 확인되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예술이 우리의 생각, 감정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심리적), 뇌와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생물학적), 타인과 관계 맺는 방식을 어떻게 바꾸는지(사회적) 등에 관한 수많은 연구가 이 책에서 폭넓게 소개된다.
다만 여기에 '하나의 깔끔한 답은 없다'는 것을 저자는 짚고 넘어간다. 예술은 한순간에 여러 가지의 기전을 동시에 일으키고, 그물처럼 복합적인 무늬를 이루며, 건강이라는 효과를 낸다. 예술과 건강을 잇는 그물의 가닥 중에 엄밀한 것, 정확한 것만 추려내기 위해 저자는 인터뷰, 임상 시험, 환자들의 사적인 기록, 뇌 영상, 대규모 코호트 연구 자료 등 방대하고도 다양한 자료 사이를 종횡무진 탐험한다. 저자는 수백 피스에 달하는 퍼즐 맞추기를 하듯 서로 다른 설계로 얻은 결과를 차곡차곡 맞춰가며, 각 연구의 약점을 상쇄하는 방식으로 정제된 주장만을 이 책에 담았다.
음악의 구조로 세포를 분석하던 피아니스트,
세계적인 과학자이자 예술-건강 분야의 권위자로
'영국 최고의 신예 과학자',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과학자', '차세대 사상가'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는 저자 데이지 팬코트의 이력에는 특별한 면이 있다. 저자는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음악을 전공했다. 라디오 방송국의 방송이나 행사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기도 했는데, 당시에 저자는 과학에 대한 집념을 떨쳐버리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수학 공식으로 음악을 분석하려 시도했고, 음악 구조를 생물의 세포와 비교하는 에세이를 쓰기도 했던 저자는, 어느 날 소아과 병원에서 예술 분야 워크숍의 진행을 담당하는 인턴십에 주저 없이 지원했다. 이후 병원에서 공연 예술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했는데, 공황을 멈추고 통증을 줄이며 혈압까지 내려주는 예술의 힘을 이곳에서 직접 목격하게 된다. 이후 저자는 본격적으로 과학의 길로 들어서서 심리학, 면역학, 통계학 등에 몰두했고,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에서 정신신경면역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UCL의 심리생물학 및 역학 교수로 재직하며 두 곳의 국제기구,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네스코(UNESCO)에서 예술 및 건강 분야를 담당하는 직책까지 함께 맡고 있다.
신화, 마법이 아닌 실재하는 힘으로서 예술
절망의 한가운데서 예술을 붙잡은 이들의 이야기
이 책의 미덕은 예술을 둘러싼 신화와 미신을 걷어내고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과학적으로 알려주는 데 있다. 앞서 강조했듯이, 다각적인 연구를 통해 밝혀진 것에 대해서만 말할 뿐 아니라 예술의 힘을 깊이 경험한 사람들의 증언을 과학적 근거와 함께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 또한 그 주인공이기도 하다. 저자는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 안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딸 다프네의 이야기를 꺼낸다. 수막염과 사투를 벌이는 아이를 보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무력감에 빠졌을 때, 저자는 아이에게 노래를 불러주기 시작했다. 기계음 가득한 병실에서 들려준 엄마의 노래는 다프네의 심박수를 안정시켰고 산소포화도를 높였다. 이런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들을 소개하며 소음 완화, 신경학적 자극, 인간적 접촉 등의 요인이 작용했다는 걸 설명한다.
이뿐 아니라 '예술 처방'을 받은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뇌졸중으로 쓰러져 걷지도 말하지도 못하게 된 전기공 러셀 헤인스는 의사로부터 약물 대신 미술 수업을 처방받았다.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지만, 다른 이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며 그는 삶을 회복했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 그는 거대 초상화로 유명한 화가가 되어 예술이 자신을 살렸다고 증언한다. 엄마를 떠나보내고 우울의 늪으로 빠질 거라 믿었던 샤이 리틀존은 음악적 몰입 덕에 상실의 고통을 견뎌냈다고 고백한다. 그녀는 현직 변호사이자 경영전략가, 뮤직 아티스트로서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뇌성마비로 한쪽 팔을 쓰지 못해 괴롭힘을 당하던 조시 파슨스는 마술 캠프를 통해 기적을 경험했다. 마술 트릭을 익히는 과정은 정교한 물리치료의 연장선에 있었고, 신체 기능뿐 아니라 자존감까지 회복한 그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마술 협회인 '매직서클'의 정식 회원이 되었다.
예술 처방의 가치는 '무엇이 문제인가'가 아니라 '무엇이 필요한가'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데 있다. 러셀, 샤이, 조시의 사례만이 아니다. '다른 어떤 것으로도 이룰 수 없었던 일을 이루게 해준 도구'로서 예술을 경험한 이들의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그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했던 것을 심리적, 생물학적, 사회적 기전을 통해 예술이 채워준 것이다.
과학의 결론에 역행하는 제도와 정책들에 맞서
창조적이고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제언들
과학은 분명히 말한다. 예술이 우리를 살릴 것이라고. 하지만 우리 사회는 이 메시지와 정확하게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다. 저자는 영국, 미국 등의 사례를 들어 예술이 지워져가는 현실을 보여준다. 영국의 여러 지방의회는 파산 위기에 직면해 예술 분야 예산을 전액 삭감했고, 학생 1인당 학교의 예술 분야 1년 예산은 단 9.40파운드로 학생 1인당 전체 예산 7460파운드의 0.1퍼센트에 그친다. 미국에서는 2024년 여름, 플로리다주가 3200만 달러에 이르는 예술 예산을 전액 삭감했고, 휴스턴시는 공공 예술 예산을 1000만 달러 줄였다. 예술 교육 기회를 전혀 제공하지 않는 미국의 학교는 약 5000곳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의 사정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줄곧 한길을 파고들었다. 예술이 개인의 건강과 사회 전체의 건강에 미치는 놀라운 영향력을 과학적 근거와 함께 온 세상에 알리는 것, 정책을 결정하고 제도와 법을 세우는 이들을 끈덕지게 설득하여 모든 사람이 예술의 혜택을 더 많이 누리도록 하는 것. 이 책은 어느 과학자의 일생을 건 비전이자 인류 전체의 더 나은 삶을 향한 의지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자신 있게 말한다. 조금 더 귀를 기울여서 음악을 듣고, 직접 그림을 그리고, 시간을 내어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방문하고, 고대했던 공연과 콘서트를 관람하는 것처럼 일상에서의 작은 실천이 더 건강한 개인의 삶을 빚어내고, 창조적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된다고. 누구나 아주 조금만 노력하면 할 만한 것들이고, 그런 소소한 실천들이 모여서 더 나은 삶, 더 나은 사회를 이룩할 수 있다고 한다면 꽤 매력적으로 들리지 않는가. 저자는 이런 작은 흐름이 모여서 이뤄낼 사회적 혁신을 꿈꾸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행동할 때라고 주저 없이 말한다. 질병과 싸우기 위해서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도, 우리 모두의 삶을 위해서도.
[추천사 이어서]
이 책은 하나의 전환점이다. 예술이 왜, 그리고 어떻게 우리의 건강과 웰빙에 필수적인지 명확하고, 열정적이며, 과학적으로 설명해준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모든 지역사회가 예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촉구하는 강력한 논거도 담고 있기에, 모든 정책결정자와 정치인이 반드시 읽어야 한다.
_매들린 번팅 前 BBC 칼럼니스트, 《사랑의 노동》 저자
엄밀한 연구와 과학적 통찰이 빼곡히 담긴 이 책은 누구에게나 예술 참여가 얼마나 값진 일인지 확실한 증거를 통해 보여준다. 예술이 건강에 미치는 혁신적 효과에서 시작해 일상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다양한 관련 이점을 짚어내며, 실용적인 해결책과 실제 사례까지 제시한다. 이보다 더 시의적절할 수 없으며, 예술을 우리 공동체의 중심에 두어야 한다는 주장을 이보다 더 강력하고 절박하게 펼친 책도 없다.
_멜빈 브래그 前 BBC 방송인, 작가
이 책은 예술 참여가 그저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니라 측정 가능한 건강 중재 요법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자신이 진행한 다수의 연구를 포함한 수십 년간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음악, 시각 예술, 춤, 공연이 스트레스와 우울을 줄이고, 기억력을 강화하며, 뇌 건강을 돕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직접 창작하든 그저 지켜보든 결과는 같다. 이와 함께 단순한 즐거움뿐 아니라 웰빙을 위해 예술을 일상에 들여놓는 실용적인 방법도 함께 제시한다.
_《오프라 데일리》
이 책은 의학을 바라보는 관점을 신체에만 한정하지 않고, 사람과 지역사회로 넓혀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창의성과 자아 정체성, 삶의 목적이 그 어떤 약물만큼이나 생물학적 조건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따뜻하고도 설득력 있게 논증한다.
_《가디언》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의 건강과 웰빙을 향상시키기 위한 해결책의 일부로 예술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설득력 있게 펼친다. 그녀의 접근 방식은 고도로 융합적이며, 경계를 허물고 인구 집단 수준에서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총체적인 해법을 제공한다.
_《사이언스》
이 책은 저자의 독특한 이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 클래식 라디오 방송국의 피아니스트로도 활동했던 그녀는 이후 한 병원의 공연 예술 프로그램을 총괄하며 창작 활동이 환자들의 회복을 어떻게 돕는지 직접 목격했다. 현재 그녀의 연구는 예술이 신체의 주요 기능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과학적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_《네이처》
목차
목차
추천의 글
옮긴이의 글
프렐류드
우리에게 예술이 필요한가
예술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마음, 뇌, 몸, 행동
1장 아름다운 것은 영원한 기쁨이다: 웰빙과 예술
2장 도울 수 있다면 도와줘, 나 지금 힘들어: 정신 건강을 돕는 예술
3장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근육: 뇌 건강과 예술
4장 리듬에 몸을 맡겨라: 움직임을 돕는 예술
5장 내가 널 치유해줄게: 스트레스와 통증을 덜어주는 예술
6장 말썽 안 피워요: 건강에 유익한 행동과 예술
7장 난 살아남을 거야: 장수를 위한 예술
코다
왜 우리는 예술을 더 많이 하지 않을까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가
감사의 글
미주
찾아보기
옮긴이의 글
프렐류드
우리에게 예술이 필요한가
예술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마음, 뇌, 몸, 행동
1장 아름다운 것은 영원한 기쁨이다: 웰빙과 예술
2장 도울 수 있다면 도와줘, 나 지금 힘들어: 정신 건강을 돕는 예술
3장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근육: 뇌 건강과 예술
4장 리듬에 몸을 맡겨라: 움직임을 돕는 예술
5장 내가 널 치유해줄게: 스트레스와 통증을 덜어주는 예술
6장 말썽 안 피워요: 건강에 유익한 행동과 예술
7장 난 살아남을 거야: 장수를 위한 예술
코다
왜 우리는 예술을 더 많이 하지 않을까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가
감사의 글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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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저자
데이지 팬코트 Daisy Fancourt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의 심리생물학 및 역학 교수이자 사회생체행동연구실(Social Biobehavioural Research Group) 책임자로 재직 중이다. 옥스퍼드대학교, 킹스칼리지런던을 거쳐 UCL에서 정신신경면역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왕립음악대학 박사후연구원을 거쳤고, 영국의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도 근무했다. 영국 최대 규모의 코로나19 팬데믹 연구를 주도했고, 팬데믹이 전 세계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170개의 장기 연구 과제로 구성된 코비드마인즈네트워크(COVID-Minds Network)를 이끌었다. 리서치닷컴 선정 '영국 최고의 신예 과학자'(2026), 클래리베이트 선정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과학자'(2023), BBC와 영국예술인문연구위원회가 함께 선정하는 '차세대 사상가'(2017)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필립레버흄상(2018)을 비롯하여 영국과학협회, 영국학술원, 왕립공중보건학회 등에서 20여 개의 상을 받았다. 왕립공중보건학회와 왕립예술학회 펠로우이자, 2021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예술 및 건강 분야 협력센터 소장으로 임명됐다.
팬코트는 예술의 결핍이 초래할 개인적, 사회적 차원의 위기에 대해 과학자로서, 또한 예술가로서 경고한다. 예술 분야를 천대하는 정부, 예술 산업의 권력자들에게는 날이 선 비판을, 매일 고군분투하며 생계를 걱정하는 예술가들에게는 따뜻한 지지를 아끼지 않는다. 학창 시절에 무척 좋아했던 에밀리 디킨슨의 시구, "나는 내 손에 힘을 쥐고 세상에 맞섰다"에 담긴 대담함을 예찬하면서, 아래로부터의 사회 운동을 꿈꾸고 있다.
출처: @springernature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의 심리생물학 및 역학 교수이자 사회생체행동연구실(Social Biobehavioural Research Group) 책임자로 재직 중이다. 옥스퍼드대학교, 킹스칼리지런던을 거쳐 UCL에서 정신신경면역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왕립음악대학 박사후연구원을 거쳤고, 영국의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도 근무했다. 영국 최대 규모의 코로나19 팬데믹 연구를 주도했고, 팬데믹이 전 세계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170개의 장기 연구 과제로 구성된 코비드마인즈네트워크(COVID-Minds Network)를 이끌었다. 리서치닷컴 선정 '영국 최고의 신예 과학자'(2026), 클래리베이트 선정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과학자'(2023), BBC와 영국예술인문연구위원회가 함께 선정하는 '차세대 사상가'(2017)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필립레버흄상(2018)을 비롯하여 영국과학협회, 영국학술원, 왕립공중보건학회 등에서 20여 개의 상을 받았다. 왕립공중보건학회와 왕립예술학회 펠로우이자, 2021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예술 및 건강 분야 협력센터 소장으로 임명됐다.
팬코트는 예술의 결핍이 초래할 개인적, 사회적 차원의 위기에 대해 과학자로서, 또한 예술가로서 경고한다. 예술 분야를 천대하는 정부, 예술 산업의 권력자들에게는 날이 선 비판을, 매일 고군분투하며 생계를 걱정하는 예술가들에게는 따뜻한 지지를 아끼지 않는다. 학창 시절에 무척 좋아했던 에밀리 디킨슨의 시구, "나는 내 손에 힘을 쥐고 세상에 맞섰다"에 담긴 대담함을 예찬하면서, 아래로부터의 사회 운동을 꿈꾸고 있다.
출처: @springer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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