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달(미루나무숲에서 시인선 2)
김병찬 민조시집
시조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병찬 시인이 첫 시조집을 낸 후 두 번째로 내는 시집이다. 그런데 이번엔 시조집이 아니라 민조시다. 민조시가 보편화되지 않은 현실에서 출간하게 된 이 시집 속에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이 안개처럼 피어나고, 고향 땅 청도에서 나서 자라며 사랑했던 모든 사물의 이미지를 짧은 싯구 속에 절절이 담아냈다. 시인의 청년 시절, 사랑으로 몸부림쳤던 과거의 슬픔과 불안과 노년에 이르러 세상을 바라보는 무념無念의 일상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그 속에는 언제나 시인을 위로하며 품어주는 고향 땅의 달이 떠 있다. 달은 고향과 어머니를 상징한다. 시인은 태어났던 그날처럼 다시 처음의 탄생지로 회귀回歸하고자 한다.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시인의 화두는 '고향', 그리고 '어머니'이다. 어머니와 함께했던 고향 땅의 추억들, 그리고 고향에서 펼쳐졌던 어머니와의 일들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다. 그 기억들이 시가 되어 나오기까지 수십 년이 흘렀지만,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순간이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부제목들의 구성이 흥미롭다. 부제목들을 연결해 보면 '자연 같은-고향 같은-사람 같은-동곡의 달'이라는 한 문장이 된다. 우리 인간들은 모두 자연에서 태어난다. 이것은 모든 인류의 탄생과 의미를 같이 한다. 그리고 누구나 고향이 있다. 그곳이 외국이든 국내든 상관없이 어떤 '땅'이라는 형질의 존재이다.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을 통튼 자연 속의 어느 땅의 존재가 고향인 것이다. 그런 무형의 그것이어서 유형의 것을 설정한 다름 '사람'을 언급했다. 이 세상 어느 곳에서나 사람들이 산다. 그러나 시인은 아마도 '고향 사람들'을 머릿속에 떠올렸을 것이다. 어린 날 만났던 고향 집과 시장, 마을 모습을 그려보며 그 가운데서 만났던 이웃들. 그 속에서 세상을 배워갔던 어린아이였던 시인의 머릿속에는 여전히 이렇게 고향 사람들이 남아 있다. 고향이 주는 힘이 이렇게 강한 것인가, 그의 고향 청도는 그렇게나 매력적인가.
현재 시인은 청도 금천면 동곡에 살고 있다. 그래서인지 마지막 부제목 '동곡의 달'이 눈에 띄며 결국 고향으로 돌아와 바라보게 되는 달에서 사랑을 찾는 사연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늘그막에 다시 찾은 고향 땅에서 바라보는 그달은 시인에게 어떤 말을 건넬까 궁금해진다.
시인의 고독에 가득 찼던 청년 시절과 그러나 지금 역시도 고독과 몸부림치는 노년의 시인 모습이 대비되면서도 여전히 변함없는 정신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그의 어머니를 향한 마음이, 고독 속에서도 무심할 수밖에 없는 이 노년의 삶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책이다. 독자들은 청년부터 노년의 생활을 찾아보는 재미를 찾아보며 읽어나가기를 권한다.
목차
목차
제1부_ 자연같은
겨울 들판 / 한파 / 착각 / 바람 / 폭언
베어진 나무 대신 / 동백 / 봄새벽 / 개나리
진달래 / 연달래 / 초봄 / 봄비 / 하화
채송화 / 변신 / 장마 / 장화 / 수박
거미의 방황 / 거미집 / 매미 / 능소화
야고 / 달성습지의 고라니 / 습지 / 우중화음
이변 / 봄 산 / 구름 속 인생 / 빈 배
코스모스 / 사과 / 소나무 / 행복
가을에 오라 / 강 건너 너에게
제2부_ 고향같은
청도시장 / 난전 / 동곡천에서 / 독방 / 컴퓨터
시계 / 달력 / 빈곤 / 잠들면 / 파노라마
기상 / 도시 / 정읍에서 / 태산선비
제3부_ 사람같은
문안 인사 / 가교 / 고독 / 이별 후 세월
가면 / 인과 연 / 재회 / 이별 / 사람
투명 인간 / 너 / 흰 눈 / 이별 뒤 1
이별 뒤 2 / 기차 / 못된 만남 / 만남의 징후
불 /너의 의미 / 대합실 / 기쁨 / 변심
첫눈 / 절교 / 눈물 / 첫사랑
제4부_ 동곡의 달
야밤 / 달 / 얼굴 달 / 가는 달 / 새벽빛
미소 / 중독 / 달밤 / 반달 / 구애
귀뚜라미 / 달품은 홍시 / 달빛 이별 / 잔상
망각 / 달따라 / 부끄러움 / 야반동행
별밤 / 별 / 밤의 찬가 / 눈빛 / 초저녁별
밤새 / 고혹 / 석양 / 기다림 / 노을
잔혹한 계절 / 관심 / 절정
해설_ 고향 달, 소망의 시선 | 김둘
저자
저자
2022년 『문장 21』 시조 부문 신인상
2023년 『월간문학』 민조시 부문 신인상
2023년 『월간소년문학』 동시조 부문 신인상
2022년 시조집 『나정의 후일』 출간
한국문인협회 민조시분과회원
대구문인협회 시조분과회원
미루나무숲에서문학극회 채송화동인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