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어디로 가야하나: 국민의 군대로의 지향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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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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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어디로 가야하나』는 한국군의 정체성과 미래 방향을 묻는 책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국방개혁이나 병영문화 개선을 논하는 정책 제안서가 아니다. 저자는 보다 근본적인 질문, 곧 "민주주의 국가에서 군은 누구에게 충성하며,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가"라는 헌법적 물음에서 논의를 출발시킨다. 이 점에서 이 책은 군사 전략서라기보다 민주주의 이론과 헌정 질서의 관점에서 군을 재해석하는 정치철학적 성격을 지닌다.
책의 핵심은 '문민통제'와 '국민의 군대'라는 두 축으로 요약된다. 저자는 문민통제를 단순히 "군을 민간이 통제한다"는 피상적 의미로 이해하지 않는다. 대신 군사력이라는 조직화된 폭력 수단이 누구의 권위로 정당화되며, 그 책임이 어디에 귀속되는지를 묻는 민주적 질서의 근본 원리로 규정한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사무엘 헌팅톤, 모리스 자노비츠, 피터 피버, 엘리엇 코언 등 현대 민군관계 이론가들의 논의를 체계적으로 검토한다. 헌팅톤의 '객관적 문민통제', 자노비츠의 군-사회 연속성, 피버의 주인-대리인 이론, 코언의 '불평등한 대화' 개념을 종합하면서, 문민통제는 신뢰의 문제가 아니라 권위·책임·정보가 제도적으로 배열되는 구조의 문제임을 강조한다.
특히 인상적인 대목은 국군의 이념과 사명을 헌법 조항과 연결해 해석하는 부분이다. 저자는 군인의 복종이 상관 개인이나 일시적 권력에 대한 충성이 아니라 헌법 질서에 대한 충성임을 분명히 한다. "헌법을 위반하는 자에게 충성하면서 헌법에 충성할 수는 없다"는 미 육군 교리의 문장을 인용하며, 복종의 정당성은 명령의 형식이 아니라 헌법적 권위에서 나온다고 설명한다. 이는 최근의 정치적 논란을 배경으로 한국군이 스스로의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되묻게 만든다.
책의 또 다른 강점은 해외 사례 비교다. 독일의 내적지휘(Innerer F?hrung)와 '제복 입은 민주시민' 개념, 미국의 군대윤리와 핵심가치 정립 과정, 이스라엘군의 윤리강령 등을 분석하며, 국민의 군대는 선언으로 형성되지 않고 교육·지휘·정책 전반에 걸친 반복적 내면화를 통해 구축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독일연방군의 내적지휘 철학은 군사적 엄정함과 민주적 가치가 양립 가능함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사례로 제시된다.
이 책의 미덕은 군을 비판하거나 약화시키려는 태도가 아니라, 오히려 군사 전문성이 민주주의 속에서 안정적으로 존속하기 위한 조건을 탐색한다는 데 있다. 저자에게 '국민의 군대'란 병력 구성 방식이나 제도적 외형이 아니라, 헌법과 국민주권에 충성하는 규범적 정체성이다. 군사 전문성은 이 틀 안에서 행사될 때에만 정당성을 획득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정치적 논란과 불신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다만 이 책은 정책적 대안의 구체성보다는 규범적 방향 제시에 더 무게를 둔다. 독자에 따라서는 보다 세부적인 제도 설계나 단계별 개혁 방안을 기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의 목적이 기술적 개혁안 제시가 아니라 '기준의 재정립'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한계는 오히려 문제의식의 선명함으로 이해할 수 있다.
결국 『한국군 어디로 가야하나』는 군의 미래를 묻는 동시에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도를 묻는 책이다. 군을 둘러싼 논의가 정권과 이념의 대립 구도로 소모되기 쉬운 현실에서, 헌법과 국민주권이라는 공통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의의다. 군이 강해야 한다는 주장과 민주주의가 우선이라는 주장을 대립시키는 대신, 강한 군은 민주주의 안에서만 정당하다는 원칙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이 책은 한국군의 진로를 고민하는 이들뿐 아니라, 민주주의와 권력의 관계를 성찰하고자 하는 모든 독자에게 의미 있는 문제 제기를 던진다.
책의 핵심은 '문민통제'와 '국민의 군대'라는 두 축으로 요약된다. 저자는 문민통제를 단순히 "군을 민간이 통제한다"는 피상적 의미로 이해하지 않는다. 대신 군사력이라는 조직화된 폭력 수단이 누구의 권위로 정당화되며, 그 책임이 어디에 귀속되는지를 묻는 민주적 질서의 근본 원리로 규정한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사무엘 헌팅톤, 모리스 자노비츠, 피터 피버, 엘리엇 코언 등 현대 민군관계 이론가들의 논의를 체계적으로 검토한다. 헌팅톤의 '객관적 문민통제', 자노비츠의 군-사회 연속성, 피버의 주인-대리인 이론, 코언의 '불평등한 대화' 개념을 종합하면서, 문민통제는 신뢰의 문제가 아니라 권위·책임·정보가 제도적으로 배열되는 구조의 문제임을 강조한다.
특히 인상적인 대목은 국군의 이념과 사명을 헌법 조항과 연결해 해석하는 부분이다. 저자는 군인의 복종이 상관 개인이나 일시적 권력에 대한 충성이 아니라 헌법 질서에 대한 충성임을 분명히 한다. "헌법을 위반하는 자에게 충성하면서 헌법에 충성할 수는 없다"는 미 육군 교리의 문장을 인용하며, 복종의 정당성은 명령의 형식이 아니라 헌법적 권위에서 나온다고 설명한다. 이는 최근의 정치적 논란을 배경으로 한국군이 스스로의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되묻게 만든다.
책의 또 다른 강점은 해외 사례 비교다. 독일의 내적지휘(Innerer F?hrung)와 '제복 입은 민주시민' 개념, 미국의 군대윤리와 핵심가치 정립 과정, 이스라엘군의 윤리강령 등을 분석하며, 국민의 군대는 선언으로 형성되지 않고 교육·지휘·정책 전반에 걸친 반복적 내면화를 통해 구축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독일연방군의 내적지휘 철학은 군사적 엄정함과 민주적 가치가 양립 가능함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사례로 제시된다.
이 책의 미덕은 군을 비판하거나 약화시키려는 태도가 아니라, 오히려 군사 전문성이 민주주의 속에서 안정적으로 존속하기 위한 조건을 탐색한다는 데 있다. 저자에게 '국민의 군대'란 병력 구성 방식이나 제도적 외형이 아니라, 헌법과 국민주권에 충성하는 규범적 정체성이다. 군사 전문성은 이 틀 안에서 행사될 때에만 정당성을 획득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정치적 논란과 불신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다만 이 책은 정책적 대안의 구체성보다는 규범적 방향 제시에 더 무게를 둔다. 독자에 따라서는 보다 세부적인 제도 설계나 단계별 개혁 방안을 기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의 목적이 기술적 개혁안 제시가 아니라 '기준의 재정립'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한계는 오히려 문제의식의 선명함으로 이해할 수 있다.
결국 『한국군 어디로 가야하나』는 군의 미래를 묻는 동시에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도를 묻는 책이다. 군을 둘러싼 논의가 정권과 이념의 대립 구도로 소모되기 쉬운 현실에서, 헌법과 국민주권이라는 공통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의의다. 군이 강해야 한다는 주장과 민주주의가 우선이라는 주장을 대립시키는 대신, 강한 군은 민주주의 안에서만 정당하다는 원칙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이 책은 한국군의 진로를 고민하는 이들뿐 아니라, 민주주의와 권력의 관계를 성찰하고자 하는 모든 독자에게 의미 있는 문제 제기를 던진다.
목차
목차
서문
제1부. 정체성: 누구를 위한 군대인가 (헌법적 가치와 민주적 통제의 원리)
ㆍ 제1장. 군은 누구를 위하여 존재하는가
? 군과 민주주의, 헌법이 명령하는 국군의 사명
ㆍ 제2장. 주권자가 이끄는 안보
? 국방 거버넌스와 문민화
제2부. 교육: 강군을 지탱하는 힘, 가치와 리더십 (가치관의 정립과 리더십의 형성)
ㆍ 제3장. 미래의 리더, 어떻게 기를 것인가
? 사관학교 교육체계 혁신과 통합사관학교의 비전
ㆍ 제4장. 이념의 전사에서 제복 입은 민주시민으로
? 정신전력 교육의 대전환과 헌법가치 내면화
제3부. 혁신: 인력의 정예화와 합리적 책임 (인구 절벽과 낡은 관행을 넘는 구조 개혁)
ㆍ 제5장. 인구 절벽의 파도, 정예화로 넘는다
? 인력구조의 재설계와 전문직업군 체계로의 전환
ㆍ 제6장. 맹목적 충성을 넘어 합리적 책임으로
? 군대문화와 인사 혁신, 관행의 벽을 넘는 법치주의
제4부. 존중: 제복의 헌신이 빛나는 나라 (국가의 책임과 사회적 예우)
ㆍ 제7장. 희생에서 성장으로, 군대가 사회적 자산이 되는 나라
? 복지와 비전, 평생학습과 제대군인 지원체계
제1부. 정체성: 누구를 위한 군대인가 (헌법적 가치와 민주적 통제의 원리)
ㆍ 제1장. 군은 누구를 위하여 존재하는가
? 군과 민주주의, 헌법이 명령하는 국군의 사명
ㆍ 제2장. 주권자가 이끄는 안보
? 국방 거버넌스와 문민화
제2부. 교육: 강군을 지탱하는 힘, 가치와 리더십 (가치관의 정립과 리더십의 형성)
ㆍ 제3장. 미래의 리더, 어떻게 기를 것인가
? 사관학교 교육체계 혁신과 통합사관학교의 비전
ㆍ 제4장. 이념의 전사에서 제복 입은 민주시민으로
? 정신전력 교육의 대전환과 헌법가치 내면화
제3부. 혁신: 인력의 정예화와 합리적 책임 (인구 절벽과 낡은 관행을 넘는 구조 개혁)
ㆍ 제5장. 인구 절벽의 파도, 정예화로 넘는다
? 인력구조의 재설계와 전문직업군 체계로의 전환
ㆍ 제6장. 맹목적 충성을 넘어 합리적 책임으로
? 군대문화와 인사 혁신, 관행의 벽을 넘는 법치주의
제4부. 존중: 제복의 헌신이 빛나는 나라 (국가의 책임과 사회적 예우)
ㆍ 제7장. 희생에서 성장으로, 군대가 사회적 자산이 되는 나라
? 복지와 비전, 평생학습과 제대군인 지원체계
저자
저자
최병욱
대한민국 국군의 정체성과 민주주의 체제 하의 군사력 운용 원리를 탐구해 온 군사학자이자 실천적 지식인이다.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연구와 정책 제언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군인은 맹목적 복종자가 아니라 헌법과 법령, 양심에 따라 책임 있게 판단하는 '제복 입은 시민'이어야 한다는 그의 확고한 관점은 우리 군의 철학적 토대를 세우는 핵심 기준이자 이 책을 관통하는 나침반이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30여 년 가까이 야전과 정책 부서에서 국방의 소임을 다했다. 군 복무 중 국비 위탁 교육생으로 선발되어 미국 해군대학원(NPS)에서 인력관리(Manpower Systems Analysis) 분야 경영학 석사학위를, 서울대학교에서 교육정책 전공으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무기체계 중심의 국방 담론에서 벗어나 '사람'과 '문화', '시스템'이라는 국방 소프트웨어 혁신의 방향을 제시해 왔다.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청와대 국가안보실, 국방부, 병무청 등 안보 유관기관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제도 개선과 정책 설계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주요 언론을 통해 국방 현안을 분석하며 대중과의 소통도 지속하고 있다.
2014년부터 상명대학교 국가안보학과 교수이자 안보통일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인구 절벽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국방 인력 및 인사 제도의 재설계, 사관학교 교육 혁신, 국가보훈, 군 인권과 병영문화 개선 등 우리 군의 해묵은 난제를 해결하고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방법론을 정립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저서와 공저로는 『전쟁론』, 『국가안전보장론』, 『군사학 연구방법론』, 『미래 국방정책 발전방안』, 『국가인재생태계 2035』 등이 있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30여 년 가까이 야전과 정책 부서에서 국방의 소임을 다했다. 군 복무 중 국비 위탁 교육생으로 선발되어 미국 해군대학원(NPS)에서 인력관리(Manpower Systems Analysis) 분야 경영학 석사학위를, 서울대학교에서 교육정책 전공으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무기체계 중심의 국방 담론에서 벗어나 '사람'과 '문화', '시스템'이라는 국방 소프트웨어 혁신의 방향을 제시해 왔다.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청와대 국가안보실, 국방부, 병무청 등 안보 유관기관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제도 개선과 정책 설계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주요 언론을 통해 국방 현안을 분석하며 대중과의 소통도 지속하고 있다.
2014년부터 상명대학교 국가안보학과 교수이자 안보통일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인구 절벽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국방 인력 및 인사 제도의 재설계, 사관학교 교육 혁신, 국가보훈, 군 인권과 병영문화 개선 등 우리 군의 해묵은 난제를 해결하고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방법론을 정립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저서와 공저로는 『전쟁론』, 『국가안전보장론』, 『군사학 연구방법론』, 『미래 국방정책 발전방안』, 『국가인재생태계 2035』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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