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날기 위해 핀다
Regular price
$18.88
Sale price
Regular price
Shipping calculated at checkout.
✈️
Estimated delivery date 예상 배송일
Standard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8-12 영업일
Express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6-8 영업일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떨어져서야 비로소, 날개였음을 안다
"떠돌다 하나씩 주운 내 마음들이다
살기 위해 토해낸 넋두리들이다"_「시인의 말」에서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헨 조형예술대학(Akademie der Bildenden K?nste M?nchen) 회화과를 졸업, 뮌헨과 뉴욕을 거쳐 귀국한 그는 파주, 서귀포, 강진, 태안, 강릉 등 여러 곳을 떠돌며 살고 있다. 현재는 사진 작업을 하고 글을 쓴다. 생애 틈틈이 써온 시를 벼려 첫 시집 『꽃은 날기 위해 핀다』를 펴냈다. 오랫동안 "책임질 일이 많았는지" 세상에 선뜻 내놓지 못했던 작업들처럼, 이 시집 역시 "나를 세상에 놓아본다"는 조심스러운 고백으로 시작한다. 캔버스와 렌즈로 순간을 붙잡아온 예술가답게, 그의 시선은 화려한 봄이 아니라 그 봄을 이루는 가장 여리고 낮은 존재들에 먼저 가닿는다.
꽃잎은 접어둔 날개였다
표제작 「꽃은 날기 위해 핀다」에서 시인은 개화(開花)를 전혀 다른 각도에서 다시 쓴다. 꽃이 피는 이유는 나비를 유혹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장 가벼워지는/ 순간을 기다려/ 바람을 타려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꽃잎 하나하나는 처음부터 "접어둔 날개"였던 셈이다. 그 사실은 화려하게 만개한 순간이 아니라, 꽃잎이 떨어지는 순간에야 비로소 드러난다. 존재의 의미가 소멸의 문턱에서 완성된다는 이 역설은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태도이기도 하다.
보는 이 없어도, 그 꽃은 뜨겁다
이 시집이 가장 애정을 쏟는 자리는 화려한 벚꽃이나 목련이 아니라, 이름 없는 것들이다. 「손톱만 한 개화(開花)」에서 "길도 없는 외딴 산비탈"에 핀 들꽃은 "보는 이 없어/ 알 리도 없으나" 제 봄을 다 살아낸다. 「봄은 잔치다」는 이 시선을 사회적 풍경으로 넓힌다. 봄이라는 잔치는 "누구 하나 초대받지 못해/ 서성이는 이 없는/ 가장 낮은 것들을 위한" 자리이며, "뒤늦게 도착한 이들에게도/ 말없이 자리를 내어주"는 환대다. 설치미술가로서 여백과 배치에 예민한 시인의 눈이, 시에서는 주변부의 존재들을 중심에 놓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시를 쓰니 꽃이 왔다
2부에서 시인은 렌즈를 자기 자신, 그리고 '쓴다는 행위'로 돌린다. "허공의 시", "땅 위에 쓴 시" 같은 제목들이 보여주듯, 그에게 언어는 이미지만큼이나 다뤄야 할 재료다. 5부에 이르러 "삶은 멀미다/ 지독한 멀미다"라는 선언과 함께, 시집은 봄의 화사함에서 존재론적 흔들림으로 조용히 내려앉으며 막을 내린다.
『꽃은 날기 위해 핀다』는 오래 침묵해온 한 예술가가 처음으로 자신을 세상에 내놓는 자리다. 화려함 뒤에 감춰진 여린 것들에게 말을 건네는 이 시집은, 존재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뜨겁게 제 몫의 계절을 살아낸다는 사실을 낮은 목소리로 증언한다.
"떠돌다 하나씩 주운 내 마음들이다
살기 위해 토해낸 넋두리들이다"_「시인의 말」에서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헨 조형예술대학(Akademie der Bildenden K?nste M?nchen) 회화과를 졸업, 뮌헨과 뉴욕을 거쳐 귀국한 그는 파주, 서귀포, 강진, 태안, 강릉 등 여러 곳을 떠돌며 살고 있다. 현재는 사진 작업을 하고 글을 쓴다. 생애 틈틈이 써온 시를 벼려 첫 시집 『꽃은 날기 위해 핀다』를 펴냈다. 오랫동안 "책임질 일이 많았는지" 세상에 선뜻 내놓지 못했던 작업들처럼, 이 시집 역시 "나를 세상에 놓아본다"는 조심스러운 고백으로 시작한다. 캔버스와 렌즈로 순간을 붙잡아온 예술가답게, 그의 시선은 화려한 봄이 아니라 그 봄을 이루는 가장 여리고 낮은 존재들에 먼저 가닿는다.
꽃잎은 접어둔 날개였다
표제작 「꽃은 날기 위해 핀다」에서 시인은 개화(開花)를 전혀 다른 각도에서 다시 쓴다. 꽃이 피는 이유는 나비를 유혹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장 가벼워지는/ 순간을 기다려/ 바람을 타려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꽃잎 하나하나는 처음부터 "접어둔 날개"였던 셈이다. 그 사실은 화려하게 만개한 순간이 아니라, 꽃잎이 떨어지는 순간에야 비로소 드러난다. 존재의 의미가 소멸의 문턱에서 완성된다는 이 역설은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태도이기도 하다.
보는 이 없어도, 그 꽃은 뜨겁다
이 시집이 가장 애정을 쏟는 자리는 화려한 벚꽃이나 목련이 아니라, 이름 없는 것들이다. 「손톱만 한 개화(開花)」에서 "길도 없는 외딴 산비탈"에 핀 들꽃은 "보는 이 없어/ 알 리도 없으나" 제 봄을 다 살아낸다. 「봄은 잔치다」는 이 시선을 사회적 풍경으로 넓힌다. 봄이라는 잔치는 "누구 하나 초대받지 못해/ 서성이는 이 없는/ 가장 낮은 것들을 위한" 자리이며, "뒤늦게 도착한 이들에게도/ 말없이 자리를 내어주"는 환대다. 설치미술가로서 여백과 배치에 예민한 시인의 눈이, 시에서는 주변부의 존재들을 중심에 놓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시를 쓰니 꽃이 왔다
2부에서 시인은 렌즈를 자기 자신, 그리고 '쓴다는 행위'로 돌린다. "허공의 시", "땅 위에 쓴 시" 같은 제목들이 보여주듯, 그에게 언어는 이미지만큼이나 다뤄야 할 재료다. 5부에 이르러 "삶은 멀미다/ 지독한 멀미다"라는 선언과 함께, 시집은 봄의 화사함에서 존재론적 흔들림으로 조용히 내려앉으며 막을 내린다.
『꽃은 날기 위해 핀다』는 오래 침묵해온 한 예술가가 처음으로 자신을 세상에 내놓는 자리다. 화려함 뒤에 감춰진 여린 것들에게 말을 건네는 이 시집은, 존재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뜨겁게 제 몫의 계절을 살아낸다는 사실을 낮은 목소리로 증언한다.
목차
목차
저자
저자
이어시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헨 조형예술대학(Akademie der Bildenden K?nste M?nchen) 회화과를 졸업했다. 뮌헨과 뉴욕을 거쳐 귀국한 후 파주, 서귀포, 강진, 태안, 강릉 등 여러 곳을 떠돌며 살고 있다. 사진 작업을 하고 글을 쓴다. 그리고, 나를 견디고 있다.
Payment & Security
Payment methods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