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와 시차
남동아시아 오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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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오역된 지역, 가려진 미술
남동아시아는 오랫동안 관광과 소비의 대상이자 값싼 생산기지, 혹은 서구 미술의 주변부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이 지역의 예술은 식민 지배와 독립, 냉전과 국가 건설, 세계화와 자본의 흐름이 교차하는 복합적인 역사 속에서 형성되었다. 저자는 '식민', '현대', '영어', '시대', '기술', '종교', '추정'이라는 일곱 개의 구멍을 통해 남동아시아 미술이 어떤 방식으로 이해되고 왜곡되어 왔는지 살핀다. 익숙한 미술사 서술의 틈새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보지 못했던 또 다른 근현대의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
하나의 아시아가 아닌, 서로 다른 아시아들
오늘날 남동아시아 작가들은 국제 비엔날레와 미술관, 아트페어를 통해 세계 미술계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 사회와 미술계에는 여전히 이들을 개별적인 역사와 맥락 속에서 읽어내는 연구와 비평이 부족하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필리핀, 싱가포르와 미얀마는 같은 지역으로 묶이지만, 식민 경험도, 종교의 역할도, 냉전을 통과한 방식도, 국가 정체성을 구축한 과정도 서로 다르다. 그럼에도 우리는 종종 이들을 '동남아시아'라는 단일한 이름 아래 묶어 이해하려 한다. 이 책은 그러한 편의적 시선을 경계하며, 국가별 사례와 예술가들의 실천을 통해 각기 다른 목소리를 복원하고자 한다. 남동아시아 미술은 하나의 양식이 아니라 서로 다른 시간과 경험이 교차하는 복수의 서사임을 보여준다.
시차를 건너는, 연결의 방법
이 책은 남동아시아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타자의 문화와 역사를 마주할 때 발생하는 오해와 번역의 한계를 정직하게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저자들은 시선의 차이와 역사적 간극을 뜻하는 '시차'를 새로운 연결의 조건으로 제안한다. 서로 다른 경험과 가치관을 가진 사회를 하나의 기준으로 재단하기보다, 그 차이를 이해하고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남동아시아를 향한 탐구는 결국 우리가 어떤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있는지 되묻게 하는 성찰의 과정이 된다.
남동아시아는 오랫동안 관광과 소비의 대상이자 값싼 생산기지, 혹은 서구 미술의 주변부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이 지역의 예술은 식민 지배와 독립, 냉전과 국가 건설, 세계화와 자본의 흐름이 교차하는 복합적인 역사 속에서 형성되었다. 저자는 '식민', '현대', '영어', '시대', '기술', '종교', '추정'이라는 일곱 개의 구멍을 통해 남동아시아 미술이 어떤 방식으로 이해되고 왜곡되어 왔는지 살핀다. 익숙한 미술사 서술의 틈새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보지 못했던 또 다른 근현대의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
하나의 아시아가 아닌, 서로 다른 아시아들
오늘날 남동아시아 작가들은 국제 비엔날레와 미술관, 아트페어를 통해 세계 미술계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 사회와 미술계에는 여전히 이들을 개별적인 역사와 맥락 속에서 읽어내는 연구와 비평이 부족하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필리핀, 싱가포르와 미얀마는 같은 지역으로 묶이지만, 식민 경험도, 종교의 역할도, 냉전을 통과한 방식도, 국가 정체성을 구축한 과정도 서로 다르다. 그럼에도 우리는 종종 이들을 '동남아시아'라는 단일한 이름 아래 묶어 이해하려 한다. 이 책은 그러한 편의적 시선을 경계하며, 국가별 사례와 예술가들의 실천을 통해 각기 다른 목소리를 복원하고자 한다. 남동아시아 미술은 하나의 양식이 아니라 서로 다른 시간과 경험이 교차하는 복수의 서사임을 보여준다.
시차를 건너는, 연결의 방법
이 책은 남동아시아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타자의 문화와 역사를 마주할 때 발생하는 오해와 번역의 한계를 정직하게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저자들은 시선의 차이와 역사적 간극을 뜻하는 '시차'를 새로운 연결의 조건으로 제안한다. 서로 다른 경험과 가치관을 가진 사회를 하나의 기준으로 재단하기보다, 그 차이를 이해하고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남동아시아를 향한 탐구는 결국 우리가 어떤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있는지 되묻게 하는 성찰의 과정이 된다.
목차
목차
시차(視差/時差)와 변위(變位)에 따른 적록(積錄)
남동아시아 미술 연구를 위한 예비적 고찰
I 구멍들
II 연결을 위한 틈
III 제3의 시점과 표상
IV 교착(膠着/交錯)
V 오역
연결을 위하여
열대의 서가
남동아시아 미술 연구를 위한 예비적 고찰
I 구멍들
II 연결을 위한 틈
III 제3의 시점과 표상
IV 교착(膠着/交錯)
V 오역
연결을 위하여
열대의 서가
저자
저자
조현아 제3회 『GRAVITY EFFECT』 미술비평공모(2019)에서 3위를 수상하며 미술비평가로 활동해왔다. 2020?2023년 『월간미술』 기자, 2024?2025년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코디네이터로 일했다. 「1950?1960년대 싱가포르 목판화에 나타난 리얼리즘의 특성 연구」로 홍익대학교에서 예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제1회 『아트인컬처』 평론 프로젝트 '피칭(Pitching)' 선정자로, 『아트인컬처』 2024년 2월호에 「엄마들의 초상, 끈끈한 기념비」 제하의 글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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