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하는 마음
보고, 머물며, 향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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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삶을 엮어 빚은 여성 산문 아카이브
자연을 바라보는 감각에는 유행과 무관한 어떤 지속성이 있다. 이 책은 19?20세기 영미권 여성 작가들이 정원과 숲, 농가와 호숫가에 머물며 포착한 자연의 리듬과 사유를 담은 산문 선집이다. 식물과 계절, 동물과 풍경을 세밀하게 관찰하는 태도는 삶의 무게를 견디는 방식과 연결되고, 자연을 외부의 풍경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한다.
로라 잉걸스 와일더는 들꽃 한 다발을 통해 ‘자연을 보는 눈’이 어떻게 삶의 태도가 되는지를 보여주고, 메리 헌터 오스틴은 비가 드문 사막의 땅에서 인간과 환경 사이의 긴장과 적응의 문제를 탐색한다. 마저리 키넌 롤링스는 플로리다의 과수원과 숲, 목련나무 한 그루, 그리고 도시에서 온 개와 고양이를 대비시키며 인간이 환경과 맺는 관계의 미묘함을 그려낸다. 셀리아 레이턴 색스터는 섬의 정원을 가꾸며 씨앗 하나에서 시작되는 생명의 경이를 이야기하고, 메이블 오스굿 라이트는 ‘사건의 내막’을 통해 자연 관찰이 곧 사유의 방식이 되는 순간을 보여준다. 진 스트래튼-포터는 림버로스트 숲에서 나방의 생태와 습속을 집요하게 관찰하며 인간의 시선이 얼마나 섬세해질 수 있는지를 증명하고, 수전 페니모어 쿠퍼는 숲속에 머무는 시간의 밀도를 통해 자연과 함께 존재하는 감각을 그려낸다. 마가렛 풀러는 나이아가라 폭포 앞에서 자연의 장엄함과 인간 존재의 작음을 사유한다.
이들의 글에서 자연은 감상의 대상이 아니다. 정원을 돌보고, 숲을 걷고, 동물을 관찰하고, 씨앗을 심는 일상의 행위 속에서 자연은 삶과 분리되지 않는 세계로 드러난다. 자연은 휴식의 자리를 넘어 기억과 노동, 애도와 의미를 품은 장소가 된다.
자연을 바라보는 감각에는 유행과 무관한 어떤 지속성이 있다. 이 책은 19?20세기 영미권 여성 작가들이 정원과 숲, 농가와 호숫가에 머물며 포착한 자연의 리듬과 사유를 담은 산문 선집이다. 식물과 계절, 동물과 풍경을 세밀하게 관찰하는 태도는 삶의 무게를 견디는 방식과 연결되고, 자연을 외부의 풍경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한다.
로라 잉걸스 와일더는 들꽃 한 다발을 통해 ‘자연을 보는 눈’이 어떻게 삶의 태도가 되는지를 보여주고, 메리 헌터 오스틴은 비가 드문 사막의 땅에서 인간과 환경 사이의 긴장과 적응의 문제를 탐색한다. 마저리 키넌 롤링스는 플로리다의 과수원과 숲, 목련나무 한 그루, 그리고 도시에서 온 개와 고양이를 대비시키며 인간이 환경과 맺는 관계의 미묘함을 그려낸다. 셀리아 레이턴 색스터는 섬의 정원을 가꾸며 씨앗 하나에서 시작되는 생명의 경이를 이야기하고, 메이블 오스굿 라이트는 ‘사건의 내막’을 통해 자연 관찰이 곧 사유의 방식이 되는 순간을 보여준다. 진 스트래튼-포터는 림버로스트 숲에서 나방의 생태와 습속을 집요하게 관찰하며 인간의 시선이 얼마나 섬세해질 수 있는지를 증명하고, 수전 페니모어 쿠퍼는 숲속에 머무는 시간의 밀도를 통해 자연과 함께 존재하는 감각을 그려낸다. 마가렛 풀러는 나이아가라 폭포 앞에서 자연의 장엄함과 인간 존재의 작음을 사유한다.
이들의 글에서 자연은 감상의 대상이 아니다. 정원을 돌보고, 숲을 걷고, 동물을 관찰하고, 씨앗을 심는 일상의 행위 속에서 자연은 삶과 분리되지 않는 세계로 드러난다. 자연은 휴식의 자리를 넘어 기억과 노동, 애도와 의미를 품은 장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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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여성작가의 목소리를 여성 번역가와 여성 편집자가 함께 빚어낸 책
역자 후기에서 밝히듯, 이 책은 여성 번역자들이 함께 기획해 공역으로 완성한 작업이다. 영미권에서 이어져온 여성 산문 재조명 흐름을 참고해 저작권이 만료된 작품들을 선별했고, 여성 자연 서사를 여성들의 손으로 온전히 옮겨왔다. 국내에서 이러한 결의 여성 자연 산문을 한 권으로 묶은 선집은 드물다.
이 책이 특히 인상적인 이유는 거대 담론이 아니라 '재배, 관찰, 체험, 기록'이라는 느린 실천의 품위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롤링스의 목련나무는 단순한 식물이 아니라 삶의 침체기를 견디게 해준 존재이며, 색스터의 정원은 꽃을 사랑으로 키워내는 노동의 기록이고, 오스틴의 사막은 인간이 환경과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를 묻는 공간이다. 스트래튼-포터의 나방 관찰은 자연을 이해하기 위해 얼마나 오래, 얼마나 깊이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자연은 도피처가 아니라 세계를 이해하는 또 다른 문법이며, 생활의 감정선을 조율하는 장치다. 책 앞뒤에 배치된 19세기 회화 도판들은 이러한 산문의 시선과 정서를 시각적으로 확장한다. 도시의 속도에 익숙한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잊고 지냈던 감각을 회복하고 자연을 다시 바라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역자 후기에서 밝히듯, 이 책은 여성 번역자들이 함께 기획해 공역으로 완성한 작업이다. 영미권에서 이어져온 여성 산문 재조명 흐름을 참고해 저작권이 만료된 작품들을 선별했고, 여성 자연 서사를 여성들의 손으로 온전히 옮겨왔다. 국내에서 이러한 결의 여성 자연 산문을 한 권으로 묶은 선집은 드물다.
이 책이 특히 인상적인 이유는 거대 담론이 아니라 '재배, 관찰, 체험, 기록'이라는 느린 실천의 품위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롤링스의 목련나무는 단순한 식물이 아니라 삶의 침체기를 견디게 해준 존재이며, 색스터의 정원은 꽃을 사랑으로 키워내는 노동의 기록이고, 오스틴의 사막은 인간이 환경과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를 묻는 공간이다. 스트래튼-포터의 나방 관찰은 자연을 이해하기 위해 얼마나 오래, 얼마나 깊이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자연은 도피처가 아니라 세계를 이해하는 또 다른 문법이며, 생활의 감정선을 조율하는 장치다. 책 앞뒤에 배치된 19세기 회화 도판들은 이러한 산문의 시선과 정서를 시각적으로 확장한다. 도시의 속도에 익숙한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잊고 지냈던 감각을 회복하고 자연을 다시 바라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목차
목차
목련나무 The magnolia tree
마저리 키넌 롤링스 ◆ 김정은 옮김
섬의 정원 An Island Garden
셀리아 레이턴 색스터 ◆ 정영은 옮김
1843년 6월 10일, 나이아가라에서 Niagara, June 10, 1843
사라 마가렛 풀러 ◆ 김지혜 옮김
들꽃 한 다발 A Bouquet of Wild Flowers
로라 잉걸스 와일더 ◆ 최인 옮김
비가 드문 땅 The Land of Little Rain
메리 헌터 오스틴 ◆ 강경이 옮김
사건의 내막 The Ins and Outs of the Matter
메이블 오스굿 라이트 ◆ 고은주 옮김
숲속에서의 오후 An Afternoon in the Woods
수전 페니모어 쿠퍼 ◆ 최인 옮김
림버로스트의 나방들 Moths of the Limberlost
진 스트래튼-포터 ◆ 방진이 옮김
역자 후기│역자 소개
마저리 키넌 롤링스 ◆ 김정은 옮김
섬의 정원 An Island Garden
셀리아 레이턴 색스터 ◆ 정영은 옮김
1843년 6월 10일, 나이아가라에서 Niagara, June 10, 1843
사라 마가렛 풀러 ◆ 김지혜 옮김
들꽃 한 다발 A Bouquet of Wild Flowers
로라 잉걸스 와일더 ◆ 최인 옮김
비가 드문 땅 The Land of Little Rain
메리 헌터 오스틴 ◆ 강경이 옮김
사건의 내막 The Ins and Outs of the Matter
메이블 오스굿 라이트 ◆ 고은주 옮김
숲속에서의 오후 An Afternoon in the Woods
수전 페니모어 쿠퍼 ◆ 최인 옮김
림버로스트의 나방들 Moths of the Limberlost
진 스트래튼-포터 ◆ 방진이 옮김
역자 후기│역자 소개
저자
저자
로라 잉걸스 와일더
《초원의 집》(Little House on the Prairie, 1932-1943) 시리즈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 개척 시대의 거친 자연 속에서 자라며 어릴 적부터 자주 이사를 다녔던 그녀의 글에는 그 시대의 들판과 숲에 자라던 들꽃이 자주 묘사된다. 이 책에 수록된 〈들꽃 한 다발〉은 와일더가 쓴 짧은 수필로, 평생 그녀와 함께한 자연과 정원, 들꽃에 대한 애정이 섬세하게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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