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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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지난 2024년 12. 24일, 김잠선의 두번째 시집 《아담의 아들》나왔다. 신의 아들 예수가 탄생한 기념일 전야제에 '아담의 아들'이 나왔다. 시집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는 혼돈이다. 시인이 그려낸 혼돈은 신화를 바탕으로 재생되었다. 시인에 따르면 에덴동산에서 추방당한 인류는 안전한 삶 대신 자유를 기본권리로 얻었으며, 스스로 선택하고 행위 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권리에는 책임이 따른다. 그렇게, 인간은 세계 -내- 피투된 존재가 되었다. 그는 자신에게 할당된 무시무시한 자유로 인해 온갖 종류의 고독과 고통에 시달린다. 다른 한편 어렵게 떨어진 인류의 자유는 예측 불가능하거나,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거대한 힘에 의해 무용지물이 될 때가 허다하다. 그러니 그들의 자유는 온전히 자기 것도 아니다. 이것이 인간의 한계다.
시인은 인간의 운명에 주목했다. 《아담의 아들》에서 등장하는 시적 화자는 자신을 누르는 자유로부터 도피할 방법을 찾거나, 그 자유의 무게를 온전히 버티며 부들부들 떠는 존재들이다. 시인이 형상화한 인류의 혼돈은 필멸의 존재라는 유한성, 한치의 앞날도 모른다는 무지성, 관계의 노예라는 연결성 등등에 옭아 매인 존재들이 겪는 고뇌에서 기인했다. 그들은, 그야말로, 혼돈 속에서 나날을 살아가는 실존적 존재다.
〈마음 1〉 그이를 잃어버렸다/ 공자의 경고가 있기는 했지만/어쩌면 원래부터 없었을지 모를/그이를/집 나간 개를 / 사랑을/시선을/높은 탑을/ 기껏/무엇을 ?느라/ 잊고 있었던 그이를/있는 줄도 모르고/ 늘 / 내 속에 있으리라 의심하지 않았던/ 그이를 아주 잊어버렸네 -본문 중에서
통상적으로 우리는 자기의 본질을 마음에 둔다. 따라서 마음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자기를 잃어버린다는 의미다. 나를 잃어버린 화자는 자기가 무엇인지 생각한다. 무엇을 하느라 자기를 잃어버렸는지, 어떻게 되찾아야 하는지 고민한다. 현 상황은 극도의 혼돈이다. 아담의 후손으로 태어난 자라면 그는 자기를 온전히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개나 돼지는 이런 문제로 고민하지 않을 것이다. 금수는 무엇에 자신이 홀렸다는 사실 때문에 고뇌하지도, 혼돈을 겪지도 않는다. 인간이기 때문에 외롭고 아프다. 《아담의 아들》에 나타나는 다양한 시적 화자들은 자기를 똑바로 직시하는 존재들이다. 그로 인해 혼돈과 불안을 겪지만, 실존하는 자기를 받아들인다.
1장은 '아킬레스 건'이다. 잃어버린 시간 속에서 우리의 내면은 존재에 대한 그리움을 앓는다. 이를 열등감처럼 안고 사는 존재들이 1장의 화자들이다. 2장은 '기적의 사과나무'다. 여기에는 정주 생활 이후, 인류가 갖게 된 전진에 대한 강박을 보여준다. 3장은 '아담의 아들'로 1~2장에서 다룬 혼란이 집약되어 있다. 신으로부터 내 처진 인류가 혼란과 자기 분열 속에서 황야를 견디는 존재가 형상화되어있다. 시인의 시는 아담의 후예가 겪어낸 방황과 고독, 자기 본질에 대한 갈망들로 짜여진 한 필의 카펫이다.
그는 시적 화자들을 통해 은폐된 삶의 진리에 대해, 잃어버린 가치에 대해, 추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시인은 인간의 운명에 주목했다. 《아담의 아들》에서 등장하는 시적 화자는 자신을 누르는 자유로부터 도피할 방법을 찾거나, 그 자유의 무게를 온전히 버티며 부들부들 떠는 존재들이다. 시인이 형상화한 인류의 혼돈은 필멸의 존재라는 유한성, 한치의 앞날도 모른다는 무지성, 관계의 노예라는 연결성 등등에 옭아 매인 존재들이 겪는 고뇌에서 기인했다. 그들은, 그야말로, 혼돈 속에서 나날을 살아가는 실존적 존재다.
〈마음 1〉 그이를 잃어버렸다/ 공자의 경고가 있기는 했지만/어쩌면 원래부터 없었을지 모를/그이를/집 나간 개를 / 사랑을/시선을/높은 탑을/ 기껏/무엇을 ?느라/ 잊고 있었던 그이를/있는 줄도 모르고/ 늘 / 내 속에 있으리라 의심하지 않았던/ 그이를 아주 잊어버렸네 -본문 중에서
통상적으로 우리는 자기의 본질을 마음에 둔다. 따라서 마음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자기를 잃어버린다는 의미다. 나를 잃어버린 화자는 자기가 무엇인지 생각한다. 무엇을 하느라 자기를 잃어버렸는지, 어떻게 되찾아야 하는지 고민한다. 현 상황은 극도의 혼돈이다. 아담의 후손으로 태어난 자라면 그는 자기를 온전히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개나 돼지는 이런 문제로 고민하지 않을 것이다. 금수는 무엇에 자신이 홀렸다는 사실 때문에 고뇌하지도, 혼돈을 겪지도 않는다. 인간이기 때문에 외롭고 아프다. 《아담의 아들》에 나타나는 다양한 시적 화자들은 자기를 똑바로 직시하는 존재들이다. 그로 인해 혼돈과 불안을 겪지만, 실존하는 자기를 받아들인다.
1장은 '아킬레스 건'이다. 잃어버린 시간 속에서 우리의 내면은 존재에 대한 그리움을 앓는다. 이를 열등감처럼 안고 사는 존재들이 1장의 화자들이다. 2장은 '기적의 사과나무'다. 여기에는 정주 생활 이후, 인류가 갖게 된 전진에 대한 강박을 보여준다. 3장은 '아담의 아들'로 1~2장에서 다룬 혼란이 집약되어 있다. 신으로부터 내 처진 인류가 혼란과 자기 분열 속에서 황야를 견디는 존재가 형상화되어있다. 시인의 시는 아담의 후예가 겪어낸 방황과 고독, 자기 본질에 대한 갈망들로 짜여진 한 필의 카펫이다.
그는 시적 화자들을 통해 은폐된 삶의 진리에 대해, 잃어버린 가치에 대해, 추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목차
목차
Prologue
머리말·4
붙이는 글·6
제1장
아킬레스 건 - 잃어버린 시간
엘리스의 노래·12
피노키오의 저글링·15
오이의 딸·18
아킬레스건·21
위증(僞證)·23
아버지의 봄 저녁나절·26
아버지의 허밍·28
겨울 아이·31
아이를 위한 기도·34
싱크대의 역사·36
여자의 나이테·39
장주의 노래·43
제2장
기적의 사과나무 - 유목(流木)에로의 동경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消滅)·46
기적의 사과나무·48
신용비어천가(新龍飛御天歌)·52
새우를 사랑한 시인·55
재채기를 하다·58
조우(遭遇) 불가능성·61
《두터운 병세》·64
어둠을 찾아·65
2023. 3. 6. 방·67
소세키의 눈물·69
마음 1·72
완전한 세상의 단자들·75
이율배반·78
내가 없는 세계·81
소피의 눈물·84
없지만 있는·86
꿈·88
생텍쥐페리의 비행·89
루소는 이렇게 말했다: 이브의 열쇠·92
경작자 자(耕作字 者)의 일지(逸志)·94
농부의 일기·97
문장·100
에로스는 문학이다·102
오지게 외롭던 동짓날·104
존재와 무·107
윌리엄 포크너·111
비굴한 글쟁이의 찬가·114
밀대를 위한 축문(祝文)·117
엄동설한(嚴冬雪寒)·120
잃어버린 꿈·122
지구의 종말·125
레이먼드 카버의 낚시대·127
호밀밭의 파수꾼·130
참새야 서울 포수가 왔다·133
조작(造作)된 시선(視線)·136
아무도 살지 않는 나라·139
끝나지 않는 공약·141
유권자·143
제3장
아담의 아들 - 오이디푸스
無 1·148
오이디푸스의 계획·150
주역 - 오이디푸스의 신탁·153
오이디푸스의 한탄·155
즉흥 환상곡 - 오이디푸스의 성마름·156
폭발 - 그믐 이어지는 밤 1·159
폭발 - 아무것도 아닌 우리를 위하여 2·162
폭발 - 인식론적 곤경에 처한 축제의 밤 3·165
잃어버린 명예·167
개수대 위의 우주선·170
참회의 크리스마스·173
머리말·4
붙이는 글·6
제1장
아킬레스 건 - 잃어버린 시간
엘리스의 노래·12
피노키오의 저글링·15
오이의 딸·18
아킬레스건·21
위증(僞證)·23
아버지의 봄 저녁나절·26
아버지의 허밍·28
겨울 아이·31
아이를 위한 기도·34
싱크대의 역사·36
여자의 나이테·39
장주의 노래·43
제2장
기적의 사과나무 - 유목(流木)에로의 동경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消滅)·46
기적의 사과나무·48
신용비어천가(新龍飛御天歌)·52
새우를 사랑한 시인·55
재채기를 하다·58
조우(遭遇) 불가능성·61
《두터운 병세》·64
어둠을 찾아·65
2023. 3. 6. 방·67
소세키의 눈물·69
마음 1·72
완전한 세상의 단자들·75
이율배반·78
내가 없는 세계·81
소피의 눈물·84
없지만 있는·86
꿈·88
생텍쥐페리의 비행·89
루소는 이렇게 말했다: 이브의 열쇠·92
경작자 자(耕作字 者)의 일지(逸志)·94
농부의 일기·97
문장·100
에로스는 문학이다·102
오지게 외롭던 동짓날·104
존재와 무·107
윌리엄 포크너·111
비굴한 글쟁이의 찬가·114
밀대를 위한 축문(祝文)·117
엄동설한(嚴冬雪寒)·120
잃어버린 꿈·122
지구의 종말·125
레이먼드 카버의 낚시대·127
호밀밭의 파수꾼·130
참새야 서울 포수가 왔다·133
조작(造作)된 시선(視線)·136
아무도 살지 않는 나라·139
끝나지 않는 공약·141
유권자·143
제3장
아담의 아들 - 오이디푸스
無 1·148
오이디푸스의 계획·150
주역 - 오이디푸스의 신탁·153
오이디푸스의 한탄·155
즉흥 환상곡 - 오이디푸스의 성마름·156
폭발 - 그믐 이어지는 밤 1·159
폭발 - 아무것도 아닌 우리를 위하여 2·162
폭발 - 인식론적 곤경에 처한 축제의 밤 3·165
잃어버린 명예·167
개수대 위의 우주선·170
참회의 크리스마스·173
저자
저자
김잠선
장신대학에서 서양철학을 전공했다. 전북대학에서 흄의 미적 속성으로 석사를 받았으며, 박사를 수료했다. 위조 예술을 주제로 논문을 준비하며, 여러 기관에서 미학 강의를 하고 있다. 그외에도 전주 시민대학에서 인문학 교수로 다년간 활동했다. 현재는 기린봉 기슭에 인문학당을 마련해 운영하며, 청년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첫 시집으로 《이브의 관점》이 있다. 두번째 시집 《아담의 아들》은 실존적 존재로서 자기가 무엇인지 묻고, 또 그 물음에 걸림으로서 야기된 자기 분열과 혼란을 겪는 현존재의 자기 성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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