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자리에서 보이는 것들
인생의 바닥에서 하늘을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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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낮은 자리에 임한다
-‘상향성’의 세상에서 ‘하향성’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
세상의 다채로운 풍광을 신학적 사유의 틀로 재미있게 풀어내는 이야기꾼 구미정 교수의 성경 인물 에세이. 성경서 속 ‘어제 거기’의 사건들을 곱씹어 이 시대 삶의 현장인 ‘이제 여기’의 문제를 직시하며 하늘과 맞닿은 자리, 낮은 자리의 삶을 노래한다.
첨탑과 타워크레인 위에서 고공농성을 하는 노동자와 유두고, 진짜 사나이 판타지 그늘에서 모든 능력을 잃은 뒤에야 진정한 자신을 찾는 삼손, 권력에 기생해 세상 복락을 누리려는 욕망자들과 대조되는 다니엘과 세 친구, 애증의 역사가 보복전이 아닌 화해로 수놓아지기를 염원하는 민초들과 리스바, 경쟁에서 돌이켜 하나님의 숨결에 의지해 살아가는 언약 안으로 들어온 야곱, 삶의 나락으로 떨어졌어도 믿음 붙잡고 산 나아만의 포로소녀…. 저자는 하늘과 가장 가까이에 잇닿은 ‘낮은 자리’에서 하나님의 은총을 입고 살아간 14명의 성경 인물들을 현재로 초청해 그리스도교의 참된 가치인 사랑과 용서, 화해와 평화, 나눔과 환대의 정신을 실현하며 우리 모두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구원하는 길벗이 되자고 정성스레 손을 내민다.
***
“다들 높아지려고 기를 쓴다. 하늘에 닿을 만큼 높다란 건물을 짓고 그 안에 모여 산다. ‘승자독식’이 진리로 유통되는 사회에서 성공의 사다리 밑바닥에 자리한 사람들은 실패한 낙오자로 낙인찍힌다. 그들이 나락으로 떨어진 건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매도된다. 남들이 노력하는 동안, 그는 그만큼 노력하지 않아서 못 사는 것이므로, 그에게 닥친 불행은 고스란히 그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각자도생’의 신화가 판을 친다. 교회마저도 구원을 ‘개인화’한다. 이웃의 고통은 아랑곳없이 자기(그리고 가족)만 잘살기를 바란다. 그런 욕망조차 믿음으로 포장하면서 성공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둔갑시킨다. “상향성이라는 우상숭배”는 어느덧 시대의 정언명령이 되었다.
이 책 《낮은 자리에서 보이는 것들》은 그런 시대 정신에 물음표를 붙여 보려는 시도다. 성경에서 하나님과 만난 사람들은 하나같이 ‘낮은 자리’에 처한 사람들이다. 하나님은 세상이 보기에 형편없이 약한 사람들, 상처 입고 벌거벗은 사람들, 흠 많고 보잘것없는 사람들을 택해 구원의 역사를 펼치신다. 이집트 제국에서 종살이하던 사람들을 자신의 백성으로 삼으시고, 로마제국의 식민지로 전락한 유대 땅, 그것도 예루살렘이 아닌 갈릴리 변방의 촌부를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게 하셨다. 하나님 자신이 전적으로 자기를 낮추어 우리 가운데 사셨을 뿐만 아니라 그 생의 마지막마저 수치와 모욕에 내맡기셨다.
그 길은 사람의 관성에 맞지 않는다. 헨리 나우웬이 꿰뚫어 보았듯이, 낮아지는 길은 하나님의 길이지 우리의 길이 아니다. 우리의 자연감성은 시대정신을 거역하기 힘들다. 내려가고 낮아지고 조롱받고 손가락질당하는 건 실패와 저주라고 여겨진다. 그래서 은총에 기대야 한다. 낮은 자리가 꽃자리임을 알아차리려면, 말 그대로 성령을 받아야 한다. 거룩한 영이 우리 눈을 밝혀, 자기가 빛임을 깨달아야 어둠을 이길 수 있다. 빛은 다른 존재 방식을 알지 못한다. 빛으로 사는 길 외에 다른 길은 없다.” _‘여는 말’에서
-‘상향성’의 세상에서 ‘하향성’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
세상의 다채로운 풍광을 신학적 사유의 틀로 재미있게 풀어내는 이야기꾼 구미정 교수의 성경 인물 에세이. 성경서 속 ‘어제 거기’의 사건들을 곱씹어 이 시대 삶의 현장인 ‘이제 여기’의 문제를 직시하며 하늘과 맞닿은 자리, 낮은 자리의 삶을 노래한다.
첨탑과 타워크레인 위에서 고공농성을 하는 노동자와 유두고, 진짜 사나이 판타지 그늘에서 모든 능력을 잃은 뒤에야 진정한 자신을 찾는 삼손, 권력에 기생해 세상 복락을 누리려는 욕망자들과 대조되는 다니엘과 세 친구, 애증의 역사가 보복전이 아닌 화해로 수놓아지기를 염원하는 민초들과 리스바, 경쟁에서 돌이켜 하나님의 숨결에 의지해 살아가는 언약 안으로 들어온 야곱, 삶의 나락으로 떨어졌어도 믿음 붙잡고 산 나아만의 포로소녀…. 저자는 하늘과 가장 가까이에 잇닿은 ‘낮은 자리’에서 하나님의 은총을 입고 살아간 14명의 성경 인물들을 현재로 초청해 그리스도교의 참된 가치인 사랑과 용서, 화해와 평화, 나눔과 환대의 정신을 실현하며 우리 모두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구원하는 길벗이 되자고 정성스레 손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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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높아지려고 기를 쓴다. 하늘에 닿을 만큼 높다란 건물을 짓고 그 안에 모여 산다. ‘승자독식’이 진리로 유통되는 사회에서 성공의 사다리 밑바닥에 자리한 사람들은 실패한 낙오자로 낙인찍힌다. 그들이 나락으로 떨어진 건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매도된다. 남들이 노력하는 동안, 그는 그만큼 노력하지 않아서 못 사는 것이므로, 그에게 닥친 불행은 고스란히 그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각자도생’의 신화가 판을 친다. 교회마저도 구원을 ‘개인화’한다. 이웃의 고통은 아랑곳없이 자기(그리고 가족)만 잘살기를 바란다. 그런 욕망조차 믿음으로 포장하면서 성공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둔갑시킨다. “상향성이라는 우상숭배”는 어느덧 시대의 정언명령이 되었다.
이 책 《낮은 자리에서 보이는 것들》은 그런 시대 정신에 물음표를 붙여 보려는 시도다. 성경에서 하나님과 만난 사람들은 하나같이 ‘낮은 자리’에 처한 사람들이다. 하나님은 세상이 보기에 형편없이 약한 사람들, 상처 입고 벌거벗은 사람들, 흠 많고 보잘것없는 사람들을 택해 구원의 역사를 펼치신다. 이집트 제국에서 종살이하던 사람들을 자신의 백성으로 삼으시고, 로마제국의 식민지로 전락한 유대 땅, 그것도 예루살렘이 아닌 갈릴리 변방의 촌부를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게 하셨다. 하나님 자신이 전적으로 자기를 낮추어 우리 가운데 사셨을 뿐만 아니라 그 생의 마지막마저 수치와 모욕에 내맡기셨다.
그 길은 사람의 관성에 맞지 않는다. 헨리 나우웬이 꿰뚫어 보았듯이, 낮아지는 길은 하나님의 길이지 우리의 길이 아니다. 우리의 자연감성은 시대정신을 거역하기 힘들다. 내려가고 낮아지고 조롱받고 손가락질당하는 건 실패와 저주라고 여겨진다. 그래서 은총에 기대야 한다. 낮은 자리가 꽃자리임을 알아차리려면, 말 그대로 성령을 받아야 한다. 거룩한 영이 우리 눈을 밝혀, 자기가 빛임을 깨달아야 어둠을 이길 수 있다. 빛은 다른 존재 방식을 알지 못한다. 빛으로 사는 길 외에 다른 길은 없다.” _‘여는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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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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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여는 말: 높은 자리를 욕망하는 세상에 말 걸기
1부 삶과 죽음을 넘어
유두고: 행운이라는 이름을 가졌으나
다말: 차라리 뒤주에라도 갇혔다면
삭개오: 비틀린 욕망의 끝자락에서
야엘: 그 눈물이 강물이 되어 흐를 때
삼손: 강한 남자 증후군의 전말
입다의 딸: 삶과 죽음을 가른 암호
다니엘과 세 친구: 우상화는 죽음이니
2부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한다
리스바: 복수혈전을 멈추라
이삭: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야곱: 남의 발뒤꿈치 잡는 인생
요셉: 어떤 비극이 닥쳐도 괜찮아
나아만의 포로 소녀: 사는 것도 순교이니라
막달라 마리아: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한다
호세아: 그 섬에 가고 싶다
감사의 말
주
1부 삶과 죽음을 넘어
유두고: 행운이라는 이름을 가졌으나
다말: 차라리 뒤주에라도 갇혔다면
삭개오: 비틀린 욕망의 끝자락에서
야엘: 그 눈물이 강물이 되어 흐를 때
삼손: 강한 남자 증후군의 전말
입다의 딸: 삶과 죽음을 가른 암호
다니엘과 세 친구: 우상화는 죽음이니
2부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한다
리스바: 복수혈전을 멈추라
이삭: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야곱: 남의 발뒤꿈치 잡는 인생
요셉: 어떤 비극이 닥쳐도 괜찮아
나아만의 포로 소녀: 사는 것도 순교이니라
막달라 마리아: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한다
호세아: 그 섬에 가고 싶다
감사의 말
주
저자
저자
구미정
세상의 다채로운 풍광을 신학적 사유의 틀로 재미있게 풀어내는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이자 기독교 인문학자. 매사에 심각하고 경직된 신학 풍토 속에서 그의 이야기 신학은 '춤추는 영'에 사로잡힌 듯 경쾌하고 자유롭다. 사회적 약자 편에 서서 지구에 만연한 폭력을 고발하는 글에서도 그의 신학적 언어는 발랄한 움직씨로 팔팔하게 약동한다. 하나님의 자비에 터한 살림의 영성과 돌봄의 윤리 감각은 교리나 교권 같은 답답한 울타리에 갇혀 있지 않고, 하늘, 사람, 생명, 자연을 향해 활짝 열려 있다. 그의 신학이 생기를 잃지 않는 것은 시와 소설, 그림, 음악, 영화 등 동시대의 문화예술과 깊이 교감하며 사유의 진폭을 끊임없이 확장해 가기 때문이리라.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 기독교학과를 졸업했다. 생태여성주의에 바탕을 두고 신학과 윤리
를 재구성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숭실대학교에서 강의하는 한편, 경기도 화성에 자리한 이은교회 목사로 활동하며, '화성으로 간 책방'을 꾸려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교회 옆 미술관》, 《한 글자로 신학하기》, 《두 글자로 신학하기》, 《그림으로 신학하기》, 《야이로, 원숭이를 만나다》, 《핑크 리더십》, 《구약 성서, 마르지 않는 삶의 지혜》, 《교회 밖 인문학 수업》, 《십자가의 역사학》 등이 있으며,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교회 다시 살리기》, 《아웅산 수지, 희망을 말하다》, 《낯선 덕: 다문화 시대의 윤리》 등 여러 권이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 기독교학과를 졸업했다. 생태여성주의에 바탕을 두고 신학과 윤리
를 재구성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숭실대학교에서 강의하는 한편, 경기도 화성에 자리한 이은교회 목사로 활동하며, '화성으로 간 책방'을 꾸려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교회 옆 미술관》, 《한 글자로 신학하기》, 《두 글자로 신학하기》, 《그림으로 신학하기》, 《야이로, 원숭이를 만나다》, 《핑크 리더십》, 《구약 성서, 마르지 않는 삶의 지혜》, 《교회 밖 인문학 수업》, 《십자가의 역사학》 등이 있으며,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교회 다시 살리기》, 《아웅산 수지, 희망을 말하다》, 《낯선 덕: 다문화 시대의 윤리》 등 여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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