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그리움 그 사이로(시로여는세상 시인선 48)
이종현 시집
Regular price
$14.00
Sale price
Regular price
✈️
Estimated delivery date 예상 배송일
Standard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8-12 영업일
Express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6-8 영업일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이종현 시인에게 그리움의 전언(傳言)은 "꿈"으로 이어진다. 이종현 시인은 현실에서 타개하려는 모순과 갈등과 피폐한 정신을 "꿈"으로 이겨 내려 한다. 즉 '꿈(을) 꾼다'는 것의 의미는 이종현 시인에게는 "그 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또 꿈을 꾸고 있다" 는 미완의 어떤 것으로써, '결핍'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이 결핍이 바로 이종현의 시에서 그리움의 원천이 되고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
한국을 떠나
날아오를 때는
비행기 모니터 지구본
남서쪽 끝에
브루나이가 있었다
브루나이를 떠나
날아오를 때는
비행기 모니터 지구본
동북쪽 끝에
한국이 있었다.
중심은
바뀌는 거다.
- 「중심 Ⅰ」 전문
위 시에는 떠나는 이의 방향에 따라 세상의 중심이 달라진다는 시인의 '유연한' 철학이 잘 드러난다. 이종현 시인의 시적 자의식과 삶의 태도가 위 시 「중심 1」에 자리하고 있다.
요컨대 이종현의 시는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이 아니라, 세상의 중심이 바뀔 때마다 바뀐 중심을 겪으며 적응해 나아가야 하는 삶의 지난함을 알고 있으며, 이러한 삶의 통증을 시로써 재발견하고 있다.
그리움의 정체를 좇아 온 이종현 시인은 또한 「그리운 암각화」 연작을 탄생시키고 있다.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선사 시대의 그것(시간)과 만난다. 시간의 행보에서 암각화를 마주한 건 시인에게는 태생적 운명처럼 머무는, '그리움' 탓이다.
며칠째 비만 내렸습니다.
기억하지 못하므로 어둠 안에 다
묻어 놓기로 했습니다.
새벽마다 깨어나는 그리움만으로도
왜 가슴이 답답한지를 알 것 같았습니다.
이것을 세월이라고 말하기엔 너무도 생생하기에.
뒤척거리는 기인 시간 안에
째깍, 째깍 살아나는
당신의 마지막 눈빛으로 인해
이만큼 흘러 각인된 세월 속에서도
그 눈빛
겹겹이 일어서 사라지지 않는 흰 포말과 같아
아무래도 오늘 밤은 계속해서 뒤척거릴 거 같습니다.
가능한 바다와 섞이지 않게, 지워지지 않으려고.
아프지 않게, 멍들지 않게
조심스러운 그 사랑의 알갱이들.
- 「그리운 암각화 2」 전문
시인의 마음결에 사람과 그리움의 사이로, 각인된 사랑이, 지나가고 있다. 지나가는 그 사랑을, 잡지 못해 더욱 시인의 사랑이 그리움에 사무친다. 평론가 전해수는 「그리운 암각화 2」 에 표출된 시인의 시적 상상력을 주목해 보며, "사람, 그리움 그 사이로" 오래된 사랑이, 시인의 마음에 머물러 있다고 평하고 있다.
제주도
- 살아가다가 문득
하늘 한 번 쳐다볼 시간도 없이
살아왔다며
그런저런 핑계를 대며 제주로 떠났다.
나처럼 시선 받지 못한 바람이
아무렇게나 버려진 빵 봉지 근처를
기웃거린다.
바시락거리며 괜히 툭툭
건드리기까지 한다.
난 빙그레 웃으면서 나 같은 놈이 또 하나 있음에
가슴 따듯해 온다.
멀리 떠나지 못하고 주위를 맴도는 것까지
닮아서 눈물이 날 것 같다.
너무나도.
저 빈 빵 봉지와 주소를 잃고 방황하는 바람이
나를 닮아서
너무나도
나를 닮아서
위로가 된다.
위로가 된다.
용기가 난다.
제주도에서
겨우
빈 빵 봉지와 바람만 봤을 뿐인데.
한국을 떠나
날아오를 때는
비행기 모니터 지구본
남서쪽 끝에
브루나이가 있었다
브루나이를 떠나
날아오를 때는
비행기 모니터 지구본
동북쪽 끝에
한국이 있었다.
중심은
바뀌는 거다.
- 「중심 Ⅰ」 전문
위 시에는 떠나는 이의 방향에 따라 세상의 중심이 달라진다는 시인의 '유연한' 철학이 잘 드러난다. 이종현 시인의 시적 자의식과 삶의 태도가 위 시 「중심 1」에 자리하고 있다.
요컨대 이종현의 시는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이 아니라, 세상의 중심이 바뀔 때마다 바뀐 중심을 겪으며 적응해 나아가야 하는 삶의 지난함을 알고 있으며, 이러한 삶의 통증을 시로써 재발견하고 있다.
그리움의 정체를 좇아 온 이종현 시인은 또한 「그리운 암각화」 연작을 탄생시키고 있다.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선사 시대의 그것(시간)과 만난다. 시간의 행보에서 암각화를 마주한 건 시인에게는 태생적 운명처럼 머무는, '그리움' 탓이다.
며칠째 비만 내렸습니다.
기억하지 못하므로 어둠 안에 다
묻어 놓기로 했습니다.
새벽마다 깨어나는 그리움만으로도
왜 가슴이 답답한지를 알 것 같았습니다.
이것을 세월이라고 말하기엔 너무도 생생하기에.
뒤척거리는 기인 시간 안에
째깍, 째깍 살아나는
당신의 마지막 눈빛으로 인해
이만큼 흘러 각인된 세월 속에서도
그 눈빛
겹겹이 일어서 사라지지 않는 흰 포말과 같아
아무래도 오늘 밤은 계속해서 뒤척거릴 거 같습니다.
가능한 바다와 섞이지 않게, 지워지지 않으려고.
아프지 않게, 멍들지 않게
조심스러운 그 사랑의 알갱이들.
- 「그리운 암각화 2」 전문
시인의 마음결에 사람과 그리움의 사이로, 각인된 사랑이, 지나가고 있다. 지나가는 그 사랑을, 잡지 못해 더욱 시인의 사랑이 그리움에 사무친다. 평론가 전해수는 「그리운 암각화 2」 에 표출된 시인의 시적 상상력을 주목해 보며, "사람, 그리움 그 사이로" 오래된 사랑이, 시인의 마음에 머물러 있다고 평하고 있다.
제주도
- 살아가다가 문득
하늘 한 번 쳐다볼 시간도 없이
살아왔다며
그런저런 핑계를 대며 제주로 떠났다.
나처럼 시선 받지 못한 바람이
아무렇게나 버려진 빵 봉지 근처를
기웃거린다.
바시락거리며 괜히 툭툭
건드리기까지 한다.
난 빙그레 웃으면서 나 같은 놈이 또 하나 있음에
가슴 따듯해 온다.
멀리 떠나지 못하고 주위를 맴도는 것까지
닮아서 눈물이 날 것 같다.
너무나도.
저 빈 빵 봉지와 주소를 잃고 방황하는 바람이
나를 닮아서
너무나도
나를 닮아서
위로가 된다.
위로가 된다.
용기가 난다.
제주도에서
겨우
빈 빵 봉지와 바람만 봤을 뿐인데.
목차
목차
시인의 말 … 5
해설 | 『생의 이면(裏面)과 '사이'의 시학』 - 전해수 (문학평론가) … 162
1부 | 봄, 여름, 가을, 겨울
春ㆍSpring
봄, 스케치 … 13
봄, 기막힌 기억 … 14
2017 봄을 기다리며 … 16
봄. 개화 … 17
2021 봄 벚꽃 … 18
4월, 청보리 밭 … 19
夏ㆍSummer
알프스 작은 꽃들에게 … 21
장마전선 … 23
장마, 파도 빠져나오기 … 25
秋ㆍAutumn
짧아서 가을이다. … 28
가을 愛 … 30
누군가 가을에 묻는다 … 31
억새풀 그 외로운 꿈 앞에서 … 32
가을 산 … 34
가을 … 36
冬ㆍWinter
눈雪에 관하여 … 38
눈雪을 맞다 … 40
겨울 투시도 … 42
내가 가는 길 … 44
겨울 눈 내리는 의정부 … 46
목숨 1 … 48
눈의 명상 … 50
2부 | 삶을 생각하다
증명 … 52
선유도仙遊島 … 53
제주도 … 56
전라도 … 58
삶 … 60
소래 포구의 작은 싸움 … 62
엄마의 설거지 … 64
아버지 … 65
가로등 … 68
귀로 … 69
거리의 하나님 … 70
아우슈비츠 수용소, 소녀의 깨진 인형을 생각하다 … 72
하와이 아리랑 … 76
3부 | 아모Amo 아모르Amor 그 서정적 자아抒情的自我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I love-bug) … 80
그게 사랑이다 … 81
희미한 거리에서 … 82
바람은 … 84
경계 … 86
강촌연가江村戀歌 … 88
나도 그대들처럼 … 90
너를 보내며 … 92
지환이의 눈물 … 94
천년지애千年之愛 … 96
4부 | 아이러니와 페이소스 그 삶의 부스러기들
우린 어둠을 향해 … 98
그리움 … 100
햇살이 그립던 날 구치소에서 … 102
터키, 그 그리움 안으로 … 104
앙코르와트의 일몰 … 106
한강을 건너며 낚시를 생각하다 … 109
누드로부터의 자유 … 112
노을 … 114
들꽃 … 116
幼年의 강 … 118
내부순환도로에서 … 120
2000, 메시지 … 122
청량리 블루스 … 124
서울의 맑은 하늘은 유난히 슬퍼 … 126
시골 노을 … 128
산山 … 130
신륵사에서 … 131
2023년 THE HEAVEN … 132
연작시
그리운 암각화 1 … 136
그리운 암각화 2 … 138
그리운 암각화 3 … 140
그리운 암각화 5 … 142
그리운 암각화 6 … 144
꿈 Ⅰ … 146
꿈 Ⅱ … 147
꿈 Ⅲ … 149
아리랑 소나타 Ⅰ … 151
아리랑 소나타 Ⅱ … 153
중심Ⅰ … 155
중심Ⅱ … 156
해설 | 『생의 이면(裏面)과 '사이'의 시학』 - 전해수 (문학평론가) … 162
1부 | 봄, 여름, 가을, 겨울
春ㆍSpring
봄, 스케치 … 13
봄, 기막힌 기억 … 14
2017 봄을 기다리며 … 16
봄. 개화 … 17
2021 봄 벚꽃 … 18
4월, 청보리 밭 … 19
夏ㆍSummer
알프스 작은 꽃들에게 … 21
장마전선 … 23
장마, 파도 빠져나오기 … 25
秋ㆍAutumn
짧아서 가을이다. … 28
가을 愛 … 30
누군가 가을에 묻는다 … 31
억새풀 그 외로운 꿈 앞에서 … 32
가을 산 … 34
가을 … 36
冬ㆍWinter
눈雪에 관하여 … 38
눈雪을 맞다 … 40
겨울 투시도 … 42
내가 가는 길 … 44
겨울 눈 내리는 의정부 … 46
목숨 1 … 48
눈의 명상 … 50
2부 | 삶을 생각하다
증명 … 52
선유도仙遊島 … 53
제주도 … 56
전라도 … 58
삶 … 60
소래 포구의 작은 싸움 … 62
엄마의 설거지 … 64
아버지 … 65
가로등 … 68
귀로 … 69
거리의 하나님 … 70
아우슈비츠 수용소, 소녀의 깨진 인형을 생각하다 … 72
하와이 아리랑 … 76
3부 | 아모Amo 아모르Amor 그 서정적 자아抒情的自我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I love-bug) … 80
그게 사랑이다 … 81
희미한 거리에서 … 82
바람은 … 84
경계 … 86
강촌연가江村戀歌 … 88
나도 그대들처럼 … 90
너를 보내며 … 92
지환이의 눈물 … 94
천년지애千年之愛 … 96
4부 | 아이러니와 페이소스 그 삶의 부스러기들
우린 어둠을 향해 … 98
그리움 … 100
햇살이 그립던 날 구치소에서 … 102
터키, 그 그리움 안으로 … 104
앙코르와트의 일몰 … 106
한강을 건너며 낚시를 생각하다 … 109
누드로부터의 자유 … 112
노을 … 114
들꽃 … 116
幼年의 강 … 118
내부순환도로에서 … 120
2000, 메시지 … 122
청량리 블루스 … 124
서울의 맑은 하늘은 유난히 슬퍼 … 126
시골 노을 … 128
산山 … 130
신륵사에서 … 131
2023년 THE HEAVEN … 132
연작시
그리운 암각화 1 … 136
그리운 암각화 2 … 138
그리운 암각화 3 … 140
그리운 암각화 5 … 142
그리운 암각화 6 … 144
꿈 Ⅰ … 146
꿈 Ⅱ … 147
꿈 Ⅲ … 149
아리랑 소나타 Ⅰ … 151
아리랑 소나타 Ⅱ … 153
중심Ⅰ … 155
중심Ⅱ … 156
저자
저자
이종현
● 서울
● 동국대학교 문학 석사
● 문학예술 시 부문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1989년
● 레저신문 편집국장(現)
● 한국문인협회 회원
● 上段상단 ? 문학예술 동인
● 대한골프협회 홍보위원장
● 시집 『조용필 그대의 영혼을 빼앗고 싶다』 외 다수 출간
● 사랑의 휠체어보내기 / 쌀한포대의 기적 30년 간 진행 중
시인, 기자, 컬럼니스트. 동국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사.
1989년 『문학예술』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대한골프협회 홍보운영부위원장. 국내 최초 연예인 골프구단 창단, 문화일보에 13년간 골프 에세이 연재. 서울신문, 주간동아, 주간조선, 헬스조선, JTBC골프 컬럼리스트. 프리랜서, 연예부 기자를 거쳐 1990년부터 31년째 레저 신문 편집국장 재직 중. 1990년 골프집 〈성적(?)보고서〉를 시작으로 골프 관련 서적과 시집 등 10여 권 출간.
● 동국대학교 문학 석사
● 문학예술 시 부문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1989년
● 레저신문 편집국장(現)
● 한국문인협회 회원
● 上段상단 ? 문학예술 동인
● 대한골프협회 홍보위원장
● 시집 『조용필 그대의 영혼을 빼앗고 싶다』 외 다수 출간
● 사랑의 휠체어보내기 / 쌀한포대의 기적 30년 간 진행 중
시인, 기자, 컬럼니스트. 동국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사.
1989년 『문학예술』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대한골프협회 홍보운영부위원장. 국내 최초 연예인 골프구단 창단, 문화일보에 13년간 골프 에세이 연재. 서울신문, 주간동아, 주간조선, 헬스조선, JTBC골프 컬럼리스트. 프리랜서, 연예부 기자를 거쳐 1990년부터 31년째 레저 신문 편집국장 재직 중. 1990년 골프집 〈성적(?)보고서〉를 시작으로 골프 관련 서적과 시집 등 10여 권 출간.
Payment & Security
Payment methods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99 이상 무료 배송
3% 리워드 크레딧 적립
Secure Pay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