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가는 기업은 무엇을 직시하는가
기업의 파레시아, 우리가 ESG에 아직 묻지 않은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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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는 선의가 아니라 기업의 생존 조건이다
ESG는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와의 관계를 제대로 설정하지 못하는 기업은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기업에도 수명이 있다. 한 세대 전만 해도 S&P 500에 편입된 기업이 지수에 머무는 기간은 평균 30년을 넘었지만, 이제는 그 절반 수준으로 짧아졌다. 지수에서 밀려난다고 기업이 곧바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의 중심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기술과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경쟁은 치열해진다. 이런 환경에서 기업이 오래 살아남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재무 성과를 높이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효율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만으로 충분할까?
신간 《오래가는 기업은 무엇을 직시하는가》의 저자 박재흠은 기업의 생존을 결정하는 중요한 조건으로 '기업이 자신이 속한 사회와의 관계를 제대로 설정하는 힘'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기업은 사회와 분리된 채 이윤만 추구하는 존재가 아니다. 자원과 노동력을 이용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공급망과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사회의 신뢰와 협력을 얻어야 사업을 지속할 수 있다. 환경과 인권에 대한 책임, 투명한 정보 공개,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는 기업의 선의를 보여주는 부가 활동이 아니다. 이는 기업이 사업을 계속할 수 있게 하는 조건이며, 저자가 말하는 '사회적 면허(Social License to Operate)'다. ESG는 착한 기업이 되기 위한 도덕적 선택을 넘어, 오래가는 강한 기업이 되기 위한 생존 전략이다.
이 문제는 이미 글로벌 시장의 거래 조건과 공급망을 바꾸고 있다. 유럽연합(EU)은 기업의 지속가능성 공시와 공급망 실사 제도를 정비해 왔으며, 2026년에는 관련 규정의 적용 범위와 의무를 조정하는 개정안도 확정했다. 규제의 세부 내용과 적용 대상은 달라지고 있지만, 기업의 환경·사회적 영향과 관련 리스크를 확인하고 관리하려는 흐름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탄소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은 물론 노동자의 인권, 협력사의 근로조건, 원자재 조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훼손까지 기업이 파악하고 설명해야 할 책임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속가능성 공시 제도화가 추진되면서 기업들은 국내 제도와 해외 고객사의 요구, 글로벌 공급망 기준을 함께 살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에 ESG는 먼 미래의 과제가 아니다. 해외 고객사가 협력사에 탄소 배출량과 인권 실사 자료를 요구할 때,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고 신뢰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기업은 거래와 공급망 참여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 탄소국경조정제도와 공급망 실사, 지속가능성 공시 등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지만 기업의 생산과 조달, 투자와 수출에 영향을 미친다. 규제 하나를 피한다고 문제가 끝나는 것도 아니다. 고객사와 투자자가 요구하는 기준은 법적 의무와 별개로 거래의 조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ESG를 탄소중립이나 환경 경영에 한정하거나, 보고서 작성과 인증 취득으로 끝낼 수는 없다. 기업의 경영 방식과 공급망, 의사결정 구조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
그렇다고 제도와 시스템을 갖추는 것만으로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 보고서의 항목을 채우고, 평가 등급을 높이고, 인증을 획득해도 정작 중요한 위험을 외면한다면 그 체계는 기업을 지켜주지 못한다. 조직 내부에서 불편한 사실을 말할 수 있는가? 경영진이 듣고 싶어 하지 않는 정보도 의사결정의 자리까지 올라오는가? 단기적인 실적과 충돌하더라도 기업의 장기적인 생존에 필요한 변화를 추진할 수 있는가? 저자는 바로 이 질문들을 던진다. ESG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제도의 완성도만이 아니라, 기업이 자신에게 불리한 진실까지 직시하고 실제 행동을 바꿀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20여 년간 기업 자문 현장에서 경영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민해 온 저자는 책 《오래가는 기업은 무엇을 직시하는가》에서 ESG를 둘러싼 익숙한 논의를 한 단계 더 깊은 질문으로 이끈다. ESG는 과연 비용인가, 투자인가를 따지는 데서 멈추지 않고 기업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며, 자신의 사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지를 묻는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글로벌 ESG 규제와 시장 변화의 맥락을 이해하는 동시에, 자사에 필요한 위험 관리와 조직 변화의 방향을 점검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유행하는 기준을 남보다 빨리 도입하는 데 있지 않다. 기업이 무엇을 외면하고 있는지 직시하고, 그 진실을 실제 경영의 변화로 연결하는 것. 그것이 오래가는 기업을 만드는 출발점이다.
ESG는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와의 관계를 제대로 설정하지 못하는 기업은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기업에도 수명이 있다. 한 세대 전만 해도 S&P 500에 편입된 기업이 지수에 머무는 기간은 평균 30년을 넘었지만, 이제는 그 절반 수준으로 짧아졌다. 지수에서 밀려난다고 기업이 곧바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의 중심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기술과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경쟁은 치열해진다. 이런 환경에서 기업이 오래 살아남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재무 성과를 높이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효율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만으로 충분할까?
신간 《오래가는 기업은 무엇을 직시하는가》의 저자 박재흠은 기업의 생존을 결정하는 중요한 조건으로 '기업이 자신이 속한 사회와의 관계를 제대로 설정하는 힘'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기업은 사회와 분리된 채 이윤만 추구하는 존재가 아니다. 자원과 노동력을 이용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공급망과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사회의 신뢰와 협력을 얻어야 사업을 지속할 수 있다. 환경과 인권에 대한 책임, 투명한 정보 공개,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는 기업의 선의를 보여주는 부가 활동이 아니다. 이는 기업이 사업을 계속할 수 있게 하는 조건이며, 저자가 말하는 '사회적 면허(Social License to Operate)'다. ESG는 착한 기업이 되기 위한 도덕적 선택을 넘어, 오래가는 강한 기업이 되기 위한 생존 전략이다.
이 문제는 이미 글로벌 시장의 거래 조건과 공급망을 바꾸고 있다. 유럽연합(EU)은 기업의 지속가능성 공시와 공급망 실사 제도를 정비해 왔으며, 2026년에는 관련 규정의 적용 범위와 의무를 조정하는 개정안도 확정했다. 규제의 세부 내용과 적용 대상은 달라지고 있지만, 기업의 환경·사회적 영향과 관련 리스크를 확인하고 관리하려는 흐름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탄소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은 물론 노동자의 인권, 협력사의 근로조건, 원자재 조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훼손까지 기업이 파악하고 설명해야 할 책임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속가능성 공시 제도화가 추진되면서 기업들은 국내 제도와 해외 고객사의 요구, 글로벌 공급망 기준을 함께 살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에 ESG는 먼 미래의 과제가 아니다. 해외 고객사가 협력사에 탄소 배출량과 인권 실사 자료를 요구할 때,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고 신뢰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기업은 거래와 공급망 참여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 탄소국경조정제도와 공급망 실사, 지속가능성 공시 등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지만 기업의 생산과 조달, 투자와 수출에 영향을 미친다. 규제 하나를 피한다고 문제가 끝나는 것도 아니다. 고객사와 투자자가 요구하는 기준은 법적 의무와 별개로 거래의 조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ESG를 탄소중립이나 환경 경영에 한정하거나, 보고서 작성과 인증 취득으로 끝낼 수는 없다. 기업의 경영 방식과 공급망, 의사결정 구조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
그렇다고 제도와 시스템을 갖추는 것만으로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 보고서의 항목을 채우고, 평가 등급을 높이고, 인증을 획득해도 정작 중요한 위험을 외면한다면 그 체계는 기업을 지켜주지 못한다. 조직 내부에서 불편한 사실을 말할 수 있는가? 경영진이 듣고 싶어 하지 않는 정보도 의사결정의 자리까지 올라오는가? 단기적인 실적과 충돌하더라도 기업의 장기적인 생존에 필요한 변화를 추진할 수 있는가? 저자는 바로 이 질문들을 던진다. ESG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제도의 완성도만이 아니라, 기업이 자신에게 불리한 진실까지 직시하고 실제 행동을 바꿀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20여 년간 기업 자문 현장에서 경영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민해 온 저자는 책 《오래가는 기업은 무엇을 직시하는가》에서 ESG를 둘러싼 익숙한 논의를 한 단계 더 깊은 질문으로 이끈다. ESG는 과연 비용인가, 투자인가를 따지는 데서 멈추지 않고 기업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며, 자신의 사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지를 묻는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글로벌 ESG 규제와 시장 변화의 맥락을 이해하는 동시에, 자사에 필요한 위험 관리와 조직 변화의 방향을 점검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유행하는 기준을 남보다 빨리 도입하는 데 있지 않다. 기업이 무엇을 외면하고 있는지 직시하고, 그 진실을 실제 경영의 변화로 연결하는 것. 그것이 오래가는 기업을 만드는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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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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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을 갖추는 것만으로는 기업이 바뀌지 않는다
불편한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조직만이 스스로를 바꿀 수 있다
이 책의 부제에 등장하는 '파레시아(parrhesia)'는 미셸 푸코가 조명한 개념으로, 불이익이나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진실을 말하는 용기를 뜻한다. 저자는 이 개념을 기업 경영의 문제로 가져온다. 기업에도 파레시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적에 대한 압박 때문에 위험을 축소하거나, 경영진의 판단에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거나, 조직의 관행과 충돌한다는 이유로 중요한 문제를 덮어둔다면 어떤 관리 체계도 제 역할을 하기 어렵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지표를 만들며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은 필요하지만, 그 숫자가 가리키는 불편한 현실을 인정하고 바꾸려는 의지가 없다면 ESG는 겉모습만 남는다.
저자가 특히 경계하는 것은 지속가능경영이 '프레임워크를 갖추는 일'로 축소되는 현상이다. 기업들은 국제 기준에 맞춰 보고 체계를 정비하고, 평가에 대응하며, 각종 정책과 절차를 마련한다. 하지만 체계가 정교해질수록 정작 기업의 목적과 의사결정 구조를 다시 묻는 일은 뒤로 밀리기 쉽다. 저자는 ESG를 '현상과 측정', '구조와 통합', '전제와 질문'이라는 세 층위로 나누어 살펴본다. 탄소 배출량이나 ESG 등급을 확인하는 것은 표면의 숫자를 채우는 일이다. 그 데이터를 투자와 구매, 인사와 공급망 관리에 반영하는 것은 구조를 바꾸는 일이다. 그리고 기업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며 어떤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지를 묻는 것은 경영의 전제를 다시 세우는 일이다. 세 층위가 연결되지 않으면 측정은 늘어도 기업의 실질적인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이때 파레시아는 단순히 용기 있는 개인 한 명의 발언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담당자가 진실을 말하더라도 조직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거나, 특정 임원의 의지가 사라지는 순간 기존 방식으로 돌아간다면 변화는 지속될 수 없다. 불편한 문제를 제기하고 검토할 수 있는 문화, 그 문제를 경영진과 이사회가 다룰 수 있는 의사결정 구조,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는 거버넌스가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진실을 말하는 용기가 개인의 성품에만 의존하지 않고 조직의 작동 원리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저자는 ESG를 둘러싼 질문을 바꾼다. "우리 회사는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가?"에서 "우리 회사는 무엇을 외면하고 있는가?"로, "보고서에 무엇을 담아야 하는가?"에서 "불편한 사실을 실제 의사결정에 반영하고 있는가?"로 질문의 초점을 옮긴다. 이 책의 각 장 끝에 실린 '파레시아 체크(Parrhesia Check)'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독자의 조직으로 가져오는 도구다. 현상과 측정의 수준에서 수치와 자료를 점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조와 통합의 수준에서 제도와 의사결정의 연결을 살피며, 전제와 질문의 수준에서 기업이 당연하게 여겨온 경영 원칙까지 다시 검토하도록 이끈다.
결국 오래가는 기업은 ESG 제도를 가장 많이 도입한 기업이 아니라, 그 제도가 드러내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기업이다. 진실을 말할 수 있어야 문제를 발견할 수 있고, 문제를 인정해야 구조를 바꿀 수 있으며, 구조가 바뀌어야 특정 개인의 의지에 기대지 않는 지속가능성이 가능해진다. 책 《오래가는 기업은 무엇을 직시하는가》가 말하는 '기업의 파레시아'는 ESG를 실무 부서의 과제에서 경영의 중심으로 끌어올리는 원리다. 사회와의 관계를 다시 설정하고, 불편한 질문을 조직의 언어로 만들며, 그 답을 실제 경영에 반영하는 것. 이것이 저자가 제시하는 오래가는 기업의 조건이다.
공시에서 자본, 공급망, 조직문화까지
ESG를 경영의 언어로 다시 읽다
▶ PART 1. 경영의 목적을 다시 묻다 - "ESG는 결국 포장 아닌가."
첫 번째 파트는 기업이 왜 지속가능성을 고민해야 하는지, 경영의 목적부터 다시 살핀다. 지속가능발전이라는 국제적 의제가 형성된 과정과 CSR에서 ESG로 이어진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를 추적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자발적인 선행에서 경영 리스크와 장기 경쟁력을 좌우하는 문제로 바뀌었음을 설명한다. 주주 이익 극대화에서 이해관계자 가치 창출로 이어지는 변화는 기업이 고객과 직원, 협력사, 지역사회와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다시 묻게 한다. 저자는 유니레버와 파타고니아처럼 경영의 전제를 재검토한 사례와, SK와 포스코처럼 기존 경영 체계에 새로운 측정 프레임워크를 도입한 사례를 구분해 살펴본다. 이를 통해 관리 도구의 도입과 기업 목적의 변화가 같지 않다는 점을 짚는다. ESG를 둘러싼 정치적 반발과 백래시도 함께 검토하며, 용어와 제도가 흔들리더라도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지속가능경영은 '착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얻기 위한 활동이 아니라 오래가는 강한 기업이 되기 위한 전략이다. 파트 1 은 기업이 ESG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규범적 당위가 아니라 경영의 목적과 생존이라는 관점에서 찾는다.
▶ PART 2. 어떻게 신뢰를 구축할 것인가 -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그린워싱의 공식 문서다."
두 번째 파트는 공시와 인증, 중대성 평가 등 기업이 사회와 시장에 신뢰를 전달하는 방법을 다룬다.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정보를 공개하는 문서인 동시에 기업이 자신의 위험과 영향을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물이다. 그러나 양식을 빠짐없이 채우고 데이터를 많이 제시한다고 해서 신뢰가 저절로 생기지는 않는다. 중요한 위험을 누락하거나 기업에 유리한 정보만 강조한다면 공시는 오히려 그린워싱의 수단이 될 수 있다. 저자는 기업의 사업 특성과 가치사슬을 반영한 중대성 평가, 데이터의 품질과 거버넌스, 외부 인증의 역할을 짚으며 형식적 준수와 실질적 신뢰를 구분한다. 공시 기준이 복잡해지고 요구되는 정보가 늘어날수록 중요한 것은 기준의 숫자가 아니라 공개하는 정보의 정직함이다. 또한 보고서에 담긴 정보가 투자자와 고객,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의 판단에 실제로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공시는 홍보 자료가 아니라 기업이 무엇을 알고 있고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드러내는 경영의 과정이다. 파트 2는 신뢰를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은 화려한 보고서가 아니라 불편한 사실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용기임을 설명한다.
▶ PART 3. ESG에 가격을 붙이다 - "ESG 투자는 결국 자본의 형식적 마케팅이었는가."
세 번째 파트는 ESG가 자본시장과 금융의 언어로 어떻게 번역되는지 살펴본다. ESG 평가와 등급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비교하는 지표로 활용되지만, 평가 결과를 높이는 것 자체가 경영의 목표가 되면 중요한 리스크를 놓칠 수 있다. 저자는 평가기관마다 기준과 방법론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짚으며, 등급을 잘 받는 기술과 실제로 지속가능한 사업을 운영하는 역량을 구분한다. 녹색금융과 전환금융은 기업의 환경 성과와 전환 계획에 자본을 연결하는 수단이지만, 이름만으로 자금의 실질적 효과가 보장되지는 않는다. 자금이 어떤 활동에 투입되고 실제로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탄소국경조정제도와 같은 정책은 환경 규제가 무역과 비용 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현실을 보여준다. 사회적 가치 측정 역시 기업의 영향과 성과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모든 가치를 숫자 하나로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믿어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평가나 지표를 통과하는 요령이 아니라 다양한 기준과 시장 변화 속에서도 견딜 수 있는 사업의 실력이다. 파트 3은 ESG가 투자 유치와 비용, 시장 접근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서 측정과 평가를 실제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묻는다.
▶ PART 4. 기업이 마주하는 실제 - "2050 넷제로는 다음 CEO에게 미룬 약속이다."
네 번째 파트는 공급망 실사와 넷제로, 자연자본 등 기업이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지속가능성 과제를 다룬다. 기업의 책임은 자사 공장과 임직원에게서 끝나지 않으며, 원자재 조달부터 협력사의 노동환경과 제품의 사용·폐기에 이르는 가치사슬 전체를 살펴야 한다. 공급망 실사는 인권과 환경에 대한 위험을 찾아내고 예방·완화하는 경영 활동이며, 문서 제출만으로 완료되는 절차가 아니다. 넷제로 역시 장기 목표를 선언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배출량을 파악하고 감축 수단과 투자 계획을 마련하며, 그 경로를 경영 의사결정과 연결해야 한다. 저자는 특히 기후 전략이 CEO 개인의 의지에만 의존할 때 생기는 한계를 짚는다. 경영진이 바뀌어도 방향이 유지되려면 이사회와 거버넌스, 투자 기준, 조직의 책임 체계에 전략이 내재화되어야 한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을 넘어 생물다양성과 자연자본에 대한 의존 및 영향을 파악하는 일이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파트 4는 지속가능성 과제가 환경 담당 부서만의 일이 아니라 구매와 생산, 투자와 전략을 아우르는 경영의 문제임을 분명히 한다. 약속을 실행으로 바꾸고, 실행을 조직의 구조로 남기는 일이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좌우한다.
▶ PART 5.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 - "ESG는 유행이었다. 정치의 바람에 흔들리며 사라질 것이다."
마지막 파트는 ESG를 둘러싼 국제 규제의 분절과 정치적 변화, AI의 활용, 그리고 사람과 리더십의 문제를 함께 살핀다. 유럽과 미국, 아시아는 지속가능성 규제의 범위와 속도에서 서로 다른 방향을 보이고 있으며, 수출기업은 여러 시장의 요구에 동시에 대응해야 한다. 규제의 적용 범위가 조정되더라도 공급망과 투자자, 고객사가 요구하는 정보와 신뢰의 중요성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AI가 데이터 수집과 분석, 공시 업무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보면서도 기술만으로 기업의 판단과 책임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강조한다. 또한 지속가능경영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S', 즉 사회 영역을 다시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인적자본과 고용, 조직 안팎의 이해관계자와 맺는 관계를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연결해 살핀다. 조직문화와 노동환경, 구성원의 신뢰는 측정 지표만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없으며, 실제 경영의 태도와 리더십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제도와 기술을 도입하는 것만으로 지속가능한 조직이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변화가 특정 담당자나 CEO 한 사람의 열정에 머물지 않고 조직 전체의 판단 기준과 의사결정 구조로 자리 잡아야 한다. 파트 5는 ESG라는 이름이 정치적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도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직시하고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는 본질은 남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개인의 용기에만 기대지 않는 조직, 불편한 진실을 말하고 받아들이며 실제 변화로 이어갈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기업의 파레시아'가 향하는 최종 지점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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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오래 살아남는다는 것은 단지 매출과 이익을 유지한다는 뜻이 아니다. 자신이 속한 사회와의 관계를 끊임없이 점검하고, 그 관계에서 발생하는 책임과 위험을 경영의 중심에서 다룰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ESG의 기준과 규제는 앞으로도 바뀔 수 있다. 그러나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직시하고, 그 과정에서 발견한 불편한 진실을 의사결정에 반영해야 한다는 과제는 사라지지 않는다. 오래가는 기업은 가장 많은 지표를 채운 기업이 아니라, 자신이 무엇을 외면하고 있는지 먼저 묻는 기업이다. 책 《오래가는 기업은 무엇을 직시하는가》는 ESG를 둘러싼 복잡한 기준과 논쟁을 넘어, 기업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며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남아야 하는지를 다시 묻는다. 경영진과 이사회, ESG 실무자뿐 아니라 기업의 미래와 경쟁력을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은 당신이 지금 확인해야 할 질문을 건넨다.
불편한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조직만이 스스로를 바꿀 수 있다
이 책의 부제에 등장하는 '파레시아(parrhesia)'는 미셸 푸코가 조명한 개념으로, 불이익이나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진실을 말하는 용기를 뜻한다. 저자는 이 개념을 기업 경영의 문제로 가져온다. 기업에도 파레시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적에 대한 압박 때문에 위험을 축소하거나, 경영진의 판단에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거나, 조직의 관행과 충돌한다는 이유로 중요한 문제를 덮어둔다면 어떤 관리 체계도 제 역할을 하기 어렵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지표를 만들며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은 필요하지만, 그 숫자가 가리키는 불편한 현실을 인정하고 바꾸려는 의지가 없다면 ESG는 겉모습만 남는다.
저자가 특히 경계하는 것은 지속가능경영이 '프레임워크를 갖추는 일'로 축소되는 현상이다. 기업들은 국제 기준에 맞춰 보고 체계를 정비하고, 평가에 대응하며, 각종 정책과 절차를 마련한다. 하지만 체계가 정교해질수록 정작 기업의 목적과 의사결정 구조를 다시 묻는 일은 뒤로 밀리기 쉽다. 저자는 ESG를 '현상과 측정', '구조와 통합', '전제와 질문'이라는 세 층위로 나누어 살펴본다. 탄소 배출량이나 ESG 등급을 확인하는 것은 표면의 숫자를 채우는 일이다. 그 데이터를 투자와 구매, 인사와 공급망 관리에 반영하는 것은 구조를 바꾸는 일이다. 그리고 기업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며 어떤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지를 묻는 것은 경영의 전제를 다시 세우는 일이다. 세 층위가 연결되지 않으면 측정은 늘어도 기업의 실질적인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이때 파레시아는 단순히 용기 있는 개인 한 명의 발언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담당자가 진실을 말하더라도 조직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거나, 특정 임원의 의지가 사라지는 순간 기존 방식으로 돌아간다면 변화는 지속될 수 없다. 불편한 문제를 제기하고 검토할 수 있는 문화, 그 문제를 경영진과 이사회가 다룰 수 있는 의사결정 구조,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는 거버넌스가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진실을 말하는 용기가 개인의 성품에만 의존하지 않고 조직의 작동 원리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저자는 ESG를 둘러싼 질문을 바꾼다. "우리 회사는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가?"에서 "우리 회사는 무엇을 외면하고 있는가?"로, "보고서에 무엇을 담아야 하는가?"에서 "불편한 사실을 실제 의사결정에 반영하고 있는가?"로 질문의 초점을 옮긴다. 이 책의 각 장 끝에 실린 '파레시아 체크(Parrhesia Check)'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독자의 조직으로 가져오는 도구다. 현상과 측정의 수준에서 수치와 자료를 점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조와 통합의 수준에서 제도와 의사결정의 연결을 살피며, 전제와 질문의 수준에서 기업이 당연하게 여겨온 경영 원칙까지 다시 검토하도록 이끈다.
결국 오래가는 기업은 ESG 제도를 가장 많이 도입한 기업이 아니라, 그 제도가 드러내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기업이다. 진실을 말할 수 있어야 문제를 발견할 수 있고, 문제를 인정해야 구조를 바꿀 수 있으며, 구조가 바뀌어야 특정 개인의 의지에 기대지 않는 지속가능성이 가능해진다. 책 《오래가는 기업은 무엇을 직시하는가》가 말하는 '기업의 파레시아'는 ESG를 실무 부서의 과제에서 경영의 중심으로 끌어올리는 원리다. 사회와의 관계를 다시 설정하고, 불편한 질문을 조직의 언어로 만들며, 그 답을 실제 경영에 반영하는 것. 이것이 저자가 제시하는 오래가는 기업의 조건이다.
공시에서 자본, 공급망, 조직문화까지
ESG를 경영의 언어로 다시 읽다
▶ PART 1. 경영의 목적을 다시 묻다 - "ESG는 결국 포장 아닌가."
첫 번째 파트는 기업이 왜 지속가능성을 고민해야 하는지, 경영의 목적부터 다시 살핀다. 지속가능발전이라는 국제적 의제가 형성된 과정과 CSR에서 ESG로 이어진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를 추적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자발적인 선행에서 경영 리스크와 장기 경쟁력을 좌우하는 문제로 바뀌었음을 설명한다. 주주 이익 극대화에서 이해관계자 가치 창출로 이어지는 변화는 기업이 고객과 직원, 협력사, 지역사회와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다시 묻게 한다. 저자는 유니레버와 파타고니아처럼 경영의 전제를 재검토한 사례와, SK와 포스코처럼 기존 경영 체계에 새로운 측정 프레임워크를 도입한 사례를 구분해 살펴본다. 이를 통해 관리 도구의 도입과 기업 목적의 변화가 같지 않다는 점을 짚는다. ESG를 둘러싼 정치적 반발과 백래시도 함께 검토하며, 용어와 제도가 흔들리더라도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지속가능경영은 '착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얻기 위한 활동이 아니라 오래가는 강한 기업이 되기 위한 전략이다. 파트 1 은 기업이 ESG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규범적 당위가 아니라 경영의 목적과 생존이라는 관점에서 찾는다.
▶ PART 2. 어떻게 신뢰를 구축할 것인가 -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그린워싱의 공식 문서다."
두 번째 파트는 공시와 인증, 중대성 평가 등 기업이 사회와 시장에 신뢰를 전달하는 방법을 다룬다.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정보를 공개하는 문서인 동시에 기업이 자신의 위험과 영향을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물이다. 그러나 양식을 빠짐없이 채우고 데이터를 많이 제시한다고 해서 신뢰가 저절로 생기지는 않는다. 중요한 위험을 누락하거나 기업에 유리한 정보만 강조한다면 공시는 오히려 그린워싱의 수단이 될 수 있다. 저자는 기업의 사업 특성과 가치사슬을 반영한 중대성 평가, 데이터의 품질과 거버넌스, 외부 인증의 역할을 짚으며 형식적 준수와 실질적 신뢰를 구분한다. 공시 기준이 복잡해지고 요구되는 정보가 늘어날수록 중요한 것은 기준의 숫자가 아니라 공개하는 정보의 정직함이다. 또한 보고서에 담긴 정보가 투자자와 고객,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의 판단에 실제로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공시는 홍보 자료가 아니라 기업이 무엇을 알고 있고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드러내는 경영의 과정이다. 파트 2는 신뢰를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은 화려한 보고서가 아니라 불편한 사실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용기임을 설명한다.
▶ PART 3. ESG에 가격을 붙이다 - "ESG 투자는 결국 자본의 형식적 마케팅이었는가."
세 번째 파트는 ESG가 자본시장과 금융의 언어로 어떻게 번역되는지 살펴본다. ESG 평가와 등급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비교하는 지표로 활용되지만, 평가 결과를 높이는 것 자체가 경영의 목표가 되면 중요한 리스크를 놓칠 수 있다. 저자는 평가기관마다 기준과 방법론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짚으며, 등급을 잘 받는 기술과 실제로 지속가능한 사업을 운영하는 역량을 구분한다. 녹색금융과 전환금융은 기업의 환경 성과와 전환 계획에 자본을 연결하는 수단이지만, 이름만으로 자금의 실질적 효과가 보장되지는 않는다. 자금이 어떤 활동에 투입되고 실제로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탄소국경조정제도와 같은 정책은 환경 규제가 무역과 비용 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현실을 보여준다. 사회적 가치 측정 역시 기업의 영향과 성과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모든 가치를 숫자 하나로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믿어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평가나 지표를 통과하는 요령이 아니라 다양한 기준과 시장 변화 속에서도 견딜 수 있는 사업의 실력이다. 파트 3은 ESG가 투자 유치와 비용, 시장 접근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서 측정과 평가를 실제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묻는다.
▶ PART 4. 기업이 마주하는 실제 - "2050 넷제로는 다음 CEO에게 미룬 약속이다."
네 번째 파트는 공급망 실사와 넷제로, 자연자본 등 기업이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지속가능성 과제를 다룬다. 기업의 책임은 자사 공장과 임직원에게서 끝나지 않으며, 원자재 조달부터 협력사의 노동환경과 제품의 사용·폐기에 이르는 가치사슬 전체를 살펴야 한다. 공급망 실사는 인권과 환경에 대한 위험을 찾아내고 예방·완화하는 경영 활동이며, 문서 제출만으로 완료되는 절차가 아니다. 넷제로 역시 장기 목표를 선언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배출량을 파악하고 감축 수단과 투자 계획을 마련하며, 그 경로를 경영 의사결정과 연결해야 한다. 저자는 특히 기후 전략이 CEO 개인의 의지에만 의존할 때 생기는 한계를 짚는다. 경영진이 바뀌어도 방향이 유지되려면 이사회와 거버넌스, 투자 기준, 조직의 책임 체계에 전략이 내재화되어야 한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을 넘어 생물다양성과 자연자본에 대한 의존 및 영향을 파악하는 일이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파트 4는 지속가능성 과제가 환경 담당 부서만의 일이 아니라 구매와 생산, 투자와 전략을 아우르는 경영의 문제임을 분명히 한다. 약속을 실행으로 바꾸고, 실행을 조직의 구조로 남기는 일이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좌우한다.
▶ PART 5.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 - "ESG는 유행이었다. 정치의 바람에 흔들리며 사라질 것이다."
마지막 파트는 ESG를 둘러싼 국제 규제의 분절과 정치적 변화, AI의 활용, 그리고 사람과 리더십의 문제를 함께 살핀다. 유럽과 미국, 아시아는 지속가능성 규제의 범위와 속도에서 서로 다른 방향을 보이고 있으며, 수출기업은 여러 시장의 요구에 동시에 대응해야 한다. 규제의 적용 범위가 조정되더라도 공급망과 투자자, 고객사가 요구하는 정보와 신뢰의 중요성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AI가 데이터 수집과 분석, 공시 업무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보면서도 기술만으로 기업의 판단과 책임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강조한다. 또한 지속가능경영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S', 즉 사회 영역을 다시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인적자본과 고용, 조직 안팎의 이해관계자와 맺는 관계를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연결해 살핀다. 조직문화와 노동환경, 구성원의 신뢰는 측정 지표만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없으며, 실제 경영의 태도와 리더십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제도와 기술을 도입하는 것만으로 지속가능한 조직이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변화가 특정 담당자나 CEO 한 사람의 열정에 머물지 않고 조직 전체의 판단 기준과 의사결정 구조로 자리 잡아야 한다. 파트 5는 ESG라는 이름이 정치적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도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직시하고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는 본질은 남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개인의 용기에만 기대지 않는 조직, 불편한 진실을 말하고 받아들이며 실제 변화로 이어갈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기업의 파레시아'가 향하는 최종 지점임을 밝힌다.
***
기업이 오래 살아남는다는 것은 단지 매출과 이익을 유지한다는 뜻이 아니다. 자신이 속한 사회와의 관계를 끊임없이 점검하고, 그 관계에서 발생하는 책임과 위험을 경영의 중심에서 다룰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ESG의 기준과 규제는 앞으로도 바뀔 수 있다. 그러나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직시하고, 그 과정에서 발견한 불편한 진실을 의사결정에 반영해야 한다는 과제는 사라지지 않는다. 오래가는 기업은 가장 많은 지표를 채운 기업이 아니라, 자신이 무엇을 외면하고 있는지 먼저 묻는 기업이다. 책 《오래가는 기업은 무엇을 직시하는가》는 ESG를 둘러싼 복잡한 기준과 논쟁을 넘어, 기업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며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남아야 하는지를 다시 묻는다. 경영진과 이사회, ESG 실무자뿐 아니라 기업의 미래와 경쟁력을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은 당신이 지금 확인해야 할 질문을 건넨다.
목차
목차
PROLOGUE | 기업은 무엇을 외면할 때 약해지는가
PART 1. 경영의 목적을 다시 묻다
CHAPTER 1. 인류의 생존과 비즈니스의 조우
CHAPTER 2. 이익을 넘어 가치의 시대로
CHAPTER 3. CSR, CSV, ESG, 그리고 백래시의 시대
PART 2. 어떻게 신뢰를 구축할 것인가?
CHAPTER 4. 재무제표가 말하지 못하는 것들
CHAPTER 5. 투명성으로 가치를 증명하라
CHAPTER 6. 그린워싱을 넘어서는 전문가의 눈
PART 3. ESG에 가격을 붙이다
CHAPTER 7. 자본의 흐름과 ESG 평가의 실체
CHAPTER 8. 자본의 방향을 설계하는 규칙의 상류
CHAPTER 9. 보이지 않는 성과를 경영하는 법
PART 4. 기업이 마주하는 실제
CHAPTER 10. 인권과 환경의 연대 책임
CHAPTER 11. 불확실한 여정을 거버넌스에 담다
CHAPTER 12. 자연자본과 생물다양성, 기후를 넘어 자연으로
PART 5.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
CHAPTER 13. ESG 규제의 분절, 거대한 지각변동
CHAPTER 14. AI 시대 ESG, 가속기인가? 새로운 리스크인가?
CHAPTER 15. 사람이라는 자본, 글로벌 공시의 마지막 프런티어
CHAPTER 16. 지속가능한 리더십을 향하여
EPILOGUE | ESG, 이 사회에서 오래 살아남기 위한 사회적 면허
APPENDIX | AI 연결사례
ENDNOTE
PART 1. 경영의 목적을 다시 묻다
CHAPTER 1. 인류의 생존과 비즈니스의 조우
CHAPTER 2. 이익을 넘어 가치의 시대로
CHAPTER 3. CSR, CSV, ESG, 그리고 백래시의 시대
PART 2. 어떻게 신뢰를 구축할 것인가?
CHAPTER 4. 재무제표가 말하지 못하는 것들
CHAPTER 5. 투명성으로 가치를 증명하라
CHAPTER 6. 그린워싱을 넘어서는 전문가의 눈
PART 3. ESG에 가격을 붙이다
CHAPTER 7. 자본의 흐름과 ESG 평가의 실체
CHAPTER 8. 자본의 방향을 설계하는 규칙의 상류
CHAPTER 9. 보이지 않는 성과를 경영하는 법
PART 4. 기업이 마주하는 실제
CHAPTER 10. 인권과 환경의 연대 책임
CHAPTER 11. 불확실한 여정을 거버넌스에 담다
CHAPTER 12. 자연자본과 생물다양성, 기후를 넘어 자연으로
PART 5.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
CHAPTER 13. ESG 규제의 분절, 거대한 지각변동
CHAPTER 14. AI 시대 ESG, 가속기인가? 새로운 리스크인가?
CHAPTER 15. 사람이라는 자본, 글로벌 공시의 마지막 프런티어
CHAPTER 16. 지속가능한 리더십을 향하여
EPILOGUE | ESG, 이 사회에서 오래 살아남기 위한 사회적 면허
APPENDIX | AI 연결사례
ENDNOTE
저자
저자
박재흠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순간부터 환경·지속가능성 분야에서 일했다. 20여 년간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전략, 지속가능성 보고, ESG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발표와 기고를 이어 왔다. 지금도 같은 자리에서 기업의 안과 밖을 오간다.
오래 일한 것이 잘한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을 안다. 모르는 것을 찾아 늦은 나이에 학업을 시작했다. ESG 성과가 기업 운영효율성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조직과 개인의 두 층위에서 추적한 논문으로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KAIST에서 MBA를 이수했다. 여전히 발품을 팔아 사람을 만나고 배우는 생의 한가운데 있다. ESG 기준이 정해지는 시기에, 자기 삶의 기준을 만드는 일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중이다.
오래 일한 것이 잘한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을 안다. 모르는 것을 찾아 늦은 나이에 학업을 시작했다. ESG 성과가 기업 운영효율성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조직과 개인의 두 층위에서 추적한 논문으로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KAIST에서 MBA를 이수했다. 여전히 발품을 팔아 사람을 만나고 배우는 생의 한가운데 있다. ESG 기준이 정해지는 시기에, 자기 삶의 기준을 만드는 일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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