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엄지발가락(그림없는 동시집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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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시가 삶이 되는 자리에서 피어나는 동시
유진 시인의 동시집 『안녕, 엄지발가락』은 '그림 없는 동시집'이라는 이름처럼,
화려한 장식 없이 맑고 단정한 말로 삶의 결을 따라간다.
텃밭과 길고양이,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 계절의 변화, 땅과 하늘 사이의 숨결-
그 모든 것이 이 시집에서는 동시가 된다.
이 동시집의 가장 큰 미덕은 자연과 생명을 대하는 섬세한 시선이다.
배춧잎에 앉은 애벌레를 옮겨주며 나비를 기다리는 마음,
거미집을 걷어내며 재개발을 떠올리는 장면,
파리채 앞에서 갈등하는 내면의 윤리까지.
작가는 작은 행동 하나에서도 도덕성과 생태 감수성을 포기하지 않는다.
또한 이 시집은 '동시'가 어린이를 위한 장르라는 통념을 넘어서
'삶의 시'를 지향하는 동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아이들에 대한 애정, 자연에 대한 경외, 타자에 대한 배려가
과장 없이 담담하게 서술되며, 그 진정성은 오히려 강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엄지발가락'이라는 제목의 시에서 시인은
구멍 난 양말 사이로 삐죽 나온 아이의 엄지발가락에 눈길을 주고,
그 아이와 눈 마주치며 말한다. "안녕, 엄지발가락."
그 인사는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보이지 않던 것을 바라보고 존중하는 시인의 태도이자,
삶과 존재를 따뜻하게 인정하는 문학의 인사다.
한편, 시집에 등장하는 아이들과의 교육적 실천은
시인이 걸어온 길의 증거이자, 시의 토양이다.
'꽃피는학교'에서 아이들과 보낸 시간은 시 속에 실명 혹은 별명으로 등장하며
시를 단지 쓰는 일이 아니라 '사는 일'과 연결시키는 중요한 토대가 된다.
이 시집은 말하자면, '느린 문학'이다.
삶을 조급하게 재촉하지 않고, 자연의 속도에 발을 맞추며,
오래 들여다보고 오래 기다리는 태도가 스며 있다.
무지개다리를 건널까 말까 망설이는 마음,
벚꽃잎 한 장을 잡고 조용히 삼키는 소원,
상상임신한 고양이를 품에 안고 잠드는 시간.
이런 순간들이야말로 오늘날 동시가 놓치지 말아야 할 감각이다.
『안녕, 엄지발가락』은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필요한 시집이다.
이 시집은 말한다.
'좋은 시는, 당신이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말을 건넨다'고.
그 말을 조용히 받아 안을 줄 아는 이들에게,
이 시집은 잔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유진 시인의 동시집 『안녕, 엄지발가락』은 '그림 없는 동시집'이라는 이름처럼,
화려한 장식 없이 맑고 단정한 말로 삶의 결을 따라간다.
텃밭과 길고양이,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 계절의 변화, 땅과 하늘 사이의 숨결-
그 모든 것이 이 시집에서는 동시가 된다.
이 동시집의 가장 큰 미덕은 자연과 생명을 대하는 섬세한 시선이다.
배춧잎에 앉은 애벌레를 옮겨주며 나비를 기다리는 마음,
거미집을 걷어내며 재개발을 떠올리는 장면,
파리채 앞에서 갈등하는 내면의 윤리까지.
작가는 작은 행동 하나에서도 도덕성과 생태 감수성을 포기하지 않는다.
또한 이 시집은 '동시'가 어린이를 위한 장르라는 통념을 넘어서
'삶의 시'를 지향하는 동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아이들에 대한 애정, 자연에 대한 경외, 타자에 대한 배려가
과장 없이 담담하게 서술되며, 그 진정성은 오히려 강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엄지발가락'이라는 제목의 시에서 시인은
구멍 난 양말 사이로 삐죽 나온 아이의 엄지발가락에 눈길을 주고,
그 아이와 눈 마주치며 말한다. "안녕, 엄지발가락."
그 인사는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보이지 않던 것을 바라보고 존중하는 시인의 태도이자,
삶과 존재를 따뜻하게 인정하는 문학의 인사다.
한편, 시집에 등장하는 아이들과의 교육적 실천은
시인이 걸어온 길의 증거이자, 시의 토양이다.
'꽃피는학교'에서 아이들과 보낸 시간은 시 속에 실명 혹은 별명으로 등장하며
시를 단지 쓰는 일이 아니라 '사는 일'과 연결시키는 중요한 토대가 된다.
이 시집은 말하자면, '느린 문학'이다.
삶을 조급하게 재촉하지 않고, 자연의 속도에 발을 맞추며,
오래 들여다보고 오래 기다리는 태도가 스며 있다.
무지개다리를 건널까 말까 망설이는 마음,
벚꽃잎 한 장을 잡고 조용히 삼키는 소원,
상상임신한 고양이를 품에 안고 잠드는 시간.
이런 순간들이야말로 오늘날 동시가 놓치지 말아야 할 감각이다.
『안녕, 엄지발가락』은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필요한 시집이다.
이 시집은 말한다.
'좋은 시는, 당신이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말을 건넨다'고.
그 말을 조용히 받아 안을 줄 아는 이들에게,
이 시집은 잔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목차
목차
시인의 말
1부. 나무들의 수다
봄이 오면016 우수 1 017 우수 2 018
정월 대보름에019 하늘 맑고 푸른 날에 020
어느 늦은 여름날021 입추 022 가을 023
가을햇살024 가을밤 025 단풍 026
늦가을에 숲길을 걸으면027 늦가을에는 028
입동029 어느새 030
2부. 손에 손잡고
어느밤034 임대 공고 035 냉이 036
어느 봄날037 손에 손잡고 038 일기예보 039
잡초와 잡놈040 뜨끔 041 수수밭에서 042
찬서리 내린 어느날043 나도 모르게 044
배추흰나비애벌레에게045 재개발 046
나도 농부047 남의 집 파리 048
함께 산다는 건049 문득 050 헛웃음 051
수술 중이다054 흔적 055
남해 가는골에서1 056 남해 가는골에서 2 057
선물058 아침 인사 059 믿거나 말거나 1 060
믿거나 말거나2 062
삼동면 복지회관 목욕탕에서064
가만히 보다가065
남해 옥수수빵가게 '콘이, 코니'1 066
남해 옥수수빵가게 '콘이, 코니'2 068
나는070
3부. 꽃피는학교에서
눈인사074 꽃피는 학교 075
아이들과 나076 돌아가는 길 078
동생 태어난 날079 틀린 글자 찾기 080
소원082 전학 첫날 084 현충일 086
머털이088 머털이의 선물 092
씨앗093 학교 앞 도로에서 094
벼털던 날096 할머니 냄새 098
밥도둑099 행운 100
4부. 마음이 흐려도 좋은 까닭
행복은104 달라도 닮아도 105
황금알을 낳는 거위106 애쓰지 않아도 107
첫사랑은108 돌고 돌아서 109
시가 찾아오는 속도110 그 봄날 112
멀고 먼 길113 먼지 114 그 아이 115
간장 종지1 116 간장 종지 2 117 균형 118
벌초119 부작용 120 큰 용기 121
마음이 흐려도 좋은 까닭122 오늘부터 123
_시인의 산문
단군신화에 나오는 곰처럼126
1부. 나무들의 수다
봄이 오면016 우수 1 017 우수 2 018
정월 대보름에019 하늘 맑고 푸른 날에 020
어느 늦은 여름날021 입추 022 가을 023
가을햇살024 가을밤 025 단풍 026
늦가을에 숲길을 걸으면027 늦가을에는 028
입동029 어느새 030
2부. 손에 손잡고
어느밤034 임대 공고 035 냉이 036
어느 봄날037 손에 손잡고 038 일기예보 039
잡초와 잡놈040 뜨끔 041 수수밭에서 042
찬서리 내린 어느날043 나도 모르게 044
배추흰나비애벌레에게045 재개발 046
나도 농부047 남의 집 파리 048
함께 산다는 건049 문득 050 헛웃음 051
수술 중이다054 흔적 055
남해 가는골에서1 056 남해 가는골에서 2 057
선물058 아침 인사 059 믿거나 말거나 1 060
믿거나 말거나2 062
삼동면 복지회관 목욕탕에서064
가만히 보다가065
남해 옥수수빵가게 '콘이, 코니'1 066
남해 옥수수빵가게 '콘이, 코니'2 068
나는070
3부. 꽃피는학교에서
눈인사074 꽃피는 학교 075
아이들과 나076 돌아가는 길 078
동생 태어난 날079 틀린 글자 찾기 080
소원082 전학 첫날 084 현충일 086
머털이088 머털이의 선물 092
씨앗093 학교 앞 도로에서 094
벼털던 날096 할머니 냄새 098
밥도둑099 행운 100
4부. 마음이 흐려도 좋은 까닭
행복은104 달라도 닮아도 105
황금알을 낳는 거위106 애쓰지 않아도 107
첫사랑은108 돌고 돌아서 109
시가 찾아오는 속도110 그 봄날 112
멀고 먼 길113 먼지 114 그 아이 115
간장 종지1 116 간장 종지 2 117 균형 118
벌초119 부작용 120 큰 용기 121
마음이 흐려도 좋은 까닭122 오늘부터 123
_시인의 산문
단군신화에 나오는 곰처럼126
저자
저자
유진
부산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공업디자인을 공부했다. 아름다운가게(마산)와 꽃피는학교(양산, 대안초등학교)에서 일했다. 5년간 담임을 한 아이들과 산과 들에서 신나게 뛰어놀며 공부했고, 자연농으로 벼농사를 지었다. 이 아이들과 함께한 5년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지금은 자연이 좋아 귀촌해서 남해에 산다. 손바닥만 한 텃밭에서 농사짓고 채식하며 산다. 시에 푹 빠져 틈틈이 시집을 읽고 시를 쓴다. 많은 사람이 시를 쓰고 읽는다면, 세상은 그만큼 평화로워질 것이라는 상상을 하며 더 나은 세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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