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손바닥 동시(브로콜리숲 동시집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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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이 동시집에는 모두 100편의 시가 실려 있다. 열 명의 시인이 각자 열 편씩을 써 모은 것이다. 여러 시인이 함께 작품집을 엮는 일 자체는 낯선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 시집은 한 가지 점에서 분명한 특징을 지닌다. 일반적인 동시가 아니라 '손바닥 동시'라는 동일한 형식을 공유하는 작품들만으로 이루어진 시집이라는 점이다.
손바닥 동시는 손바닥 위에 충분히 적을 수 있을 만큼 짧은 시를 가리킨다. 이 형식은 유강희 시인이 처음 고안했다. 그 발상은 2006년 무렵 처음 싹을 틔웠고, 한 권의 작품집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8년에 이르러서였다. 유강희 시인이 오랜 실험 끝에 펴낸 『손바닥 동시』(창비)는 독자들에게 신선한 인상을 남겼지만, 이후 다른 시인들의 창작으로까지 활발히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런 점에서 여러 시인이 함께 참여해 엮은 이번 손바닥 동시집의 출간은 의미가 적지 않다. 한 시인의 실험으로 시작된 형식이 더 이상 개인의 시도로 머무르지 않고, 복수의 시적 실천 속에서 갱신의 단계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집에 참여한 시인들은 손바닥 동시를 창안한 유강희를 비롯해 지난 이십 년 동안 우리 동시의 흐름을 형성해 온 시인들과 새로운 감각을 지닌 시인들이다. 권기덕, 김륭, 김성민, 김송이, 온선영, 유강희, 임수현, 장동이, 정준호, 최고요가 그들이다. 서로 다른 시적 이력과 감각을 지닌 이들이 하나의 형식을 공유한다는 사실은, 손바닥 동시가 더 이상 개별적 형식 실험이 아니라 하나의 공동 장르로 이행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처럼 여러 시인들이 '손바닥 동시'라는 이름 아래 모이게 된 데에는 구미에서 열린 유강희 시인의 공개 강연이 계기가 되었다. 2025년 경북 구미에서 진행된 동시 공개 팟캐스트 '동시락(童詩樂)'에 출연한 유강희 시인이 손바닥 동시의 의미와 가능성을 이야기했고, 그 자리에 청중으로 함께했던 시인들이 뜻을 모아 손바닥 동시 창작을 위한 동인 모임을 결성하게 된 것이다. 이후 이들은 꾸준한 모임을 이어가며 서로의 작품을 읽고 토론하는 합평 과정을 거쳤고, 그 과정에서 축적된 성과가 이 시집으로 이어졌다. 따라서 이 작품집은 단순한 앤솔러지가 아니라, 하나의 형식이 공동의 창작 방식으로 정착해 가는 과정을 보여 주는 사례로 읽힌다. 이 동시집에서 또 하나 특기할 일은 시인들이 손수 그린 그림이다. 풋풋하고 정감 어린 그림을 시와 함께 읽는 것은 이 시집이 가진 또 하나의 묘미라 할 수 있다.
-김제곤 아동문학평론가의 해설 「손바닥 동시 2.0 시대」 일부
손바닥 동시는 손바닥 위에 충분히 적을 수 있을 만큼 짧은 시를 가리킨다. 이 형식은 유강희 시인이 처음 고안했다. 그 발상은 2006년 무렵 처음 싹을 틔웠고, 한 권의 작품집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8년에 이르러서였다. 유강희 시인이 오랜 실험 끝에 펴낸 『손바닥 동시』(창비)는 독자들에게 신선한 인상을 남겼지만, 이후 다른 시인들의 창작으로까지 활발히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런 점에서 여러 시인이 함께 참여해 엮은 이번 손바닥 동시집의 출간은 의미가 적지 않다. 한 시인의 실험으로 시작된 형식이 더 이상 개인의 시도로 머무르지 않고, 복수의 시적 실천 속에서 갱신의 단계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집에 참여한 시인들은 손바닥 동시를 창안한 유강희를 비롯해 지난 이십 년 동안 우리 동시의 흐름을 형성해 온 시인들과 새로운 감각을 지닌 시인들이다. 권기덕, 김륭, 김성민, 김송이, 온선영, 유강희, 임수현, 장동이, 정준호, 최고요가 그들이다. 서로 다른 시적 이력과 감각을 지닌 이들이 하나의 형식을 공유한다는 사실은, 손바닥 동시가 더 이상 개별적 형식 실험이 아니라 하나의 공동 장르로 이행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처럼 여러 시인들이 '손바닥 동시'라는 이름 아래 모이게 된 데에는 구미에서 열린 유강희 시인의 공개 강연이 계기가 되었다. 2025년 경북 구미에서 진행된 동시 공개 팟캐스트 '동시락(童詩樂)'에 출연한 유강희 시인이 손바닥 동시의 의미와 가능성을 이야기했고, 그 자리에 청중으로 함께했던 시인들이 뜻을 모아 손바닥 동시 창작을 위한 동인 모임을 결성하게 된 것이다. 이후 이들은 꾸준한 모임을 이어가며 서로의 작품을 읽고 토론하는 합평 과정을 거쳤고, 그 과정에서 축적된 성과가 이 시집으로 이어졌다. 따라서 이 작품집은 단순한 앤솔러지가 아니라, 하나의 형식이 공동의 창작 방식으로 정착해 가는 과정을 보여 주는 사례로 읽힌다. 이 동시집에서 또 하나 특기할 일은 시인들이 손수 그린 그림이다. 풋풋하고 정감 어린 그림을 시와 함께 읽는 것은 이 시집이 가진 또 하나의 묘미라 할 수 있다.
-김제곤 아동문학평론가의 해설 「손바닥 동시 2.0 시대」 일부
목차
목차
머리말_봄까치꽃도 반갑다고 깍깍 노래합니다
권기덕 손바닥
발바닥 016 병뚜껑과 나 017
혼자 있는 버스 018 비누 019
우산 020 숲으로 간 화장실 021 그루터기 022
ㅂㅂㅂㅂ 023 눈물 웃음 024 내 마음 025
김륭 손바닥
너구리 컵 62g 028 초코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은 밤 029
고요 1 030 마음이 혼자 웃었다 031 고요 2 032
마음-눈을 감아야 보이는 033 봄눈-노루귀 034
나는 과자예요 035 슬픔도 가끔씩 036 거울의 말 037
김성민 손바닥
메갈로켈리스 거북 두 마리 040 별 편지 041
물 좀 042 창문 043 질경이꽃 044
하나쯤 045 그득하다는 말 046 외롭다는 말 047
빈집 048 첫니 049
김송이 손바닥
생크림 토네이도 052 내 생일도 축하해 줘 053
유니콘 되는 날 054 난 케이크 검도 선수니까 055
내가 총이나 대포나 미사일이면 어쩌지? 056
한여름 케이크 057 케이크에 캥거루 촛불을 꽂는다면 058
늑대가 먹고 싶은 케이크 059 방학을 위한 케이크 060
우리가 만든 손바닥 케이크 061
온선영 손바닥
연못 잉어 064 개미는 줄을 서 모두 무사히 집으로 가지 065
당나귀는 콧구멍 미인 066 빗방울은 067
어떡하나 염소 형님 068 달빛 팔아요 069
과묵한 달팽이에게 할 말 많은 달팽이집 070
바닷가에 버려진 고양이의 노래 071 걸어가야겠네 072
논물에 빠진 슬리퍼 한 짝이 잃어버린 짝을 찾는 노래 073
유강희 손바닥
해마다 앵두가 빨개지는 건 076
가을 도토리 077 연밥 078 재활용 분리수거함 079
가을 버스정류장 080 왜가리 식사 081 거미줄 082
나비 택시 083 배롱나무꽃 084 풀 085
임수현 손바닥
여름밤 088 넙치 089 담장 아래 090
겨울비 오면 모과나무는 091 송진권 시인에게 물었다 092
상어고래 사냥법 093 고양이 094 꿀 따러 갑니다095
장화 신은 고양이 096 고등어와 삼치097
장동이 손바닥
운다고 욕먹는 매미들에게 100 세상에 말이지요? 101
하늘엔 새털구름 가득 1042 드디어 우리 집은 가을입니다 103
약빠른 달팽이 104 동철네 송아지 팔려갔다 105
바닷가에서 106 겨울 낙엽들 107
땅강아지들의 노래 108 사투리 109
정준호 손바닥
당황한 돌멩이 112 변하지 않는 사람 113
하나도 안 아픈 거 아는데도 114
에어컨 수리기사 115 뿌연 안경 116
급해서 토마토에서 새 두 마리를 꺼냈다 117
꿰맨 자리 118 반짝이는 나무에게 119
가족같이 일하실 로봇 구합니다 120 출렁다리 121
최고요 손바닥
같이 울기 124 밤눈 125 안녕 126
화장실 127 물방울 엉덩이 128 가을 129
연행 139 매미가 쓰는 시 131
옛날 눈사람 132 처서 133
해설_손바닥 동시 2.0 시대_김제곤(아동문학평론가)
권기덕 손바닥
발바닥 016 병뚜껑과 나 017
혼자 있는 버스 018 비누 019
우산 020 숲으로 간 화장실 021 그루터기 022
ㅂㅂㅂㅂ 023 눈물 웃음 024 내 마음 025
김륭 손바닥
너구리 컵 62g 028 초코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은 밤 029
고요 1 030 마음이 혼자 웃었다 031 고요 2 032
마음-눈을 감아야 보이는 033 봄눈-노루귀 034
나는 과자예요 035 슬픔도 가끔씩 036 거울의 말 037
김성민 손바닥
메갈로켈리스 거북 두 마리 040 별 편지 041
물 좀 042 창문 043 질경이꽃 044
하나쯤 045 그득하다는 말 046 외롭다는 말 047
빈집 048 첫니 049
김송이 손바닥
생크림 토네이도 052 내 생일도 축하해 줘 053
유니콘 되는 날 054 난 케이크 검도 선수니까 055
내가 총이나 대포나 미사일이면 어쩌지? 056
한여름 케이크 057 케이크에 캥거루 촛불을 꽂는다면 058
늑대가 먹고 싶은 케이크 059 방학을 위한 케이크 060
우리가 만든 손바닥 케이크 061
온선영 손바닥
연못 잉어 064 개미는 줄을 서 모두 무사히 집으로 가지 065
당나귀는 콧구멍 미인 066 빗방울은 067
어떡하나 염소 형님 068 달빛 팔아요 069
과묵한 달팽이에게 할 말 많은 달팽이집 070
바닷가에 버려진 고양이의 노래 071 걸어가야겠네 072
논물에 빠진 슬리퍼 한 짝이 잃어버린 짝을 찾는 노래 073
유강희 손바닥
해마다 앵두가 빨개지는 건 076
가을 도토리 077 연밥 078 재활용 분리수거함 079
가을 버스정류장 080 왜가리 식사 081 거미줄 082
나비 택시 083 배롱나무꽃 084 풀 085
임수현 손바닥
여름밤 088 넙치 089 담장 아래 090
겨울비 오면 모과나무는 091 송진권 시인에게 물었다 092
상어고래 사냥법 093 고양이 094 꿀 따러 갑니다095
장화 신은 고양이 096 고등어와 삼치097
장동이 손바닥
운다고 욕먹는 매미들에게 100 세상에 말이지요? 101
하늘엔 새털구름 가득 1042 드디어 우리 집은 가을입니다 103
약빠른 달팽이 104 동철네 송아지 팔려갔다 105
바닷가에서 106 겨울 낙엽들 107
땅강아지들의 노래 108 사투리 109
정준호 손바닥
당황한 돌멩이 112 변하지 않는 사람 113
하나도 안 아픈 거 아는데도 114
에어컨 수리기사 115 뿌연 안경 116
급해서 토마토에서 새 두 마리를 꺼냈다 117
꿰맨 자리 118 반짝이는 나무에게 119
가족같이 일하실 로봇 구합니다 120 출렁다리 121
최고요 손바닥
같이 울기 124 밤눈 125 안녕 126
화장실 127 물방울 엉덩이 128 가을 129
연행 139 매미가 쓰는 시 131
옛날 눈사람 132 처서 133
해설_손바닥 동시 2.0 시대_김제곤(아동문학평론가)
저자
저자
권기덕 2009년 《서정시학》에 시가, 2017년 《창비어린이》에 동시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P」 「스프링 스프링」 「닮은 건 모두 아프고 달리아꽃만 붉었다」, 동시집 「내가 만약 라면이라면」 「사과의 몸속에는 사각형이 살고 있어」을 냈다. 제9회 어린이와문학상을 받았다. 동시「스펀지 교실」이 2025년부터 4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어 아이들과 함께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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