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손님
이문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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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십 평생의 고독과 그리움, 하늘을 닮은 시인의 투명한 기록
"나는 타향 낯선 골목길에 혼자 살지만,
길 나서면 하늘이 반가워하는 '하늘 손님'이다."
이문길 시인이 스무 번째 시집 『하늘 손님』을 통해 우리 곁을 찾아왔습니다. 이번 시집은 여든을 넘긴 노시인이 생의 끝자락에서 마주한 고독과 그리움, 그리고 일상의 사소한 풍경 속에 숨겨진 우주적 섭리를 정제된 언어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와 아내에 대한 지극한 그리움, 그리고 김수환 추기경을 향한 추모 등 시인의 삶을 지탱해온 인연들을 노래합니다. 돌담집, 산 밑 외딴집 등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애잔한 시선과 함께, '나도 행성'이라는 고백처럼 스스로를 우주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초연한 철학이 돋보입니다.
그의 시는 화려한 수식 대신, "잘 가거라", "부끄럽다", "그립다"와 같은 투박하고 진솔한 고백으로 가득합니다. 도축장으로 가는 소를 보며 함께 분노하고, 개미의 죽음에 평생 가슴 아파하는 시인의 맑은 영혼은 독자들에게 잊고 살았던 '인간의 온기'를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나는 타향 낯선 골목길에 혼자 살지만,
길 나서면 하늘이 반가워하는 '하늘 손님'이다."
이문길 시인이 스무 번째 시집 『하늘 손님』을 통해 우리 곁을 찾아왔습니다. 이번 시집은 여든을 넘긴 노시인이 생의 끝자락에서 마주한 고독과 그리움, 그리고 일상의 사소한 풍경 속에 숨겨진 우주적 섭리를 정제된 언어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와 아내에 대한 지극한 그리움, 그리고 김수환 추기경을 향한 추모 등 시인의 삶을 지탱해온 인연들을 노래합니다. 돌담집, 산 밑 외딴집 등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애잔한 시선과 함께, '나도 행성'이라는 고백처럼 스스로를 우주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초연한 철학이 돋보입니다.
그의 시는 화려한 수식 대신, "잘 가거라", "부끄럽다", "그립다"와 같은 투박하고 진솔한 고백으로 가득합니다. 도축장으로 가는 소를 보며 함께 분노하고, 개미의 죽음에 평생 가슴 아파하는 시인의 맑은 영혼은 독자들에게 잊고 살았던 '인간의 온기'를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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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비워냄으로써 채워지는, 가장 낮은 곳에서 길어 올린 '하늘의 언어'
1. 그리움이 빚어낸 투명한 슬픔
이문길의 시 세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부재(不在)'에 대한 그리움입니다. 하얀 코고무신을 신던 어머니(「엄마」), 119에 실려 나간 뒤 돌아오지 못한 아내(「노재」), 그리고 이미 세상을 떠난 추기경(「하늘」)까지. 시인은 곁에 없는 이들을 자꾸 시로 불러냅니다. 하지만 그 슬픔은 통곡이 아니라, 비 그친 뒤의 하늘처럼 맑고 투명합니다. "사람이 죽으면 고향 갔구나 생각한다"는 시인의 말은 죽음을 이별이 아닌 본향으로의 회귀로 보는 달관의 경지를 보여줍니다.
2. 미물과 우주를 잇는 생태적 감수성
시인은 자신을 하나의 '행성'으로 정의합니다. "나의 1초는 우주 억만년의 1초와 같다"는 선언은 찰나의 삶이 곧 영원임을 깨닫는 시적 통찰의 정점입니다. 이러한 시선은 작은 미물에게로 확장됩니다. 싸움을 붙여 허리가 잘린 개미에게 평생 죄책감을 느끼고, 도축장의 소를 보며 "사람이 되어 세상에 온 것이 분하다"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모든 생명을 자신과 동등하게 여기는 시인의 깊은 자비심이 느껴집니다.
3. '하늘 손님'이 건네는 위로
이 시집의 백미는 표제시 「하늘 손님」입니다. 타향 만리 낯선 골목에서 혼자 살아가지만, 문을 열면 하늘이 자신을 반긴다고 믿는 시인은 외롭지 않습니다. 그는 이 땅에 잠시 머물다 가는 '손님'일 뿐이며, 결국 돌아갈 곳이 하늘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늘 손님』은 복잡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보다 '어떻게 비워내고 어떻게 돌아갈 것인가'를 묻습니다. 시인이 망원경으로 1초를 바라보듯, 이 시집을 읽는 독자들 또한 자신의 삶 속에 숨겨진 영원한 순간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1. 그리움이 빚어낸 투명한 슬픔
이문길의 시 세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부재(不在)'에 대한 그리움입니다. 하얀 코고무신을 신던 어머니(「엄마」), 119에 실려 나간 뒤 돌아오지 못한 아내(「노재」), 그리고 이미 세상을 떠난 추기경(「하늘」)까지. 시인은 곁에 없는 이들을 자꾸 시로 불러냅니다. 하지만 그 슬픔은 통곡이 아니라, 비 그친 뒤의 하늘처럼 맑고 투명합니다. "사람이 죽으면 고향 갔구나 생각한다"는 시인의 말은 죽음을 이별이 아닌 본향으로의 회귀로 보는 달관의 경지를 보여줍니다.
2. 미물과 우주를 잇는 생태적 감수성
시인은 자신을 하나의 '행성'으로 정의합니다. "나의 1초는 우주 억만년의 1초와 같다"는 선언은 찰나의 삶이 곧 영원임을 깨닫는 시적 통찰의 정점입니다. 이러한 시선은 작은 미물에게로 확장됩니다. 싸움을 붙여 허리가 잘린 개미에게 평생 죄책감을 느끼고, 도축장의 소를 보며 "사람이 되어 세상에 온 것이 분하다"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모든 생명을 자신과 동등하게 여기는 시인의 깊은 자비심이 느껴집니다.
3. '하늘 손님'이 건네는 위로
이 시집의 백미는 표제시 「하늘 손님」입니다. 타향 만리 낯선 골목에서 혼자 살아가지만, 문을 열면 하늘이 자신을 반긴다고 믿는 시인은 외롭지 않습니다. 그는 이 땅에 잠시 머물다 가는 '손님'일 뿐이며, 결국 돌아갈 곳이 하늘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늘 손님』은 복잡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보다 '어떻게 비워내고 어떻게 돌아갈 것인가'를 묻습니다. 시인이 망원경으로 1초를 바라보듯, 이 시집을 읽는 독자들 또한 자신의 삶 속에 숨겨진 영원한 순간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목차
목차
시인의 말
새야 새야/엄마/하늘/앞산
고향/산꼭대기 나무/절/나도 행성
단풍/댐/개미/분하다/잠
콧수염/수녀/어떻게 하면/세계 명시
꿈/하늘 손님/오석/교회/후배
청도 운문사/나의 1초/별/가을
또 오꾸마/멍/죽일 것이/기도
오오모도 빠가야로/대구농고/낙엽
산책길 가다/파 뿌리/비/사람보다
한밤 뻐스/유리병/정방 폭포
우주/세상에서/실어증/뜬 눈
시의 본질/고운사
우리 집 할머니/과유불급/돌담집
노재/개울물 소리/산에는/종교
낙제생/산 밑 외딴집/똥파리/겨울
몽당빗자루/꼭두/죽지도 않고
국가채무/오늘은/아내/겨울
바람/시인/별/산을 오르다 보니
냉장고/민들레/낙석/금낭화
가을/못 만난 여인/좋겠다
멀리 간다더니/무덤/꼬장주/망망대해
나는 알고 있다/달/내가 시인인 줄 알고
어찌할꼬/커텐/가다보면/산 넘어/나무
예술/초가/남은 사람/산바람/까치집/이별
새야 새야/엄마/하늘/앞산
고향/산꼭대기 나무/절/나도 행성
단풍/댐/개미/분하다/잠
콧수염/수녀/어떻게 하면/세계 명시
꿈/하늘 손님/오석/교회/후배
청도 운문사/나의 1초/별/가을
또 오꾸마/멍/죽일 것이/기도
오오모도 빠가야로/대구농고/낙엽
산책길 가다/파 뿌리/비/사람보다
한밤 뻐스/유리병/정방 폭포
우주/세상에서/실어증/뜬 눈
시의 본질/고운사
우리 집 할머니/과유불급/돌담집
노재/개울물 소리/산에는/종교
낙제생/산 밑 외딴집/똥파리/겨울
몽당빗자루/꼭두/죽지도 않고
국가채무/오늘은/아내/겨울
바람/시인/별/산을 오르다 보니
냉장고/민들레/낙석/금낭화
가을/못 만난 여인/좋겠다
멀리 간다더니/무덤/꼬장주/망망대해
나는 알고 있다/달/내가 시인인 줄 알고
어찌할꼬/커텐/가다보면/산 넘어/나무
예술/초가/남은 사람/산바람/까치집/이별
저자
저자
이문길 1939년 대구 출생
1959년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 수료
1981년 『허생의 살구나무』를 냄
1983년 대구문학상 수상
1998년 《현대문학》 등단
『떠리미』 『날은 저물고』 『헛간』 『보리곡식을 걷을 때의 슬픔』 『복개천』 『초가삼간 오막살이』 등 19권의 시집과 시 선집 『그리운 집이여』, 시·산문집 『석남사 도토리』, 동시 선집 『눈물 많은 동화』를 냈다.
1959년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 수료
1981년 『허생의 살구나무』를 냄
1983년 대구문학상 수상
1998년 《현대문학》 등단
『떠리미』 『날은 저물고』 『헛간』 『보리곡식을 걷을 때의 슬픔』 『복개천』 『초가삼간 오막살이』 등 19권의 시집과 시 선집 『그리운 집이여』, 시·산문집 『석남사 도토리』, 동시 선집 『눈물 많은 동화』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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