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성찰적 시민인가?
진영 대립을 넘어 사이의 공통 세계로 가는 길
한중 사회학자들이 논하는 성찰적 주체와 인류의 미래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우리는 어떤 시민으로 살아갈 것인가?
이 책은 2025년 10월 24일 중민이론 40주년을 기념해 “세계적 양극화 시대, 성찰적 시민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를 대화로 푼 것이다. 중민이론은 1980년대에 한상진이 주창한 이론으로 젊고 교육 수준이 높은 중민이라는 집단을 사회변혁의 주체로 제시한 이론이다. 이 학술대회의 기조 발제에서 한상진은 오늘날의 시대 상황에 맞게 중민이론을 재구성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방향과 함께 성찰적 시민을 핵심 개념으로 제시했고, 발표와 토론에 참여한 여러 학자들과 함께 자본주의 발전에 따른 양극화의 문제, 정치 및 시민사회의 변동, 문화 발전의 동태를 입체적으로 고찰했다.
제1분과에서는 김홍중과 김호기가 21세기의 변혁 주체를 탐색했고, 송호근, 쳉보칭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제2분과에서는 김종엽과 신광영이 자본주의의 발전과 중산층의 동태를 주제로 발표했고, 장덕진과 치우저치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제3분과에서는 정태석과 구정우가 시민사회의 전개와 청년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으며, 천자젠, 신진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중민이론의 현주소와 향후 과제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이 이뤄졌으며, 중민이론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주문과 제안이 제시되었다. 이처럼 한국과 중국의 내로라하는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찰과 저항, 그리고 연대의 가능성을 논한 생생한 기록을 책으로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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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기조 발제에서 한상진은 지난 40년간의 중민 연구를 되짚으며, 중민을 단순한 계층이 아니라 사회·경제적 위치와 시민적 지향을 함께 지닌 '공공시민'으로 재정의한다. 이들은 양극화된 진영 논리에 포섭되기보다 그 사이에서 공통의 세계를 모색하는 존재로, 오늘날 세계시민적 가치의 가능성을 보여 주는 집단으로 제시된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이후 논의 전반에 걸쳐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된다.
책은 21세기 변혁 주체의 성격을 새롭게 사유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비폭력적이고 역설적인 저항의 가능성을 탐색하거나, 시민 담론과 국민 담론의 변화를 통해 정치적 양극화의 구조를 분석하는 시도는 기존의 저항 개념과 주체성 문제를 재검토하게 만든다. 동시에 이러한 논의는 실제 사회 변동을 이끌 주체로서 중민이 과연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비판적 질문으로 이어진다.
이어지는 논의는 자본주의 발전과 중산층의 변화를 다루며, 교육 팽창과 계급 구조, 그리고 부채 문제를 중심으로 중간 계급의 불안정성을 짚어 낸다. 특히 한국 사회가 '내리막 사회'에 진입했다는 진단 속에서, 더 이상 성장의 서사를 공유하지 못하는 세대가 어떤 조건 속에서 생존과 불안을 경험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사회적 양극화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탐색한다.
또한 시민사회와 정치의 변화에 대한 논의에서는 청년층의 극우화, 팬덤 문화와 새로운 형태의 연대, 그리고 디지털 환경이 만들어내는 변화를 함께 다룬다. 특히 K팝 팬덤과 같은 문화적 실천이 협력과 공동체 형성의 잠재력을 지니는 동시에 분열을 낳을 수 있는 양면성을 지닌다는 점은, 오늘날 연대의 조건을 다시 묻게 만든다.
종합 토론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논의를 가로지르며 중민이론의 현재와 미래가 재검토된다. '중'이라는 개념을 중심이나 중간이 아니라 '사이'로 이해해야 한다는 제안은, 양극화된 세계에서 서로 다른 진영을 가로지르며 공통의 기반을 모색하는 사유의 방향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AI 시대의 주체성, 교육개혁, 젠더 문제, 협력의 딜레마 등 동시대적 쟁점들이 폭넓게 논의되며, 성찰과 저항, 그리고 연대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한다.
이 책은 단순한 학술대회 기록을 넘어,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우리가 어떤 시민으로 살아갈 것인지, 그리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주체는 누구이며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한 집합적 사유의 장을 제공한다.
목차
목차
개회사와 축사 (사회:심영희)
[개회사] 지식의 향연으로 초대합니다/임동균
[축사] 중민이론 40주년을 축하합니다/자이쉐웨이
1장/ 기조 발제 (사회:심영희)
세계의 탈바꿈과 중민이론의 재구성/한상진2
2장/ 21세기 변혁 주체의 탐색 (사회:배은경)
[제1발제] 한강 소설을 통해 생각해 보는 21세기 저항적 주체성/김홍중
[제2발제] 시민과 국민의 정치사회학/김호기
[토론1] 중민이론 평가와 미래의 핵심 과제/송호근
[토론2] 한강 소설의 저항 전략에 대하여/쳉보칭
[응답1] 후설과 하이데거의 관계에서 얻은 교훈/김홍중
[응답2] 규범의 재정립이 왜 중요한가/김호기
[종합]/배은경
3장/ 자본주의 발전과 중산층의 동태 (사회:이혜경)
[제1발제] 피케티의 21세기 자본론과 한상진의 중민이론 비교/김종엽
[제2발제] 한국의 부채 증가와 중산층의 불안정성/신광영
[토론1] 부채 문제의 향방, 시장이냐 정책이냐/장덕진
[토론2] 중국의 눈으로 본 한국의 중민 연구/치우저치
[응답1] 뒤르켐에게서 배운 연대, 왜 중요한가/김종엽
[응답2] 중산층의 불안정성과 자영업자의 파산/신광영
[종합]/이혜경
4장/ 시민사회의 전개와 청년의 역할 (사회:조희연)
[제1발제] 한국 시민사회 지형 변화와 정치 전환의 과제/정태석
[제2발제] K팝 팬덤과 도덕주의: 거대 협력의 미래/구정우
[토론1] 한국과 중국의 공통점과 차이점/천자젠
[토론2] 극우화되고 있다는 청년층, 어떻게 연구해야 하나/신진욱
[질문1] 협력적 개인과 중민이론의 관계/심영희
[질문2] 모성적 헌신이라는 표현의 적절성/양현아
[응답1] 도덕주의의 양면성, 심층 연구 필요/구정우
[응답2] 부유층 청년 세대 흐름 주시해야/정태석
[종합]/조희연
5장/ 종합 토론: 중민이론의 현주소와 향후 과제 (사회:심영희, 줘웬민)
중민이론의 세계화를 향한 길/한상진
애호 공동체를 넘는 대규모 협력/구정우
중민의 '중' 개념 재정립이 핵심/김홍중
푸코의 정동적 장치와 중민/쳉보칭
비관적 전망을 넘는 사회학의 과제/한상진
BTS와 아미의 활동에 미래의 희망이 있다/구정우
중민이론이 넘어야 할 난관들/박영도
중민이론과 민중 패러다임의 간격/김종엽
변화하는 저항의 문법/김홍중
20대 남성 극우화에 대한 대책의 방향/정태석
협력 지속의 조건은 호혜성/구정우
중민이론에 대한 비판적 성찰/정태석
하버마스의 문제의식과 한국 사회/김호기
발언 취지의 해명/정태석
청년 여성이 실천한 동료 시민에 대한 돌봄/배은경
중민이론의 발전을 위한 제언/양현아
'사이' 철학과 인간 주체성의 문제/치우저치
폐회사(사회:심영희)
중민이론의 세계화를 향하여/한상진
감사의 글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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