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란(ARCADE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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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원본 없이 존재하는 삶의 에피파니이다
[착란]은 고광식 시인?평론가의 첫 번째 평론집으로, 「시와 비평의 관계에 대한 질문-2020년대 시의 좌표계」 「문학장 안에서의 헤게모니 투쟁-지금 여기의 한국 시단을 중심으로」 「ChatGPT, 시인으로서의 (불)가능성-한국의 명시 7선과 ChatGPT의 명시 7선을 중심으로」 등 23편의 비평이 실려 있다.
고광식 시인?평론가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학예술학과를 졸업했고, 1990년 [민족과 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201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문학평론가로 등단했다. 시집 [외계 행성 사과밭], 평론집 [착란]을 썼다. 청구문화제 시 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아르코 발간 지원, 아르코 발표 지원, 인천문화재단 발간 지원을 수혜했다. 추계예술대학교에서 시 창작 연습, 현대시 강독, 문학과 신화, 시 창작과 퇴고 등을 강의했다. 현재 시와 비평 전문지 [포엠피플] 편집인이다.
[착란]은 고광식 시인?평론가의 첫 번째 평론집으로, 「시와 비평의 관계에 대한 질문-2020년대 시의 좌표계」 「문학장 안에서의 헤게모니 투쟁-지금 여기의 한국 시단을 중심으로」 「ChatGPT, 시인으로서의 (불)가능성-한국의 명시 7선과 ChatGPT의 명시 7선을 중심으로」 등 23편의 비평이 실려 있다.
고광식 시인?평론가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학예술학과를 졸업했고, 1990년 [민족과 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201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문학평론가로 등단했다. 시집 [외계 행성 사과밭], 평론집 [착란]을 썼다. 청구문화제 시 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아르코 발간 지원, 아르코 발표 지원, 인천문화재단 발간 지원을 수혜했다. 추계예술대학교에서 시 창작 연습, 현대시 강독, 문학과 신화, 시 창작과 퇴고 등을 강의했다. 현재 시와 비평 전문지 [포엠피플] 편집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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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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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문학은 세계에 던지는 질문이며 그것에 스스로 답하는 것이다. 나는 시로 감성적 질문을 던지고, 평론으로 이성적 질문을 던진다. 이렇게 던진 질문에 스스로 시와 평론으로 답한다. 내가 시인의 길을 선택한 동기는 고교 시절 국어 교과서에 실린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읽은 후이다. 프로스트의 시는 가야 할 길을 비추어 주는 창공의 별처럼 빛났다. 나는 두 갈래의 길 중 "사람이 적게 간 길"인 시인을 택했다.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은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준 시가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었다. 그리고 내가 평론가의 길을 선택하게 된 동기는 윌슨의 [통섭]을 읽은 후이다. 윌슨은 자신의 저서에서 "일급의 비평은 다루고 있는 작품만큼이나 영감에 따라 창조된 독특한 개성의 소산일 수 있다."고 놀라운 발언을 한다. 사회생물학자인 윌슨이 나를 문학평론가가 되게 했다. 나는 지금도 시와 평론으로 세계에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는 중이다.
특별했던 2024년이 지나고 평론 등단 12년 만인 2025년에 첫 평론집을 낸다. 제1부에서는 문학장 안을 톺아보는 글들로 묶었다. 문학장 안에서 시와 비평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져 보았다. 그 질문에 대한 답으로 2020년대 시의 좌표계를 나름대로 내놓았다. 그리고 다양한 경로로 등단한 시인들의 헤게모니 투쟁과 신춘문예 제도의 문제점도 살펴보았다. 특히 「ChatGPT, 시인으로서의 (불)가능성」에서 한국의 명시 7선을 ChatGPT에서 써 보게 했고, 둘을 비교 분석했다. 시의적절한 질문이었다고 생각한다. 제2부에서는 고립의 사회학적 상상을 다룬 글을 묶었다. 페미와 퀴어의 문제에 대해 사회에 질문을 던진 글들이다. 페미는 아직 양성평등이 실현되지 못한 우리의 현실과 맞닿아 있었으며, 퀴어는 성숙하지 못한 인권의 문제로 귀착됐다. 우리 사회가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3부에서는 원본 없는 시간들에, 제4부에서는 서로 다른 파편화된 고백의 글들을 묶었다. 제3부와 제4부의 공통점은 우리 사회 현대성의 특징인 고립과 파편화, 우울 등에 대해 각기 다른 시각으로 질문을 던진 것이다. 이제라도 자본주의 현상 안쪽에 굳게 닫혀 있는 아포리아의 문을 열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제5부에서는 영화가 던지는 상처적 질문의 글들을 묶었다. 「춤으로 통하다」는 단평의 영화 평론이고, 나머지 두 편은 긴 호흡으로 「무뢰한」과 「마돈나」를 분석했다. 「무뢰한」에서는 페르소나의 자의식 문제를, 「마돈나」에서는 사회적 소수자의 문제에 대해 질문을 던져 보았다.
비유하자면 작가들은 차안대를 쓰고 결승점을 향해 달리는 경주마와 같았다. 그들은 문학장 안에서 형성된 아비투스를 딛고 경주마처럼 작품만 보고 달렸다. 내가 본 작가들은 오직 문학적 열정을 안고 자신을 송두리째 갈아 넣는 수행자들이었다. 자본주의 척도로 보면 문학은 무용하다. 무용한 문학을 대아로 놓고 보는 그들과 함께하는 이 길이 좋다. 하지만, 문학은 무용한 것이 아니라 세계화 시대 제조업 상품의 부가가치와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나는 아직 세계에 던져야 할 질문이 많이 남아 있다. 시로 감성적 질문을 던지길 좋아하지만, 평론으로 이성적 질문도 서슴없이 던질 것이다. 세상엔 던져야 할 질문이 많고, 아직 답을 구해야 할 것도 많다. 내 문학의 시작은 세계에 대한 질문이고, 끝도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일 것이다. 암울했던 고교 시절 낡고 작은 책상 위, 한용운, 윤동주, 이육사, 이상, 괴테, 프로스트의 시가 가야 할 길을 환한 빛으로 비춰 주었다. 국어 시간만 되면 평소와는 다르게 심장이 크게 뛰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학업보다는 시 쓰는 데 열중했다. 프로스트의 시처럼 나는 "사람이 적게 간" 문학의 길을 택했고, 그리고 지금 여기에서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는 당시 그때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문학은 세계에 던지는 질문이며 그것에 스스로 답하는 것이다. 나는 시로 감성적 질문을 던지고, 평론으로 이성적 질문을 던진다. 이렇게 던진 질문에 스스로 시와 평론으로 답한다. 내가 시인의 길을 선택한 동기는 고교 시절 국어 교과서에 실린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읽은 후이다. 프로스트의 시는 가야 할 길을 비추어 주는 창공의 별처럼 빛났다. 나는 두 갈래의 길 중 "사람이 적게 간 길"인 시인을 택했다.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은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준 시가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었다. 그리고 내가 평론가의 길을 선택하게 된 동기는 윌슨의 [통섭]을 읽은 후이다. 윌슨은 자신의 저서에서 "일급의 비평은 다루고 있는 작품만큼이나 영감에 따라 창조된 독특한 개성의 소산일 수 있다."고 놀라운 발언을 한다. 사회생물학자인 윌슨이 나를 문학평론가가 되게 했다. 나는 지금도 시와 평론으로 세계에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는 중이다.
특별했던 2024년이 지나고 평론 등단 12년 만인 2025년에 첫 평론집을 낸다. 제1부에서는 문학장 안을 톺아보는 글들로 묶었다. 문학장 안에서 시와 비평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져 보았다. 그 질문에 대한 답으로 2020년대 시의 좌표계를 나름대로 내놓았다. 그리고 다양한 경로로 등단한 시인들의 헤게모니 투쟁과 신춘문예 제도의 문제점도 살펴보았다. 특히 「ChatGPT, 시인으로서의 (불)가능성」에서 한국의 명시 7선을 ChatGPT에서 써 보게 했고, 둘을 비교 분석했다. 시의적절한 질문이었다고 생각한다. 제2부에서는 고립의 사회학적 상상을 다룬 글을 묶었다. 페미와 퀴어의 문제에 대해 사회에 질문을 던진 글들이다. 페미는 아직 양성평등이 실현되지 못한 우리의 현실과 맞닿아 있었으며, 퀴어는 성숙하지 못한 인권의 문제로 귀착됐다. 우리 사회가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3부에서는 원본 없는 시간들에, 제4부에서는 서로 다른 파편화된 고백의 글들을 묶었다. 제3부와 제4부의 공통점은 우리 사회 현대성의 특징인 고립과 파편화, 우울 등에 대해 각기 다른 시각으로 질문을 던진 것이다. 이제라도 자본주의 현상 안쪽에 굳게 닫혀 있는 아포리아의 문을 열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제5부에서는 영화가 던지는 상처적 질문의 글들을 묶었다. 「춤으로 통하다」는 단평의 영화 평론이고, 나머지 두 편은 긴 호흡으로 「무뢰한」과 「마돈나」를 분석했다. 「무뢰한」에서는 페르소나의 자의식 문제를, 「마돈나」에서는 사회적 소수자의 문제에 대해 질문을 던져 보았다.
비유하자면 작가들은 차안대를 쓰고 결승점을 향해 달리는 경주마와 같았다. 그들은 문학장 안에서 형성된 아비투스를 딛고 경주마처럼 작품만 보고 달렸다. 내가 본 작가들은 오직 문학적 열정을 안고 자신을 송두리째 갈아 넣는 수행자들이었다. 자본주의 척도로 보면 문학은 무용하다. 무용한 문학을 대아로 놓고 보는 그들과 함께하는 이 길이 좋다. 하지만, 문학은 무용한 것이 아니라 세계화 시대 제조업 상품의 부가가치와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나는 아직 세계에 던져야 할 질문이 많이 남아 있다. 시로 감성적 질문을 던지길 좋아하지만, 평론으로 이성적 질문도 서슴없이 던질 것이다. 세상엔 던져야 할 질문이 많고, 아직 답을 구해야 할 것도 많다. 내 문학의 시작은 세계에 대한 질문이고, 끝도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일 것이다. 암울했던 고교 시절 낡고 작은 책상 위, 한용운, 윤동주, 이육사, 이상, 괴테, 프로스트의 시가 가야 할 길을 환한 빛으로 비춰 주었다. 국어 시간만 되면 평소와는 다르게 심장이 크게 뛰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학업보다는 시 쓰는 데 열중했다. 프로스트의 시처럼 나는 "사람이 적게 간" 문학의 길을 택했고, 그리고 지금 여기에서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는 당시 그때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목차
목차
책머리에 질문들 - 5
제1부 문학장 안 톺아보기
시와 비평의 관계에 대한 질문-2020년대 시의 좌표계 - 15
문학장 안에서의 헤게모니 투쟁-지금 여기의 한국 시단을 중심으로 - 29
ChatGPT, 시인으로서의 (불)가능성-한국의 명시 7선과 ChatGPT의 명시 7선을 중심으로 - 50
신춘문예, 개혁을 허(許)하라 - 73
제2부 고립의 사회학적 상상
타자를 소유하는 두 가지 방식-김선우와 강정의 시 - 93
낯설고 불편한 묵시록-김희업과 김성규의 시 - 111
감정, 부조화와 조화의 시간-구현우와 김기형의 시 - 128
페미, 회복을 위한 아카이브-이소호와 권박의 시 - 146
파편화와 고립의 시간-정영효와 박연준의 시 - 162
퀴어, 무지개 깃발을 흔들다-김현의 시 - 182
제3부 원본 없는 시간들
폭력성에 관한 붉고 긴 질문-한강의 시 - 201
시뮬라시옹하는 원본 없는 시간들-김행숙의 시 - 219
이성 너머의 조각난 사유들-최하연의 시 - 234
현상을 치유하는 착란의 순간들-조연호의 시 - 250
원초적 공간을 걷는 감각적 주체-안희연의 시 - 265
아포리즘 푸른 그늘 아래서-박찬일의 시 - 282
제4부 서로 다른 파편화된 고백
파편화(fragmentation)된 주체의 고백-하린의 시 - 303
비선형적 질서에 관한 메타 시선-안미옥의 시 - 311
서로 다른 합목적성-임승유의 시 - 321
제5부 영화가 던지는 상처적 질문
춤으로 통(通)하다-이준익 감독 「사도」 - 339
페르소나(persona)의 자의식 혹은 균열-오승욱 감독의 「무뢰한」 - 342
레퀴엠(requiem), '소수자'라는 분열증적 상처-신수원 감독의 「마돈나」 - 357
제1부 문학장 안 톺아보기
시와 비평의 관계에 대한 질문-2020년대 시의 좌표계 - 15
문학장 안에서의 헤게모니 투쟁-지금 여기의 한국 시단을 중심으로 - 29
ChatGPT, 시인으로서의 (불)가능성-한국의 명시 7선과 ChatGPT의 명시 7선을 중심으로 - 50
신춘문예, 개혁을 허(許)하라 - 73
제2부 고립의 사회학적 상상
타자를 소유하는 두 가지 방식-김선우와 강정의 시 - 93
낯설고 불편한 묵시록-김희업과 김성규의 시 - 111
감정, 부조화와 조화의 시간-구현우와 김기형의 시 - 128
페미, 회복을 위한 아카이브-이소호와 권박의 시 - 146
파편화와 고립의 시간-정영효와 박연준의 시 - 162
퀴어, 무지개 깃발을 흔들다-김현의 시 - 182
제3부 원본 없는 시간들
폭력성에 관한 붉고 긴 질문-한강의 시 - 201
시뮬라시옹하는 원본 없는 시간들-김행숙의 시 - 219
이성 너머의 조각난 사유들-최하연의 시 - 234
현상을 치유하는 착란의 순간들-조연호의 시 - 250
원초적 공간을 걷는 감각적 주체-안희연의 시 - 265
아포리즘 푸른 그늘 아래서-박찬일의 시 - 282
제4부 서로 다른 파편화된 고백
파편화(fragmentation)된 주체의 고백-하린의 시 - 303
비선형적 질서에 관한 메타 시선-안미옥의 시 - 311
서로 다른 합목적성-임승유의 시 - 321
제5부 영화가 던지는 상처적 질문
춤으로 통(通)하다-이준익 감독 「사도」 - 339
페르소나(persona)의 자의식 혹은 균열-오승욱 감독의 「무뢰한」 - 342
레퀴엠(requiem), '소수자'라는 분열증적 상처-신수원 감독의 「마돈나」 - 357
저자
저자
고광식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학예술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민족과 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201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문학평론가로 등단했다. 시집 [외계 행성 사과밭], 평론집 [착란]을 썼다. 청구문화제 시 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아르코 발간 지원, 아르코 발표 지원, 인천문화재단 발간 지원을 수혜했다. 추계예술대학교에서 시 창작 연습, 현대시 강독, 문학과 신화, 시 창작과 퇴고 등을 강의했다. 현재 시와 비평 전문지 [포엠피플] 편집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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