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밤을 빛으로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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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건너온 문장들이라서 어쩔 수 없이 쓸쓸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하다
[아침은 밤을 빛으로 해석한다]는 신현락 시인의 다섯 번째 신작 시집으로, 「시간은 시간을 모른다」 「영원 속의 순간, 혹은」 「달의 지문」 등 58편이 실려 있다.
신현락 시인은 1992년 [충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따뜻한 물방울] [풍경의 모서리, 혹은 그 옆] [히말라야 독수리] [그리고 어떤 묘비는 나비의 죽음만을 기록한다] [아침은 밤을 빛으로 해석한다], 수필집 [고맙습니다, 아버지], 논저 [한국 현대시와 동양의 자연관]을 썼다. 2012년 시산맥작품상을 수상했다.
신현락 시인에게 시간은 추상적 개념이 아니다. 시인에게 시간이 존재의 의미로 확인되는 것은 그것이 관념을 넘어 인간의 몸이나 사물에 새겨져 구체적인 물질성을 띠기 때문이다. 그에게 시간은 멀리 있지 않다. 시인에게 시간은 생각될 뿐만 아니라 보여진다(가시적이다). 그것은 몸과 사물에 각인된 흔적의 형태로 눈에 띈다.
시간의 뫼비우스 띠 안에서 시간은 움직이는 동물처럼 잊히고 사라지고 흘러간다. 이 혼란스러운 시간의 동선(動線) 안에서 '나'는 '나'를 어떻게 알 것이며, 시간은 시간을 어떻게 알까. 신현락 시인은 "나는 나를 모르고/시간은 시간을 모른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시간은 시간을 모른다」). 이 깜깜한 '무지' 속에서 존재의 의미를 계속 따지고 드는 것은 얼마나 막막한 일인가. 신현락 시인은 결국 존재 물음이 '해석'의 문제임을 인식한다. 시간은 "눈물 어린 생의 굴절마저" 지우고 사라지고 흘러가게 만든다. 모든 것이 "망각의 속도에 따라 영원 속의 순간으로" 흘러가 버리는 시간의 폭력 앞에서 주체에게 주어진 유일한 가능성은, 죽음을 염두에 두고 존재와 시간의 의미를 해석하는 것밖에 없다. 존재에게 주어진 유일한 특권은 자신에게 주어진 "영원 속의 순간"을 "불망"하며 "기억"하는 것밖에 없다. 그리고 모든 기억은 지나간 시간에 대한 해석 아닌가.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이 시집의 표제가 된 문장("아침은 밤을 빛으로 해석한다")처럼, 시인은 "비록 지난 생이 비문투성이였을지라도" "밤을 빛으로 해석"하는 "아침"에 주목한다. 게다가 "아침"은 그 모든 어둠의 시간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찾아"온다.(이상 「영원 속의 순간, 혹은」) 신현락 시인이 「시인의 말」에서 한 다음의 말을 기억하라. "밤을 건너온 문장들이라서 어쩔 수 없이 쓸쓸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하다." 밤을 건너온 그의 문장들은 왜 환한가. 그가 밤의 시간을 빛으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이상 오민석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아침은 밤을 빛으로 해석한다]는 신현락 시인의 다섯 번째 신작 시집으로, 「시간은 시간을 모른다」 「영원 속의 순간, 혹은」 「달의 지문」 등 58편이 실려 있다.
신현락 시인은 1992년 [충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따뜻한 물방울] [풍경의 모서리, 혹은 그 옆] [히말라야 독수리] [그리고 어떤 묘비는 나비의 죽음만을 기록한다] [아침은 밤을 빛으로 해석한다], 수필집 [고맙습니다, 아버지], 논저 [한국 현대시와 동양의 자연관]을 썼다. 2012년 시산맥작품상을 수상했다.
신현락 시인에게 시간은 추상적 개념이 아니다. 시인에게 시간이 존재의 의미로 확인되는 것은 그것이 관념을 넘어 인간의 몸이나 사물에 새겨져 구체적인 물질성을 띠기 때문이다. 그에게 시간은 멀리 있지 않다. 시인에게 시간은 생각될 뿐만 아니라 보여진다(가시적이다). 그것은 몸과 사물에 각인된 흔적의 형태로 눈에 띈다.
시간의 뫼비우스 띠 안에서 시간은 움직이는 동물처럼 잊히고 사라지고 흘러간다. 이 혼란스러운 시간의 동선(動線) 안에서 '나'는 '나'를 어떻게 알 것이며, 시간은 시간을 어떻게 알까. 신현락 시인은 "나는 나를 모르고/시간은 시간을 모른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시간은 시간을 모른다」). 이 깜깜한 '무지' 속에서 존재의 의미를 계속 따지고 드는 것은 얼마나 막막한 일인가. 신현락 시인은 결국 존재 물음이 '해석'의 문제임을 인식한다. 시간은 "눈물 어린 생의 굴절마저" 지우고 사라지고 흘러가게 만든다. 모든 것이 "망각의 속도에 따라 영원 속의 순간으로" 흘러가 버리는 시간의 폭력 앞에서 주체에게 주어진 유일한 가능성은, 죽음을 염두에 두고 존재와 시간의 의미를 해석하는 것밖에 없다. 존재에게 주어진 유일한 특권은 자신에게 주어진 "영원 속의 순간"을 "불망"하며 "기억"하는 것밖에 없다. 그리고 모든 기억은 지나간 시간에 대한 해석 아닌가.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이 시집의 표제가 된 문장("아침은 밤을 빛으로 해석한다")처럼, 시인은 "비록 지난 생이 비문투성이였을지라도" "밤을 빛으로 해석"하는 "아침"에 주목한다. 게다가 "아침"은 그 모든 어둠의 시간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찾아"온다.(이상 「영원 속의 순간, 혹은」) 신현락 시인이 「시인의 말」에서 한 다음의 말을 기억하라. "밤을 건너온 문장들이라서 어쩔 수 없이 쓸쓸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하다." 밤을 건너온 그의 문장들은 왜 환한가. 그가 밤의 시간을 빛으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이상 오민석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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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詩 자를 못 붙이는 밤 - 11
백지의 물음 - 12
시간은 시간을 모른다 - 14
잃어버린 비망록 - 16
별빛의 시차 - 17
조각배, 섬, 사이프러스 나무-아르노트 뵈클린, 죽음의 섬(1880), 캔버스에 유채, 111×115㎝ - 18
원경 - 19
사강 - 20
문장의 표정 - 22
저물 무렵의 생 - 24
노랑의 현재 시각표 - 26
영원 속의 순간, 혹은 - 28
귀향 - 30
비행운 - 32
낙화 - 33
제2부
달의 지문 - 37
폐염전을 지나며 - 40
흰빛의 인과율 - 41
풍경의 뒷전 - 46
내일, 너를 만났다고 쓴다 - 48
행간 - 50
종의 기원 - 51
열치매, misty - 54
바람의 후서(後書) - 56
밤하늘의 국적 - 58
기억을 운구하다 - 60
무반주 연주 - 62
날 - 64
제3부
작별-어머니 기일에 - 69
돌부처 - 70
감 잡는다는 것 - 72
부부의 얼굴 - 74
쌀집 - 76
낯선 이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 적이 있다 - 78
미늘 - 80
불 꺼진 동네 책방 앞에서 - 82
별다방 - 84
복기 - 86
팔월의 책 - 89
가을 나무 - 90
철새의 독도법 - 92
가계(歌系) - 94
아침 달 - 96
제4부
문밖의 문 - 99
배교의 봄 - 100
소실점이 통점이 되는 순서 - 101
매미채를 든 아이 - 102
푸른 생의 거푸집 - 104
가정방문 - 106
세간 - 108
내향 - 110
각질의 내력 - 112
내 마음의 집 - 114
이야기가 음악이 될 때 - 116
그리운, 풍진 얼굴-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앞에서 - 118
몸은 해독되지 않는다 - 121
거울의 기하학 - 126
회귀 - 128
해설
오민석 존재의 밤과 시간 - 129
제1부
詩 자를 못 붙이는 밤 - 11
백지의 물음 - 12
시간은 시간을 모른다 - 14
잃어버린 비망록 - 16
별빛의 시차 - 17
조각배, 섬, 사이프러스 나무-아르노트 뵈클린, 죽음의 섬(1880), 캔버스에 유채, 111×115㎝ - 18
원경 - 19
사강 - 20
문장의 표정 - 22
저물 무렵의 생 - 24
노랑의 현재 시각표 - 26
영원 속의 순간, 혹은 - 28
귀향 - 30
비행운 - 32
낙화 - 33
제2부
달의 지문 - 37
폐염전을 지나며 - 40
흰빛의 인과율 - 41
풍경의 뒷전 - 46
내일, 너를 만났다고 쓴다 - 48
행간 - 50
종의 기원 - 51
열치매, misty - 54
바람의 후서(後書) - 56
밤하늘의 국적 - 58
기억을 운구하다 - 60
무반주 연주 - 62
날 - 64
제3부
작별-어머니 기일에 - 69
돌부처 - 70
감 잡는다는 것 - 72
부부의 얼굴 - 74
쌀집 - 76
낯선 이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 적이 있다 - 78
미늘 - 80
불 꺼진 동네 책방 앞에서 - 82
별다방 - 84
복기 - 86
팔월의 책 - 89
가을 나무 - 90
철새의 독도법 - 92
가계(歌系) - 94
아침 달 - 96
제4부
문밖의 문 - 99
배교의 봄 - 100
소실점이 통점이 되는 순서 - 101
매미채를 든 아이 - 102
푸른 생의 거푸집 - 104
가정방문 - 106
세간 - 108
내향 - 110
각질의 내력 - 112
내 마음의 집 - 114
이야기가 음악이 될 때 - 116
그리운, 풍진 얼굴-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앞에서 - 118
몸은 해독되지 않는다 - 121
거울의 기하학 - 126
회귀 - 128
해설
오민석 존재의 밤과 시간 - 129
저자
저자
신현락 1992년 [충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따뜻한 물방울] [풍경의 모서리, 혹은 그 옆] [히말라야 독수리] [그리고 어떤 묘비는 나비의 죽음만을 기록한다] [아침은 밤을 빛으로 해석한다], 수필집 [고맙습니다, 아버지], 논저 [한국 현대시와 동양의 자연관]을 썼다.
2012년 시산맥작품상을 수상했다.
시집 [따뜻한 물방울] [풍경의 모서리, 혹은 그 옆] [히말라야 독수리] [그리고 어떤 묘비는 나비의 죽음만을 기록한다] [아침은 밤을 빛으로 해석한다], 수필집 [고맙습니다, 아버지], 논저 [한국 현대시와 동양의 자연관]을 썼다.
2012년 시산맥작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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