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인 삶을 위한 열 가지 철학
단어가 바뀌면 세계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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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한 세상을 정확하게 읽는 열 가지 철학 키워드"
소통과 논리의 한계를 돌파하고 사고의 격을 높이는 결정적 단어들을 이해하라!
"왜 우리는 같은 말을 하면서도 끝없이 싸우는가?"
정의, 자유, 권력, 노동, 전쟁…
당연하다고 믿었던 단어들의 정체를 파헤치는
가장 지적인 '세계 해석 수업'
직장 회의실에서, 온라인 토론장에서, 심지어 가장 사적인 대화에서조차 우리는 문득 기묘한 단절감을 느낀다. 분명 같은 한국어로 대화하는데 논의는 평행선을 달리고, 격렬하게 부딪히면서도 정작 무엇 때문에 싸우는지 모호한 순간들.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이 고질적인 감각의 원인은 무엇일까.
일본의 대표적인 대중 철학자 오카모토 유이치로 교수는 그 원인을 이렇게 진단한다. 우리는 똑같은 단어를 내뱉으면서도 머릿속으로는 전혀 다른 세계를 그리고 있다고. 대화가 깊어질수록 오해의 골만 깊어지는 '불통'의 시대인 이유다.
이 불통의 안개를 걷어 내기 위해 저자가 꺼내 든 도구는 다름 아닌 '철학'이다. 철학은 흔히 현실과 동떨어진 현학적 말장난으로 치부되지만, 사실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언어와 개념의 의미를 분석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마르크스 가브리엘이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언할 때, 하이데거가 인간을 '세계 속의 존재'라고 규정할 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누가 옳고 그르냐가 아니다. 두 사람이 '세계'라는 단어 하나를 통해 각기 다른 맥락과 사유의 층위를 조명하고 있다는 사실, 바로 그것이다. 철학자들의 치열한 사유를 빌려 단어의 다층적 의미를 이해하는 과정은 사고의 혼란을 잠재우고 논리의 뼈대를 바로 세우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이 책은 우리가 완전히 안다고 착각하는 열 가지 핵심 개념-정의·기술·권력·폭력·자유·노동·소외·국가·종교·전쟁-이 시대와 철학자에 따라 어떻게 변주되어 왔는지를 치밀하게 파고든다. 일상에서 숨 쉬듯 쓰는 단어이지만, 그 이면에는 인류 지성사가 부딪히며 쌓아 온 거대한 논쟁의 역사가 잠들어 있다. 존 롤스의 '공정함'과 아리스토텔레스의 '미덕'이 충돌하는 지점, 이사야 벌린이 말한 '소극적 자유'와 '적극적 자유'가 오늘날 우리의 선택을 어떻게 규정하는지를 짚어 내며 상식을 근본적으로 뒤흔든다. 당연했던 단어들이 가면을 벗고 낯선 얼굴을 드러내는 순간, 독자의 사고 지평은 비로소 넓어진다.
저자의 통찰은 과거의 박제된 철학에 머물지 않는다. 디지털 감시 체제와 미셸 푸코의 권력론을 연결하고, AI와 로봇 시대의 노동을 한나 아렌트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는 대목은 이 책이 왜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우리'를 위한 가장 실용적인 지침서인지를 증명한다. 방대한 철학사를 관통하면서도 무게에 눌리지 않는 저자 특유의 명쾌한 구조화 능력은 복잡한 세상을 단숨에 읽어 내고자 하는 현대인들에게 짜릿한 지적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
단어 하나를 제대로 정의한다는 것은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세상을 보는 눈을 새롭게 벼리는 일이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이전과 똑같은 단어를 사용하면서도 전혀 다른 차원의 세계를 목격하게 된다. 상대방의 논리 너머에 숨겨진 진짜 의도를 꿰뚫어 보고, 모호한 감정이 아닌 명료한 언어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가장 확실한 지도가 되어 줄 것이다.
소통과 논리의 한계를 돌파하고 사고의 격을 높이는 결정적 단어들을 이해하라!
"왜 우리는 같은 말을 하면서도 끝없이 싸우는가?"
정의, 자유, 권력, 노동, 전쟁…
당연하다고 믿었던 단어들의 정체를 파헤치는
가장 지적인 '세계 해석 수업'
직장 회의실에서, 온라인 토론장에서, 심지어 가장 사적인 대화에서조차 우리는 문득 기묘한 단절감을 느낀다. 분명 같은 한국어로 대화하는데 논의는 평행선을 달리고, 격렬하게 부딪히면서도 정작 무엇 때문에 싸우는지 모호한 순간들.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이 고질적인 감각의 원인은 무엇일까.
일본의 대표적인 대중 철학자 오카모토 유이치로 교수는 그 원인을 이렇게 진단한다. 우리는 똑같은 단어를 내뱉으면서도 머릿속으로는 전혀 다른 세계를 그리고 있다고. 대화가 깊어질수록 오해의 골만 깊어지는 '불통'의 시대인 이유다.
이 불통의 안개를 걷어 내기 위해 저자가 꺼내 든 도구는 다름 아닌 '철학'이다. 철학은 흔히 현실과 동떨어진 현학적 말장난으로 치부되지만, 사실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언어와 개념의 의미를 분석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마르크스 가브리엘이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언할 때, 하이데거가 인간을 '세계 속의 존재'라고 규정할 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누가 옳고 그르냐가 아니다. 두 사람이 '세계'라는 단어 하나를 통해 각기 다른 맥락과 사유의 층위를 조명하고 있다는 사실, 바로 그것이다. 철학자들의 치열한 사유를 빌려 단어의 다층적 의미를 이해하는 과정은 사고의 혼란을 잠재우고 논리의 뼈대를 바로 세우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이 책은 우리가 완전히 안다고 착각하는 열 가지 핵심 개념-정의·기술·권력·폭력·자유·노동·소외·국가·종교·전쟁-이 시대와 철학자에 따라 어떻게 변주되어 왔는지를 치밀하게 파고든다. 일상에서 숨 쉬듯 쓰는 단어이지만, 그 이면에는 인류 지성사가 부딪히며 쌓아 온 거대한 논쟁의 역사가 잠들어 있다. 존 롤스의 '공정함'과 아리스토텔레스의 '미덕'이 충돌하는 지점, 이사야 벌린이 말한 '소극적 자유'와 '적극적 자유'가 오늘날 우리의 선택을 어떻게 규정하는지를 짚어 내며 상식을 근본적으로 뒤흔든다. 당연했던 단어들이 가면을 벗고 낯선 얼굴을 드러내는 순간, 독자의 사고 지평은 비로소 넓어진다.
저자의 통찰은 과거의 박제된 철학에 머물지 않는다. 디지털 감시 체제와 미셸 푸코의 권력론을 연결하고, AI와 로봇 시대의 노동을 한나 아렌트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는 대목은 이 책이 왜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우리'를 위한 가장 실용적인 지침서인지를 증명한다. 방대한 철학사를 관통하면서도 무게에 눌리지 않는 저자 특유의 명쾌한 구조화 능력은 복잡한 세상을 단숨에 읽어 내고자 하는 현대인들에게 짜릿한 지적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
단어 하나를 제대로 정의한다는 것은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세상을 보는 눈을 새롭게 벼리는 일이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이전과 똑같은 단어를 사용하면서도 전혀 다른 차원의 세계를 목격하게 된다. 상대방의 논리 너머에 숨겨진 진짜 의도를 꿰뚫어 보고, 모호한 감정이 아닌 명료한 언어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가장 확실한 지도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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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고대 그리스부터 21세기 현대까지
철학으로 보는 열 가지 사회 쟁점
정의·기술·권력·폭력·자유·노동·소외·국가·종교·전쟁
많은 사람이 철학을 하나의 정답을 제시하는 학문으로 여기지만, 실제로 철학이 하는 일은 그와 다르다. 철학은 단어의 의미를 확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단어가 시대와 사상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사용되어 왔는지를 추적하는 학문에 가깝다. 다시 말해 철학은 답을 주기보다, 우리가 무엇을 같은 말로 부르고 있는지를 되묻는다. 이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는 순간, 철학이 왜 쉽게 단정하지 않는지, 그리고 왜 때로는 모호하게 느껴지는지 비로소 납득할 수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쓰는 열 개의 단어, '정의··기술·권력·폭력·자유·노동·소외·국가·종교·전쟁'을 통해 그 안에 겹겹이 쌓여 있는 서로 다른 의미들을 하나씩 펼쳐 보인다. 정의는 공정함일 수도 있고 권리일 수도 있으며, 공동체의 선을 뜻하기도 한다. 자유는 간섭받지 않는 상태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스스로 선택하는 능력을 의미하기도 한다. 권력은 눈에 보이는 지배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채 작동하는 구조일 수도 있다. 이처럼 하나의 단어는 결코 하나의 의미로 고정되지 않는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해 온 언어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언어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이미 특정한 세계관과 전제를 담고 있는 사고의 틀이라는 점이 드러난다. 그리고 그 틀을 자각하게 될 때, 우리는 비로소 타인의 말이 왜 다르게 들리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논쟁에서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서로 다른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개념을 다시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의 목표는 하나의 개념이 어떤 맥락에서 사용되는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전부다. 하지만 그 작은 변화는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 뉴스를 접할 때, 사회적 논쟁을 바라볼 때, 혹은 누군가와 의견을 나눌 때 우리는 더 이상 단어의 표면에만 머물지 않게 된다. 그 말이 어떤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지, 그 뒤에 어떤 전제가 놓여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묻게 된다.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철학의 흐름 속에서 열 가지 핵심 사회 개념을 비교하고 확장하며, 우리가 당연하게 사용하는 말들이 어떤 생각의 틀 위에서 만들어졌는지를 보여 준다.
"이 책은 철학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해석하는 도구를 건넨다"
소통의 단절을 해결하고
생각의 힘을 키우는 가장 지적인 해법
당신이 어떤 사회에서 태어날지 전혀 모른다고 가정해 보자. 부유한 가정일 수도 있고,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태어날 수도 있다. 건강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 모든 조건이 가려진 상태에서, 당신은 이 사회의 규칙을 직접 정해야 한다.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누구나 최소한의 삶은 보장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될까, 아니면 각자가 노력한 만큼 가져가는 것이 더 공정하다고 판단하게 될까. 이 단순한 사고실험 하나가,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온 '정의'라는 단어를 흔들기 시작한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규칙이 설령 공정해 보일지라도, 개인이 정당하게 얻은 것을 다시 나누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정의가 아니라고. 열심히 일해 얻은 것을 왜 다른 사람과 나눠야 하느냐는 질문 앞에서, 조금 전까지 고개를 끄덕이던 '공정한 사회'의 이미지가 갑자기 낯설어진다. 같은 '정의'라는 말을 쓰고 있는데, 한쪽은 공정함을 말하고 다른 한쪽은 권리를 말한다. 그리고 그 둘은 좀처럼 하나로 합쳐지지 않는다. 논쟁이 이어지더라도 결론은 나지 않는다. 오히려 각자의 입장만 더 또렷해질 뿐이다.
그렇다면 '자유'는 어떨까. 우리는 흔히 자유를 당연한 가치로 생각하지만, 막상 그 의미를 묻는 순간 상황은 다시 복잡해진다.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무엇을 해도 괜찮은 상태가 자유일까, 아니면 충동과 욕망을 넘어 스스로 옳다고 판단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자유일까. 전자는 간섭이 없는 상태를 말하고, 후자는 스스로를 통제하는 능력을 말한다. 둘 다 '자유'라고 부르지만, 그 안에 담긴 인간의 모습은 전혀 다르다. 하나는 원하는 대로 살아가는 인간이고, 다른 하나는 책임을 지며 선택하는 인간이다. 어느 쪽이 더 자유로운가를 묻는 순간, 우리는 이미 서로 다른 세계를 보고 있는 셈이다.
이쯤 되면 한 가지 의문이 떠오른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단어들은 과연 얼마나 정확한 의미를 공유하고 있는 걸까. '권력'이라는 말도 그렇다. 많은 사람이 권력을 억압이나 강압적인 힘으로 떠올리지만, 어떤 철학자는 권력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사람을 길들이는 구조라고 말한다. 학교, 병원, 회사처럼 너무나 익숙한 공간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감시하고 규율에 맞춰 행동한다.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그렇게 움직인다. 이때 권력은 누군가가 쥐고 있는 힘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자체에 스며든 구조가 된다. 같은 단어를 두고 이렇게까지 다른 이야기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조금씩 실감 난다.
그리고 시선을 현재로 돌려보면, 이 질문들은 결코 과거 철학자들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게 된다. 인공지능과 자동화가 빠르게 퍼져 가는 지금, '노동'이라는 단어 역시 다시 쓰이고 있다. 노동을 인간의 본질로 여기던 시대가 있었지만, 이제는 노동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일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는 과연 더 자유로운 사회일까, 아니면 인간의 의미를 잃어버린 사회일까. 같은 단어를 두고 우리는 또다시 서로 다른 미래를 그리고 있다.
우리는 비로소 깨닫게 된다. 끝없이 반복해 온 논쟁의 상당 부분은 같은 단어를 서로 다른 의미로 사용해 왔기 때문에 생겨났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채 논쟁을 이어 갈수록 우리는 상대를 설득하기는커녕 점점 더 멀어지고 만다.
이 책을 읽으며 정의, 자유, 권력, 노동처럼 우리가 너무나 익숙하게 사용하는 단어들이 어떻게 서로 다른 의미로 나뉘고 충돌해 왔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하나의 단어 안에 얼마나 많은 세계가 겹쳐 있는지 보이기 시작한다. 결국 이 책은 개념을 배운다기보다 생각이 만들어지는 방식을 이해하고 스스로 사고하는 힘을 기르는 책이다.
철학으로 보는 열 가지 사회 쟁점
정의·기술·권력·폭력·자유·노동·소외·국가·종교·전쟁
많은 사람이 철학을 하나의 정답을 제시하는 학문으로 여기지만, 실제로 철학이 하는 일은 그와 다르다. 철학은 단어의 의미를 확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단어가 시대와 사상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사용되어 왔는지를 추적하는 학문에 가깝다. 다시 말해 철학은 답을 주기보다, 우리가 무엇을 같은 말로 부르고 있는지를 되묻는다. 이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는 순간, 철학이 왜 쉽게 단정하지 않는지, 그리고 왜 때로는 모호하게 느껴지는지 비로소 납득할 수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쓰는 열 개의 단어, '정의··기술·권력·폭력·자유·노동·소외·국가·종교·전쟁'을 통해 그 안에 겹겹이 쌓여 있는 서로 다른 의미들을 하나씩 펼쳐 보인다. 정의는 공정함일 수도 있고 권리일 수도 있으며, 공동체의 선을 뜻하기도 한다. 자유는 간섭받지 않는 상태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스스로 선택하는 능력을 의미하기도 한다. 권력은 눈에 보이는 지배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채 작동하는 구조일 수도 있다. 이처럼 하나의 단어는 결코 하나의 의미로 고정되지 않는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해 온 언어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언어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이미 특정한 세계관과 전제를 담고 있는 사고의 틀이라는 점이 드러난다. 그리고 그 틀을 자각하게 될 때, 우리는 비로소 타인의 말이 왜 다르게 들리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논쟁에서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서로 다른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개념을 다시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의 목표는 하나의 개념이 어떤 맥락에서 사용되는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전부다. 하지만 그 작은 변화는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 뉴스를 접할 때, 사회적 논쟁을 바라볼 때, 혹은 누군가와 의견을 나눌 때 우리는 더 이상 단어의 표면에만 머물지 않게 된다. 그 말이 어떤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지, 그 뒤에 어떤 전제가 놓여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묻게 된다.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철학의 흐름 속에서 열 가지 핵심 사회 개념을 비교하고 확장하며, 우리가 당연하게 사용하는 말들이 어떤 생각의 틀 위에서 만들어졌는지를 보여 준다.
"이 책은 철학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해석하는 도구를 건넨다"
소통의 단절을 해결하고
생각의 힘을 키우는 가장 지적인 해법
당신이 어떤 사회에서 태어날지 전혀 모른다고 가정해 보자. 부유한 가정일 수도 있고,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태어날 수도 있다. 건강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 모든 조건이 가려진 상태에서, 당신은 이 사회의 규칙을 직접 정해야 한다.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누구나 최소한의 삶은 보장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될까, 아니면 각자가 노력한 만큼 가져가는 것이 더 공정하다고 판단하게 될까. 이 단순한 사고실험 하나가,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온 '정의'라는 단어를 흔들기 시작한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규칙이 설령 공정해 보일지라도, 개인이 정당하게 얻은 것을 다시 나누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정의가 아니라고. 열심히 일해 얻은 것을 왜 다른 사람과 나눠야 하느냐는 질문 앞에서, 조금 전까지 고개를 끄덕이던 '공정한 사회'의 이미지가 갑자기 낯설어진다. 같은 '정의'라는 말을 쓰고 있는데, 한쪽은 공정함을 말하고 다른 한쪽은 권리를 말한다. 그리고 그 둘은 좀처럼 하나로 합쳐지지 않는다. 논쟁이 이어지더라도 결론은 나지 않는다. 오히려 각자의 입장만 더 또렷해질 뿐이다.
그렇다면 '자유'는 어떨까. 우리는 흔히 자유를 당연한 가치로 생각하지만, 막상 그 의미를 묻는 순간 상황은 다시 복잡해진다.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무엇을 해도 괜찮은 상태가 자유일까, 아니면 충동과 욕망을 넘어 스스로 옳다고 판단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자유일까. 전자는 간섭이 없는 상태를 말하고, 후자는 스스로를 통제하는 능력을 말한다. 둘 다 '자유'라고 부르지만, 그 안에 담긴 인간의 모습은 전혀 다르다. 하나는 원하는 대로 살아가는 인간이고, 다른 하나는 책임을 지며 선택하는 인간이다. 어느 쪽이 더 자유로운가를 묻는 순간, 우리는 이미 서로 다른 세계를 보고 있는 셈이다.
이쯤 되면 한 가지 의문이 떠오른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단어들은 과연 얼마나 정확한 의미를 공유하고 있는 걸까. '권력'이라는 말도 그렇다. 많은 사람이 권력을 억압이나 강압적인 힘으로 떠올리지만, 어떤 철학자는 권력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사람을 길들이는 구조라고 말한다. 학교, 병원, 회사처럼 너무나 익숙한 공간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감시하고 규율에 맞춰 행동한다.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그렇게 움직인다. 이때 권력은 누군가가 쥐고 있는 힘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자체에 스며든 구조가 된다. 같은 단어를 두고 이렇게까지 다른 이야기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조금씩 실감 난다.
그리고 시선을 현재로 돌려보면, 이 질문들은 결코 과거 철학자들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게 된다. 인공지능과 자동화가 빠르게 퍼져 가는 지금, '노동'이라는 단어 역시 다시 쓰이고 있다. 노동을 인간의 본질로 여기던 시대가 있었지만, 이제는 노동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일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는 과연 더 자유로운 사회일까, 아니면 인간의 의미를 잃어버린 사회일까. 같은 단어를 두고 우리는 또다시 서로 다른 미래를 그리고 있다.
우리는 비로소 깨닫게 된다. 끝없이 반복해 온 논쟁의 상당 부분은 같은 단어를 서로 다른 의미로 사용해 왔기 때문에 생겨났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채 논쟁을 이어 갈수록 우리는 상대를 설득하기는커녕 점점 더 멀어지고 만다.
이 책을 읽으며 정의, 자유, 권력, 노동처럼 우리가 너무나 익숙하게 사용하는 단어들이 어떻게 서로 다른 의미로 나뉘고 충돌해 왔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하나의 단어 안에 얼마나 많은 세계가 겹쳐 있는지 보이기 시작한다. 결국 이 책은 개념을 배운다기보다 생각이 만들어지는 방식을 이해하고 스스로 사고하는 힘을 기르는 책이다.
목차
목차
서문 009
제1부 정의: 정의에는 몇 가지 정의가 있다
제1장 현대 미국의 정의론
롤스가 구상한 정의 | 자유 지상주의자 비판 | 공동체주의 정의론
제2장 근대의 '정의' 사유법
칸트: 정의는 도덕인가 | 로크: 정의와 국가의 탄생 | 라이프니츠: 공정한 정의는 가능한가
제3장 공동선의 기원
아리스토텔레스: 공동선 발견 045 | 아퀴나스: 신학으로 확장 047 | 플라톤: 정의와 올바름의 원형
제2부 기술: 철학자는 기술을 거부하는가
제1장 계몽주의와 기술관
기술은 무엇인가 | 베이컨의 기술 혁명 | 계몽주의가 꿈꾼 진보
제2장 고대와 중세의 기술론
플라톤: 테크네 | 아리스토텔레스: 기술 재해석 | 중세 시대 기술 인식
제3장 현대 철학자의 기술 사유법
스티글레르: 인간에게 왜 기술이 필요한가 | 하이데거: 기술은 인간을 지배하는가 | 마르쿠제: 기술은 해방인가 통제인가
제3부 권력: 권력은 힘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
제1장 권력의 철학
마키아벨리: 권모술수 | 흄: 사회계약론 비판 | 베버: 정식화한 권력
제2장 권력론의 혁명
푸코: 권력 혁명 | 하버마스: 의사소통, 권력의 대안인가 | 로티: 푸코 비판
제3장 디지털 사회의 권력
포스트파놉티콘 시대의 권력 | 통제 사회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 모두가 감시하는 시놉티콘
제4부 폭력: 폭력은 언제나 나쁜가
제1장 폭력의 다양성
아렌트: '권력'과 '폭력' | 베버: 폭력은 국가의 특권인가 | 마르크스: 사회를 움직이는 폭력
제2장 폭력의 유형론
소렐: 혁명을 위한 폭력 | 벤야민: 법을 만드는 폭력 | 데리다: 법과 폭력의 경계
제3장 인간과 폭력
프로이트: 폭력은 인간 본성인가 | 핑커: 인류는 점점 평화로워지는가 | 진화는 폭력을 설명할 수 있는가
제5부 자유: 자유는 다른 의미로 해석된다
제1장 자유의 개념
벌린: 자유에는 두 얼굴이 있다 | 프롬: 자유로부터의 도피 | 자유와 민주주의의 긴장
제2장 자유와 규제
밀: 민폐만 아니면 자유인가 | 칸트: 자유와 이성 | 밀: 내 몸은 내 것인가 | '광차 문제'로 생각해 보는 자유
제3장 자유의 본질
사르트르: 실존이 본질에 앞선다 | 아리스토텔레스: 본질주의적 자유 | '미래주의'인가 '현실주의'인가?
제6부 노동: 노동은 좋은 것일까?
제1장 노동은 '고생'인가 '기쁨'인가
시야 밖에 존재하는 노동 | 히브리 사상 속 노동 | 노동의 긍정적 가치
제2장 '노동'인가 '일'인가
아렌트: 인간의 조건 | 아리스토텔레스: 세 가지 지적 활동 | 마르크스: 노동은 해방의 열쇠
제3장 오늘날, 노동을 어떻게 사유하는가
보이지 않는 '그림자 노동' | 노동, 놀이가 되다? | AI 시대에도 인간은 일해야 하는가
제7부 소외: 소외는 극복될 수 있는가
제1장 소외의 계보
신으로부터 멀어진 인간 | 정신 착란으로서의 '소외' | 소유와 소외
제2장 소외론의 전개
마르크스: 소외의 발견 | 루카치: 물상화론 | 물상화는 왜 소외를 낳는가
제3장 현대의 다양한 소외론적 발상
푸코: 광기와 소외 230 | 하버마스: 의사소통과 소외 극복 233 | 생태 위기와 소외
제8부 국가: 국가에 대한 다양한 이해
제1장 국가 개념의 역사
아리스토텔레스의 국가 | 번역된 국가 | 시민 사회와 국가
제2장 어떤 국가가 좋고 어떤 국가가 나쁜가
플라톤: 철인국가 | 홉스: 리바이어던 | 노직: 최소 국가
제3장 국가는 '폭력 장치'인가
베버: 국가는 폭력을 독점하는가 | 국가는 이데올로기 장치인가 | 상상된 공동체로서의 국가
제9부 종교: 종교는 왜 사라지지 않는가
제1장 철학과 '신'
아리스토텔레스: 데우스 엑스 마키나 비판 | 데카르트: 신과 코기토 | 헤겔: 신은 왜 오해받았는가
제2장 신도는 '신'을 어떻게 사유했나
테르툴리아누스: 불합리하기에 믿는다 | 파스칼: 신앙과 내기 | 키르케고르: 신앙적 결단
제3장 '신은 없다'-무신론의 역사
포이어바흐: 인간이 신을 만들었다 | 니체: 신은 죽었다 | 데닛: 과학과 종교
제10부 전쟁: 철학자는 전쟁을 부정하지 않았다?
제1장 전쟁의 '대의'
폴리스를 위한 전쟁 | 기독교 시대의 전쟁 | 국민국가와 총력전
제2장 전쟁인가 평화인가
칸트: 영구 평화론 | 헤겔: 전쟁은 필요하다 | 니체는 전쟁을 찬성했을까?
제3장 현대 전쟁론
윙거: 총동원 | 들뢰즈·가타리: 전쟁 기계 | 냉전 이후, 새로운 전쟁
제1부 정의: 정의에는 몇 가지 정의가 있다
제1장 현대 미국의 정의론
롤스가 구상한 정의 | 자유 지상주의자 비판 | 공동체주의 정의론
제2장 근대의 '정의' 사유법
칸트: 정의는 도덕인가 | 로크: 정의와 국가의 탄생 | 라이프니츠: 공정한 정의는 가능한가
제3장 공동선의 기원
아리스토텔레스: 공동선 발견 045 | 아퀴나스: 신학으로 확장 047 | 플라톤: 정의와 올바름의 원형
제2부 기술: 철학자는 기술을 거부하는가
제1장 계몽주의와 기술관
기술은 무엇인가 | 베이컨의 기술 혁명 | 계몽주의가 꿈꾼 진보
제2장 고대와 중세의 기술론
플라톤: 테크네 | 아리스토텔레스: 기술 재해석 | 중세 시대 기술 인식
제3장 현대 철학자의 기술 사유법
스티글레르: 인간에게 왜 기술이 필요한가 | 하이데거: 기술은 인간을 지배하는가 | 마르쿠제: 기술은 해방인가 통제인가
제3부 권력: 권력은 힘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
제1장 권력의 철학
마키아벨리: 권모술수 | 흄: 사회계약론 비판 | 베버: 정식화한 권력
제2장 권력론의 혁명
푸코: 권력 혁명 | 하버마스: 의사소통, 권력의 대안인가 | 로티: 푸코 비판
제3장 디지털 사회의 권력
포스트파놉티콘 시대의 권력 | 통제 사회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 모두가 감시하는 시놉티콘
제4부 폭력: 폭력은 언제나 나쁜가
제1장 폭력의 다양성
아렌트: '권력'과 '폭력' | 베버: 폭력은 국가의 특권인가 | 마르크스: 사회를 움직이는 폭력
제2장 폭력의 유형론
소렐: 혁명을 위한 폭력 | 벤야민: 법을 만드는 폭력 | 데리다: 법과 폭력의 경계
제3장 인간과 폭력
프로이트: 폭력은 인간 본성인가 | 핑커: 인류는 점점 평화로워지는가 | 진화는 폭력을 설명할 수 있는가
제5부 자유: 자유는 다른 의미로 해석된다
제1장 자유의 개념
벌린: 자유에는 두 얼굴이 있다 | 프롬: 자유로부터의 도피 | 자유와 민주주의의 긴장
제2장 자유와 규제
밀: 민폐만 아니면 자유인가 | 칸트: 자유와 이성 | 밀: 내 몸은 내 것인가 | '광차 문제'로 생각해 보는 자유
제3장 자유의 본질
사르트르: 실존이 본질에 앞선다 | 아리스토텔레스: 본질주의적 자유 | '미래주의'인가 '현실주의'인가?
제6부 노동: 노동은 좋은 것일까?
제1장 노동은 '고생'인가 '기쁨'인가
시야 밖에 존재하는 노동 | 히브리 사상 속 노동 | 노동의 긍정적 가치
제2장 '노동'인가 '일'인가
아렌트: 인간의 조건 | 아리스토텔레스: 세 가지 지적 활동 | 마르크스: 노동은 해방의 열쇠
제3장 오늘날, 노동을 어떻게 사유하는가
보이지 않는 '그림자 노동' | 노동, 놀이가 되다? | AI 시대에도 인간은 일해야 하는가
제7부 소외: 소외는 극복될 수 있는가
제1장 소외의 계보
신으로부터 멀어진 인간 | 정신 착란으로서의 '소외' | 소유와 소외
제2장 소외론의 전개
마르크스: 소외의 발견 | 루카치: 물상화론 | 물상화는 왜 소외를 낳는가
제3장 현대의 다양한 소외론적 발상
푸코: 광기와 소외 230 | 하버마스: 의사소통과 소외 극복 233 | 생태 위기와 소외
제8부 국가: 국가에 대한 다양한 이해
제1장 국가 개념의 역사
아리스토텔레스의 국가 | 번역된 국가 | 시민 사회와 국가
제2장 어떤 국가가 좋고 어떤 국가가 나쁜가
플라톤: 철인국가 | 홉스: 리바이어던 | 노직: 최소 국가
제3장 국가는 '폭력 장치'인가
베버: 국가는 폭력을 독점하는가 | 국가는 이데올로기 장치인가 | 상상된 공동체로서의 국가
제9부 종교: 종교는 왜 사라지지 않는가
제1장 철학과 '신'
아리스토텔레스: 데우스 엑스 마키나 비판 | 데카르트: 신과 코기토 | 헤겔: 신은 왜 오해받았는가
제2장 신도는 '신'을 어떻게 사유했나
테르툴리아누스: 불합리하기에 믿는다 | 파스칼: 신앙과 내기 | 키르케고르: 신앙적 결단
제3장 '신은 없다'-무신론의 역사
포이어바흐: 인간이 신을 만들었다 | 니체: 신은 죽었다 | 데닛: 과학과 종교
제10부 전쟁: 철학자는 전쟁을 부정하지 않았다?
제1장 전쟁의 '대의'
폴리스를 위한 전쟁 | 기독교 시대의 전쟁 | 국민국가와 총력전
제2장 전쟁인가 평화인가
칸트: 영구 평화론 | 헤겔: 전쟁은 필요하다 | 니체는 전쟁을 찬성했을까?
제3장 현대 전쟁론
윙거: 총동원 | 들뢰즈·가타리: 전쟁 기계 | 냉전 이후, 새로운 전쟁
저자
저자
오카모토 유이치로 岡本裕一朗
규슈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에서 철학과 윤리학을 전공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규슈대학교 조교수, 다마가와대학 문학부 교수를 거쳐 2019년부터 다마가와대학 명예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양 근현대 철학을 전문으로 연구하며, 철학과 테크놀로지의 경계를 횡단하는 다양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철학의 기본』 『니체의 마지막 선물』 『현대사회를 읽는 질문 8』 『지금 세계는 무엇을 생각하는가』 등이 있다.
규슈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에서 철학과 윤리학을 전공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규슈대학교 조교수, 다마가와대학 문학부 교수를 거쳐 2019년부터 다마가와대학 명예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양 근현대 철학을 전문으로 연구하며, 철학과 테크놀로지의 경계를 횡단하는 다양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철학의 기본』 『니체의 마지막 선물』 『현대사회를 읽는 질문 8』 『지금 세계는 무엇을 생각하는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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