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島에 기대어(가슴에 내리는 시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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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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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환 시인이 바다를 바라보는 일은 관상으로서가 아니라 삶의 현장으로서 바다에 든다. 그래서 바다에는 상상력이 산다. 몰려오는 파도를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저쪽 먼곳에서 누군가가 나를 향해 끊임없이 보내는 신호인 것만 같다. 시인은 그 신호를 해독하고 번역해야 한다.
머리를 싸매고 골몰하여 파도 출렁거림을 들여다보아도 언제나 난독이다. 풀리지 않는 암호이기에 언제나 다시 바닷가에 선다. 바닷가에는 바람이 산다. 파도가 일으켜 세운 바람인지 파도를 일깨운 바람인지 단정 지울 수 없다. 태고에 누가 있어 내게 보내는 메시지인가 아무려면 어때 신호가 닿는 그곳에 시인이 있다는 사실이 멋지다. 그 멋진 섬에 들어 시인은 누군가에게 엽서를 보내야지. 시인의 생각이 머무는 바람과 파도 사이에 놓인 섬 하나 그것이 강영환 시인이다.
파도를 보다가 문득 그 몸짓은 수평선 너머 있는 섬이 보낸 것이란 생각이 든다. 어디로 가지 못하고 외따로 떨어져 뭍을 향해 보내는 외로운 몸짓이다. 나여기 있다고 보내는 아우성이다. 아직 살아 있다고 보내는 절규다. 시인은 탐방객으로 섬을 찾아다닌 것은 아니다. 생각 속에 섬을 넣고 있으니 섬이 찾아왔다. 시인의 고독을 섬의 와서 껴안아 주었다. 시인의 고독이 가서 섬을 이뤘다.
강영환 시인은 초량 산복도로 부근에 오랫동안 기거했다. 1960년대 말부터 현재까지 같은 번지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대신 번지가 몇 번인가 바뀌었다. 산5번지, 754번지, 그리고 현재 구봉로 51번기 24로 내가 이사하지 않아 번지가 거소를 바꾸는 효과를 드러냈다. 왜 시인은 대못처럼 한곳에 박혀 있을까. 그 이유는 바다다. 초기에는 창을 열면 바다가 보였다. 그러던 것이 옥상에 올라서야만 바다가 보이는 걸로 바뀌었다가 지금은 아무래도 바다로 가는 시선을 차단 당했다. 낮은 지역의 낙후된 마을에 재개발 사업이 펼쳐지면서 바다를 가로막고 선 고층 아파트가 나의 바다를 앗아가 버렸다. 그런데도 산복도로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미 바다가 가슴 안에 들어와 살기 때문이다. 지극히 바다를 사랑하는 시인은 바다를 보지 않아도 바다 푸른 빛이 시인의 내면에서 출렁이고 있다.
머리를 싸매고 골몰하여 파도 출렁거림을 들여다보아도 언제나 난독이다. 풀리지 않는 암호이기에 언제나 다시 바닷가에 선다. 바닷가에는 바람이 산다. 파도가 일으켜 세운 바람인지 파도를 일깨운 바람인지 단정 지울 수 없다. 태고에 누가 있어 내게 보내는 메시지인가 아무려면 어때 신호가 닿는 그곳에 시인이 있다는 사실이 멋지다. 그 멋진 섬에 들어 시인은 누군가에게 엽서를 보내야지. 시인의 생각이 머무는 바람과 파도 사이에 놓인 섬 하나 그것이 강영환 시인이다.
파도를 보다가 문득 그 몸짓은 수평선 너머 있는 섬이 보낸 것이란 생각이 든다. 어디로 가지 못하고 외따로 떨어져 뭍을 향해 보내는 외로운 몸짓이다. 나여기 있다고 보내는 아우성이다. 아직 살아 있다고 보내는 절규다. 시인은 탐방객으로 섬을 찾아다닌 것은 아니다. 생각 속에 섬을 넣고 있으니 섬이 찾아왔다. 시인의 고독을 섬의 와서 껴안아 주었다. 시인의 고독이 가서 섬을 이뤘다.
강영환 시인은 초량 산복도로 부근에 오랫동안 기거했다. 1960년대 말부터 현재까지 같은 번지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대신 번지가 몇 번인가 바뀌었다. 산5번지, 754번지, 그리고 현재 구봉로 51번기 24로 내가 이사하지 않아 번지가 거소를 바꾸는 효과를 드러냈다. 왜 시인은 대못처럼 한곳에 박혀 있을까. 그 이유는 바다다. 초기에는 창을 열면 바다가 보였다. 그러던 것이 옥상에 올라서야만 바다가 보이는 걸로 바뀌었다가 지금은 아무래도 바다로 가는 시선을 차단 당했다. 낮은 지역의 낙후된 마을에 재개발 사업이 펼쳐지면서 바다를 가로막고 선 고층 아파트가 나의 바다를 앗아가 버렸다. 그런데도 산복도로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미 바다가 가슴 안에 들어와 살기 때문이다. 지극히 바다를 사랑하는 시인은 바다를 보지 않아도 바다 푸른 빛이 시인의 내면에서 출렁이고 있다.
목차
목차
목차ㆍ4
자서ㆍ3
제 1 부
상열지사…11
뿌리 깊은 섬…12
섬, 이기적인 생각…13
별과 섬…14
파도 곁에…15
섬 길…16
무인도…17
바위섬 가족…18
혼자 떠도는 섬…19
섬 발 엽서…20
외딴 섬에 들어…22
파도 옆 집시…24
갯바위 일어서다…25
파도 위에 점…26
화엄 푸른 빛…27
알로 남은 섬…28
오체투지…29
무명島에 기대어…30
날고 싶은 섬…32
홀로 깊은 섬…34
외딴섬 가까이…35
두근두근 섬…36
통영항…37
조금새끼…38
적소에서…40
일출을 건지다…41
보물섬에 들다…42
동백꽃 필 무렵…43
붉은 꽃길…44
밤바다…45
섬, 발자국…46
무명礁…47
탈 자본주의…48
떡을 친다…51
제 2 부
백도…53
석모도…54
강화도…56
계화도…58
대부도…60
안면도…61
선유도…62
위도…63
십이동 파도…64
비음도…65
나발도…66
간월도…67
원산도…68
홍도·1…69
홍도·2…70
청산도·1…71
청산도·2…72
완도…73
진도…74
나로도…75
흑산도…76
예작도…77
두미도…78
신지도…79
보길도…80
부용도…81
도초도…82
제 3 부
나무여…85
연화도…86
오동도…87
추자도…88
소록도…89
돌산도…90
저도…91
거문도…92
등다도…93
소매물도…94
매물도·1…95
매물도·2…96
삼진도…97
소지도…98
만지도…100
미륵도…101
곤리도…102
학림도…103
쑥섬…104
이수도…105
초도…106
비금도…107
금오도…108
가우도…109
가조도…110
절명여…111
노도…112
망산도…113
남해도…114
창선도…115
사량도…116
한산도…117
거제도…118
외도…119
지심도…120
욕지도…121
산양도…122
연도…123
상달도…124
제 4 부
화산도…127
마라도…128
가파도…130
제주도·3…132
우도…133
우도 비양도…134
이어도 산…135
비양도…136
독도·4…137
독도·5…138
울릉도…140
죽도…141
대왕암…142
가덕도…143
을숙도·7…144
을숙도·8…145
을숙도·9…146
을숙도·10…148
해무섬…149
절영도…150
조도…151
동백섬…152
오륙도…153
주전자섬…154
돛섬…155
가덕도…156
거북섬…157
시작노트/내 섬을 짓다…158
자서ㆍ3
제 1 부
상열지사…11
뿌리 깊은 섬…12
섬, 이기적인 생각…13
별과 섬…14
파도 곁에…15
섬 길…16
무인도…17
바위섬 가족…18
혼자 떠도는 섬…19
섬 발 엽서…20
외딴 섬에 들어…22
파도 옆 집시…24
갯바위 일어서다…25
파도 위에 점…26
화엄 푸른 빛…27
알로 남은 섬…28
오체투지…29
무명島에 기대어…30
날고 싶은 섬…32
홀로 깊은 섬…34
외딴섬 가까이…35
두근두근 섬…36
통영항…37
조금새끼…38
적소에서…40
일출을 건지다…41
보물섬에 들다…42
동백꽃 필 무렵…43
붉은 꽃길…44
밤바다…45
섬, 발자국…46
무명礁…47
탈 자본주의…48
떡을 친다…51
제 2 부
백도…53
석모도…54
강화도…56
계화도…58
대부도…60
안면도…61
선유도…62
위도…63
십이동 파도…64
비음도…65
나발도…66
간월도…67
원산도…68
홍도·1…69
홍도·2…70
청산도·1…71
청산도·2…72
완도…73
진도…74
나로도…75
흑산도…76
예작도…77
두미도…78
신지도…79
보길도…80
부용도…81
도초도…82
제 3 부
나무여…85
연화도…86
오동도…87
추자도…88
소록도…89
돌산도…90
저도…91
거문도…92
등다도…93
소매물도…94
매물도·1…95
매물도·2…96
삼진도…97
소지도…98
만지도…100
미륵도…101
곤리도…102
학림도…103
쑥섬…104
이수도…105
초도…106
비금도…107
금오도…108
가우도…109
가조도…110
절명여…111
노도…112
망산도…113
남해도…114
창선도…115
사량도…116
한산도…117
거제도…118
외도…119
지심도…120
욕지도…121
산양도…122
연도…123
상달도…124
제 4 부
화산도…127
마라도…128
가파도…130
제주도·3…132
우도…133
우도 비양도…134
이어도 산…135
비양도…136
독도·4…137
독도·5…138
울릉도…140
죽도…141
대왕암…142
가덕도…143
을숙도·7…144
을숙도·8…145
을숙도·9…146
을숙도·10…148
해무섬…149
절영도…150
조도…151
동백섬…152
오륙도…153
주전자섬…154
돛섬…155
가덕도…156
거북섬…157
시작노트/내 섬을 짓다…158
저자
저자
강영환
시인 강영환은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 1977년 《동아일보신춘문예》에 「공중의 꽃」, 1979년 《현대문학》에 시 천료 (필명 강산청). 1980년 《동아일보신춘문예》에 시조「남해」 당선. 시집으로 『칼잠』, 『불순한 일기 속에서 개나리가 피었다』, 『쓸쓸한 책상』, 『이웃 속으로』, 『황인종의 시내버스』, 『길안의 사랑』, 『놈-철들 무렵』, 『눈물』, 『뒷강물』, 『푸른 짝사랑에 들다』, 『집을 버리다』, 『산복도로』, 『울 밖낮은 기침소리』, 『물금나루』, 『공중의 꽃』, 『집산 푸른 잿빛』, 『블랙커피』, 『출렁이는 상처』, 『내게로 가는 꽃』, 『누구나 길을 잃는다』, 『내 안에 파도 내 밖의 바다』, 『침묵』, 『서쪽』 등이 있고 시조집으로 『북창을 열고』, 『남해』, 『모자아래』가 있으며 지리산 연작 시집으로 『불무장등』, 『벽소령』, 『그리운 치밭목』, 『불일폭포 가는 길』, 『다시 지리산을 간다』, 『지리산 숲 빈터』가 있다. 《열린시》 동인, 월간 《열린시》 주간 역임. 《남부시》 편집위원. 이주홍문학상, 부산작가상, 부산시문화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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