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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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이 밖에도 환경보존의 문제의식을 드러내며 윤명호 시인은 시적 언어를 보낸다.
"어떡하지"
"산란 동선이 끊겼네"
신도시 개발로
도롱뇽서직지가 사라진다
동해남부에 서식하는 고리도롱뇽
물웅덩이에 내려와 알을 낳고
습지로 돌아 가야하지만
둥근 순대모양 알집과 함께
콘크리트 수로에 갇혔다
피부로 숨 쉬는 도롱뇽
비단개구리 사는 찬 습지를 찾는다
"어쩔 수 없네"
"대체서식지에서 같이 살 수밖에"
사송에서
새로 발견된 양산꼬리치레도롱뇽
갈색 바탕에 노란 반점 선명하다
자연에서 하나뿐인 내가 사는 동네
청정 전원이다
-「양산꼬리치레도롱뇽」 전문
신도시 개발로 도룡농 서식지가 사라졌다. 대체서식지를 논의하는 가운데 본인이 사는 마을서 양산꼬리치레도룡농이 살고 있음을 발견한다. 환경 피괴가 가져다주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고 점차 사라져 가는 청정 지역들에서 쫓겨나는 생물들의 서식지에 대한 안쓰러움과 그 보존의 중요성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환경 파괴 문제는 환경운동가뿐만 아니라 모든 인류가 함께 나서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도룡농이 살 수 없다면 인간도 그곳에서는 살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윤명호 시인도 화자를 통해서 '자연에서 하나 뿐인 내가 사는 동네'라고 선언하게 한다. 이렇듯 현실 문제에 적극적으로 발언하는 것은 시인으로서 바람직한 모습이다. 그것이 정치적인 형태로 읽히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발언해야 함은 시인의 자제력이 될 것이다. 이밖에도 「오지 않는 봄」에서는 2025년 봄 영남지역의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말하고 「무화과」에서는 2024년 우리나라 미증유의 의료대란에 대한 비판을 가하는 작 124ㆍ윤명호 시집품을 써내기도 한다. 사회에 대한 모순을 지적하는 작품으로 「십 분 만에」란 작품이 있다. 파출소에서 훈계 방면된 지 십분 만에 헤어진 애인을 경찰에 고발했다는 이유로 무참하게 살해한 남성을 발굴해 보여 주기도 한다. 이렇듯 현실 인식에서는 좀 더 적극적인 응답을 보여 준다. 시인으로서 내가 사는 오늘의 현실을 드러내 보여주는 태도는 당연한 시 정신의 발로인 것이다. 이런 모습은 더 자주 끈질기게 이어져야 함이 시인의 본분임을 자각해야 한다. 시인은 언제나 '지금여기'의 문제를 시로 쓰는 일이다.
숨어있던 어깨 통증이 몰려온다
의자를 들다 왼쪽 어깨가 뜨끔했다
언제나 같이하던 의자
내 몸을 받아주던 동행이
흔들리는 그가 나를 외면한다
오래 앉아 있으니 허리가 아프다
바닥이 편하다
식당에 들어서면 의자보다
평상 자리가 눈에 먼저 들어온다
나는 의자를 외면한다
함께 흘러온 강물에 지쳤나
의자 때문에
내 어깨가 흔들린다
-「흔들리는 의자」 전문
숨어있는 어깨 통증은 무엇인가. 그동안의 많은 노동이 낳은 아픔일 것이다. 통증이 한꺼번에 몰려온다.
아픔으로 느낄 정도이면 많은 아픔이 누적되어왔을 것이다. 직접적인 원인은 의자를 들다 어깨가 뜨끔 했던 것이다. 의자는 나의 존재를 상징하는 도구다. 그리고 의자는 그동안 나와 같이해온 것이다. 그런데 그 의자가 나를 외면하고 나에게 통증을 유발 시킨다. 의자에도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가 아프다. 그래서 바닥이 편하고 식당에 들어가면 의자보다 평상을 찾는 일이 앞선다. 의자가 나를 먼저 외면해서 나도 의자를 버리기로 마음먹는다. 함께 흘러온 세월에 서로가 지쳤을까 서로를 사랑하던 마음이 돌아섰을까. 그 의자 때문에 내 어깨가 흔들린다. 이 시는 존재 인식에 관한 성찰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시는 비유법이기에 이 시도 비유법을 통해 존재의 아픔과 고통을 풀어내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인식의 다양성을 보여 준다
"어떡하지"
"산란 동선이 끊겼네"
신도시 개발로
도롱뇽서직지가 사라진다
동해남부에 서식하는 고리도롱뇽
물웅덩이에 내려와 알을 낳고
습지로 돌아 가야하지만
둥근 순대모양 알집과 함께
콘크리트 수로에 갇혔다
피부로 숨 쉬는 도롱뇽
비단개구리 사는 찬 습지를 찾는다
"어쩔 수 없네"
"대체서식지에서 같이 살 수밖에"
사송에서
새로 발견된 양산꼬리치레도롱뇽
갈색 바탕에 노란 반점 선명하다
자연에서 하나뿐인 내가 사는 동네
청정 전원이다
-「양산꼬리치레도롱뇽」 전문
신도시 개발로 도룡농 서식지가 사라졌다. 대체서식지를 논의하는 가운데 본인이 사는 마을서 양산꼬리치레도룡농이 살고 있음을 발견한다. 환경 피괴가 가져다주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고 점차 사라져 가는 청정 지역들에서 쫓겨나는 생물들의 서식지에 대한 안쓰러움과 그 보존의 중요성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환경 파괴 문제는 환경운동가뿐만 아니라 모든 인류가 함께 나서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도룡농이 살 수 없다면 인간도 그곳에서는 살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윤명호 시인도 화자를 통해서 '자연에서 하나 뿐인 내가 사는 동네'라고 선언하게 한다. 이렇듯 현실 문제에 적극적으로 발언하는 것은 시인으로서 바람직한 모습이다. 그것이 정치적인 형태로 읽히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발언해야 함은 시인의 자제력이 될 것이다. 이밖에도 「오지 않는 봄」에서는 2025년 봄 영남지역의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말하고 「무화과」에서는 2024년 우리나라 미증유의 의료대란에 대한 비판을 가하는 작 124ㆍ윤명호 시집품을 써내기도 한다. 사회에 대한 모순을 지적하는 작품으로 「십 분 만에」란 작품이 있다. 파출소에서 훈계 방면된 지 십분 만에 헤어진 애인을 경찰에 고발했다는 이유로 무참하게 살해한 남성을 발굴해 보여 주기도 한다. 이렇듯 현실 인식에서는 좀 더 적극적인 응답을 보여 준다. 시인으로서 내가 사는 오늘의 현실을 드러내 보여주는 태도는 당연한 시 정신의 발로인 것이다. 이런 모습은 더 자주 끈질기게 이어져야 함이 시인의 본분임을 자각해야 한다. 시인은 언제나 '지금여기'의 문제를 시로 쓰는 일이다.
숨어있던 어깨 통증이 몰려온다
의자를 들다 왼쪽 어깨가 뜨끔했다
언제나 같이하던 의자
내 몸을 받아주던 동행이
흔들리는 그가 나를 외면한다
오래 앉아 있으니 허리가 아프다
바닥이 편하다
식당에 들어서면 의자보다
평상 자리가 눈에 먼저 들어온다
나는 의자를 외면한다
함께 흘러온 강물에 지쳤나
의자 때문에
내 어깨가 흔들린다
-「흔들리는 의자」 전문
숨어있는 어깨 통증은 무엇인가. 그동안의 많은 노동이 낳은 아픔일 것이다. 통증이 한꺼번에 몰려온다.
아픔으로 느낄 정도이면 많은 아픔이 누적되어왔을 것이다. 직접적인 원인은 의자를 들다 어깨가 뜨끔 했던 것이다. 의자는 나의 존재를 상징하는 도구다. 그리고 의자는 그동안 나와 같이해온 것이다. 그런데 그 의자가 나를 외면하고 나에게 통증을 유발 시킨다. 의자에도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가 아프다. 그래서 바닥이 편하고 식당에 들어가면 의자보다 평상을 찾는 일이 앞선다. 의자가 나를 먼저 외면해서 나도 의자를 버리기로 마음먹는다. 함께 흘러온 세월에 서로가 지쳤을까 서로를 사랑하던 마음이 돌아섰을까. 그 의자 때문에 내 어깨가 흔들린다. 이 시는 존재 인식에 관한 성찰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시는 비유법이기에 이 시도 비유법을 통해 존재의 아픔과 고통을 풀어내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인식의 다양성을 보여 준다
목차
목차
목차…4
자서…3
제 1 부
아미산 전망대…11
일광 파도…12
무임승차…14
겨울 숲…15
원숭이 섬…16
길을 찾다…17
흔들리는 의자…18
노래방…19
광석제…20
앞니를 뺀 이유…22
상한 밀감을 먹다…23
양산꼬리치레도롱뇽…24
나비 포옹…26
참숯 가마…27
울음소리 깊은 밤…28
무화과…29
눈물고추…30
우포늪 노을…32
쫓겨난 언어…34
검은 꽃…35
장미축제…36
제 2 부
역류…39
가시를 빼다…40
수민동 건널목…41
어머니 장독대를 그리다…42
괴산휴게소…43
버려진 감나무…44
안마사 여인…45
살구나무가 아프다…46
하얀 철쭉…48
냉이꽃…49
입이 돌아가다…50
간드레…51
오월 보리밥…52
아버지 핸드폰…54
밥…56
달빛에 빠지다…57
구렁이에 감기다…58
당산나무…59
철길 옆 카페…60
물길…61
자두 열리는 때…62
제 3 부
낙타인형…65
보이지 않는 강…66
잎이 떨어질 때…67
외박…68
달빛 공원에서…70
쥐불놀이…71
이별시간…72
반창고 마라톤…73
쇠죽 끓는 아침…74
연락처를 삭제하며…75
오랜 비 끝나고…76
고추밭…77
강원랜드에서…78
창밖을 본다…80
왕대추나무…81
보라에 물들다…82
통도사 제비…83
절정에서 뽑히다…84
제 4 부
손목단추를 잠그며…87
꽃을 버린 꽃대…88
날지 못하는 새…89
외딴섬…90
가족 이어달리기…92
찍새와 딱새…93
똥벼락…94
비파나무…95
태백산 얼음…96
바람, 어깨를 치다…97
눈사람…98
입김에 서리다…99
날파리의 강…100
오지 않는 봄…101
신발밑창…102
한 배를 타다…104
버튼을 누르다…105
압력밥솥…106
신문배달…108
십 분 만에…110
해설/다양한 현실 인식과 낯선 모색-강영환…111
자서…3
제 1 부
아미산 전망대…11
일광 파도…12
무임승차…14
겨울 숲…15
원숭이 섬…16
길을 찾다…17
흔들리는 의자…18
노래방…19
광석제…20
앞니를 뺀 이유…22
상한 밀감을 먹다…23
양산꼬리치레도롱뇽…24
나비 포옹…26
참숯 가마…27
울음소리 깊은 밤…28
무화과…29
눈물고추…30
우포늪 노을…32
쫓겨난 언어…34
검은 꽃…35
장미축제…36
제 2 부
역류…39
가시를 빼다…40
수민동 건널목…41
어머니 장독대를 그리다…42
괴산휴게소…43
버려진 감나무…44
안마사 여인…45
살구나무가 아프다…46
하얀 철쭉…48
냉이꽃…49
입이 돌아가다…50
간드레…51
오월 보리밥…52
아버지 핸드폰…54
밥…56
달빛에 빠지다…57
구렁이에 감기다…58
당산나무…59
철길 옆 카페…60
물길…61
자두 열리는 때…62
제 3 부
낙타인형…65
보이지 않는 강…66
잎이 떨어질 때…67
외박…68
달빛 공원에서…70
쥐불놀이…71
이별시간…72
반창고 마라톤…73
쇠죽 끓는 아침…74
연락처를 삭제하며…75
오랜 비 끝나고…76
고추밭…77
강원랜드에서…78
창밖을 본다…80
왕대추나무…81
보라에 물들다…82
통도사 제비…83
절정에서 뽑히다…84
제 4 부
손목단추를 잠그며…87
꽃을 버린 꽃대…88
날지 못하는 새…89
외딴섬…90
가족 이어달리기…92
찍새와 딱새…93
똥벼락…94
비파나무…95
태백산 얼음…96
바람, 어깨를 치다…97
눈사람…98
입김에 서리다…99
날파리의 강…100
오지 않는 봄…101
신발밑창…102
한 배를 타다…104
버튼을 누르다…105
압력밥솥…106
신문배달…108
십 분 만에…110
해설/다양한 현실 인식과 낯선 모색-강영환…111
저자
저자
윤명호
충북 괴산 출생, 2019 《문학도시》 등단
시집 『작은 것들로 가득 찬』 ,『악착에 붙다』
시집 『작은 것들로 가득 찬』 ,『악착에 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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