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 초침 소리(가슴에 내리는 시 62)(양장본 Hardcover)
홍덕기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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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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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탄금대 가는 길
진눈깨비 내린 박물관 주차장 웅덩이
하늘 담은 호수다
물속에 잠겨있는 솜구름 딛고 선
붉은 목도리 여인
그림자 앞세운 발걸음에
빨간 파문이 인다
녹지 않는 눈에
어깨 무거운 박물관 지붕은
햇살만 올려다보고
눈雪으로 분칠한 채 물구나무선 소나무
붉은 여인이 품고 가버리고
노을 가르는 기러기 떼
비백에 선하나 남기고 간다
-?비백」 전문
충주 박물관 주차장 뜨락에 물웅덩이가 있고 그 물웅덩이는 마치 호수처럼 구름낀 하늘을 반사하고 있다. 물에 비친 빨간 목도리를 착용한 여인이 그 물을 건너가니 호수에 파문이 인다. 지붕 위에 내린 눈은 아직 녹지 않고 박물관 묵중한 지붕은 햇살만 바라본다.
언제 이 무게를 녹여 없애 줄까 해서다. 가지에 내린 눈이 소복한 소나무가 물구나무서서 붉은 목도리 여인을 품고 가버려서 하늘을 지나가는 기러기 떼가 비백에 선 하나 남기고 간다는 이 시의 풍경 묘사다. 이 시에는 각 사물들이 서로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고 있음을 발견한다. 눈과 물과 소나무와 붉은 목도리를 한 여인과 기러기 떼와 노을, 이들은 서로 선명한 색상 대비를 통하여 각자가 지닌 존재의 위치를 선명하게 그려낸다. 눈 오는 날이지만 눈은 그치고 사물들은 각기 특유의 본색을 지니고 풍경 속에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고 있는 중에 백설 풍경이 아닌 색들에게 선 하나를 남기고 가는 기러기 떼를 발견한다. 정적인 풍경 속에 동적인 이미지를 갖다 둠으로써 역동적인 눈 쌓인 겨울 풍경을 살아나게 한다. 이 작품에서 중심 구조는 붉은 목도리를 감은 여인이다. 모든 사물은 이 여인을 향해 수렴되고 있다. 눈 덮인 구부러진 소나무는 물웅덩이에 제 몸을 거꾸로 선 모습이 반영되어 있다. 이 소나무를 여인이 품고 가버려서 물웅덩이는 백색이 아닌 비어버린 풍경이 된 것이다. 이로써 눈 내린 풍경 속에서 발견한 비백은 곁가지에서 우뚝 솟아난 중심 가지가 된다. 비백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역발상이 이 작품에 생명력을 주었고 소외를 자신의 세계 중심에다 끌어다 놓은 사진 작가다운 발상이 문자로 전이됨을 발견할 수 있음은 즐거운 일이다.
홍덕기 시인이 마주하는 타자 인식의 폭은 인간에게로 넓혀진다. 지나온 삶에서 만났던 발자국 즉 사람에 대한 회상이다. 시인이 만났던 사람은 한둘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게 남아 있던 가장 가까이 있었던 발자국을 기억해 낸다.
---------
홍덕기 시인의 작품은 세상과 세상의 사물들에 대한 지극한 관심과 사랑을 드러낸다. 그들의 존재와 그 의미에 대하여 관심을 쏟고 작품으로 다시 형상화하기 위하여서는 그들의 본성을 인식하고 그들과의 대화를 통하여 그들이 지닌 존재의 의미를 발견하고 존재가치와 인간과의 관계를 드러내야 하기 때문이다.
홍덕기 시인의 시각에는 어떤 트릭이나 기망 같은 것은 없다. 언제나 정직하고 진솔하다. '악마는 시를 쓸 수 없다'는 의미와도 맥락을 같이한다. 그것이 시 정신에도 합치된다. 사술과 같은 것은 시에 개입될 여지가 없는 것이다. 시 정신은 조선 시대의 양반들이 지켜온 선비정신과 같은 것이며 영국이 내세우는 신사도와 같은 궤를 이룬다. 불의를 참지 못하고 약한 것들에 응원을 더하는 모습을 가진다. 홍덕기 시인의 시는 사랑하는 모든 사물들과 함께 이룬 하모니다. 타자 인식을 통한 흔들리지 않는 사물과 장소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는 서정시다. 홍덕기 시인의 작품이 깊은 성찰과 오랜 사색의 결과물임을 의심치 않는다.
탄금대 가는 길
진눈깨비 내린 박물관 주차장 웅덩이
하늘 담은 호수다
물속에 잠겨있는 솜구름 딛고 선
붉은 목도리 여인
그림자 앞세운 발걸음에
빨간 파문이 인다
녹지 않는 눈에
어깨 무거운 박물관 지붕은
햇살만 올려다보고
눈雪으로 분칠한 채 물구나무선 소나무
붉은 여인이 품고 가버리고
노을 가르는 기러기 떼
비백에 선하나 남기고 간다
-?비백」 전문
충주 박물관 주차장 뜨락에 물웅덩이가 있고 그 물웅덩이는 마치 호수처럼 구름낀 하늘을 반사하고 있다. 물에 비친 빨간 목도리를 착용한 여인이 그 물을 건너가니 호수에 파문이 인다. 지붕 위에 내린 눈은 아직 녹지 않고 박물관 묵중한 지붕은 햇살만 바라본다.
언제 이 무게를 녹여 없애 줄까 해서다. 가지에 내린 눈이 소복한 소나무가 물구나무서서 붉은 목도리 여인을 품고 가버려서 하늘을 지나가는 기러기 떼가 비백에 선 하나 남기고 간다는 이 시의 풍경 묘사다. 이 시에는 각 사물들이 서로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고 있음을 발견한다. 눈과 물과 소나무와 붉은 목도리를 한 여인과 기러기 떼와 노을, 이들은 서로 선명한 색상 대비를 통하여 각자가 지닌 존재의 위치를 선명하게 그려낸다. 눈 오는 날이지만 눈은 그치고 사물들은 각기 특유의 본색을 지니고 풍경 속에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고 있는 중에 백설 풍경이 아닌 색들에게 선 하나를 남기고 가는 기러기 떼를 발견한다. 정적인 풍경 속에 동적인 이미지를 갖다 둠으로써 역동적인 눈 쌓인 겨울 풍경을 살아나게 한다. 이 작품에서 중심 구조는 붉은 목도리를 감은 여인이다. 모든 사물은 이 여인을 향해 수렴되고 있다. 눈 덮인 구부러진 소나무는 물웅덩이에 제 몸을 거꾸로 선 모습이 반영되어 있다. 이 소나무를 여인이 품고 가버려서 물웅덩이는 백색이 아닌 비어버린 풍경이 된 것이다. 이로써 눈 내린 풍경 속에서 발견한 비백은 곁가지에서 우뚝 솟아난 중심 가지가 된다. 비백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역발상이 이 작품에 생명력을 주었고 소외를 자신의 세계 중심에다 끌어다 놓은 사진 작가다운 발상이 문자로 전이됨을 발견할 수 있음은 즐거운 일이다.
홍덕기 시인이 마주하는 타자 인식의 폭은 인간에게로 넓혀진다. 지나온 삶에서 만났던 발자국 즉 사람에 대한 회상이다. 시인이 만났던 사람은 한둘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게 남아 있던 가장 가까이 있었던 발자국을 기억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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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덕기 시인의 작품은 세상과 세상의 사물들에 대한 지극한 관심과 사랑을 드러낸다. 그들의 존재와 그 의미에 대하여 관심을 쏟고 작품으로 다시 형상화하기 위하여서는 그들의 본성을 인식하고 그들과의 대화를 통하여 그들이 지닌 존재의 의미를 발견하고 존재가치와 인간과의 관계를 드러내야 하기 때문이다.
홍덕기 시인의 시각에는 어떤 트릭이나 기망 같은 것은 없다. 언제나 정직하고 진솔하다. '악마는 시를 쓸 수 없다'는 의미와도 맥락을 같이한다. 그것이 시 정신에도 합치된다. 사술과 같은 것은 시에 개입될 여지가 없는 것이다. 시 정신은 조선 시대의 양반들이 지켜온 선비정신과 같은 것이며 영국이 내세우는 신사도와 같은 궤를 이룬다. 불의를 참지 못하고 약한 것들에 응원을 더하는 모습을 가진다. 홍덕기 시인의 시는 사랑하는 모든 사물들과 함께 이룬 하모니다. 타자 인식을 통한 흔들리지 않는 사물과 장소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는 서정시다. 홍덕기 시인의 작품이 깊은 성찰과 오랜 사색의 결과물임을 의심치 않는다.
목차
목차
목차…6
자서…5
제 1 부
새벽바다…13
해바라기…14
운문사 은행나무…15
섬 하나…16
깃발을 세우다…17
몰운대…18
눈에 가시…19
해국…20
이름을 세우다…21
구름을 타고…22
막다른 은행나무…23
꽃에 스미다…24
맹종죽 뿌리…25
노량 덤…26
운수납자…27
비백…28
서리태 떨이…29
남은 시간…30
슈퍼 사랑방…31
화엄 보시…32
슬픈 조화…34
먼지를 털며…35
봄빛에 눈을 감고…36
제 2 부
바람 잘 날 없던 때…39
집으로 가는 길…40
수조속 낙지…41
도솔천 감나무…42
편지 봉투…43
떡 한 조각…44
검은 하늘…45
백지 속으로…46
고봉밥…47
지붕 위에 말…48
소쇄원 댓바람 소리…50
수탁이 품은 장서…51
입사 동기…52
배달 사고…53
필통…54
은행나무 사이 하늘이 높다…56
나이아가라 폭포…57
목화를 품다…58
의상대…59
아우슈비츠…60
아침 창을 열고…62
해바라기를 따라가다…63
모바일 족보…64
제 3 부
승천…67
청간정…68
주산지 물안개…70
주산지 불구경…71
붉은 파도…72
가을 수묵화…73
가자미잡이…74
낙엽 명상…76
붉은 사과…78
수채화…79
미완성 교향곡…80
나의 발자국…81
낯선 얼굴…82
출구는 어디 있는가?…84
추암 촛대바위…86
벚나무 주변…87
가창오리…88
부곡 하와이 망초꽃…89
내가 가는 길…90
섬진강 봄맛…92
광안리 봄빛…93
진하 해수욕장…94
제 4 부
봄빛…97
안부를 묻다…98
벚꽃동창회…100
노을에 빠지다…102
수증기…104
강물 초침 소리…105
미끄러지다…106
벚꽃 강물…107
밤이 온다…108
낡은 구두를 보내다…109
물에 대한 기도…110
둥글어 진다…112
오래된 날개…114
불청객…115
돌아본 길…116
단맛을 껴안다…118
수국 필 때…119
나뭇잎 연서…120
숲길에서…121
오백원 동전…122
물을 마시다…124
지근거리…125
해설/뷰파인더 속의 타자인식-강영환…126
부록/심와공 홍재일 시…147
자서…5
제 1 부
새벽바다…13
해바라기…14
운문사 은행나무…15
섬 하나…16
깃발을 세우다…17
몰운대…18
눈에 가시…19
해국…20
이름을 세우다…21
구름을 타고…22
막다른 은행나무…23
꽃에 스미다…24
맹종죽 뿌리…25
노량 덤…26
운수납자…27
비백…28
서리태 떨이…29
남은 시간…30
슈퍼 사랑방…31
화엄 보시…32
슬픈 조화…34
먼지를 털며…35
봄빛에 눈을 감고…36
제 2 부
바람 잘 날 없던 때…39
집으로 가는 길…40
수조속 낙지…41
도솔천 감나무…42
편지 봉투…43
떡 한 조각…44
검은 하늘…45
백지 속으로…46
고봉밥…47
지붕 위에 말…48
소쇄원 댓바람 소리…50
수탁이 품은 장서…51
입사 동기…52
배달 사고…53
필통…54
은행나무 사이 하늘이 높다…56
나이아가라 폭포…57
목화를 품다…58
의상대…59
아우슈비츠…60
아침 창을 열고…62
해바라기를 따라가다…63
모바일 족보…64
제 3 부
승천…67
청간정…68
주산지 물안개…70
주산지 불구경…71
붉은 파도…72
가을 수묵화…73
가자미잡이…74
낙엽 명상…76
붉은 사과…78
수채화…79
미완성 교향곡…80
나의 발자국…81
낯선 얼굴…82
출구는 어디 있는가?…84
추암 촛대바위…86
벚나무 주변…87
가창오리…88
부곡 하와이 망초꽃…89
내가 가는 길…90
섬진강 봄맛…92
광안리 봄빛…93
진하 해수욕장…94
제 4 부
봄빛…97
안부를 묻다…98
벚꽃동창회…100
노을에 빠지다…102
수증기…104
강물 초침 소리…105
미끄러지다…106
벚꽃 강물…107
밤이 온다…108
낡은 구두를 보내다…109
물에 대한 기도…110
둥글어 진다…112
오래된 날개…114
불청객…115
돌아본 길…116
단맛을 껴안다…118
수국 필 때…119
나뭇잎 연서…120
숲길에서…121
오백원 동전…122
물을 마시다…124
지근거리…125
해설/뷰파인더 속의 타자인식-강영환…126
부록/심와공 홍재일 시…147
저자
저자
홍덕기
시인/사진작가
1942년 전라북도 순창군 적성면 괴정리 123 출생
전라북도 임실군 지사면 계산리 829 성장
시인
《부산시단》 2021 겨울호 신인상 수상 등단
새부산시인협회 부회장
(사)부산문인협회 미디어홍보 특별위원
(사)한국문인협회 회원
(사)한국산림문학회 회원
《부산시단》 2023년 겨울호(제39호) 작품상 수상
(사)부산문인협회 부산문학상 우수상 수상
새부산시인협회장 상(2025)
시집 2023 『서랍 속 시간』 2026 『강물 초침 소리』 (양
장본 책펴냄열린시)
사진가
1991년 9월 14일 한국사진작가협회 입회
한국사진작가협회 제24대 이사역임, 자문위원,
부산사진대전 초대작가
한국사진작가협회 출판문화상, 부산사진문화상 본상 수상
개인전 2회 (2002 부산일보 갤러리, 2021 부산시청 전시실)
사진집 『정과 동』 『여행의 기억』 2권 발간
공무원, 부산세관 명예퇴임(서기관)
녹조근정훈장 서훈
학력
서울문리사범대학 수학과 졸업
동아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1942년 전라북도 순창군 적성면 괴정리 123 출생
전라북도 임실군 지사면 계산리 829 성장
시인
《부산시단》 2021 겨울호 신인상 수상 등단
새부산시인협회 부회장
(사)부산문인협회 미디어홍보 특별위원
(사)한국문인협회 회원
(사)한국산림문학회 회원
《부산시단》 2023년 겨울호(제39호) 작품상 수상
(사)부산문인협회 부산문학상 우수상 수상
새부산시인협회장 상(2025)
시집 2023 『서랍 속 시간』 2026 『강물 초침 소리』 (양
장본 책펴냄열린시)
사진가
1991년 9월 14일 한국사진작가협회 입회
한국사진작가협회 제24대 이사역임, 자문위원,
부산사진대전 초대작가
한국사진작가협회 출판문화상, 부산사진문화상 본상 수상
개인전 2회 (2002 부산일보 갤러리, 2021 부산시청 전시실)
사진집 『정과 동』 『여행의 기억』 2권 발간
공무원, 부산세관 명예퇴임(서기관)
녹조근정훈장 서훈
학력
서울문리사범대학 수학과 졸업
동아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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