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을 사유하다(가슴에 내리는 시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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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날아가는 이삭을 만나면
엎드려 절하고 싶다
허기진 누군가에게 몸 바친
향기로운 저녁 밥이기에
침묵하는 들녘에 봄을 부르는
겨우내 부르는 종달이 양식이기에
아무르강 넘어온 부리 언 쇠기러기
지친 날개짓에 적혈구가 되리니
시린 논바닥 뒹구는 낱알을 보면
무릎 꿇고 기도하고 싶다
저문 들녘 배고픈 엄마 소쿠리에
소복이 담긴 가을 달빛이기에
삭풍에 주린 배 다독여
봄을 꿈꾸는 씨앗이기에
-「달빛을 사유하다」 전문
위 작품에서는 달빛이 이삭으로 은유된다. 허공에 높이 뜬 달이 지나가면서 흩뿌려 놓는 빛은 마치 추수철에 농부가 벼를 수확하고 지나간 자리에 떨구어져 남은 곡식의 이삭과도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날아가는 이삭'은 달빛으로 이해된다. 벼 이삭은 식량이 부족한 때 배를 채울 수 있는 양식이 되어 주던 때가 있었다. 시적 화자는 그 이삭에게 엎드려 절을 하고 싶은 것이다. 이삭을 줍기 위하여 허리를 숙여야만 하는데 그것을 엎드려 절하고 싶은 만큼 간절히 받아들이고 싶은 마음이다. 그것은 2연에서 그 이유가 잘 드러난다. 이삭은 허기진 누군가에게 몸을 바쳐 향기로운 밥이 되고, 누가 주워가지 않으면 침묵하는 들녘에서 겨울을 보내고 봄을 불러오는 종달새에게 양식이 되어 주기에 그 고마움에 엎드려 절이라도 해주고 싶은 것이다. 그 전에 시베리아 벌판을 흐르는 아무르강에서 날아온 쇠기러기들 날개에 힘을 주는 적혈구에 양식이 되어 주기에 그렇고, 시린 논바닥에 뒹구는 낱알을 보면 무릎 꿇고 기도라도 올리고 싶은 것이다. 그 이삭은 저문 들녘을 다니며 배고픈 소쿠리에 이삭을 주워 담은 어머니의 가을 달빛이기에 무릎 꿇고 기도하고 싶고 이 겨울이 지나면 삭풍을 이겨낸 모습으로 봄을 꿈꾸는 씨앗이기에 무릎 꿇어 기도를 보내고 싶은 것이다. 이 시에는 은유적 기법이 사용되어 시를 입체적으로 맛깔나게 표현하고 있다. 그것은 달빛이 이삭이 되고, 저녁밥이 되고, 쇠기러기 적혈구가 되고 배고픈 엄마 소쿠리 달빛이고, 봄을 꿈꾸는 씨앗이다. 이들이 두 손 모아 올리는 기도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종교적 차원에까지 승화시키는 이 병렬 방식은 은유 기법을 사용하여 입체적 의미를 형상화 시켜낸다. 달빛을 오래 품어온 그래서 내면에서 이미 발효가 끝나 곰삭은 맛과 향을 뿜어내고 있음이다.
엎드려 절하고 싶다
허기진 누군가에게 몸 바친
향기로운 저녁 밥이기에
침묵하는 들녘에 봄을 부르는
겨우내 부르는 종달이 양식이기에
아무르강 넘어온 부리 언 쇠기러기
지친 날개짓에 적혈구가 되리니
시린 논바닥 뒹구는 낱알을 보면
무릎 꿇고 기도하고 싶다
저문 들녘 배고픈 엄마 소쿠리에
소복이 담긴 가을 달빛이기에
삭풍에 주린 배 다독여
봄을 꿈꾸는 씨앗이기에
-「달빛을 사유하다」 전문
위 작품에서는 달빛이 이삭으로 은유된다. 허공에 높이 뜬 달이 지나가면서 흩뿌려 놓는 빛은 마치 추수철에 농부가 벼를 수확하고 지나간 자리에 떨구어져 남은 곡식의 이삭과도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날아가는 이삭'은 달빛으로 이해된다. 벼 이삭은 식량이 부족한 때 배를 채울 수 있는 양식이 되어 주던 때가 있었다. 시적 화자는 그 이삭에게 엎드려 절을 하고 싶은 것이다. 이삭을 줍기 위하여 허리를 숙여야만 하는데 그것을 엎드려 절하고 싶은 만큼 간절히 받아들이고 싶은 마음이다. 그것은 2연에서 그 이유가 잘 드러난다. 이삭은 허기진 누군가에게 몸을 바쳐 향기로운 밥이 되고, 누가 주워가지 않으면 침묵하는 들녘에서 겨울을 보내고 봄을 불러오는 종달새에게 양식이 되어 주기에 그 고마움에 엎드려 절이라도 해주고 싶은 것이다. 그 전에 시베리아 벌판을 흐르는 아무르강에서 날아온 쇠기러기들 날개에 힘을 주는 적혈구에 양식이 되어 주기에 그렇고, 시린 논바닥에 뒹구는 낱알을 보면 무릎 꿇고 기도라도 올리고 싶은 것이다. 그 이삭은 저문 들녘을 다니며 배고픈 소쿠리에 이삭을 주워 담은 어머니의 가을 달빛이기에 무릎 꿇고 기도하고 싶고 이 겨울이 지나면 삭풍을 이겨낸 모습으로 봄을 꿈꾸는 씨앗이기에 무릎 꿇어 기도를 보내고 싶은 것이다. 이 시에는 은유적 기법이 사용되어 시를 입체적으로 맛깔나게 표현하고 있다. 그것은 달빛이 이삭이 되고, 저녁밥이 되고, 쇠기러기 적혈구가 되고 배고픈 엄마 소쿠리 달빛이고, 봄을 꿈꾸는 씨앗이다. 이들이 두 손 모아 올리는 기도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종교적 차원에까지 승화시키는 이 병렬 방식은 은유 기법을 사용하여 입체적 의미를 형상화 시켜낸다. 달빛을 오래 품어온 그래서 내면에서 이미 발효가 끝나 곰삭은 맛과 향을 뿜어내고 있음이다.
목차
목차
목차ㆍ6
자서ㆍ5
제 1 부
에밀레종…13
모래알…14
함박눈 오는 밤…15
혈세…16
허물로 산다…17
핑크뮬리 사이 바람…18
동자꽃…19
곧 망할 집…20
달빛에 배꽃…21
호야등불에 길을 묻다…22
달빛 사냥…23
햇살꽃…24
원대리 미인대회…25
햇살 비빔밥…26
안드로메다 메밀밭…27
관음전 석등…28
너의 오도송…29
꺾여야 꽃이다…30
등불이 멀어지다…31
어느 시인의 장식장…32
제 2 부
품어온 달빛…35
오륙도…36
파도 노래…37
설화…38
인연…39
우리 집 해…40
복수초…41
안녕 그리고 안녕…42
산수국…43
산다화 피는 포구…44
물구나무…45
서리꽃…46
찔레꽃 연가…47
선물…48
첫눈 상처…49
소쿠리…50
긴가민가…51
향기 마른 해…52
구름 요양원…53
유전하는 섬…54
제 3 부
백년 도반…57
허공을 걷는 구두…59
밥이 되어…60
소리 그림자…61
증권거래소…62
장흥 우드랜드…63
몽당연필…64
빛 술래잡이…65
노을 나침반…66
눈물 자국…67
까미…68
육십촉 백열등…69
달비…70
민들레 혈서…72
돌아온 찌르레기…73
금방 마른 생각…74
수정산…75
눈물샘…76
춘우재 춘설…77
물 먹은 시계…78
제 4 부
오동꽃 지다…81
나룻배는 떠나고…82
물 뼈…83
티끌 꿈…84
수선화를 기다리며…86
흔들리는 시간…87
이등병 휴가…88
할미꽃…89
태양을 따라가다…90
오로라…91
소금댁…92
갈대꽃 편지…93
얼레 실 풀다…94
못난이 인형…95
달빛을 사유하다…96
안녕 그리고 안녕…97
고무줄놀이…98
칠암 붕장어…99
꽃바람 속에 강은 흐른다…100
젖은 반짇고리…101
해설/낭만주의자의 달빛 읽기강영환…104
자서ㆍ5
제 1 부
에밀레종…13
모래알…14
함박눈 오는 밤…15
혈세…16
허물로 산다…17
핑크뮬리 사이 바람…18
동자꽃…19
곧 망할 집…20
달빛에 배꽃…21
호야등불에 길을 묻다…22
달빛 사냥…23
햇살꽃…24
원대리 미인대회…25
햇살 비빔밥…26
안드로메다 메밀밭…27
관음전 석등…28
너의 오도송…29
꺾여야 꽃이다…30
등불이 멀어지다…31
어느 시인의 장식장…32
제 2 부
품어온 달빛…35
오륙도…36
파도 노래…37
설화…38
인연…39
우리 집 해…40
복수초…41
안녕 그리고 안녕…42
산수국…43
산다화 피는 포구…44
물구나무…45
서리꽃…46
찔레꽃 연가…47
선물…48
첫눈 상처…49
소쿠리…50
긴가민가…51
향기 마른 해…52
구름 요양원…53
유전하는 섬…54
제 3 부
백년 도반…57
허공을 걷는 구두…59
밥이 되어…60
소리 그림자…61
증권거래소…62
장흥 우드랜드…63
몽당연필…64
빛 술래잡이…65
노을 나침반…66
눈물 자국…67
까미…68
육십촉 백열등…69
달비…70
민들레 혈서…72
돌아온 찌르레기…73
금방 마른 생각…74
수정산…75
눈물샘…76
춘우재 춘설…77
물 먹은 시계…78
제 4 부
오동꽃 지다…81
나룻배는 떠나고…82
물 뼈…83
티끌 꿈…84
수선화를 기다리며…86
흔들리는 시간…87
이등병 휴가…88
할미꽃…89
태양을 따라가다…90
오로라…91
소금댁…92
갈대꽃 편지…93
얼레 실 풀다…94
못난이 인형…95
달빛을 사유하다…96
안녕 그리고 안녕…97
고무줄놀이…98
칠암 붕장어…99
꽃바람 속에 강은 흐른다…100
젖은 반짇고리…101
해설/낭만주의자의 달빛 읽기강영환…104
저자
저자
도상태 경주 출생
2014. 《자유문학》 민조시 등단
2022. 《문학도시》 등단
2023. 《문학도시》 작품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민조시인협회 이사
부산문인협회 회원, 새부산시인협회 부회장
해운대시인협회 부회장, 민조시 숲길 동인지 사무국장
선문테크 대표
시집 『목타는 강 하얀 허리』 출간
2014. 《자유문학》 민조시 등단
2022. 《문학도시》 등단
2023. 《문학도시》 작품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민조시인협회 이사
부산문인협회 회원, 새부산시인협회 부회장
해운대시인협회 부회장, 민조시 숲길 동인지 사무국장
선문테크 대표
시집 『목타는 강 하얀 허리』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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