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미, 다시 이름을 찾다
여성의 시선으로 읽는 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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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오래된 이야기가 가장 현대적인 물음으로 돌아올 때
룻기는 성경에서 가장 사랑받는 책 중 하나지만, 동시에 가장 오해받아 온 책이기도 하다. 보아스와 룻의 만남이라는 낭만적 프레임에 가려 우리는 정작 이 이야기의 중심에 서 있는 여성들의 절규와 결단, 그리고 그들이 감당해야 했던 현실의 무게를 충분히 보지 못했다. 《나오미, 다시 이름을 찾다》는 바로 그 가려진 풍경을 되살려낸다.
이 책이 단순한 성경 에세이와 다른 지점은 분명하다. 저자는 룻기를 문화사적·사회적 맥락 위에서 정교하게 복원한다. 고대 이스라엘 사회에서 남편과 아들을 모두 잃은 여인이 처했던 경제적·사회적 상황, 이방 여성 노동자가 감내해야 했던 삼중의 취약성(이방인·과부·빈곤), 고엘 제도와 수혼 제도가 지닌 보호와 한계의 양면성까지. 풍부한 학술적 주석을 바탕으로 하되, 결코 학술서의 딱딱함에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이 책의 문장은 한 편의 시처럼 흐른다. "구원은 화려한 축제처럼 오지 않았습니다. 밭이랑 사이에서, 이삭 줍는 손끝에서 왔습니다." 성경 본문을 옆에 두고 읽으면, 마치 3천 년 전 베들레헴의 보리밭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감각이 살아난다.
무엇보다 이 책은 오늘의 독자에게 말을 건다. 배우자의 부재가 남기는 공백, 외국인 노동자가 겪는 편견, 한부모 가정과 소외된 이웃을 향한 공동체의 침묵까지. 룻기의 질문은 결코 과거에 머물지 않는다. 저자는 각 장 끝에 묵상 질문을 배치하여 독자가 본문을 자기 삶으로 끌어당길 수 있도록 섬세하게 안내한다.
여성의 주체성과 남성의 책임, 공동체의 지지가 어우러질 때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는 저자의 통찰은, 신앙 공동체가 오늘 마주한 과제들 - 젠더, 연대, 약자 보호 - 앞에서 깊은 울림을 남긴다. 보수적 신앙 전통 안에서도 여성의 목소리가 어떻게 복음의 중심에 설 수 있는지를, 이 책은 룻기라는 오래된 창을 통해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자신을 '마라'로 부르고 있는 모든 이에게, 상실의 한가운데서 다시 일어서고 싶은 모든 이에게, 그리고 누군가의 곁에 '룻처럼' 머물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하나님은 당신의 인생을 1장에서 멈추지 않으신다. 반드시 4장까지 데려가신다. 그 여정을 이 책과 함께 걸어보기를 바란다.
룻기는 성경에서 가장 사랑받는 책 중 하나지만, 동시에 가장 오해받아 온 책이기도 하다. 보아스와 룻의 만남이라는 낭만적 프레임에 가려 우리는 정작 이 이야기의 중심에 서 있는 여성들의 절규와 결단, 그리고 그들이 감당해야 했던 현실의 무게를 충분히 보지 못했다. 《나오미, 다시 이름을 찾다》는 바로 그 가려진 풍경을 되살려낸다.
이 책이 단순한 성경 에세이와 다른 지점은 분명하다. 저자는 룻기를 문화사적·사회적 맥락 위에서 정교하게 복원한다. 고대 이스라엘 사회에서 남편과 아들을 모두 잃은 여인이 처했던 경제적·사회적 상황, 이방 여성 노동자가 감내해야 했던 삼중의 취약성(이방인·과부·빈곤), 고엘 제도와 수혼 제도가 지닌 보호와 한계의 양면성까지. 풍부한 학술적 주석을 바탕으로 하되, 결코 학술서의 딱딱함에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이 책의 문장은 한 편의 시처럼 흐른다. "구원은 화려한 축제처럼 오지 않았습니다. 밭이랑 사이에서, 이삭 줍는 손끝에서 왔습니다." 성경 본문을 옆에 두고 읽으면, 마치 3천 년 전 베들레헴의 보리밭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감각이 살아난다.
무엇보다 이 책은 오늘의 독자에게 말을 건다. 배우자의 부재가 남기는 공백, 외국인 노동자가 겪는 편견, 한부모 가정과 소외된 이웃을 향한 공동체의 침묵까지. 룻기의 질문은 결코 과거에 머물지 않는다. 저자는 각 장 끝에 묵상 질문을 배치하여 독자가 본문을 자기 삶으로 끌어당길 수 있도록 섬세하게 안내한다.
여성의 주체성과 남성의 책임, 공동체의 지지가 어우러질 때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는 저자의 통찰은, 신앙 공동체가 오늘 마주한 과제들 - 젠더, 연대, 약자 보호 - 앞에서 깊은 울림을 남긴다. 보수적 신앙 전통 안에서도 여성의 목소리가 어떻게 복음의 중심에 설 수 있는지를, 이 책은 룻기라는 오래된 창을 통해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자신을 '마라'로 부르고 있는 모든 이에게, 상실의 한가운데서 다시 일어서고 싶은 모든 이에게, 그리고 누군가의 곁에 '룻처럼' 머물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하나님은 당신의 인생을 1장에서 멈추지 않으신다. 반드시 4장까지 데려가신다. 그 여정을 이 책과 함께 걸어보기를 바란다.
목차
목차
프롤로그
1장 아픔과 동행한 여성들
흉년이 드리운 자리에서
헤어짐 앞에 선 여성들
결단의 순간, 룻의 선택
여성의 이름, 마라의 고백
함께 걷는 두 사람, 보리밭 앞에서
2장 생존과 선택의 여성들
여성의 생존, 밭으로 나아가다
이삭줍기와 오늘날 여성의 노동
여성의 용기, 인정받다
밭에 심긴 헤세드, 싹트는 연대
미래를 그리는 여성들
3장 주체성과 지혜의 여성들
여성의 지혜, 한밤을 가르다
여성의 접근, 금기를 넘다
여성의 요청, 권리를 주장하다
여성의 거룩, 물러서게 하다
여성의 전략, 섭리에 막히다
4장 회복하는 여성들
여성의 헌신과 남성의 책임, 서로를 잇다
여성의 믿음, 중심에 서다
여성의 귀환, 눈부시게 돌아오다
여성의 흔적, 여백에 새겨지다
에필로그
1장 아픔과 동행한 여성들
흉년이 드리운 자리에서
헤어짐 앞에 선 여성들
결단의 순간, 룻의 선택
여성의 이름, 마라의 고백
함께 걷는 두 사람, 보리밭 앞에서
2장 생존과 선택의 여성들
여성의 생존, 밭으로 나아가다
이삭줍기와 오늘날 여성의 노동
여성의 용기, 인정받다
밭에 심긴 헤세드, 싹트는 연대
미래를 그리는 여성들
3장 주체성과 지혜의 여성들
여성의 지혜, 한밤을 가르다
여성의 접근, 금기를 넘다
여성의 요청, 권리를 주장하다
여성의 거룩, 물러서게 하다
여성의 전략, 섭리에 막히다
4장 회복하는 여성들
여성의 헌신과 남성의 책임, 서로를 잇다
여성의 믿음, 중심에 서다
여성의 귀환, 눈부시게 돌아오다
여성의 흔적, 여백에 새겨지다
에필로그
저자
저자
추성은 문학을 전공했다. 문학이 인간의 고통을 고발한다면, 신앙은 그 고통 속에서 구원을 증거한다고 믿는다. 작가들이 구원 없는 현실의 삶을 드러내기 위해 글을 썼다면, 그는 절망하는 이들에게 구원을 증언하라는 부르심을 따라 목회의 길을 걷고 있다.
성경을 삶의 언어, 관계의 언어로 풀어내며, 인간의 고통이 회복으로 이어지는 순간들을 경험하고 기록한다. 그의 글은 스스로를 마라라 부르는 이들, 아직 믿음이 낯선 이들을 향해 있다. 현재 교회에서 청장년 공동체를 돌보고 있다.
성경을 삶의 언어, 관계의 언어로 풀어내며, 인간의 고통이 회복으로 이어지는 순간들을 경험하고 기록한다. 그의 글은 스스로를 마라라 부르는 이들, 아직 믿음이 낯선 이들을 향해 있다. 현재 교회에서 청장년 공동체를 돌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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