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속의 마네킹들(개정판)(시인광장 시인선 2)
우원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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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내년이면 창간 10주년을 맞는 웹진 『시인광장』 발행인 겸 편집인 우원호 시인의 시집『도시 속의 마네킹들』이 출간되었다. 과작寡作으로 한해에 5~6편씩 주요 문예지에 발표했던 작품들을 모은 리얼리즘과 불교색이 매우 짙은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문학이나 철학의 이상과는 달리 현실은 인간의 욕망과 공격성이 투쟁으로 나타나는 아비규환의 세계이다. 홉즈는 그의 대표작 『리바이어던』에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을 말한다. 현실세계는 작게는 젊은이들이 겪는 교육경쟁에서부터 취업전쟁까지 크게는 나라와 나라가 이익의 패권을 다투는 전쟁까지 피의 역사로 점철된다. 휴머니스트로서의 우원호 시인은 이러한 인간의 살인과 투쟁에 대해 가슴 아파하는 시를 쓰고 있다. 뿐만이 아니라 우원호 시인의 시선은 사회적 현실의 문제에서 보다 다른 시각의 리얼한 작픔도 보여준다. 환상과 결합한 리얼리즘이 그것이다. 라틴 아메리카 작가 보르헤스와 마르케스는 꿈과 신화에서 끌어낸 요소들을 현실과 결합한 마술적 리얼리즘을 전개한바 있다. 이러한 경향의 시나 소설은 미학적 관점에서는 더 화려한 표현으로 현실을 드러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시집 『도시 속의 마네킹들』의 전체 시편들을 살펴보면 많은 시가 불교적인 색채가 매우 깊은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한때 그가 크리스찬이었지만 붓다와 심오한 불교철학에도 일찍부터 깊은 관심을 갖고 관련된 서적들을 탐독했던 것에 많은 영향을 받은 때문이다.
■ 리얼리즘과 마술적 리얼리즘, 불교 색채色彩가 짙은 시들
우원호 시인은 고등학교시절 교회의 문학서클에서 대학시절에 이어지는 시기에 일제시대의 지주집안의 문인들처럼 문학에 대한 감수성을 키우는 코스를 밟았다. 우리나라 문화의 첨단인 서울 본토박이로서 문화혜택을 누린 시인은 문학동지였던 친구가 군부독재軍部獨裁 그 시절에 마르크스서적을 읽으며 운동권에 투신하면서 혼란을 겪는다. 천성이 낭만적이면서 딜레땅뜨의 면모를 가진 우원호 시인은 현실의 투쟁에는 직접 나서지 못하지만 부당한 현실에 대한 관심은 친구의 사건과 죽음을 계기로 그 후로도 이어져 현실참여적인 시편을 적지 않게 선보인다.
철권으로 통치하던 이 나라의 통치자가 자신의 수하에게 암살당해 새로운 정권이 바뀐 뒤에도 여전히 군부 독재가 지속되던 그 무렵
육군 중위였던 나는
국가는 하나인데 각자 두 개의 조국으로 살아야만 했던
그 당시의 현실이
너무 괴로웠다
너무 괴로웠다
( 시 「 K교수의 죽음」중 부분)
우원호 시인은 현실문제에 관심이 많은 리얼리즘 시인이며 또한 서정시인이다. 시인들은 보통 청소년기에 서정시로 입문해서 학교졸업 후 사회에 나와 이상과는 다른 사회현실에 부딪히면서 리얼리즘에 경도되는 수가 많다. 본성이 낭만적인 경향인 그가 이런 리얼리즘시를 쓰는 이유는 나와 마찬가지로 대학 때 유신을 겪고 그리고 이어지는 군사정권의 5.18을 겪은 70년대 학번들의 세대이기 때문이다. 80년대 문단을 나온 사람들은 민중시계열의 시적인 창작들이 쏟아져 나온 당대의 문학상황에 직간접적으로 놓여있다. 당시의 시인들은 자연스럽게 리얼리즘 시들을 수용하던가 혹은 모더니즘시를 쓰면서도 리얼리즘의 시들을 의식해야했다.
리얼real이라 무엇인가. 사물의 실재성(reality)을 주장하는 입장이니 초현실과 이상에 대해서는 현실을, 주관에 대해서는 객관을, 내향inroversion에 대해서는 외향extraversion을 주장을 하는데 여러 입장의 리얼리즘에서 한국에서는 주로 현실정치상황과 관현 실천적 리얼리즘이 각광을 받은 바 있다. 한때 루카치 이론에 의한 사회적 리얼리즘을 추종하는 예술가들의 주장도 있었으나 공산권의 붕괴이후 리얼리즘은 자본주의에 저항하거나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환경문제, 약소국가의 피폐한 삶을 고발하는 휴머니즘으로 다양화 되었다.
그와 같이 시집에는 언급한 시편들에서 개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국가권력을 고발하고 무고한 생명을 죽이는 전쟁을 고발하면서 그 참상을 드러내며 시인의 현실과 역사의식을 주제로 한 장시들이 있다.
「이라크 전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1?2」외에도 생태계에 대한 우려인 「2015년 지구 생태계에 대한 나의 견해」.정치에 대한 냉소인 「국민들이 부르는 탄식의 노래」, 일본군국주의 대한 비판인 「다큐멘터리, 일본 역사의 진실」이 그것이다. 김우창은 『궁핍한 시대의 시인』에서 현실에 절망한 시인들이 취할 수 있는 태도로서 현실에 저항하거나 초월하는 길을 언급한 바 있다, 이 언술의 전거는 릴케의 「즉흥시」에 대한 하이데거의 해석에서 왔다.
하이데거는 "궁핍한 시대에는 세계의 '심연'에 도달해서 궁핍한 시대로부터 인간들이 고향과 같은 장소로 전향할 길을 마련해 주는 자이며, 시인의 사명은 이러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런 관점에서 그의 현실인식의 시들은 '세계의 심연'에 이르기 위한 시인의 고통스런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필자의 입장은 그가 다른 시편들에서 보여준 두 번째 길 현실을 초월하는 시들에게 눈길을 끈다.
오오 보라, 흰 구름은 다시금 잊혀진 아름다운 노래의 희미한 멜로디처럼 푸른 하늘 저편으로 흘러간다. 기나긴 나그네 길을 통해 방랑과 슬픔과 기쁨을 한껏 맛본 자가 아니고는 저 구름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
오오 보라, 오늘도 나그네의 마음으로 이상향理想鄕을 찾아 하늘 위를 흘러가는
구름들! 저 구름들!
구름들이 꿈을 꾼다
구름들이 춤을 춘다
구름들과 구름들이
라라라라! 라라라라!
생生의 무대 위를 찬란하게 밝혀주는 저 붉은 태양太陽을 찬양한다
(시 「구름들 -人生」중 일부)
이 시는 자유로운 영혼으로서 흘러가는 구름을 찬양하고 있다. 우원호 시인이 생각하기에 인간은 현실역사에서는 고통 받는 자이다. 그러나 이 시편에서는 인생이 긴 시간의 역사위에서는 구름같이 흘러가는 자유로운 존재임을 말하고 있다. 시인의 마음에는 고통의 현실을 시의 이상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밝은 낙관이 있다. 태양을 찬양하는 구름이되 "기나긴 나그네 길을 통해 방랑과 슬픔과 기쁨을 한껏 맛본 자"가 이해하는 인생의 신산을 겪은 구름이다.
필자는 그의 이런 시편들이 시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통해 심오한 세계인식에 이르는 길을 안내한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우원호 시인의 시적 자산은 어릴 적의 순수함에 대한 동경이 아닐까 싶다. 정신분석학은 일어버린 낙원에 대한 향수는 어머니의 자궁-성서적인 비유로는 「에덴」에 대한 향수이다. 에덴에서 추방된 아담의 알레고리가 말하는 것은 인간의 삶은 고통스런 현실을 경작해서 살아야 하는 존재이나 언제나 꿈을 통해 에덴의 귀환을 추구하는 존재이다.
무엇보다 자서自序 내용처럼 지난 20세기 반세기에 걸쳐 일본국이 아시아 전역에서 저질렀던 부끄러운 전쟁 역사에 대해 그 모든 진실을 스스로가 더 알면서도 진실을 말하지 않고 결코 반성하지 않는 아베 신조 (安倍晋三) 수상이 하버드 대학 강연에서 종군위안부를 '인신매매 피해자' 라고 하고 독도 [Dokdo, 獨島] 가 오랜 옛날부터 한국 땅인 것을 스스로가 더 잘 알면서 일본땅이라면서 거짓말울 일삼으며 세계인과 일본인을 기만하는 그의 그릇된 역사관과 왜곡되고 미화시킨 일본의 역사를 세계인에 고발하는 각각 20쪽에 달하는 長詩 「다큐멘터리, 왜곡된 일본 역사의 진실」 이를 경희대 교수 이성렬ㄹ 시인이 영역한 「Documentary, the truth of japanese history」가 크게 돋보이며 주목받는 작품이다.
웹진 시인광장 【Webzine Poetsplaza SINCE 2006】
?추천사?
우원호 시인은 시와 전쟁 중에 있다. 왜 싸우는가? 우원호 시인의 시가 개진하는 싸움은 부조리극에서나 보는 것처럼 허위와 과장이 아니다. 마땅히 사회적이고 역사적 구체성을 갖는다. 역사와 일상이 보여주는 경험의 깊이. 세계의 구석구석을 캐묻는 일을 시인은 결코 게을리 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보편에서 특수로 나아가며 감동을 증폭시킨다.
특별히 친절하게 달아 놓은 각주들을 통하여 감성이 흩어 놓은 것을 이성이 추스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도시 속의 마네킹' 류의 시에 나타나고 있는 반서정 반풍경이 때때로 '참회' '달' 등의 시들과 유쾌하게 엇갈리기도 한다.
우원호 시인의 진지하면서도 긴박한 호흡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흔한 것이 아니므로 좋은 시집을 내는 실천을 낳고있다.
ㅡ최문자 (시인, 배제대학 국문과 석좌교수)
시를 왜 쓰고, 또 왜 읽어야 하는가. 이에 대한 변명은 수없이 가능하지만, 어느 것도 쉽게 설득력을 얻지 못한다. 지금 세상 여건이 얼마나 팍팍한가. 하지만 시인들은 과거를 해석하고 현재를 반영함으로써 미래의 전망을 찾는 것을 한 임무로 삼아왔다. 이런 점에서 우원호 시인의 작품은 매우 전통적이며 여전히 유효하다. 시가 혁명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현실의 모순을 식별하고 수정하도록 촉구하는 힘을 가졌기 때문이다.
시인에게 있어 과거는 모순과 갈등의 복합체이다. 독재정권에 맞서 싸웠던 'K교수의 죽음', 무자비하고 비인간적인 '이라크 전쟁', 역사의 오만을 뉘우치지 않는 일본 수상 등을 시의 소재로 생생히 노출시킨다. 그런 과거가 현재로 이어지니 지금 우리가 사는 현실도 마찬가지이다. '국민들이 부르는 탄식의 노래'에서는 우리가 겪는 질곡들이 직설적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현대인들이 사는 곳을 '사이코 도시'라고까지 부르고 있다.
이어 시인은 미래에의 전망도 절망적이라고, 즉 디스토피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본다. 이 시집의 핵심이 여기에 있다. '페르시안 고양이와 백만 송이 연꽃'에서는 개인의 고독을, '도시 속의 마네킹'에서는 과학문명에 의한 인간소외를 드라마처럼 보여준다. 그래서 시인은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이 인식론적 질문은 그러나 '나=우주'라는 존재론으로 단순화될 수밖에 없다. '여기/지금'의 실존이 증발된 우울한 세계이다.
ㅡ정한용(시인, 문학평론가)
시인은 때로 인생을 노래하고, 때로 죽음을 논하고, 때로 사랑을 읊조리면서도 결코 쉽게 상처받은 영혼의 생체기를 드러내지 않는다. 대신에 수많은 각주를 통해 시의 지평을 확산시키면서 내밀한 시적 긴장을 형성하고 있다. 우리는 이 의도적 시 형식을 통해 내면에 간직된 무한의 세계와 고통스러운 영혼의 파장을 느낀다. 시인은 "석가모니 불전 대웅전을 향해 참선하는 한 마리의 곤줄박이/묵상默想이, 깊다."(?新興寺의 雪景?)에 등장한 '한 마리의 곤줄박이'이다. 한낱 미물이지만 불국으로 입국하는 입구에서 묵상을 할 줄 안다. 이 가능성이 가능한 존재로서의 시인이 "미술과/음악과/정치와/사상과/여행과/과학과/철학과/혁명"(?꿈-回想?)을 모두 품는 시를 쓰고자 결정 했을 때, 이미 그는 이 우주의 모든 실체를 시로 옭아맬 수 있다는 사실을 간파한 것이다. 시를 향한 시인의 전면적 투신이 숭고해지는 이유이다.
ㅡ윤의섭(시인, 대전대 교수)
문학이나 철학의 이상과는 달리 현실은 인간의 욕망과 공격성이 투쟁으로 나타나는 아비규환의 세계이다. 홉즈는 그의 대표작 『리바이어던』에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을 말한다. 현실세계는 작게는 젊은이들이 겪는 교육경쟁에서부터 취업전쟁까지 크게는 나라와 나라가 이익의 패권을 다투는 전쟁까지 피의 역사로 점철된다. 휴머니스트로서의 우원호 시인은 이러한 인간의 살인과 투쟁에 대해 가슴 아파하는 시를 쓰고 있다. 뿐만이 아니라 우원호 시인의 시선은 사회적 현실의 문제에서 보다 다른 시각의 리얼한 작픔도 보여준다. 환상과 결합한 리얼리즘이 그것이다. 라틴 아메리카 작가 보르헤스와 마르케스는 꿈과 신화에서 끌어낸 요소들을 현실과 결합한 마술적 리얼리즘을 전개한바 있다. 이러한 경향의 시나 소설은 미학적 관점에서는 더 화려한 표현으로 현실을 드러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시집 『도시 속의 마네킹들』의 전체 시편들을 살펴보면 많은 시가 불교적인 색채가 매우 깊은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한때 그가 크리스찬이었지만 붓다와 심오한 불교철학에도 일찍부터 깊은 관심을 갖고 관련된 서적들을 탐독했던 것에 많은 영향을 받은 때문이다.
■ 리얼리즘과 마술적 리얼리즘, 불교 색채色彩가 짙은 시들
우원호 시인은 고등학교시절 교회의 문학서클에서 대학시절에 이어지는 시기에 일제시대의 지주집안의 문인들처럼 문학에 대한 감수성을 키우는 코스를 밟았다. 우리나라 문화의 첨단인 서울 본토박이로서 문화혜택을 누린 시인은 문학동지였던 친구가 군부독재軍部獨裁 그 시절에 마르크스서적을 읽으며 운동권에 투신하면서 혼란을 겪는다. 천성이 낭만적이면서 딜레땅뜨의 면모를 가진 우원호 시인은 현실의 투쟁에는 직접 나서지 못하지만 부당한 현실에 대한 관심은 친구의 사건과 죽음을 계기로 그 후로도 이어져 현실참여적인 시편을 적지 않게 선보인다.
철권으로 통치하던 이 나라의 통치자가 자신의 수하에게 암살당해 새로운 정권이 바뀐 뒤에도 여전히 군부 독재가 지속되던 그 무렵
육군 중위였던 나는
국가는 하나인데 각자 두 개의 조국으로 살아야만 했던
그 당시의 현실이
너무 괴로웠다
너무 괴로웠다
( 시 「 K교수의 죽음」중 부분)
우원호 시인은 현실문제에 관심이 많은 리얼리즘 시인이며 또한 서정시인이다. 시인들은 보통 청소년기에 서정시로 입문해서 학교졸업 후 사회에 나와 이상과는 다른 사회현실에 부딪히면서 리얼리즘에 경도되는 수가 많다. 본성이 낭만적인 경향인 그가 이런 리얼리즘시를 쓰는 이유는 나와 마찬가지로 대학 때 유신을 겪고 그리고 이어지는 군사정권의 5.18을 겪은 70년대 학번들의 세대이기 때문이다. 80년대 문단을 나온 사람들은 민중시계열의 시적인 창작들이 쏟아져 나온 당대의 문학상황에 직간접적으로 놓여있다. 당시의 시인들은 자연스럽게 리얼리즘 시들을 수용하던가 혹은 모더니즘시를 쓰면서도 리얼리즘의 시들을 의식해야했다.
리얼real이라 무엇인가. 사물의 실재성(reality)을 주장하는 입장이니 초현실과 이상에 대해서는 현실을, 주관에 대해서는 객관을, 내향inroversion에 대해서는 외향extraversion을 주장을 하는데 여러 입장의 리얼리즘에서 한국에서는 주로 현실정치상황과 관현 실천적 리얼리즘이 각광을 받은 바 있다. 한때 루카치 이론에 의한 사회적 리얼리즘을 추종하는 예술가들의 주장도 있었으나 공산권의 붕괴이후 리얼리즘은 자본주의에 저항하거나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환경문제, 약소국가의 피폐한 삶을 고발하는 휴머니즘으로 다양화 되었다.
그와 같이 시집에는 언급한 시편들에서 개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국가권력을 고발하고 무고한 생명을 죽이는 전쟁을 고발하면서 그 참상을 드러내며 시인의 현실과 역사의식을 주제로 한 장시들이 있다.
「이라크 전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1?2」외에도 생태계에 대한 우려인 「2015년 지구 생태계에 대한 나의 견해」.정치에 대한 냉소인 「국민들이 부르는 탄식의 노래」, 일본군국주의 대한 비판인 「다큐멘터리, 일본 역사의 진실」이 그것이다. 김우창은 『궁핍한 시대의 시인』에서 현실에 절망한 시인들이 취할 수 있는 태도로서 현실에 저항하거나 초월하는 길을 언급한 바 있다, 이 언술의 전거는 릴케의 「즉흥시」에 대한 하이데거의 해석에서 왔다.
하이데거는 "궁핍한 시대에는 세계의 '심연'에 도달해서 궁핍한 시대로부터 인간들이 고향과 같은 장소로 전향할 길을 마련해 주는 자이며, 시인의 사명은 이러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런 관점에서 그의 현실인식의 시들은 '세계의 심연'에 이르기 위한 시인의 고통스런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필자의 입장은 그가 다른 시편들에서 보여준 두 번째 길 현실을 초월하는 시들에게 눈길을 끈다.
오오 보라, 흰 구름은 다시금 잊혀진 아름다운 노래의 희미한 멜로디처럼 푸른 하늘 저편으로 흘러간다. 기나긴 나그네 길을 통해 방랑과 슬픔과 기쁨을 한껏 맛본 자가 아니고는 저 구름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
오오 보라, 오늘도 나그네의 마음으로 이상향理想鄕을 찾아 하늘 위를 흘러가는
구름들! 저 구름들!
구름들이 꿈을 꾼다
구름들이 춤을 춘다
구름들과 구름들이
라라라라! 라라라라!
생生의 무대 위를 찬란하게 밝혀주는 저 붉은 태양太陽을 찬양한다
(시 「구름들 -人生」중 일부)
이 시는 자유로운 영혼으로서 흘러가는 구름을 찬양하고 있다. 우원호 시인이 생각하기에 인간은 현실역사에서는 고통 받는 자이다. 그러나 이 시편에서는 인생이 긴 시간의 역사위에서는 구름같이 흘러가는 자유로운 존재임을 말하고 있다. 시인의 마음에는 고통의 현실을 시의 이상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밝은 낙관이 있다. 태양을 찬양하는 구름이되 "기나긴 나그네 길을 통해 방랑과 슬픔과 기쁨을 한껏 맛본 자"가 이해하는 인생의 신산을 겪은 구름이다.
필자는 그의 이런 시편들이 시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통해 심오한 세계인식에 이르는 길을 안내한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우원호 시인의 시적 자산은 어릴 적의 순수함에 대한 동경이 아닐까 싶다. 정신분석학은 일어버린 낙원에 대한 향수는 어머니의 자궁-성서적인 비유로는 「에덴」에 대한 향수이다. 에덴에서 추방된 아담의 알레고리가 말하는 것은 인간의 삶은 고통스런 현실을 경작해서 살아야 하는 존재이나 언제나 꿈을 통해 에덴의 귀환을 추구하는 존재이다.
무엇보다 자서自序 내용처럼 지난 20세기 반세기에 걸쳐 일본국이 아시아 전역에서 저질렀던 부끄러운 전쟁 역사에 대해 그 모든 진실을 스스로가 더 알면서도 진실을 말하지 않고 결코 반성하지 않는 아베 신조 (安倍晋三) 수상이 하버드 대학 강연에서 종군위안부를 '인신매매 피해자' 라고 하고 독도 [Dokdo, 獨島] 가 오랜 옛날부터 한국 땅인 것을 스스로가 더 잘 알면서 일본땅이라면서 거짓말울 일삼으며 세계인과 일본인을 기만하는 그의 그릇된 역사관과 왜곡되고 미화시킨 일본의 역사를 세계인에 고발하는 각각 20쪽에 달하는 長詩 「다큐멘터리, 왜곡된 일본 역사의 진실」 이를 경희대 교수 이성렬ㄹ 시인이 영역한 「Documentary, the truth of japanese history」가 크게 돋보이며 주목받는 작품이다.
웹진 시인광장 【Webzine Poetsplaza SINCE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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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호 시인은 시와 전쟁 중에 있다. 왜 싸우는가? 우원호 시인의 시가 개진하는 싸움은 부조리극에서나 보는 것처럼 허위와 과장이 아니다. 마땅히 사회적이고 역사적 구체성을 갖는다. 역사와 일상이 보여주는 경험의 깊이. 세계의 구석구석을 캐묻는 일을 시인은 결코 게을리 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보편에서 특수로 나아가며 감동을 증폭시킨다.
특별히 친절하게 달아 놓은 각주들을 통하여 감성이 흩어 놓은 것을 이성이 추스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도시 속의 마네킹' 류의 시에 나타나고 있는 반서정 반풍경이 때때로 '참회' '달' 등의 시들과 유쾌하게 엇갈리기도 한다.
우원호 시인의 진지하면서도 긴박한 호흡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흔한 것이 아니므로 좋은 시집을 내는 실천을 낳고있다.
ㅡ최문자 (시인, 배제대학 국문과 석좌교수)
시를 왜 쓰고, 또 왜 읽어야 하는가. 이에 대한 변명은 수없이 가능하지만, 어느 것도 쉽게 설득력을 얻지 못한다. 지금 세상 여건이 얼마나 팍팍한가. 하지만 시인들은 과거를 해석하고 현재를 반영함으로써 미래의 전망을 찾는 것을 한 임무로 삼아왔다. 이런 점에서 우원호 시인의 작품은 매우 전통적이며 여전히 유효하다. 시가 혁명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현실의 모순을 식별하고 수정하도록 촉구하는 힘을 가졌기 때문이다.
시인에게 있어 과거는 모순과 갈등의 복합체이다. 독재정권에 맞서 싸웠던 'K교수의 죽음', 무자비하고 비인간적인 '이라크 전쟁', 역사의 오만을 뉘우치지 않는 일본 수상 등을 시의 소재로 생생히 노출시킨다. 그런 과거가 현재로 이어지니 지금 우리가 사는 현실도 마찬가지이다. '국민들이 부르는 탄식의 노래'에서는 우리가 겪는 질곡들이 직설적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현대인들이 사는 곳을 '사이코 도시'라고까지 부르고 있다.
이어 시인은 미래에의 전망도 절망적이라고, 즉 디스토피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본다. 이 시집의 핵심이 여기에 있다. '페르시안 고양이와 백만 송이 연꽃'에서는 개인의 고독을, '도시 속의 마네킹'에서는 과학문명에 의한 인간소외를 드라마처럼 보여준다. 그래서 시인은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이 인식론적 질문은 그러나 '나=우주'라는 존재론으로 단순화될 수밖에 없다. '여기/지금'의 실존이 증발된 우울한 세계이다.
ㅡ정한용(시인, 문학평론가)
시인은 때로 인생을 노래하고, 때로 죽음을 논하고, 때로 사랑을 읊조리면서도 결코 쉽게 상처받은 영혼의 생체기를 드러내지 않는다. 대신에 수많은 각주를 통해 시의 지평을 확산시키면서 내밀한 시적 긴장을 형성하고 있다. 우리는 이 의도적 시 형식을 통해 내면에 간직된 무한의 세계와 고통스러운 영혼의 파장을 느낀다. 시인은 "석가모니 불전 대웅전을 향해 참선하는 한 마리의 곤줄박이/묵상默想이, 깊다."(?新興寺의 雪景?)에 등장한 '한 마리의 곤줄박이'이다. 한낱 미물이지만 불국으로 입국하는 입구에서 묵상을 할 줄 안다. 이 가능성이 가능한 존재로서의 시인이 "미술과/음악과/정치와/사상과/여행과/과학과/철학과/혁명"(?꿈-回想?)을 모두 품는 시를 쓰고자 결정 했을 때, 이미 그는 이 우주의 모든 실체를 시로 옭아맬 수 있다는 사실을 간파한 것이다. 시를 향한 시인의 전면적 투신이 숭고해지는 이유이다.
ㅡ윤의섭(시인, 대전대 교수)
목차
목차
1부
黃砂ㅣ존 키츠(John Keats)의 遺言ㅣ도시 속의 마네킹들ㅣ하루살이ㅣKiss1 l Kiss1 ㅣ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하여는 침묵하여야 한다ㅣ거울ㅣ緣起ㅣ革命ㅣ매와 포수ㅣ雪國ㅣ土偶ㅣ君子三樂
2부
K교수의 죽음ㅣ현대인의 아이러니ㅣ뇌ㅣ신흥사의 설경ㅣ참회1ㅣ참회2ㅣ하달ㅣ수족관의 金잉어들ㅣ울릉도의 겨울 바다ㅣ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ㅣ앉은부채ㅣ이라크 전쟁, 죽은 자는 말이 없다1ㅣ이라크 전쟁, 죽은 자는 말이 없다2ㅣ
3부
꿈ㅣ원죄ㅣ달ㅣ너와 내가 존재하는 것은ㅣ지하철 4호선 혜화역의 아침ㅣ페르시안 고양이와 백만 송이 연꽃ㅣ젊은 연인들을 위한 생의 찬가ㅣ靑春ㅣ봄의 축제ㅣ섬진강에 연어들이 돌아왔다ㅣ구름들ㅣLa La La Songㅣ 9월의 소나타ㅣ옛살레비 장위동의 연못ㅣ그대가 내 곁을 떠나가기 전에는ㅣ산소의 고마움에 대하여
4부
2015년 지구 생태계에 대한 나의 견해ㅣ국민들이 부르는 탄식의 노래ㅣ역동 우탁 선생ㅣ다큐멘터리, 왜곡된 일본 역사의 진실ㅣ Poem 「Documentary, the truth of japanese history」Translation by Sungyul Lee(Poet, Professorprofessr of KyoungHee University)
작품 해설 ㅣ 김백겸-시와 인생의 심연 혹은 시간이라는 폭풍의 심연
黃砂ㅣ존 키츠(John Keats)의 遺言ㅣ도시 속의 마네킹들ㅣ하루살이ㅣKiss1 l Kiss1 ㅣ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하여는 침묵하여야 한다ㅣ거울ㅣ緣起ㅣ革命ㅣ매와 포수ㅣ雪國ㅣ土偶ㅣ君子三樂
2부
K교수의 죽음ㅣ현대인의 아이러니ㅣ뇌ㅣ신흥사의 설경ㅣ참회1ㅣ참회2ㅣ하달ㅣ수족관의 金잉어들ㅣ울릉도의 겨울 바다ㅣ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ㅣ앉은부채ㅣ이라크 전쟁, 죽은 자는 말이 없다1ㅣ이라크 전쟁, 죽은 자는 말이 없다2ㅣ
3부
꿈ㅣ원죄ㅣ달ㅣ너와 내가 존재하는 것은ㅣ지하철 4호선 혜화역의 아침ㅣ페르시안 고양이와 백만 송이 연꽃ㅣ젊은 연인들을 위한 생의 찬가ㅣ靑春ㅣ봄의 축제ㅣ섬진강에 연어들이 돌아왔다ㅣ구름들ㅣLa La La Songㅣ 9월의 소나타ㅣ옛살레비 장위동의 연못ㅣ그대가 내 곁을 떠나가기 전에는ㅣ산소의 고마움에 대하여
4부
2015년 지구 생태계에 대한 나의 견해ㅣ국민들이 부르는 탄식의 노래ㅣ역동 우탁 선생ㅣ다큐멘터리, 왜곡된 일본 역사의 진실ㅣ Poem 「Documentary, the truth of japanese history」Translation by Sungyul Lee(Poet, Professorprofessr of KyoungHee University)
작품 해설 ㅣ 김백겸-시와 인생의 심연 혹은 시간이라는 폭풍의 심연
저자
저자
우원호
저자 우원호는 1954년 서울에서 출생. 1983년 육군 중위 예편. 2001년 월간 《문학21》 시부문 신인작품상에 당선. 시집으로 『도시 속의 마네킹들』(도서출판 시인광장, 2015)가 있음. 현재 웹진 『시인광장』 발행인 겸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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