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극
괴물의 탄생, 그 이전
박의식 작가만의 새로운 스타일의 그림책 『무극』. 검정과 푸른 금빛의 화려한 조화로 이루어진 그림책으로, 두 톤의 단순하면서도 화려하고, 거친 듯 섬세한 묘사로 완성도를 더욱 높여준다. 주인공인 벙어리 장군 무극을 대변하듯 극히 절제한 문장과 부분마다 한시풍의 시어들이 이 그림책을 더욱 빛내준다. 주인공 무극은 벙어리 장군으로 완벽한 전쟁 기계이자 전장에서는 무자비한 인간이다. 그러나 이 그림책은 끝까지 읽어 나가면 더없이 가련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이고, 이룰 수 없는 사랑 앞에 뒤돌아서야 하는…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한 한 남자의 순애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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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신화 이전의 대서사시, 그리고 전쟁 인간 무극
처음 이 그림책과 마주쳤을 때 작지 않은 책 크기와 [무극]이라는 커다란 제목. 그리고 그 밑의 부제들‥ 찢어진 투구 아래 서늘한 눈빛과 흐릿한 눈물 자국의 표지 그림.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손을 들어 펼쳤을 때 첫눈에 다가오는 두 가지 색상만의 무거움에"이것이 그림책인가‥?"하는 당혹감과 의아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가히 부제처럼 괴물 같은 그림책이 출간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한번 손에 들었다면 끝까지 읽어보셔야 합니다. 첫 장면부터 이 그림책은 지금껏 우리가 인식하고 상상했던 신화 그 이전의 시대와 공간을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주인공 무극[無極]은 이름 그대로 끝이 없는 자이고, 또한 벙어리 장군입니다. 오직 전쟁, 전투를 위한 인간으로서, 적을 무찌르고 적진에 깃발을 꽂는 것만이 자신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전장에서 적을 바라만 봐도 자신의 칼이 우는 것을 손끝으로 느끼며, 그 순간만큼은 무엇이 살아있고 무엇이 죽어 가는지, 또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알 수도 판단할 수도 없습니다. 전투가 끝나고 피로 물든 땅과 하늘을 보며 무극은 속으로 이렇게 삭입니다.
땅에 쓰러진 것에 감사해라.
하늘엔 묻힐 곳조차 없다.
다만, 내 앞에 사라져 간 마지막 눈동자들… (13페이지)
내 칼은 나의 붓
붓이 피를 토하니
천하를 붉게 물들였다. (15페이지)
무거운 그림 속에 스며있는 가련하고 애틋한 외사랑 이야기
전쟁 인간인 무극은 우연히…, 아주 멀리서 단 한 번 공주를 보았습니다. 그 운명적인 순간 이후 작은 연정의 마음이 자리 잡아 무극은 전혀 다른 인물로 변하며, 전쟁 인간으로서 더욱 맹위를 떨치고 이렇게라도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 합니다. 그렇게 무공이 쌓이고 쌓여 나라의 최고 무훈장인 황금투구를 받고 뒤이어 그렇게도 연모했던 공주와도 대면하는데… 무극은 너무 떨려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날 이후 다가갈 수도 없고 표현할 수도 없는 무극에게 할 수 있는 거라곤 작은 목간에 자신의 애끊는 마음만을 새길 뿐입니다.
그대 누가 볼까 두려워
홀로 지나
꽃잎 서럽게 시들어
더욱 아름다워
그 밑 메마른 그림자
누굴 비출까
끝이 없다만 저 끝
닿을 수 있어
나는… (23페이지)
그러나 전쟁 인간인 무극에게 이 낯설고 애틋한 외사랑도 잠시‥, 더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앞에 무극은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뒤돌아서야 했습니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닥친 음모와 배신에 생애 처음으로 대패를 당하며 영원한 추방까지 당합니다. 사랑의 완벽한 종말과 함께 무극은 자신의 모든 것을 잃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거부할 수 없는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무극은 떨리는 손으로 황금투구를 부여잡으며 자신의 모든 것을… 이제, 불태우려 합니다. 죽음조차도 막지 못할…….
검정과 푸른 금빛의 화려한 조화, 박의식 작가만의 새로운 스타일의 그림책
이 그림책의 그림 대부분은 검정과 금빛으로 완성되었습니다. 검은색은 모든 색을 빨아들이는 가장 강한 색상이자 이 그림책에선 색다른 깊이로 그려졌고, 금색은 영원불멸과 왕을 상징합니다. 이 그림책은 두 색상만으로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화풍을 선보이며, 두 톤의 단순하면서도 화려하고, 거친 듯 섬세한 묘사로 이 그림책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주고 있습니다. 글에서도 주인공인 벙어리 장군 무극을 대변하듯 극히 절제한 문장과 부분마다 한시풍의 시어들이 이 그림책을 더욱 빛내주고 있습니다. 그림만 본다면 저학년 어린이부터 남녀노소 누구나 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출판사서평
[괴물 같은 그림책, 그 안의 끝없는 순애보]
아기자기하고 소박한 이야기들, 여성성이 주류인 그림책 시장에서 새로운 스타일의 괴물 같은 그림책이 출간되었다. 이 그림책은 신화 이전의 대서사시로서 검정과 금빛의 두 가지 색상으로 빚어냈고, 장수[將帥] 그림만 전문적으로 그려 온 박의식 작가가 오여 년의 준비와 일 년 동안의 작업으로 완성했다. 그림은 국내외 어느 그림책에서도 보지 못할 정도로 무거우면서도 화려하고 섬세하다. 주인공 무극은 벙어리 장군으로 완벽한 전쟁 기계이자 전장에서는 무자비한 인간이다. 그러나 이 그림책은 끝까지 읽어 나가면 더없이 가련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이고, 이룰 수 없는 사랑 앞에 뒤돌아서야 하는…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한 한 남자의 순애보다. 이 그림책은 글에서도 벙어리 장군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기 위해 극히 절제한 듯한 문장과 수천 년 동안 이어진 한시풍의 시어들이 더욱더 이 그림책을 빛내주고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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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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