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돌로지와 사회학(지성의 향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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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다시 부활한 타르드의 사상과 사회학!
「지성의 향연」제2권『모나돌로지와 사회학』. 이 책은 지극히 형이상학적인 책이지만 한 편으로는 "사회과학에서는 혁명적이 되어라"라고 말한 타르드 사상의 중심에 서 있는 책이기도 하다. 사회학자이면서 철학자이기를 원했던 그는 사회학을 철학과 분리시켜 실증주의적인 과학으로 만들려는 당시의 흐름을 거스르며 오히려 존재론과 같은 형이상학적 담론을 자신의 사회학 이론 속에 끌어들인다. 타르드 사상의 강령서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라이프니츠의 모나드론을 수용해 과학으로서의 사회학은 무엇인가에 대한 타르드의 철학적인 성찰을 담고 있다.
「지성의 향연」제2권『모나돌로지와 사회학』. 이 책은 지극히 형이상학적인 책이지만 한 편으로는 "사회과학에서는 혁명적이 되어라"라고 말한 타르드 사상의 중심에 서 있는 책이기도 하다. 사회학자이면서 철학자이기를 원했던 그는 사회학을 철학과 분리시켜 실증주의적인 과학으로 만들려는 당시의 흐름을 거스르며 오히려 존재론과 같은 형이상학적 담론을 자신의 사회학 이론 속에 끌어들인다. 타르드 사상의 강령서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라이프니츠의 모나드론을 수용해 과학으로서의 사회학은 무엇인가에 대한 타르드의 철학적인 성찰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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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21세기에 부활하는 타르드 사상의 강령서
《모나돌로지와 사회학》은 "사회학자들의 가장 철학적인 텍스트들 중에서도 가장 형이상학적"이라는 평을 받을 만큼 지극히 형이상학적인 책이지만, "조롱당할까 두려워하는 것이 가장 반철학적인 감정이 될 것이다. 사회과학에서는 혁명적이 되어라"라고 말한 타르드 사상의 중심에 서 있는 책이기도 하다. 사회학자이면서 철학자이기를 원했던 그는 사회학을 철학과 분리시켜 실증주의적인 과학으로 만들려는 당시의 흐름을 거스르며 오히려 존재론과 같은 형이상학적 담론을 자신의 사회학 이론 속에 끌어들인다. 타르드 사상의 강령서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라이프니츠의 모나드론을 수용해 과학으로서의 사회학은 무엇인가에 대한 타르드의 철학적인 성찰을 담고 있다.
또 하나의 사회학, 모나돌로지에서 신모나돌로지로
1960년대 말부터 타르드가 재평가된 이후 그에 대한 논의는 《모방의 법칙》, 《여론과 군중》, 《사회 법칙》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타르드 논평가들은 타르드를 보통 뒤르켐의 사회학과는 대척점에 서 있는 개인주의자 또는 심리학주의자로 묘사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논의는 사회학자 또는 사회심리학자로서의 타르드 사상은 얻을지 몰라도 철학자로서의 타르드 사상은 놓치게 된다. 사회학이 철학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 뒤르켐과는 달리, 타르드는 철학 없이는 사회학을 수행할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타르드에게는 철학이 없다면 사회학도 없다. 그래서 《모나돌로지와 사회학》은 철학자로서의 타르드의 사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데 빠뜨려서는 안 되는 필수적인 문헌이다.
최근 타르드를 '분자적인 또는 미시물리적인 사회학의 창시자'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철학과 과학 사이에 엄격한 경계를 세우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타르드는 과학이 철학에서 벗어나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이러한 태도는 사회학을 철학과 분리시켜 실증주의적인 과학으로 만들려는 당시의 흐름을 거스른 것이다. 오히려 그는 존재론과 같은 형이상학적 담론을 자신의 사회이론 속에 기꺼이 끌어들인다. 그는 특히 라이프니츠의 모나드론이 당시 자연과학의 성과와 가장 잘 일치한다고 생각하면서 그 존재론적 함의를 자신의 철학 원리의 중심으로 삼는다. 타르드는 자신의 입장을 "신모나돌로지적 가설hypothese neomonadologique"이라고 명명한다.
디지털 세계가 타르드의 통찰이 옳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보는 프랑스의 과학기술학자 브뤼노 라투르는 "20세기에는 완전한 패배를 당할 수밖에 없었고 어떤 의의도 없었지만, 21세기에는 어떠한 것도 타르드가 그 모든 영향력을 펼치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타르드는 더 이상 과거의 인물이 아니다. 그는 현재의 사회학자인 동시에 미래의 사상가다. 그에게는 오랫동안 '잊힌 사회학자'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녔지만 지금은 다르다. 새로운 사회학적 사고를 위한 출발점으로서, 대안적인 사회이론의 선구자로서 그를 주목하는 학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신모나돌로지의 세 가지 원리
신모나돌로지라고 일컬어지는 타르드의 철학은 세 가지 원리에 기초해 있다. 첫째, 존재의 존재발생적 차이화 원리다. 즉 차이가 모든 존재의 근원에 있다는 것이다. 타르드는 각각의 존재에는 그 존재만의 개별적인 특징이 있기 때문에 모든 존재가 서로 다르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존재들 간의 동질성이란 사실 부분적인 유사이며, 이 같은 유사도 동화의 결과일 뿐이라고 주장하였다.
둘째, 실재le reel의 무한소적 구성원리다. 타르드는 당시 생물학에서 세포와 미생물의 발견, 화학에서 원자와 전자의 발견 등 자연과학에서 미시적인 요소의 발견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타르드에 따르면 우리가 현실에서 보는 모든 것은 이 무한소에서 출발한다. 무한소는 서로 결합해 복합체가 되고 또 그러한 결합을 계속하면서 더 높은 차원의 복합체를 만들어간다. 따라서 우리가 무한소라고 말하는 작은 존재가 진정한 동인動因이며, 우리가 무한히 작다고 말하는 작은 변화가 진정한 행위다.
셋째, 가능태의 선존재先存在 원리다. 즉 실현된 것은 실현될 수 있는 것의 단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타르드는 현실태란 가능태의 한 경우로만 이해할 수 있고 또 무수히 많은 가능태와 관련해서만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현실의 사건은 발생하기 전에는 아무 것도 정해져 있지 않으며,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는 불확정 상태에 있다. 이 여러 가능성(즉 가능태)이 서로 다투다가 어떤 조건이 주어지면 그 중 하나가 현실태가 되는 것이다.
의심론과 의사회론
타르드는 무한소가 우주 전체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무한소란 무엇인가? 그것은 크기도 양도 없는 가설적인 실재다. 이것은 진짜 물질인가? 타르드는 물질로 볼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만약 그것이 물질이라면 연장(크기, 길이, 부피)이 있을 것이며, 그럴 경우 그것은 계속 분할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무한소란 물질 이전의 것, 즉 비물질적인 것, 말하자면 어떤 정신적인 것일 수밖에 없다고 추측하였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결론이 나오게 된다: "물질은 정신에 속하며 그 이상의 것이 아니다."(이 책 35쪽). 이러한 정신일원론은 타르드로 하여금 우주의 정신화la spiritualisation de l'univers를 시도하게 하면서 그를 보편적 의심론疑心論으로 이끈다. 보편적 의심론이란 물질이든 생물이든 인간이든 우주의 모든 것을 정신적인 존재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때 타르드는 이 의심론이 의인론anthropomorphisme과는 다르다고 말하면서 그것과는 분명하게 구분지었다.
그런데 무한소는 어떤 원리에 따라 결합하며 커져 가는가? 무한소는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물질의 원리를 따르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정신적인 존재인 이상, 어떤 정신적인 원리에 따라 움직일 것이다. 타르드는 그 결합과 확대의 원리로 믿음과 욕망이라는 두 개의 정신적인 힘을 제시한다. 믿음은 개체들에 결합을 가져다주며 그 결합을 유지하고 공고하게 하는 힘이다. 욕망은 각각의 개체가 자신을 확대하는 힘이다. 믿음이 정적인 힘이라면, 욕망은 동적인 힘이다. 이 같은 믿음과 욕망의 두 힘이 무한소에서부터 물질(원자), 생물(세포), 사회(개인)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것을 결합하고 확대시킨다. 이러한 논리를 따를 경우, 개체는 자기 안에 동인動因을 지닌 자율적인 존재가 되며, 개체들의 결합체 즉 복합체는 사회가 된다. 따라서 타르드는 서슴없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었다: "모든 사물은 사회이며, 모든 현상은 사회적 사실이다l"(이 책 58쪽). 이것은 세포 간의 결합이든, 원자 간의 결합이든, 인간 간의 결합이든 결합된 것이면 그 모든 것을 사회로 보는 의사회론疑社會論의 표명이다.
소유의 철학
타르드는 존재의 궁극적인 실체가 무한소, 즉 모나드라고 생각하였다. 그렇다면 모나드 간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라이프니츠의 모나드들은 닫혀 있고 서로 독립된 존재이지만, 타르드의 모나드들은 열려 있으며 서로 침투한다. 라이프니츠의 모나드들과는 달리 타르드의 "모나드들은 분명히 서로의 일부를 이루지만, 다소간에 서로 간에 속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각각은 최고도의 소유를 갈망한다. 그래서 모나드들의 점차적인 집중화가 일어난다."이와 같이 해서 모나드에서 모나드로의 소유 작용이 그것들 간의 기본적인 관계가 된다. 그렇다면 일방적인 소유든 상호적인 소유든 소유가 보편적인 사실이다.
이러한 인식을 기초로 해서 타르드는 소유의 철학la philosophie del'Avoir을 세우려고 한다. 존재 개념의 내용 모두가 근본적으로 소유개념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대신에 "나는 욕망한다, 나는 믿는다. 그러므로 나는 갖는다."라고 말할 수 있다고 타르드는 생각한다. 소유의 철학은 기존의 존재(동일성)철학이 본질적으로 불모不毛라는 것을 고발하는 철학적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또한 사회의 생성과 변화를 소유의 관점에서 설명하는 사회학적 의미도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일방적 소유la possession unilaterale에서 상호적 소유la possession reciproque로의 이행은 또한 타르드의 역사철학이기도 하다. 그는 인류의 역사가 도중에는 때때로 실패와 좌절을 겪는다 하더라도 결국은 세계시민주의와 민주주의의 방향으로 나아간다고 본다.
■ 추천사
20세기에는 완전한 패배를 당할 수밖에 없었고 어떤 의의도 없었지만, 21세기에는 어떠한 것도 타르드가 그 모든 영향력을 펼치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다.
_프랑스 과학기술학자 브뤼노 라투르
《모나돌로지와 사회학》은 "사회학자들의 가장 철학적인 텍스트들 중에서도 가장 형이상학적"이라는 평을 받을 만큼 지극히 형이상학적인 책이지만, "조롱당할까 두려워하는 것이 가장 반철학적인 감정이 될 것이다. 사회과학에서는 혁명적이 되어라"라고 말한 타르드 사상의 중심에 서 있는 책이기도 하다. 사회학자이면서 철학자이기를 원했던 그는 사회학을 철학과 분리시켜 실증주의적인 과학으로 만들려는 당시의 흐름을 거스르며 오히려 존재론과 같은 형이상학적 담론을 자신의 사회학 이론 속에 끌어들인다. 타르드 사상의 강령서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라이프니츠의 모나드론을 수용해 과학으로서의 사회학은 무엇인가에 대한 타르드의 철학적인 성찰을 담고 있다.
또 하나의 사회학, 모나돌로지에서 신모나돌로지로
1960년대 말부터 타르드가 재평가된 이후 그에 대한 논의는 《모방의 법칙》, 《여론과 군중》, 《사회 법칙》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타르드 논평가들은 타르드를 보통 뒤르켐의 사회학과는 대척점에 서 있는 개인주의자 또는 심리학주의자로 묘사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논의는 사회학자 또는 사회심리학자로서의 타르드 사상은 얻을지 몰라도 철학자로서의 타르드 사상은 놓치게 된다. 사회학이 철학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 뒤르켐과는 달리, 타르드는 철학 없이는 사회학을 수행할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타르드에게는 철학이 없다면 사회학도 없다. 그래서 《모나돌로지와 사회학》은 철학자로서의 타르드의 사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데 빠뜨려서는 안 되는 필수적인 문헌이다.
최근 타르드를 '분자적인 또는 미시물리적인 사회학의 창시자'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철학과 과학 사이에 엄격한 경계를 세우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타르드는 과학이 철학에서 벗어나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이러한 태도는 사회학을 철학과 분리시켜 실증주의적인 과학으로 만들려는 당시의 흐름을 거스른 것이다. 오히려 그는 존재론과 같은 형이상학적 담론을 자신의 사회이론 속에 기꺼이 끌어들인다. 그는 특히 라이프니츠의 모나드론이 당시 자연과학의 성과와 가장 잘 일치한다고 생각하면서 그 존재론적 함의를 자신의 철학 원리의 중심으로 삼는다. 타르드는 자신의 입장을 "신모나돌로지적 가설hypothese neomonadologique"이라고 명명한다.
디지털 세계가 타르드의 통찰이 옳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보는 프랑스의 과학기술학자 브뤼노 라투르는 "20세기에는 완전한 패배를 당할 수밖에 없었고 어떤 의의도 없었지만, 21세기에는 어떠한 것도 타르드가 그 모든 영향력을 펼치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타르드는 더 이상 과거의 인물이 아니다. 그는 현재의 사회학자인 동시에 미래의 사상가다. 그에게는 오랫동안 '잊힌 사회학자'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녔지만 지금은 다르다. 새로운 사회학적 사고를 위한 출발점으로서, 대안적인 사회이론의 선구자로서 그를 주목하는 학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신모나돌로지의 세 가지 원리
신모나돌로지라고 일컬어지는 타르드의 철학은 세 가지 원리에 기초해 있다. 첫째, 존재의 존재발생적 차이화 원리다. 즉 차이가 모든 존재의 근원에 있다는 것이다. 타르드는 각각의 존재에는 그 존재만의 개별적인 특징이 있기 때문에 모든 존재가 서로 다르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존재들 간의 동질성이란 사실 부분적인 유사이며, 이 같은 유사도 동화의 결과일 뿐이라고 주장하였다.
둘째, 실재le reel의 무한소적 구성원리다. 타르드는 당시 생물학에서 세포와 미생물의 발견, 화학에서 원자와 전자의 발견 등 자연과학에서 미시적인 요소의 발견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타르드에 따르면 우리가 현실에서 보는 모든 것은 이 무한소에서 출발한다. 무한소는 서로 결합해 복합체가 되고 또 그러한 결합을 계속하면서 더 높은 차원의 복합체를 만들어간다. 따라서 우리가 무한소라고 말하는 작은 존재가 진정한 동인動因이며, 우리가 무한히 작다고 말하는 작은 변화가 진정한 행위다.
셋째, 가능태의 선존재先存在 원리다. 즉 실현된 것은 실현될 수 있는 것의 단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타르드는 현실태란 가능태의 한 경우로만 이해할 수 있고 또 무수히 많은 가능태와 관련해서만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현실의 사건은 발생하기 전에는 아무 것도 정해져 있지 않으며,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는 불확정 상태에 있다. 이 여러 가능성(즉 가능태)이 서로 다투다가 어떤 조건이 주어지면 그 중 하나가 현실태가 되는 것이다.
의심론과 의사회론
타르드는 무한소가 우주 전체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무한소란 무엇인가? 그것은 크기도 양도 없는 가설적인 실재다. 이것은 진짜 물질인가? 타르드는 물질로 볼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만약 그것이 물질이라면 연장(크기, 길이, 부피)이 있을 것이며, 그럴 경우 그것은 계속 분할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무한소란 물질 이전의 것, 즉 비물질적인 것, 말하자면 어떤 정신적인 것일 수밖에 없다고 추측하였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결론이 나오게 된다: "물질은 정신에 속하며 그 이상의 것이 아니다."(이 책 35쪽). 이러한 정신일원론은 타르드로 하여금 우주의 정신화la spiritualisation de l'univers를 시도하게 하면서 그를 보편적 의심론疑心論으로 이끈다. 보편적 의심론이란 물질이든 생물이든 인간이든 우주의 모든 것을 정신적인 존재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때 타르드는 이 의심론이 의인론anthropomorphisme과는 다르다고 말하면서 그것과는 분명하게 구분지었다.
그런데 무한소는 어떤 원리에 따라 결합하며 커져 가는가? 무한소는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물질의 원리를 따르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정신적인 존재인 이상, 어떤 정신적인 원리에 따라 움직일 것이다. 타르드는 그 결합과 확대의 원리로 믿음과 욕망이라는 두 개의 정신적인 힘을 제시한다. 믿음은 개체들에 결합을 가져다주며 그 결합을 유지하고 공고하게 하는 힘이다. 욕망은 각각의 개체가 자신을 확대하는 힘이다. 믿음이 정적인 힘이라면, 욕망은 동적인 힘이다. 이 같은 믿음과 욕망의 두 힘이 무한소에서부터 물질(원자), 생물(세포), 사회(개인)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것을 결합하고 확대시킨다. 이러한 논리를 따를 경우, 개체는 자기 안에 동인動因을 지닌 자율적인 존재가 되며, 개체들의 결합체 즉 복합체는 사회가 된다. 따라서 타르드는 서슴없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었다: "모든 사물은 사회이며, 모든 현상은 사회적 사실이다l"(이 책 58쪽). 이것은 세포 간의 결합이든, 원자 간의 결합이든, 인간 간의 결합이든 결합된 것이면 그 모든 것을 사회로 보는 의사회론疑社會論의 표명이다.
소유의 철학
타르드는 존재의 궁극적인 실체가 무한소, 즉 모나드라고 생각하였다. 그렇다면 모나드 간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라이프니츠의 모나드들은 닫혀 있고 서로 독립된 존재이지만, 타르드의 모나드들은 열려 있으며 서로 침투한다. 라이프니츠의 모나드들과는 달리 타르드의 "모나드들은 분명히 서로의 일부를 이루지만, 다소간에 서로 간에 속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각각은 최고도의 소유를 갈망한다. 그래서 모나드들의 점차적인 집중화가 일어난다."이와 같이 해서 모나드에서 모나드로의 소유 작용이 그것들 간의 기본적인 관계가 된다. 그렇다면 일방적인 소유든 상호적인 소유든 소유가 보편적인 사실이다.
이러한 인식을 기초로 해서 타르드는 소유의 철학la philosophie del'Avoir을 세우려고 한다. 존재 개념의 내용 모두가 근본적으로 소유개념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대신에 "나는 욕망한다, 나는 믿는다. 그러므로 나는 갖는다."라고 말할 수 있다고 타르드는 생각한다. 소유의 철학은 기존의 존재(동일성)철학이 본질적으로 불모不毛라는 것을 고발하는 철학적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또한 사회의 생성과 변화를 소유의 관점에서 설명하는 사회학적 의미도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일방적 소유la possession unilaterale에서 상호적 소유la possession reciproque로의 이행은 또한 타르드의 역사철학이기도 하다. 그는 인류의 역사가 도중에는 때때로 실패와 좌절을 겪는다 하더라도 결국은 세계시민주의와 민주주의의 방향으로 나아간다고 본다.
■ 추천사
20세기에는 완전한 패배를 당할 수밖에 없었고 어떤 의의도 없었지만, 21세기에는 어떠한 것도 타르드가 그 모든 영향력을 펼치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다.
_프랑스 과학기술학자 브뤼노 라투르
목차
목차
독일어판 서문 사회적인 것에 대한 또 하나의 과학? _브뤼노 라투르
Ⅰ
Ⅱ
Ⅲ
Ⅳ
Ⅴ
Ⅵ
Ⅶ
Ⅷ
부록Ⅰ 가브리엘 타르드와 사회적인 것의 종말 _브뤼노 라투르
부록Ⅱ 소유의 역학 : 가브리엘 타르드의 사회학 입문 _디디에 드베스
해설 모나돌로지에서 신모나돌로지로 _이상률
옮긴이의 말
Ⅰ
Ⅱ
Ⅲ
Ⅳ
Ⅴ
Ⅵ
Ⅶ
Ⅷ
부록Ⅰ 가브리엘 타르드와 사회적인 것의 종말 _브뤼노 라투르
부록Ⅱ 소유의 역학 : 가브리엘 타르드의 사회학 입문 _디디에 드베스
해설 모나돌로지에서 신모나돌로지로 _이상률
옮긴이의 말
저자
저자
가브리엘 타르드
저자 가브리엘 타르드는 뒤르켐과 더불어 19세기 말 프랑스 사회학계를 대표한 인물 중 하나였지만 뒤르켐과 그 추종자들에게 철저히 '짓밟힌' '비운의 사회학자'. 그러나 지금 프랑스에서는 '타르드 르네상스'가 한창이다. 고질적 눈병 탓에 툴루즈 대학 법학과를 중퇴한 뒤 독학하여 파리 사회학회 초대학장을 지낸 입지전적 인물이기도 하다. 뒤르켐-타르드 논쟁은 당대 사회학계를 흔든 사건 가운데 하나였는데, 뒤르켐은 자신의 '유일한 경쟁자' 타르드가 베르그송을 제치고 콜레주 드 프랑스 근대철학 교수직에 선출되어 강좌명을 사회학으로 바꿔달라 요청한 뒤 거절당하자 조카 마르셀 모스에게 '안도의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뒤르켐 학파에 의해 '각주 속의 학자'로 '매장'되어 있던 그를 질 들뢰즈가 부활시켰다. 들뢰즈는 《차이와 반복》에서 "가브리엘 타르드의 철학은 최근의 위대한 자연철학들 중 하나"라고 말한다. 타르드는 《여론과 군중》, 《모방의 법칙》, 《형사철학》, 《경제심리학》, 《사회법칙》, 《모나돌로지와 사회학》외 다수의 책과 논문들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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