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이름으로
신석경 시집
시인은 가족들의 주름살을 통해서 가족사 인생의 여정을 말한다. 그러면서도 주름이 늙어가는 것만이 아닌 추억의 일기로 본다, 동시에 주름은 고목나무에서 움트는 새싹처럼 행복의 씨앗을 피우는 완성체라고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늙어가고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나게 된다. 그러나 시인은 그 주름살에서 미래로 연결되어지는 행복이라는 길을 발견한 것이다. 마치 울퉁불퉁한 비포장 된 길을 끝까지 걸어가면 따스하게 쉴 수 있는 고향의 안방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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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그의 시편들은 '따뜻한 그늘'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시작(始作)이 건강한 시작(詩作)으로 발전하길 바란다.
- 이기철 시인 [ 인문학 서재 몽돌 관장 ]
신석경 시인의 시 『주름살』에서 '고목에서 새 움이 트는 것처럼/ 주름살에도 행복은 있다' 라는 꾸밈없는 서정적인 마음이 작가의 작품을 통하여 풍겨 온다.
사랑은 자랑하지 않으며, 진실한 마음으로 진리와 함께 믿음, 소망으로 깊은 인연의 정을 맺고 삶의 행복과 보람을 찾는다고 본다.
- 仁洪 김원희 시인
[시집 해설]
사랑이라는 신비 / 임창연 시인
사랑이라는 이름은 창조로부터 지금까지 가장 많이 불려진 단어이다. 모든 사람 모든 역사 모든 종교 모든 예술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어진 소재이며 주제이다.
그러면서도 흔하지 않고 변함없이 애용되는 단어이다.
가장 잘 알 것 같으면서도 여전히 신비에 쌓인 것이 사랑이다. 쉽게 말하면서도 어려운 것이 사랑이기도 하다.
그러나 가장 순전하게 사랑은 주어지는 것이기도 하다.
시집의 제목이기도한 [사랑 그 이름으로]에서 말하는 시인의 사랑은 가장 따스한 인간의 사랑이다.
그냥 불타오르다 사라지는 정욕적인 사랑이 아니다.
은은하면서도 꺼지지 않는 계산하지 않고 남에게 내어주는 사랑이다.
그런 사랑이기에 행복하다고 시인은 말한다.
벙어리 장갑에/ 오돌오돌 떨면서도/ 가게를 지키는/난전의 사람들// 짤랑 짤랑/ 종소리 울리며/ 자선냄비를 지키는/ 구세군 사람들// 수십 장의 연탄 선물에/ 감격하는 노인들// 따스한 차 한 잔 받고/ 좋아하는 나// 모두 그 속에는/ 사랑이 숨어 있다//사랑 그 이름으로/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사랑 그 이름으로] 전문
롤랑 바르트는[사랑의 단상]에서 사랑을 헌사(dedicace)라고 정의하며 헌사란 모든 사랑의 선물(현실적인 혹은 계획중인)을 동반하는 언어의 에피소드. 보다 일반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의 대상에게 무엇인가를 헌정하는 모든 실제적인, 내적인 몸짓이라고 말했다.
그러므로 시인은 세상 모든 만물에게 헌사를 하는 존재라고 말할 수 있다.
시인이 만나는 모든 사물과 사람은 관심과 애정의 대상이 된다. 눈과 마음으로 부딪히는 순간부터 시심은 싹트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 시심은 바로 사랑이다. 그러기에 시는 바로 연애편지가 되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문장만큼 진실되고 아름다운 것이 있겠는가.
길바닥에 구르는 돌멩이 하나, 흐르는 구름 한 조각, 나무에 달린 잎사귀 하나에도 시인은 눈길을 멈출 수가 없는 것이다.
그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시가 되고 그 문장을 읽고 감동하는 것이 독자인 것이다.
누구나 사랑을 말할 수 있고 누구나 문장을 쓸 수가 있지만 숙련된 시인의 손으로 쓰여진 사랑의 고백은 읽는 이로 하여금 더 감동으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세월의 훈장
E.H 곰브리치는 서양미술사에서 "여배우의 화려한 용모는 노파의 주름진 얼굴보다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여배우는 아름다움을 말하지만 노파의 주름진 얼굴에는 시간, 역사, 사회, 추상, 심리가 망라되어 있다. 여배우와 노파의 비교할 수 없는 상대적 의미성을 말한다.
시인은 가족들의 주름살을 통해서 가족사 인생의 여정을 말한다. 그러면서도 주름이 늙어가는 것만이 아닌 추억의 일기로 본다, 동시에 주름은 고목나무에서 움트는 새싹처럼 행복의 씨앗을 피우는 완성체라고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늙어가고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나게 된다. 그러나 시인은 그 주름살에서 미래로 연결되어지는 행복이라는 길을 발견한 것이다. 마치 울퉁불퉁한 비포장 된 길을 끝까지 걸어가면 따스하게 쉴 수 있는 고향의 안방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언니 오빠의 주름살을 본다/ 고목나무의 껍질처럼// 뒤틀려버린 손등과 발등/ 그리고 이마와 볼등// 저들도 아름답고 건강한 적 있었지/ 꽃보다 사슴보다 더 아름답고/ 활달한 적이 있었지// 인생은 삶의 여정을 동반 하는 것/ 누구나 피해갈 수가 없는 것// 저 고목도 굵게 파이고 찢어지듯/ 나도 내 흔적을 남기겠지// 아름다운 흔적보다는/ 슬프고 힘든 추억이 많을지라도/ 받아들이자// 고목나무에 새 움이 트는 것처럼/ 주름살에도 행복은 있는 거야
-[주름살] 전문
세월의 훈장이라는 말은 하나의 위로이다.
보이지 않아서 실제로 주어지는 상은 아닌 것이다.
인간의 마음을 달래는 공치사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어떤 보상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멋진 인간의 역사로 남게 된다. 늙어진다는 것은 주름살 이상의 깊은 의미가 있다. 오래 살았다는 증명서이기도 하다. 아무도 속일 수 없는 외적인 변화인 것이다. 주름살만큼이나 근욕도 노쇠해 가는 것이다.
최근에 개봉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윤제균 감독이 만든 [국제시장]이라는 영화가 있다. 덕수라는 한 인물을 통하여 함흥부두 철수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의 최근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어린 아이로 시작하여 주름살이 온통 얼굴에 만들어진 할아버지가 된 그가 독백을 하듯이 말한다.
"아버지 이 정도면 가장 노릇 잘 한거지요? 막순이도 찾았어요! 아버지! 정말 힘들었어요."하면서 눈물을 흘린다.
누구나 그렇게 살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까마는 인생이란 고난 속에 피는 주름살이라는 꽃이 아닐까 한다.
신석경 시인의 [주름살]이라는 시는 그런 면에서 참으로 인생의 깊은 사유가 담겨진 좋은 시라고 말 할 수 있겠다.
마무리하며
시인은 시라는 도구를 통하여 세상을 노래하는 사람이다.
화가는 붓을 통해 그림으로 표현하고 시인은 문장으로 세상을 보여주는 사람이다. 독자들은 요즘 시가 어렵다고 말한다. 그래서 수많은 시집이 만들어지고 출판이 되어 나오지만 독자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현실이다.
유명하다고 알려진 일부 시인을 제외하면 그냥 초판본으로 끝나는 게 대부분이다.
그 책임은 문장을 어렵게 만든 시인들의 책임이기도 하다.
물론 쉬운 문장으로 쓰여진 시가 좋다고만 말할 수도 없고 어렵게 표현된 시가 나쁘다고 정의할 수도 없다.
다만 독자들을 외면하는 난해한 시가 좋다고만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화려한 문장의 표현이나 난해한 암호에 가까운 시들이 만들어지는 세태는 결코 바람직한 것은 아닐 것이다.
독자로부터 멀어진 시가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게 감동으로 다가갈 것인가에 대하여 고민이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문장이 쉽다고 사유가 얕은 것은 아니다.
난해함이 아닌 단아한 문장이라도 깊은 사유를 담을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바로 시인이 해야 할 일이다.
그런 면에서 신석경 시인의 문장들은 담백하게 쓰여진 것이 장점일 것이다.
여기에 깊은 사유는 시인이 연륜을 쌓아감에 따라 문장에 담아질 것이라 믿으며 마무리를 한다.
목차
목차
작은 새 / 11
호계역 / 12
앵두 / 14
운명 / 15
호박꽃이라도 / 16
목단꽃 / 17
오월 어느 날 / 18
꽃 / 19
삶 / 20
꽃잎 속 사랑 / 22
그리움 속에서 / 23
그대라는 산 / 24
상사화 / 25
시간의 함정 / 26
들국화 향기를 맡으며 / 27
가을밤 풍경 / 28
달빛 친구 / 29
내 마음의 강물 / 30
겨울비 / 31
2부
사랑 그 이름으로 / 35
시래기 / 36
막창 / 37
마음의 강 / 38
아들 / 40
별 / 41
구름 같은 인생인데 / 42
붉은 새 / 43
낙엽길을 밟으며 / 44
가을의 풍경 / 46
그늘에서도 꽃이 피듯이 / 48
행복 / 49
상심의 바다 / 50
바람에게 묻는다 / 51
마음의 산사 / 52
그대의 소리를 들으며 / 53
사랑한다면 / 54
꽃 한 송이 / 55
3부
봄의 노래 / 59
꽃도 바람도 / 60
미련 때문에 / 62
11월의 노래 / 63
파도 소리 / 64
사랑의 향기 / 65
강가에서 / 66
가을 사랑 / 67
떠나는 가을아 / 68
보내는 노래 / 70
갈대숲 / 71
입동 / 72
겨울이 오는 소리 / 74
행복의 문 / 75
홍시 / 76
사랑 / 77
4부
주름살 / 81
나도 모르게 / 82
까치밥 / 83
샘 / 84
그릇 / 85
달력 / 86
12월엔 / 87
송년회 / 88
문고리 / 89
너의 미소 / 90
여주를 보면서 / 91
멋진 그대 / 92
우산 속에서 / 93
눈이 그치면 / 94
고드름 / 95
나 여자는 / 96
내 나이 오십이 되니까 / 99
작품 해설-임창연 시인 / 101
시인의 말-신석경 시인 / 111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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