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에서 길을 묻다(양장본 HardCover)
『세월에서 길을 묻다』는 법학교수로 33년간 후학들을 양성하며 여러 매체에 기고했던 칼럼들을 엮은 책이다. 교훈적인 선조들의 삶에서부터 6.25전쟁을 거치면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보다나은 미래를 꿈꾸며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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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평소에 교수님이 존경해 왔던 선조들의 업적을 기리면서 후학들에게 깨달음을 줄 수 있도록 세태를 비판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시대적인주제들로 독자들에게 재미있게 읽을거리를 제공하였다.
교훈적인 선조들의 삶에서부터 6.25전쟁을 거치면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보다나은 미래를 꿈꾸며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하는 반성과 교훈을 주는 이시대의 교훈서이다.
머리말
"세월(歲月)이 유수(流水)와 같다"고 했던가. 필자가 33년간의 교수생활을 마감하고 정년퇴임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6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가고 7년째에 접어들었다. 지나온 6년이란 나날들을 되돌아보면서 '세월이 참으로 빠르게 지나가는구나'라는 생각을 할 때가 참으로 많았다. 옛말에 백구지과극(白駒之過隙)이라는 말이 있다. "인생에 있어서 한 세상은 마치 문틈으로 흰 말이 달려 지나가는 것을 보는 것과 같다"는 의미이다. 그렇다. 세월은 쏜살같이 달려간다. 이처럼 빨리 지나가는 세월을 누가 붙잡아 둘 수 있겠는가.
문득, 중국 진(晋)나라의 시인 도연명(陶淵明 : 365~427)이 남긴 명언이 떠오른다.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그는 "젊은 나이는 거듭 오지 아니하고, 하루에는 새벽이 두 번 있지 않다"고도 했다.
그렇다. 덧없이 흘러가는 세월을 앉아서 바라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한 번뿐인 인생을 허무하게 지낼 수는 없지 않는가.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나름대로 살아갈 방도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 계획이 하나하나 성취되어 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스스로 삶의 보람을 느끼면서 살아가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삶이요, 행복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세월에 얽힌 말이 참으로 많다. 어려운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세월이 약(藥)이다"라는 속담을 떠올리기도 한다. 아주 오래 전 일을 말할 때 흔히 "호랑이 담배 먹을 때"라고 하거나, 젊은 사람의 미래를 말할 때는 "앞길이 9만리(九萬里) 같다"고도 한다.
또, 세월이 더디다는 뜻으로 쓰이는 "세월이 좀먹는다"는 말도 있다. 어디 그 뿐인가. 반가운 사람을 오랜만에 만나서 하는 말 중에 "3대(三代) 9년(九年)만에"라는 말도 있다.
세월이 빠르게 지나간다는 생각을 하면서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해놓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 참으로 부끄러운 노릇이다. 때로는 미국의 정치가 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 : 1706~1790)이 남긴 "너는 생명을 사랑하느냐, 그렇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시간이야말로 인생을 구성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라는 명언을 떠올리면서,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아보기도 한다.
필자는 가끔 연구실 주변에 잘 정돈된 중랑천(中浪川) 산책로를 걸으면서 어도(魚道)를 따라 힘차게 강물을 거슬러 올라오는 물고기들의 생기(生氣)를 만난다. 그리고, 지천(至賤)으로 널려 있는 이름 모를 꽃들의 유희(遊戱)를 감상하면서 어린 시절의 고향을 떠올리기도 한다. 그러는 사이에 '나는 어디서 온 누구인가?', '나는 남은 여생(餘生)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떠올려본다. 그리고, '나에게 참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에 대한 해답이 우리의 삶에 대한 방향을 결정짓게 한다. "하늘이 나(我)라고 하는 인재(人才)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한 것은 반드시 무엇인가 쓸 데가 있어서이다." 이 말은 중국 당(唐) 나라의 시성(詩聖) 이태백(李太白 : 701~762)이 갈파한 명언이다.
필자는 항상 "사람은 무엇을 하면서 살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았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을 되뇌이면서,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곤 한다. 오래 사는 것도 중요하지 않다. 남으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으면서 오래 살면 무엇하나.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못하면서 오래만 살면 또 무엇하나.
그렇다. 비록 짧은 일생이라 할지라도 사람답게 사는 것이 큰 보람이 아닌가. 이 세상 만물(萬物)은 모두 존재의 의미를 가진다. 한 그루의 소나무도, 한 포기의 풀도 그 존재의 의미가 있다. 그런데, 하물며 만물의 영장(靈長)인 사람이야 말해서 무엇하겠는가.
?논어?(論語) 이인편(里仁篇)에 "아침에 도(道)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으니라"(朝聞道면 夕死라도 可矣니라)는 말이 있다. 사람이 사람으로서 가야 할 올바른 길이 도(道)이다. 천하만물(天下萬物)이 다 자기가 가야 할 길이 있다. 사람은 사람이 가야 할 올바른 길이 있다. 그 길을 따라 일생동안 묵묵히 가야 한다.
퇴계(退溪 : 1501~1570)와 고봉(高峯 : 1527~ 1572)은 8년간의 '사단칠정논변'(四端七情論辯)을 통해 세월을 뛰어넘어 오늘날에도 후학들에 의하여 회자되고 있지 않는가.
때는 1559년, 퇴계와 고봉 두 사람의 '사단칠정논변'이 시작되었다. 퇴계는 성균관(成均館) 대사성(大司成)을 지낸 대유학자인데 비하여, 고봉은 이제 막 과거(科擧)에 급제하여 관직에 첫 발을 들여놓은 33세의 젊은 선비였다. 이는 그 당시 엄격했던 장유유서(長幼有序)의 벽을 뛰어 넘는 파격적인 사실로서, 퇴계의 선비로서의 참모습을 엿보게 한다. 그 뿐이 아니다. 퇴계는 겸손함의 덕성을 높이고, 부귀를 뜬 구름처럼 여긴 '경(敬)의 사상가(思想家)'였다.
그로부터 400여년이 지난 오늘도 퇴계는 도산서원(陶山書院)에서, 고봉은 월봉서원(月峯書院)에서 후학들을 만나고 있다. 그리고, 가르침을 내리고, 삶의 지혜를 깨우쳐준다. 이에서 두 분의 학자로서의 지난날의 값진 삶을 엿볼 수 있다.
도산서원을, 월봉서원을 배향하면서 나의 삶을 위한 질문을 던진다. 세월에게 길을 묻는다. "어떻게 사는 것이 보람된 삶이냐?"고, 그리고 "내가 가야 할 올바른 길이 어디냐?"고.
이 책에 담은 글들은 대부분 필자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쓴 것들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호를 ?歲月에게 길을 묻다?로 이름하였다.
윤동주(尹東柱) 시인의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의 마지막 귀절을 여기에 옮기면서 머리말을 맺는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 내 마음의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 /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 키워야 하겠습니다."
목차
목차
停戰 60주년, 統一의 出發點으로 삼자
南悳祐, '漢江의 奇蹟'을 이끌다
法社會學을 체계화한 法學者, 張庚鶴
進步的 思考의 法學者, 鄭範錫
民族史學의 큰 별, 洪以燮
'一生一業'을 실천한 哲學者, 安秉煜
他界 하루 전까지 글 쓴 人文學者, 金烈圭
내 人生에 가을이 오면
다시 '6?25 戰爭'을 되돌아본다
離散의 아픔을 누가 어루만져주나?
아픈 歷史를 딛고 未來를 열다
高齡社會를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제2편 헝클어진 삶을 추스리자
安義士 碑, 撤去 알고도 방관했다니!
또 入試不正이라니!
原電非理, 뿌리를 뽑아야 한다
돈이 그렇게 좋단 말인가?
竹棒·쇠파이프가 다시 등장하다니!
現代車, 미국에서 손짓한다
제3편 아! 이를 어찌할꼬?
아베(安倍)의 妄言, 끝이 안 보인다
日本의 잇단 妄言을 지켜보면서
아베(安倍)의 歷史歪曲, 끝은 어디일까?
慰安婦 少女像, 가슴이 찡하다
후쿠시마 原電事故, 남의 일 아니다
제4편 삶과 秩序, 그리고 法
法이란 무엇인가?
嫌煙權은 보호되어야 하는가?
日照權, 어떻게 보호되고 있는가?
宗中財産의 保存과 宗員의 權利ㆍ義務 有責配偶者도 離婚請求權이 있는가?
戶主制度의 폐지, 무엇이 달라지나?
安樂死의 경우에도 法律上 責任이 인정되는가?
'주운 携帶電話機의 電源 끄면' 竊盜罪가 된다 夫婦間에도 强姦罪가 성립되는가?
'癡?患者 强制入院시키면' 監禁罪가 성립된다業務上 注意義務를 위반한 開業公認仲介士의 책임은?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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